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경영학 - 대학 4년간 배우는 내용을 한권에 담았다! 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시리즈
조사연 옮김, 히라노 아쓰시 칼 감수 / 더퀘스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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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이란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조직들이 가진 사람, 물건, 자금, 정보 등의 경영 자원을 활용해 어떻게 하면 세상에 효과적으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학문(책 서문 참조)이다. 여기서 조직이란 기업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정부나 시민단체와 같은 비영리 조직, 그리고 개인의 사업이나 인생 계획 등도 포함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경영학을 사업하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보려는 친구들이나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번에 읽은 <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경영학>이라는 책의 저자는 히라노 아쓰시 칼인데, 일본 동경대를 졸업하고, 경제경영전략 관련 외부 강사와 각종 협회 및 회사의 이사를 겸임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출간한 책들만 해도 삼십여 권이 넘는다고 하니 시간이 된다면 함께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참고로 이 책과 같은 시리즈 도서도 세권 더 있는데, 모두 그림과 함께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마케팅, 손자병법 그리고 행동경제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책은 얇지만 대학교 경영학 수업 커리큘럼에 포함되는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경영학 일반을 시작으로, 경영전략, 마케팅, 비즈니스 모델, 생산관리, 조직, 재무관리 등을 망라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최근에 이슈가 되는 내용도 곁들여서 트렌디함도 놓치지 않으려 한 듯 보인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친구들이나 이를 가르치는 분들에게도 좋은 보교재나 가이드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영학을 보드게임에 비유하거나, 경영학이란 학문의 필요성을 우리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의사결정의 한 과정으로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또 경제학이 사회 전반을 다루고 있다면, 경영학은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직관적인 해설도 눈에 띈다. 거시경제학보다 미시경제학 이론이 경영학과 더 친근하다는 사실을 여기서도 유추할 수 있는 셈이다.

끝으로 핵심 역량, 경영 전략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일러스트를 통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이 책만의 매력 포인트. 용어의 개념은 네이버 검색만으로도 몇 초 만에, 얼마든지 알 수 있겠지만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한다는 건 다른 개념이므로, 이 책을 통해 감각적으로 습득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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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한다는 것 - 자신만의 감각으로 일하며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
야마구치 슈 외 지음, 김윤경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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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자유로웠던 해외여행,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일상들, 그리고 인원수의 제한 없이 마음 편히 사용했던 카페, 사우나, 찜질방 등. 무엇보다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시간을 차지하는 학교에서의 생활과 추억들도 다시 쌓아나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해외여행이 절차는 코로나19 확진 여부 판단이나 자가 격리 강화 등으로 더 복잡해질 것 같고, 의무 사항은 아니더라도 미세먼지와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도 일상화될 듯하다. 의료 기술과 보건 환경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음에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함 때문에 앞으로는 해당 시설에 대한 사용 빈도도 많이 줄어들 것 같다. 무엇보다도 온라인을 활용한 재택 교육과 전면적이지는 않더라도 주 4일 제 도입 등과 맞물려 재택근무 역시 확산되리라 예상된다. 하나 더 예상해본다면 원룸과 같은 1인용 가구가 사는 공간에 있어서 발코니나 테라스의 여부가 많이 중요해질 것 같다. 실내 생활이 늘어나고, 예전처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물리적 및 심리적 둘 다)이 줄어들고 있으므로, 간단히 파티를 열거나 여유로운 햇살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집안의 작은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훨씬 업그레이드된다고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설 연휴 남는 시간 동안에 일본의 경영 및 전략 분야 구루이신 야마구치 슈와 구스노키 겐이 지은 <일을 잘한다는 것>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 역시 출간 소식을 듣고 구매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책이었는데, 운 좋게도 카페에서 이벤트 도서로 올라왔길래 잽싸게 신청해서 받아본 책이다! 언택트 사회로 변환하고 있는 지금, 오프라인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때, 직장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능력은 바로 기술(skill)이 아닌 감각(sense)이라고 말하며, 일하는 감각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나 역시 공감하는 말이지만, 이제 대부분의 기술은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누구나 찾아볼 수 있다. 또 네트워크만 갖춰졌다면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물어보고 배울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부분의 내용들을 복사해서 붙여 넣는데 익숙해졌거나, 이 방법으로만 교육을 배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과물은 차치하더라도 그 과정에 이르는 사고의 질이 엄청 낮아졌다고 한다. 내가 처음 회사에 들어올 때만 해도, 이거 하나 해봐라고 하면 눈치껏 알아서 고민하고 익힌 것들을, 지금은 그냥 매뉴얼처럼 보고 따라 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결국 가장 중요한 자신만의 노하우나 일하는 감각, 센스를 익히지 못하게 된다. (참고로 여기서 센스란 남녀 간의 텔라파시와 같은 눈치나, 상사의 말에 네네 거리는 예스맨 따위를 말하는 게 아니다! 가끔은 일하는 센스를 이런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긴 회사 선후배 사이의 관계를 남사친과 여사친 수준으로 생각하면서 센스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 일부 - 있으니 뭐...)

