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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게리 해멀이 던지는 비즈니스의 5가지 쟁점
게리 해멀 지음, 방영호 옮김, 강신장 감수 / 알키 / 2012년 9월
평점 :
Prologue
이 책의 가장 마지막에 적힌 문구를 리뷰의 프롤로그로 소개해 볼까 한다. 경영학을 바탕으로 미래 경영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이 책은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우리에게 다양한 정보와 조언을 들려주고 있는데, 아래의 문장은 책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적인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비윤리적이고 융통성없고 비인간적인 조직과 함께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숭고한 사명을 추구하는 조직, 모든 창의적 충동을 높이 사는 조직, 시대에 앞서서 변화하는 조직, 관료제를 탈피한 조직을 구축할 수 있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책을 통해 영감을 얻고 경영 혁신을 위한 지침을 발견했기를 바란다.
Review
1.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V.I.A.P.I.이다. V는 Value(가치), I는 Innovation(혁신), A는 Adaptability(적응성), P는 Passion(열정), I는 Ideology(이념)을 의미하는데, 이 다섯가지를 통해 저자는 미래 경영의 핵심가치와 조직의 앞을 계획하는 도구로 쓰이길 조언하고 있다. 책의 서문에는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한 말이 소개된다.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함께할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그것과 바꾸겠다."라는 잡스의 말에는 인문학으로 표현되는 인간에 대한 존중과 역사적 성찰까지 포함하는 단어라고 생각된다. 저자가 덧붙인 "인간에 대한 진심어린 이해와 동정" 만큼 중요한 건 없다는 것이다.
책 곳곳에는 기존의 경영학 책과는 다른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와 도덕적인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대량생산체제와 관료제로 치닫던 기존 경제학과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Y이론에 입각한 새로운 경영이론과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여지는데, 창의력과 상상력, 인류 보편의 가치와 상실되어 가는 인간성에 대한 염원이 중요해짐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역으로 기존의 재무적 성과와 기업의 이윤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속속 증명되고 있다.
아래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마인드가 느껴지는 문구들이어서 소개해 본다.
연금술은 통하지 않는다. 찌꺼기로 모아만든 대출을 AAA등급의 증권으로 바꿀수는 없는 것이다.
금융위기 속에서 우리는 자본주의에 실망하지 않았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관리인들에게 실망했다.
한편으로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일까 깊이 고민해본다면, 도덕적 책임을 다할 때 온전한 인간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명감을 고취하고, 성가신 규정들을 없애고, 투명한 실적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 책임의 관념을 확산시켜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2. 몇년전부터 MBA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경영학 및 경제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하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음은 직장생활 및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경영 마인드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예전에 서구의 학생들은 경제 및 경영학 수업을 고등학생때부터 배운다던 이야기를 다큐프로그램을 통해 본적이 있는데, 이젠 한국이 그런때가 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본다. 한경과 매경에서 주관하는 경제경영평가 시험이라든지, 금융관련 자격증이 이슈가 된 것이 바로 이러한 예가 아닐까.
이 현상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인다면, 교육열이 뛰어난 한국의 특성상 정부의 교육보다 앞서가는 학습열과 정보습득에 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는 두가지 사실을 보여주는데, 하나는 경제교육은 이제 하나의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관에 의한 교육제도가 가장 창의적이고 최신의 것으로 수시로 변화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위험을 감수한 대가를 보상받고, 고객의 선택 범위를 극대화하고, 희소한 자원이 시장에서 배분되게 하는 모델]가 한국에 건강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 값싸고, 세계적으로 빠른 인터넷 인프라를 통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국제적 정보와 변화를 습득할수 있는 환경에 조성된 만큼,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도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세계속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 및 지원책을 개선하고 한국인이라는 당당함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국가적 자존심을 세워줄수 있는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기대해본다.
Epilogue
마지막으로, 책에 소개된 농부의 신조라는 문구를 소개하며 마칠까 한다. 일에 예술성을 부여하라는 [핀치린]의 조언과 사람을 향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다는 한국기업들의 광고문구가 공허해지지 않으려면 꼭 가슴에 담아둘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이 가진 최고의 자산은 자존감이며 농사만큼 자존감을 많이 불러일으키는 사명은 없다고 믿는다.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땀을 흘리는 가운데 인격이 형성된다고 믿는다. 농사를 짓다 보면 곤란에 처하고 좌절할 일이 많지만 농사는 가장 정직하고 명예롭게 생애를 보낼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