내 통장 사용설명서 3.0 - 목적에 맞게 돈이 차오르는 대한민국 필수 통장 7 완벽 활용법, 전면 개정판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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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사업소 생활이 이제 약 8개월이 다되어 간다. 그전까지만 해도 춘천에서 지낼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벌써 강원의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사업소가 우리 회사의 절반 정도는 책임지고 있는 만큼 한번 경험해 봐야 겠다고 생각해서 온건데, 결론적으로 말해서는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좋은 쪽으로도 그리고 다른 쪽으로도 말이다. 뭐, 구체적으로 적을 필요는 없지만 - 짧은 기간 - 여러모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덕분에 본사에만 있었다면 배우지 못한 무언가를 얻어가고 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단조로운 일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후를 비교해 본다면 확실히 무언가 더 채워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헌혈을 했고, 신사우동 강변을 네번 뛰었다. 책은 한 권 반 정도를 읽었고, 영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자격증 공부도 조금 했다. 새로 볼 드라마도 찾았다. 이미 방영한 지 좀 된 '달리와 감자탕'인데, 여배우의 목소리가 참 좋다. 배경도 미술관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번주에 읽은 책은 재테크 기초 서적으로 유명한 <내 통장 사용 설명서 3.0>이다. 출판사의 표현을 빌리면 무려 12년간 오십만명의 독자와 함께한 재테크 분야 스테디 셀러인데, 17년에 이은 세번째 개정판이다. 재테크의 기본 원칙이야 큰 변화가 없다지만, 관련 용어나 금융 상품 등은 수시로 바뀌기에 어찌 보면 오년만의 개정은 조금 늦은 감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특징이 특정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게 아닌 재테크를 위한 마인드와 플랜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그렇게 큰 아쉬움은 아니다.



예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때 내가 나름 해온 재테크의 원칙(?)과 유사한 게 많아서 기분좋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저자가 말해준 룰들을 잘 지켜가보자고 다시 한번 맘을 다 잡았던 기억도 난다. 네이밍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출 항목을 분류하여 관리 및 절약하고, 수입 통장을 여러개로 만들어서 자신만의 자금 계획을 수립하고, 풍차돌리기를 통해 계속해서 목돈을 모아가는 것 말이다. 또 자동차 구입은 최대한 늦추고, 술값이나 밥값, 커피값만 줄여도 한달이 몇십만원을 번다는 말과 일단 저축하고 소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주택을 구입했든지, 정말 돈이 필요해 빌렸든지 간에 일단 최소한 일년마다 원금을 조금씩 갚아나가야 하고, 주식을 한다면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골든크로스를 주목하자라는 조언도 눈에 들어온다. 지금부터 노후를 위한 연금(국민연금이나 개인 연금 등)을 준비해야 하고, 보험 가입도 계획적으로 관리하자는 조언도 식상할 순 있지만 다시 한번 새겨둬야 할 조언들이다. 참고로 책 마지막에는 - 광고일수도 있지만 - 저자와 출판사가 제공하는 무료 재무 상담과 1:1 맞춤 강의에 대한 정보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최근에 암호화폐 투자니 스니커즈 한정판 구매니 해서 예전과는 다른 재테크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지만 뭐든 기본은 저축, 그리고 절약에서 시작되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나서 이를 불려나가는 투자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고. 또 언제나 본업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과 체력 관리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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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기초 경매 - 부자 경매의 시작 알기 쉬운 경매
김인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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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영남알프스 9봉을 완등했다. 총 네번에 걸쳐 다녀왔는데, 그중에서도 문복산과 가지산, 운문산을 하루만에 다녀온 금요일이 피크였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코스는 아니었다.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까지 재빠르게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총 세번. 정말 제대로 1일 3산을 경험한 산행이었다. 허기를 붙잡고, 쉬었다가 오르기를 반복하며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하산길에는 금새 어둠이 가득했는데, 마을 어귀로 내려왔을때 정말 오랜만에 뿌듯함을 느꼈더랬다. 어둠을 뒤로하고 내려오면서 만난 고양이들과 그중에서도 유독 내 바짓자락을 붙잡았던 갈색 무늬 고양이 한마리도. 한계를 경험했다라는 거창함까지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나를 좀 몰아붙여 보았다라는 느낌.