취미란 나 자신을 위해 하는 행위지만, 일이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하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일을 잘한다라는 말은 이 사람이라면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다거나, 이 사람이라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걸 의미한다. 그냥 간단하게 이 사람하고 같이 일하면 맘이 놓인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일과 작업의 구분이다. 기계적으로 작업은 잘하는 사람들은 꽤 있을지 몰라도, 고객이나 동료들에게 맘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을 잘하는' 직원은 얼마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일하는 기술은 있을지 몰라도 일하는 감각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기술, 과학, 분석만큼 중요한 요소가 바로 감각, 예술, 직관이다. 저자들은 이를 말하면서 인간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는데 바로 인간적인 감성, 다정함, 온정과 같은 인간 됨됨이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작업과 기술에만 소질이 있다면 결국에는 쓸모없는 일만 하게 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영감이나 감각, 직관을 기른다면 업무 성과는 더 나아질 것이고, 업의 본질에 더 가까워질 것이고.

청결하다고 해서 깔끔한 인상을 주지는 않는 것처럼, 감각은 없는데 부지런하게 의욕을 부리는 유형이 조직에서는 제일 위험하다고 한다. 여기에 기술이나 작업 능력만 좋다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감각이 떨어지니 결국에는 기술로만 무장해서, 덜 중요한 일이나 마이너 한 요소만 찾아 일의 본질을 흐리게 되는 것이다. 저자도 강조하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일단 업무 프로세스를 꿰고, 리스트 업을 잘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능숙하다. 이를 타이밍 캐치나 시퀀스, 즉 순서의 예술이라고 말하는데, 일을 잘하는 전략의 출발점인 셈이다. 또 감각에 서열을 매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자는 그 자체가 이미 스스로 감각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꼴밖에 안된다고 말한다. 넌 그걸 좋아하는구나, 난 이걸 좋아하는 데로 끝날 일일뿐이라는 거다.

