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의 놀라운 힘 - 상상도 못한 해결책, 상상도 못한 혁신을 만드는
샬런 네메스 지음, 신솔잎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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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두고, 베스트셀러 <오리지널스>와 <기브 앤 테이크>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침묵의 위험성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의 가치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자존감을 갖기 위해, 또 관계에 있어서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조언이기 때문이다. 다시 읽어봐도 인상 깊은 문구다. 나 또한 이 글을 보고 이벤트 도서를 신청했었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반대 의견이 갖는 가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을 것 같다. 자기 계발서나 특강 등을 통해서라도 한 번쯤 접해봤을 테니까. 작지만 위대한 영향력, 상상도 못한 해결책과 혁신의 시발점, 조직 내 건강한 긴장감의 조성 등말이다.

2. 하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반대로만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잦다. 저자 역시 책의 끝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냥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또는 말싸움에서 이겼다고 생각하기 위해, 아님 그냥 우기기 위해(?) 난 다르게 생각해를 남발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거다. 여기저기에 치여 삶에 고달픔을 느끼는 젊은 친구들이나, 항상 너무 착하게(?)만 살아 괜한 피해를 보는 친구들을 위한 자기 계발서나 힐링 에세이가 오히려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 책을 통해서 되풀이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건 확증 편향과 집단 사고의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문제를 해결하고 사고의 폭을 확장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반대 의견'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첫 장에 소개된 일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다수의 편에 따르는 현실을 보여준다. 엘베 안에서 모두 다 모자를 벗으면 나도 따라 벗는다든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있는 방향으로 따라서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인기 있는 명품관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는 것과 트렌드와 이슈에 집착하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일 것이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앞에 나열한 사례들이 나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조화의 측면에서, 또 다른 개성의 발현이란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진짜 중요한 건 이러한 행동의 반복 속에서, 자신의 삶의 판단 기준이나 가치관마저 다수를 따라가야 한다고 - 무의식적으로 - 생각할 수도 있다는 점. 이럴 경우 삶에 있어서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이나, 투자 판단에 있어서도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저자는 반대의 힘을 독립성과 용기라는 개념과 연계시키고 있다. 최근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마틴 콜세이지 감독의 말을 빌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란 말을 했다.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오갔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계속해서 꾸준히 하다 보면 여기에 호기심을 느끼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는 것.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많은 팬덤을 보유한 작가, 연예인, 감독, 예술가 등은 모두 오랜 시간 동안 - 타인의 조롱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계속해서 덧칠해 왔기 때문이다.

5. 책을 꼼꼼히 읽다 보면 건전하게 비판하고, 타인과 융통성 있게 지내야 한다는 가치와 저자의 조언이 공존(?) 하는 부분이 있다. 데일 카네기의 조언과 저자의 말은 어쩌면 상충되는 가치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독자들의 가치 판단이 중요할 듯싶다. 저자는 이 책의 효용을 더 나은 결정을 하고, 더욱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가는 여로에 필요한 것이라 말한다. 또 자신의 신념대로 발언하되, 서로 다른 관점을 존중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쉽진 않다.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거야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분명 배워갈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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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 승부는 폭발력이 아니라 버티는 힘에서 갈린다
웨이슈잉 지음, 하진이 옮김 / 센시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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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가 오고 있다. 아침에는 좀 흐린가 싶었는데, 지금까지도 얇은 빗방울이 길가에 떨어지고 있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고, 햇살은 구름 속으로 자취를 감춘 듯하다. 창밖으로 바라본 나주 시청 사거리는 휑하다. 물론 평소에도 차량은 그리 많지 않다. 지금 막 창문 블라인드 사이로 버스 한 대가 광주 쪽으로 향하고 있다. 여전히 조용하다. 승용차 몇 대 만 지나갈 뿐이다. 반대편 나주역 승강장의 불빛이 서서히 반짝이고 있다. 저녁이 되면 나주역 간판과 승강장의 불빛이 좀 더 근사해진다. 조금은 더 도시 같아지고, 야경도 볼만해진다.

2. 상위 10%에 들어가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끝까지 남아있는 것.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할 때는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일주일, 한 달만 지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극소수라는 것. 운동도 그렇고, 자격증 취득도 그렇고, 기술을 배울 때도 그렇다. 취미 생활만 해도 일 년간 꾸준히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 반대로 그렇게 남아 계속해서 무언가를 해온 사람들은 몇 년 뒤에는 누군가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갖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 <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의 저자 웨이슈잉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참고 견디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치열한 경쟁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우리들의 경쟁자들은 우리와 동등하거나, 또는 우리보다 훨씬 더 월등한 재능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절대적인 승리를 차지할 수 있는 관건이 되는 것은 바로 강인한 끈기와 결코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는 힘이라는 거다. 그리고 끝까지 버티고 이겨내는 사람만이 최후에 웃을 수 있고, 위대한 승리자가 될 자격을 갖는다고 말이다. 저자는 수많은 역사적 교훈이, 그리고 동양의 고전들이 그러한 진리를 입증해 주고 있다고 말한다.