지난 주말에는 세번째 경매 도서인 <부자 경매의 시작 : 알기 쉬운 기초 경매>라는 책을 읽었다. 공인중개사 시험 1회 합격자이자, 건설사 및 부동산 관련 회사 대표 이사로도 일하고 계신 김인성 님이 지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이미 얼마전에 조금 어려웠던 경매 책 두권을 접하고 난 뒤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책을 먼저 읽고 다른 책들로 경매 지식을 넓혀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두 장에 걸쳐 경매의 시작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왜 경매가 좋은지, 그리고 경매를 하려면 무엇부터 해야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다음은 경매의 기초 과정인데, 물건 탐색을 시작으로, 권리 분석과 임차인 권리 분석, 배당에 대해 배우게 된다. 프롤로그에서 설명한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책에 이어 두권이 더 나올 예정인데, 차례대로 따라가다 보면 경매의 A부터 Z까지를 모두 알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먼저 경매시 필요한 자금, 즉 입찰보증금은 경매보증보험증권을 통해서 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정보가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여기에 등기 비용과 명도 비용, 집수리 비용이 추가되고, 낙찰되면 결국에는 대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일단 이런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도록 하자. 다음은 경매 물건을 찾는 방법인데, 저자는 대법원 경매 인터넷사이트를 기초로 하여 사설 경매 정보 사이트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이때 필수적으로 봐야 할 서류 목록도 책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또 권리 분석에 대한 설명도 쉽게 되어 있으니 정독하도록 하자. 참고로 다른 책들보다는 훨씬 더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외에도 임차인의 권리와 배당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니 마찬가지로 꼼꼼히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최근 서울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급매물 중심으로 간간히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반면 지방에서는 아직까지는 최고가 거래가 간간이 이루어지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지역도 많다고 한다. 참고로 이번에 리뷰를 쓰면서 - 호갱노노를 통해 - 나주역 근처에 있는 우리집을 보니 최근에 전세는 2억원을 찍고, 매매는 2.35억원을 기록했다. 또, 뒤편에 위치한 다른 아파트는 최근에 무려 2.75억원에 거래 되었는데, 대도시에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금액은 아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 특히 전세가 - 많이 오른 금액이라 해당 지역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다만 해당 지역 부동산에 문의해보니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보통 경매는 본격적인 시세 하락기를 시작으로 급매물이 많아지면서, 전세인을 구하지 못해서 또 급등한 금리를 감당하지 못한 상태에서 활황(?)을 맞이한다고 한다. 뭐 지금 당장 그런 때가 오진 않겠지만 '경매'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이런 정보를 잘 챙겨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싶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부동산 경매는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보통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경매를 이야기하면 소송이나 다툼을 걱정하고, 권리분석이나 배당표를 작성할 줄 몰라 지레 겁부터 먹곤 하는데 저자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냥 이 책을 통해 법원에서 제공하는 경매 물건의 조건을 볼 줄 알고, 법이 보호하는 규정들 안에서 잘 진행하면 된다고 말한다. 부동산 시장의 방향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경매 물건이 많이 나올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이 책 한권 정도는 잘 숙지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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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가속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앞에 다가온 역사의 변곡점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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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변화가 없다면,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떠한 변화를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를 나눠보는 건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거대한 가속>의 저자인 스콧 갤러웨이는 작년 초에 발생한 코로나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거대한 변화로 인해 세상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더 빨리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과거의 비즈니스가 완전히 재편되며, 기업 간 국가 간 개인 간 양극화도 극심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강한 자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고 한다.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지 못한 상당수의 기업들이 몰락하고 있거나, 사라졌지만 막강한 시장 지배력과 엄청난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은 몇 년 안에 수많은 자산을 저렴한 가격에 몰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코스트코가 가진 110억 달러의 현금은 언젠가는 도태될 기업들을 저가에 인수할 자금이 될지 모른다는 사실. 애매한 위치의 기업들이라면, 일단 고정비를 최소화(불필요한 비용 절감) 하고, 현금을 확보하며, 아직 남아있는 브랜드 가치가 있다면 이를 활용(?)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하고 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의 사업 모델이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이들의 유형자산회전율은 경쟁사들의 수치를 압도하며, 각종 고정비 부담에서도 자유롭다. 스타트업이나 독점적인 지배력을 갖추지 못한 회사라면 이들의 경영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프라이버시의 가치도 중요해졌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다른 회사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대신에 그만큼의 프리미엄(?)과 보안에 있어서의 장점을 제공받는다. 저자는 이를 아이폰 대 안드로이드 폰, 또 넷플릭스 대 유튜브로 나누며 iOS 모델처럼 개인 정보를 중시하는 진영과 그렇지 않은 그룹과의 대결 양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전자를 블루, 후자를 레드라고 표현하는데 후자의 경우에는 저가로 서비스와 재화를 이용하겠지만 결국 그만큼의 개인 정보와 보이지 않는 비용들이 청구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자신들의 모든 프로세스를 사업화하여 이익을 얻고 있는 아마존희소성의 이름으로 사회를 지배해 온 아이비리그 카르텔의 모습에서도 앞으로 진행될 거대한 가속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 편해진 듯 보이는 일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좋은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간의 격차, 복지 혜택이 잘 제공되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과의 괴리가 더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끝으로 요즘처럼 억만장자가 되기 쉬운 적도 없고, 백만장자가 되기 어려운 적도 없다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아마 이 책을 읽는다면 안타깝게도 이 말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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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메시지보다 메신저에 끌리는 8가지 프레임
스티브 마틴.조지프 마크스 지음, 김윤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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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브이로그에 빠져 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블로그의 글이나, 인스타그램의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잔잔하고 기분좋은 BGM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 꽤 재미있게 보고 있다. 햇살 좋은 뉴욕 맨하탄의 거리와 경치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일본의 골목길의 풍경과 함께 맛난 브런치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면 힐링되는 것 같기도 하고.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 하나당 보통 20~30분 내외이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또는 잠시 멍때릴때 보기에도 적절한 것 같다.