끝으로 이렇게 일 잘하는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저자는 입사 1년 차에게는 매일 인사하는 습관을 갖고, 상대방의 말에는 '네'라고 먼저 말하는 버릇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이때 왜 인사를 강요하냐고 딴죽을 거는 일부 젊은 꼰대가 있다면 그냥 이 책과 이 리뷰를 읽지 않으면 된다! 정말로 말이다!) 다음은 주변에 일 잘하는 사람을, 아니면 배우고 싶은 장점을 갖고 있는 선배를 잘 관찰해서 따라 하라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관점에서, 상대방을 생각하며 문제를 고민하면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중요한 건 결국 감각, 센스다. 그리고 이는 절대로 선천적인 요소가 아니라 얼마든지 노력과 배움에 의해 개발할 수 있는 요소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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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
파올로 코녜티 지음, 최정윤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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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짐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에는 정말 미니멀리스트로 살아볼 예정이다. 가구로는 침대 위에 앉아 태블릿PC를 둘 수 있는 작은 접이식 테이블아이보리 색상의 루돌프 LED 전등만 챙기기로 했다. 책상은 나중에 보고 불편하면 따로 하나 장만하는 것으로 하고, 아직까지 춘천은 춥다고 하니 전기장판은 하나 챙겨둘 예정. 액자는 집에 있는 여러 작품 중에서 선명한 붉은빛이 인상적인 로스코 포스터 하나를 골랐다. 남자 혼자 있는 방에는 화려한 색감의 무언가가 하나 정도 있어야 한다고 얼핏 들은 기억이 나서다. 정리하다 보니 베어브릭도 하나 들고 가고 싶지만 1000%는 역시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안될 것 같다.

진짜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일단 머리부터 비우는 게 중요하다. 복잡하게 두면 안 된다. 공부할 거리는 주택관리사와 스페인어 딱 두 개. 다른 책은 다 놓고 갈 거다. 상반기에는 이전에 공부했던 책으로 복습만 하고, 하반기에 22년도 온라인 강의가 뜨면 바로 신청해서 주말마다 듣는 것으로. 스페인어는 이 러닝 강의를 빼먹지 말고 듣는 게 목표. 호기심에 이것저것 기웃거리지 말고, 그냥 스페인어만 듣는 걸로 말이다. 음악은 그냥 네이버 바이브 회원권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집에 있는 AI 스피커를 챙겨가거나, 가방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턴테이블을 하나 살까 했지만, 다 필요 없다! 저축도 더 해야 하고, 주변에 이것저것 놓아두면 정신만 사납다. 옷도, 나머지 짐들도 일단 최소한으로 챙겨보기로.

지난 주말에는 세차가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카페에서 소설 한 권을 읽었다. 떠오르는 현대 이탈리아 소설가인 파올로 코녜티가 쓴 <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라는 책인데, 주인공인 소피아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모자이크 형식의 열 가지 단편으로 담아낸 책이다. 시대적 배경이 칠십 년대 후반부터 이천 년대 초반을 담고 있기 때문에 딱 우리 삼십 대 후반 친구들에게도 어색하지 않은, 너무 올드하지도 또 너무 트렌디하지도 않은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같은 가족의 이야기이지만, 자아 분리와 같은 가상현실/동성애(반대하거나 혐오하는 게 아니라 아직은 어색한 소재인지라...)/난민 이동과 같은 글로벌 이슈 소재로 가득 찬 요즘의 드라마보다는 훨씬 맘에 와닿았던 내용들이었다.

자동차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미술학도였던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소피아는 당시 전형적인 이탈리아 중산층 가정의 혜택(?)을 받으며 자라났다. 하지만 늘 위태로운 갈등과 불안함 속에서 자라난 소피아는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고, 결국 자살을 시도하는 데까지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피아가 묵묵히 자라나 어른이 될 수 있었던데는 그녀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덕분이었다. 같이 놀며, 장래를 이야기했던 소꿉친구와 힘들 때마다 그녀 옆을 지켜준 고모와 룸메이트. 그리고 어려움의 원인이기도 했지만, 그 시간을 같이 보냈던 가족들까지. 이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소피아의 시선이 아닌, 대부분 제3자의 시선으로 전개되기에, 마치 배경처럼 지나간 듯 보이지만 말이다.