4.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성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달라도,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포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유혹들과 참기 힘든 시련들을 견뎌내지 못했다면 마윈 역시 그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수 있다. 타고난 기술도 재능이지만, 끝까지 버티는 것도 능력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서 중요한 게 스스로 진실되게 노력했는지를 자문해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령,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했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한 건지, 아니면 그냥 시간만 채우면서 문제 푸는 흉내만 낸 건 아닌지를 말이다.

5.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주고, 중요한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를 꾸준히 실천하기는 정말...) 고독의 시간을 참고 견디는 것, 과도한 소비를 줄여보는 것도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들이다. 또,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하고, 드러내지 않고 묵묵하게 나아가라는 조언도 와닿는다. 도광양회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탁월함을 추구하는 조언도 눈에 띄는데, 저자가 말하는 참고 견디는 힘을 어디에 쏟아야 할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라 생각된다. 이외에도 기한을 정한 목표가 있을 때 끈기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대목과 적극적을 행동으로 옮겨서 가장 유리한 기회를 잡아라는 조언도 기억해둬야겠다!

6. 끝으로 저명한 성공학자인 나폴레온 힐의 말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성공은 가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치 없는 일이란, 당신의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일, 실제로는 완성되는 것은 없으면서도 무언가를 완전하게 이루었다고 착각을 주는 일, 계속해서 반복되어서 평생을 다 해도 끝낼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일을 선택하고,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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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 - 10억 부자 언니의 싱글 맞춤형 부동산 재테크
복만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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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우한 폐렴)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31번 환자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확진자 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한 숫자. 마스크와 세정제가 이렇게 인기(?) 있는 제품이 되리라고 생각도 못 했고, 각종 공공시설물과 쇼핑센터, 식당이 문을 닫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좀비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영화에서나 보던 - 일부 - 장면과 유사한 상황이 현실에서도 펼쳐질 줄이야. 기침을 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눈치가 보이고,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이 꺼려질 정도니 뭐 말 다 했다. 뉴스에서는 금주와 다음 주가 고비라고 하던데, 아무튼 가급적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것으로 적적함을 달래야 할 듯.

2. 우리나라 확진자 수가 많다고 하지만 검사자 수로 비교해 보면 오히려 미국과 일본보다 양호하다고 한다. 제대로 된 통계수치를 제시하려면 검사자 수에 사망자 수를 더한 값에 확진자 수를 나눈 값으로 비교해야 의미 있는 수치가 되기 때문이다. 일단 검사자 수가 많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의료 시스템이 갖춰졌으며, 또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그에 비해 확진자 수 비율이 낮다면 더 좋을 것이고. 카더라이긴 하지만 몇몇 국가에서는 의도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거나, 수치를 조작하고, 또 본토가 아닌 선박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로 본국의 수치에서 제외하고 있는 걸 보면 적어도 우리나라는 조금 더 낫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해서 확진자 수 증가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3. 오늘은 딱히 나갈 곳도 없고 해서, 두 권의 책을 읽었다. 하나는 ETF 투자 도서고, 다른 하나는 부동산 투자 도서. 전자는 앞서 리뷰를 마쳤고, 후자는 이제서야 리뷰를 남기게 되었다. 책 제목은 바로 <나는 차라리 부동산과 연애한다>인데, 네이버 부동산 카페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인기 튜터로 활동 중인 복만두 님이 지은 책이다. 그녀는 재테크로 무려 3년간, 10년 치에 해당하는 연봉을 벌었다고 하는데, 이 모든 게 그녀의 생생한 경험담이라고 하니 더 궁금해지는 책이다. (실제로 책 속에는 그녀가 투자한 금액과 상승폭 데이터가 상세히 나타나 있다. 부럽다...)

4. 일단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위기의식이 필요하다. 나 역시 첫 월급을 몇 달간 받고, 이렇게 쓰다간 돈도 못 모으겠다 싶어 월급의 절반 정도를 저축하면서 종잣돈을 모은 경험이 있는데, 저자 역시 마찬가지.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경험하고, 혼자 살기 위해서는 집이라도 필요하겠다란 생각이, 절박함이 그녀를 부동산 투자의 세계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싱글의 가장 큰 리스크는 내가 아프거나 월급이 끊기면 답이 없다는 것인데, 욜로만 부르짖고, 명품과 같은 허상에 집착하다가는 노후에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 된다는 사실.