며칠 전에는 커피 드리퍼와 머그잔 셋트를 구매했다. 어제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이뻤다. 가격도 할인할 때 저렴하게 산거라 괜히 이득본거 같기도 했고. 오늘 아침에는 얼마전에 산 스타벅스 원두와 수동 그라인더를 가지고 커피를 내려 보았는데, 지난번보다 훨씬 편리했다. 거품도 부드럽게 잘 나고, 맛도 더 좋은 느낌. 다음에는 블루보틀이나 스타벅스 로고가 깔끔하게 새겨진 강화유리머그도 구매해서, 우유와 함께 아이스 라떼를 만들어 마셔보기로 했다.



지난 주말 부산에서 춘천을 다녀오는 버스 안에서 <메신저>라는 책을 읽었다. 베스트셀러인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쓴 스티브 마틴과 조지프 마크스라는 사람이 지었는데, 진정한 설득의 논리가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과정이 단순히 '이러니 내 말이 맞는 거 아니냐' 는 일차원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분위기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무드 조성, 이미지로부터 보여지는 후광 효과, 능력과 어우러지는 인간적인 모습 등 모든 것들이 다 설득의 과정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책의 부제는 메시지보다 메신저에 끌리는 8가지 프레임인데, 왜 사람들이 전문가가 아닌 유명인이나 인기 스타의 말에 귀기울이는지, 그리고 한때 모두의 공감대를 얻었고 이슈의 중심에 섰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무너지기도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영향력있는 메신저는 그 자체만으로도 누군가를 설득하는 강력한 그 무언가(일부 말 많은 사람들이 주구장창 떠들어대는 논리 말이다!)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의 구성은 메신저를 하드 메신저와 소프트 메신저, 두가지로 분류하고 여기에 해당하는 각 요소들을 사례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먼저 하드 메신저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역량, 지배력 그리고 매력으로 구성되는데 간단히 말해서 뛰어나거나 훌륭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떠올리면 되겠다. 부와 명성, 위계와 같은 것들이 사회경제적 지위를 구성하고 있으며, 전문성과 일에 대한 경험 그리고 잠재력 등이 역량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권력과 우월성, 남성성 등은 지배력을 귀여움과 미모, 평균성은 매력에 해당되는 요소들이고.



소프트 메신저는 온화함, 취약성, 신뢰성 그리고 카리스마로 구성된다. 이는 꼭 높은 지위나 파워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인간 사회 특유의 유대감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서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호감이나 친절함, 이타심이 온화함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솔직함이나 개인적 서사, 그리고 열린 마음이 취약성을 구성하는 요소다. 참고로 여기서 취약성은 문자 그대로 약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을 솔직하게 - 과하지 않게 - 노출하면서, 공감대를 얻고 동의를 얻는 방식이라 보면 된다. 간단히 말해서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를 도와주려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어쩌면 그 사람에게는 또 다른 설득력의 무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어서 핵심 원칙이 있고 일관성이 있으며, 사과를 한다는 건 신뢰성에 해당하며, 비전과 정열성이 있고 자신감이 있는 모습이 바로 카리스마에 해당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선택할 때 메시지와 함께 그것을 전달하는 메신저의 모습도 들여다 본다. 이미 직감적으로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같은 말도 다르게 들린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치알디니는 <설득의 심리학>에서 적합한 권위자가 이미 발언한 상황에서 그와 다른 주장을 내는 건 대부분 적절치 않은 것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TV속에서 유명 연예인의 말에 함부로 반기(?)를 들지 않는 일반 연예인들의 모습을 자주 접하는데, 어쩌면 메시지보다 중요한 메신저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 또 영향력있는 메신저의 그릇된 메시지에 속지 않기 위해서, 나아가 스스로 영향력을 갖춘 메신저가 되기 위해서 이 책을 꼭 정독할 필요가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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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0-17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보다 메신저의 중요성. 구체적 내용은 책을 봐야 알겠지만 동감되는 말이에요. 그게 참 쉽지 않지요. 잘 전달하기의 방식과 도구. 좋은 리뷰 잘 읽었어요 ^^