폭풍보다는 공허함이 더 무섭다고 한다. 폭풍은 빈틈없이 꽉 차 있고, 빛과 소리로 이루어져 생기 있는 반면에 공허함은 어둠과 침묵으로 이루어져 때론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기 때문이다. 책 속에 소개된 소피아의 일상을 보면 문득, 폭풍과 공허함의 갈등 속에서 힘들어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둘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기란 쉽지 않은 일일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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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을 모았습니다 - 옆집 부부, 직장 동료, 학교 후배의 진짜! 리얼! 성공기
월재연 슈퍼루키 10인 지음 / 진서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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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우리 동네에 - 뭐 이젠 당분간 안녕이지만 - 이슈거리가 하나 있었다. 바로 나주에서 광주까지 이어지는 광역 철도망 최종안이 결정되었다는 소식(https://www.jnilbo.com/view/media/view?code=2021020214393843136). 이전에도 여러 번 보도가 되었던 내용이지만, 이번에는 이렇게 노선까지 대략 확정되어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니 두 개 노선이 만나는 환승 역세권이다. 물론 한 10년 뒤에나 완공될 예정이라고 하니, 지금 당장 뭐가 좋아진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개발 호재들이 하나 둘 쌓여가다 보면 장기적으로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하게 될 건 확실해 보인다.

목이 살짝 부은 듯해서 오전에 잠시 병원에 들렸다. 간 김에 이런저런 잡무들도 해결했다. 세차는 내일 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책을 읽었다. 제목은 <1억을 모았습니다>. 며칠 전 이벤트 도서로 수령한 책이다. 재테크 카페 월재연에서 강추한 성공담들을 담았다고 하는데,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동기 부여로 딱인 책이겠다 싶었다. 나 역시 새로이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마음가짐도 다잡을 겸 해서 읽어보기로 한 책이고.

책을 읽어보면 1억을 모은 사람들은 서로 다른 시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종잣돈을 마련했음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 공통적인 것들만 추려본다면 1) 선저축 후지출을 통한 수입의 상당 부분을 강제로 저축해서 종잣돈을 마련했고, 2)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등 장기간에 걸친 절약을 통해 꾸준히 자금을 모았으며, 3)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갭투자, 펀드나 배당주 투자, 적절한 타이밍을 노린 주식 투자 등을 통해 규모를 불려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직장인이라면 자기계발 등을 통한 승진이나 이직 등을 통해 월수입을 늘림과 동시에 블로그를 통한 수익, 앱테크, 이벤트 당첨 등 자그마한 부외 수입도 꾸준히 들어오도록 한 사람도 있었다.

이 외에도 자녀에게 증여하기 위해 10년 주기로 2천만 원, 2천만 원, 5천만 원 이렇게 약 1억 원을 모은 케이스도 있었다. 부부라면 어차피 자녀를 위해 물려줄 돈이 있어야 하기에 합법적인 비과세 증여를 통해 자금을 조성한 경우였다. 또 지난번에 읽었던 책에 소개된 공모주 투자에 적극적인 분도 있었다. 이분의 철칙은 수요예측 기업 경쟁률이 최소 오백 대 일이 넘고, 의무보유 확약 수량이 많고,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이 적은 것에 청약한 후, 당일 오전에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했다고 한다. 슈앤슈 블로그, 매화록 티스토리, 넘버원 블로그가 공모주 관련 파워블로거라고 하니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바로 P2P 투자. 추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 1년 이상하다 보면 분명 손해가 나는 투자다. 나는 8퍼센트에 투자했는데, 모 뮤지컬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거의 백만 원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하므로 일단 나는 P2P 투자는 절대 비추다!

사실 나는 남들보다 일찍 1억은 모았지만 부동산 투자(?)로 성공하진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집을 산 세종시 친구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벌써 두세배의 이익을 벌었으니까 말이다. 물론 아직 집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기에, 이런 푸념이 배부른 소리일 수 있지만,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상대적인지라 부러운 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대신 남들과는 달리 서울에 작은 세컨드 하우스를 하나 더 장만했기에, 앞으로는 여기에서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리라 예상된다. 또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아 조금이라도 올랐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고.