5. 차를 사고 나면,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되듯이, 집을 사고 나면 삶에 안정감과 여유가 생긴다.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게다가 저자는 덤으로 시세 차익도 1억 5천만 원 이상 얻었다고 하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그녀는 독자들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한다. 먼저, 라이프는 미니멀, 투자는 맥시멈으로 해라는 것. 불필요한 보험과 과도한 개인연금을 정리하고, 주식과 펀드도 돈을 불릴 자신이 없다면 해지하자. 또 필요 없는 명품 백 같은 물건도 매각해서 종잣돈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추가로 에너지를 빨아먹는 도움이 안 되는 관계도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아파트에 투자해라는 것. 그녀는 아파트 투자를 흰 티에 청바지로 비유하며, 가장 기본적인 투자라고 말한다.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잘 파악해야 하는데, 현재가치는 입지(일자리, 교통, 학군, 편의시설, 자연환경)와 상품(아파트 연식, 세대수, 커뮤니티 시설, 브랜드, 주차장, 조망권, 구조, 평형 등)으로 구성되고, 미래가치는 개발 호재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세 번째는 돈 버는 루틴을 만드는 것인데, 시간 관리를 통해 부동산 도서를 읽고, 어플로 정보를 얻으며, 주말에는 임장을 통해 실전 투자 감각을 익히라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가 실천한 방법들이다.)

6. 부동산에 포커스를 맞춘 조언도 많다. 먼저 투자하기 전에 그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와 비교해 볼 것. 59제곱 미터와 84제곱 미터의 두 개 평형을 중심으로 장단점을 파악하고, 가격 메리트를 분석해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언제나 직주근접, 교통망, 학군(초품아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이 외에도 엘리베이터가 지하 주차장까지 연결되어 있는지, 동네의 낮과 밤 분위기는 어떻게 다른지도 체크하면 좋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다음은 중개소 방문 팁인데, -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 미소를 잃지 말고, 친절하면서 상냥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사람과 사람 간의 거래이므로, 좋은 관계를 맺을수록, 급매로 나온 좋은 물건 찾기도 수월해진다. 마지막은 임대를 잘 놓는 게 중요한데, 매매 후, 잔금일까지 임대를 맞추지 못하면, 불필요한 이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사전에 세입자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하고, 만일을 대비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도 준비해두어야 한다.

7. 그렇게 많지 않은 나이에 경제적 부와 자유를 일군 저자가 부러웠다. 나 또한 저자처럼 경제적 부를 차근차근 하나둘씩 일구어가는 중이지만, 아무튼 꽤나 배울게 많았다. (물론 몇 가지 마이너 한 포인트에서, 나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타워형에 대한 시각 등)도 있었다) 특히 저자는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끊임없이 강조하는데,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하고 있다. 무리해서 대출하지 말고, 또 무리해서 집 채수를 늘려가지 말고, 점을 이어가듯이 투자해 나간다면 그것들이 모여 언젠가는 큰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말이다.

8. 끝으로 책에 소개된 몇 가지 부동산 투자 팁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 지방을 볼 땐 가장 핵심지를 찾아야 한다. 시청, 교육청, 법원 등 공공기관이 밀집된 지역이 포인트다.

● 전세가율이 높고, 거래량이 많은 곳을 주목하자.

● 신분당선 라인을 주목하라.

● 계약금 통장을 만들어, 2천만 원 = 아파트한 채라는 프레임을 실천하자.

● 현장 분위기를 파악할 때는 매도자 입장에서 물어보고, 매수자 입장에서 물어보자. 전자는 내가 살수 있는 가격, 후자는 내가 팔 수 있는 가격이 된다.

● 임장시, 아파트를 체크할 때는 사생활 침해가 되는 동배치인지, 주차공간은 넉넉하고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지, 엘리베이터와 주차장은 연결되어 있는지, 놀이터가 있는지, 소음이 심한지 등을 낮과 밤 버전으로 체크하자.

● 집을 볼 때는 누수와 결로가 있는지, 욕실과 주방 상태는 어떤지, 조명을 끄고 나서 밝기는 어떤지, 도배와 장판의 상태는 어떤지, 매도자의 매도 사유와 세입자의 이사 일정 등을 체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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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 한 번에 잃을 걱정 없이 작은 돈으로 시작하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윤재수 지음 / 길벗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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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TF(Exchange Traded Fund)란 인덱스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을 의미한다. 여기서 인덱스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지수'를 말하는데,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 KOSPI : Korea Commposite Stock Price Index)를 떠올리면 된다. 증권시장에는 종합주가지수 말고도 다양한 지수들이 있는데, 대부분을 한국거래소(KRX)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2. 또한 ETF는 우리가 경제 뉴스에서 자주 듣는 펀드의 일종이다. 그리고 수많은 펀드 중에서 벤치마크하는 지수의 수익률을 목표수익률로 하여 운영하는 인덱스 펀드(패시브 펀드)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뭐, 간단히 말하자면 시장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는 펀드라고 보면 되겠다.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져서, 또 외국인들이 한국 증권시장에 대량으로 침투해, 주가가 올라가면 코스피에 연동된 ETF에 투자한 사람들은 자연스레 돈을 벌게 되는 셈이다. (즉, 종합주가지수가 오름에도 내가 산 특정 종목의 주가만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것이다.)