2021-10-17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17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왕초보 투자자 부동산 경매 홀로서기
노일용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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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광주나주간 광역철도 구축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나주역에서 광주 상무역까지 이어지는 철도인데, 26년 준공 예정이며, 완공시 나주에서 상무까지 약 3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고 한다. 아쉽게도 광주송정역에서 나주역을 지나 영산포까지 연결하는 또다른 도시철도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또 다른 기사도 있었다. 바로 나주역 근처 송월동 일대에 나주 빛가람에너지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가 25년 준공 예정이라는 것. KTX나주역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나주역전근린공원 등과 연계하여 상업/업무/여가/문화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신성장 거점 지구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GS건설의 자이 아파트 이외에도 주상복합 건물과 무역 관련 오피스, 병원 등도 들어올 계획이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메이저 브랜드의 건설사가 입지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결정이었을 테니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부에서는 비대해진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의 국토 균형 개발을 위해 KTX역세권 중심으로 지역 광역 거점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나주 시내에도 변화의 새바람이 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주말에 시간이 나면 틈틈이 부동산 관련 도서를 읽고 있다. 예전부터 주식으로 돈버는 건 옳은 거고,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건 투기라는 조금 이상한 이분법적인 생각에 의문이 있었는데, 부동산 역시 주식과 비슷해서, 물량(쪽수 등)과 작전세력(말로 털기 등)에 의해 움직이는게 대부분이란 사실 때문에 더욱 그랬다. 게다가 결국에는 본질적 가치에 따라 오를 종목(곳)은 오른다는 사실까지도 말이다. 또 작전주에도 설거지가 있듯이, 부동산에서도 가격을 올려두고 투자자들이 나갈 길을 터준 후 사라지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니 결국에는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머니게임이라는 점에서 같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노일용 님이 지은 <왕초보 투자자 부동산 경매 홀로서기>다. 지난번에 읽었던 또 다른 경매 도서(셀프 경매 바이블)에 이은 두번째 책이다. 이전 책은 이미 어느 정도 경매를 해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실무적인 이야기거나, 실제 경매에서 낙찰 받은 뒤에 벌어질 상황에 대한 조언들이 많았다면 이 책은 그 앞 단계에 해당한다고 봐도 되겠다.



책은 총 세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경매의 기본 개념인데, 강제 경매와 임의 경매, 그리고 공매와 경매에 대한 설명이 등장한다. 강제 경매란 집행권원에 따른 경매 절차이며, 공신력이 있어, 집행권원의 청구권이 하자가 있더라도 낙찰자는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임의 경매는 저당권이나 전세권 등 담보권 실행에 따라 이루어지는 경매 절차인데, 공신력이 없다보니 담보권에서 문제가 될 경우 낙찰자는 소유권을 취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 공매는 캠코에서 진행하는 경매라고 보면 되는데, 일련의 과정이 잘 정리되어 있어 접근하거나 이해하기 편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다만, 인도명령제도가 없어, 낙찰받은 부동산의 점유를 이전받기 위해서는 명도소송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은 부동산 경매의 진행과정이다. 먼저, 물건을 검색하고 권리 분석을 한 후,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이때 중요한 게 등기부상의 권리 분석인데, 꽤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강의를 듣거나, 별도로 공부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라 보면 되겠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실제 입찰하는 방법인데, 책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되며, 이어서 인도 절차와 매각까지 이루어지면 경매의 모든 단계는 끝나게 된다.



마지막은 권리 분석의 실제 설명이다. 예전에 공인중개사 공부를 할 때 - 물론 지금은 합격했지만 -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기도 했고, 강사님도 권리 분석을 잘하면 경매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도 난다. 물론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말일 테지만. 구성은 주택임차인, 상가임차인, 법정지상권, 공유지분, 유치권 이렇게 총 다섯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혹시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서 관심가는 물건과 유사한 케이스가 있다면 잘 읽어보고, 적용시켜 보면 좋을 듯 싶다.



지난번 책이 조금 어려웠다 보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경매 자체가 어려운 거다...) 이번 책은 조금 더 쉽게 느껴졌다. 아직 이벤트로 받은 도서가 한권 더 남았는데, 마저 읽어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 같기도 하다. 일을 할때도, 또 뭔가를 할때도 도식화하고, 프로세스화해서 이해하려는 습관이 있다 보니 세권을 다 읽고 또 반복하다 보면 경매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들이 나름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 어느 정도 이해가 끝난다면 나중에는 주변 동료나 친구들에게도 잘 소개해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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