지금 시간은 거의 밤 열시가 다 되어 간다. 오전에 쓴 저녁 루틴 만들기와 함께, 재테크 계획도 같이 끄적거려 보고 있는데, 21년에도 모든 일들이 잘 풀려나가기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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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 설레는 하루를 만드는 똑똑한 저녁 사용법
류한빈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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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순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순 있다. (카를 바르트)

저녁 루틴의 필요성을 - 강하게 - 느끼고 있다. 몇 년 사이 그런 흐름을 많이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아직 남아있는 건 꾸준히 하는 독서와 영화 감상 그리고 러닝 정도. "독서"는 리뷰 쓰기라는 의식적인 습관으로, "영화 감상"은 맥주 한 캔과 함께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일상의 힐링이기에 그나마 유지되는 듯하다. "러닝"을 비롯한 운동은 솔직히 말해서 예전보다는 못한 게 사실. "자격증 취득"과 같은 자기 계발도 2년 전에 취득한 <창업 보육전문 매니저>를 마지막으로 열아홉 개에서 멈춰 있다.

2월 중순이면 나의 일상도 새롭게 바뀔 테고, 상대적으로 저녁 시간에도 더 여유가 생길 예정이다. 물론 새로운 장소에서 만날 사람들과의 시간 역시 중요하기에, 이 부분도 적절히 잘 조절해야 한다. 사실 더 중요한 건 물리적 시간보다 저녁 루틴을 만들고 지키려는 의지와 습관이다. 씻고 나와서 자기 전까지의 1시간, 아침에 - 전보다 조금 더 일찍 - 일어나서 출근 전까지의 시간, 그리고 주말을 어떻게 나만의 루틴으로 채우냐가 중요한 셈이다.

인생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존 러스킨)

퇴근 후의 시간을,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여유의 순간들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바꿔보려는 다짐에서 출발하도록 하자. 그다음에는 그 시간에 할 것들을 계획해보자. 좀 더 거창하게 말하면 목표를 세워보는 거다. 일단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주택관리사 자격증 취득10년은 더 젊게 살기(트렌드 익히기, 공연 및 전시 관람, 운동, 생활습관 개선 등등) 이렇게 두 개를 정했다. (더 많이 정하면 분명 무리가 올 듯하다...) 사실 두 개다 어느 정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 특별히 새로운 건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해보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기록해 보기로 했다. (저자가 말하는 포인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 정도까지 왔다면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더 이상 미래의 일을 걱정하진 말고, 일단 하도록 하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백만 불짜리 습관>이라는 책에서 목표를 세우고, 마감 시한을 정한 다음에, 목표 리스트를 만들고, 행동 계획을 짜고, 장애 요인을 제거한 다음에, 즉각 실천하고, 꾸준히 전진하라고 말했다. 저자의 말처럼 고민은 짧게, 실행은 빠르게 하면 되는 거다. 이때 만다라트 플래너를 활용하고, 데일리 다이어리를 사용하거나, 어플이나 카톡 또는 나만의 메모장에 매일 할 일을 기록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함이므로, 부담 가지 않는 선에서 점진적으로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하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몸을 축내면서 하는 건 절대 금지다! 다시 말하지만 오래가면서,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기다리지 마라. 적절한 때는 결코 오지 않는다. (나폴레옹 힐)

남들이 다 유튜브를 한다고 그냥 따라 하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질 않는다. 저자가 말한 저녁 루틴 역시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일찍부터 사용한 방법이다. (물론 네이밍은 달랐겠지만...) 출근 시간에 누구나 듣고 있을 팟캐스트를 나도 똑같이 들을 필요는 없다. 계획의 변경은 전략적 수정이라 생각하고, 일단 내가 잘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기본으로 더 발전시켜 나간다는 마음으로 나가 보자. 앞에서 말은 안 했지만, 1억 모으기와 같은 재테크 노력 역시 훌륭한 일상 채우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 역시 리뷰를 마치고 - 저녁에 - 위에서 말한 두 가지 목표를 베이스로 해서 다이어리에다가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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