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통장 사용설명서 3.0 - 목적에 맞게 돈이 차오르는 대한민국 필수 통장 7 완벽 활용법, 전면 개정판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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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사업소 생활이 이제 약 8개월이 다되어 간다. 그전까지만 해도 춘천에서 지낼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벌써 강원의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사업소가 우리 회사의 절반 정도는 책임지고 있는 만큼 한번 경험해 봐야 겠다고 생각해서 온건데, 결론적으로 말해서는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좋은 쪽으로도 그리고 다른 쪽으로도 말이다. 뭐, 구체적으로 적을 필요는 없지만 - 짧은 기간 - 여러모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덕분에 본사에만 있었다면 배우지 못한 무언가를 얻어가고 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단조로운 일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후를 비교해 본다면 확실히 무언가 더 채워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헌혈을 했고, 신사우동 강변을 네번 뛰었다. 책은 한 권 반 정도를 읽었고, 영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자격증 공부도 조금 했다. 새로 볼 드라마도 찾았다. 이미 방영한 지 좀 된 '달리와 감자탕'인데, 여배우의 목소리가 참 좋다. 배경도 미술관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번주에 읽은 책은 재테크 기초 서적으로 유명한 <내 통장 사용 설명서 3.0>이다. 출판사의 표현을 빌리면 무려 12년간 오십만명의 독자와 함께한 재테크 분야 스테디 셀러인데, 17년에 이은 세번째 개정판이다. 재테크의 기본 원칙이야 큰 변화가 없다지만, 관련 용어나 금융 상품 등은 수시로 바뀌기에 어찌 보면 오년만의 개정은 조금 늦은 감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특징이 특정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게 아닌 재테크를 위한 마인드와 플랜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그렇게 큰 아쉬움은 아니다.



예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때 내가 나름 해온 재테크의 원칙(?)과 유사한 게 많아서 기분좋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저자가 말해준 룰들을 잘 지켜가보자고 다시 한번 맘을 다 잡았던 기억도 난다. 네이밍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출 항목을 분류하여 관리 및 절약하고, 수입 통장을 여러개로 만들어서 자신만의 자금 계획을 수립하고, 풍차돌리기를 통해 계속해서 목돈을 모아가는 것 말이다. 또 자동차 구입은 최대한 늦추고, 술값이나 밥값, 커피값만 줄여도 한달이 몇십만원을 번다는 말과 일단 저축하고 소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주택을 구입했든지, 정말 돈이 필요해 빌렸든지 간에 일단 최소한 일년마다 원금을 조금씩 갚아나가야 하고, 주식을 한다면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골든크로스를 주목하자라는 조언도 눈에 들어온다. 지금부터 노후를 위한 연금(국민연금이나 개인 연금 등)을 준비해야 하고, 보험 가입도 계획적으로 관리하자는 조언도 식상할 순 있지만 다시 한번 새겨둬야 할 조언들이다. 참고로 책 마지막에는 - 광고일수도 있지만 - 저자와 출판사가 제공하는 무료 재무 상담과 1:1 맞춤 강의에 대한 정보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최근에 암호화폐 투자니 스니커즈 한정판 구매니 해서 예전과는 다른 재테크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지만 뭐든 기본은 저축, 그리고 절약에서 시작되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나서 이를 불려나가는 투자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고. 또 언제나 본업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과 체력 관리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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