3. ETF의 주요 특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일반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므로, 주식을 사는 것처럼 인덱스 펀드를 1주씩 구매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KODEX200이나 TIGER 200이라는 가상(?)의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ETF를 오늘 팔게 되면, 현금 출금은 2일 후에 가능하다. 이는 영업일 기준이므로 공휴일이나 일요일은 포함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펀드가 환매에 4~7일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현금화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셈이다. 셋째, 적은 금액으로 우량주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이는 펀드의 일반적인 특징이지만, 인덱스 펀드인 ETF는 그 효과가 훨씬 크다. 직장인처럼 주식 투자에 모든 시간을 올인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투자 상품인 것이다. 넷째, 펀드 운용 비용이 저렴하고, 중도 환매수수료가 없으며, 증권거래세도 면제된다. 장기간 투자로 인한 제세 비용 부담이 상당함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이 외에도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고, 다른 상품에 비해 편리하고 투명하다는 장점도 있다.

4. 대표적인 ETF 상품에는 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 200을 기초지수로 하는 KODEX200 과 TIGER200이 있다. 전자는 삼성자산이, 후자는 미래에셋자산이 운용하고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상품도 많지만, 보수도 저렴한 편이고, 거래량도 많다는 점에서 나 같은 ETF 투자 새내기에게 딱 맞는 상품이라 보인다. 또,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TIGER 경기방어(미래에셋) 상품과 특정 테마를 대상으로 하는 KODEX 삼성그룹(삼성자산) 상품도 눈에 띈다. 이 외에도 파생상품 ETF와 해외지수 ETF, 상품 ETF 도 있지만, 아직 초보라면 앞에서 소개한 것부터 차근차근 투자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도 그럴 생각이고.

5. 예전에 학교 선배가 ETF에 투자했다가 말아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잘 모르는 상품은 관심도 안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때는 ETF가 초기였고, 또 투자자마다 성향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처럼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은 시기에는 소액으로,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잡아 투자해 보는 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6. 끝으로 이 책의 셋째 마당에는 처음 ETF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계좌 개설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사용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미 나처럼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훑어봐도 되는 부분이다. 또 개인 퇴직연금계좌(IRP)를 활용해 ETF 적립투자를 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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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 - 워런 버핏이 가장 애독한 20세기 최고의 처세술 책
데일 카네기 지음, 이문필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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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을 쐬러, 금성동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파리바게뜨에 들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가게 안에 사람들이 좀 있었다. 모두 다 나처럼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몇 년 전부터는 황사로, 올해부터는 코로나 때문에 이젠 마스크가 생활 필수 품목이 돼버린 듯하다. 예전에 서울에서 지낼 때는 정말 추워서, 또는 감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닌 적이 있지만 이젠 살기 위해(?) 서라도 써야만 한다. 금성관 옆 주차장에 차를 댔다. 평소 같았으면 나주 곰탕 골목에서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금성 관아를 돌아다녔겠지만 오늘은 정말 사람들이 없었다. 잠깐 둘러보고는 다시 나주 향교 쪽으로 향했다.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추워서 그런지 대부분 차를 몰고 나온 듯했다. 나주읍성과 나주향교 근처의 카페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수제 쪽에서도 마찬가지. 산책을 하러, 드라이빙을 하러 둘셋 짝을 지어 온 사람들이 있었다. 혹시 몰라 다시 마스크를 올리고, 차에 들어와 물티슈로 손을 닦았다. 대부분의 공공시설물이 코로나 사태로 휴관이라, 바람을 쐬러 여기저기 나온 사람들인 듯했다. 표정은 무뚝뚝해 보였지만, 찌푸린 얼굴은 아니었다. 친절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예의 없거나 무례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냥, 다들 잠시라도 나와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2. 호감을 얻는 여섯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한다. 먼저, 그 사람에게 진심 어린 관심과 애정을 보일 것. 미소를 띤 얼굴로 다가서고, 이름을 꼭 기억해 줄 것.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에 주목할 것. 마지막으로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 방금 말한 이 여섯 가지 원칙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또는 카카오톡에서 한 번쯤 봤을 내용일 것이다. 물론 조금씩 다른 버전의 내용으로 각색되어 있었겠지만, 거의 비슷한 내용이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이 말을 한 사람이 바로 '데일 카네기'. 자기 계발서의 바이블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의 저자다.

3. 이 책은 데일 카네기의 조언 중에서 인간관계와 자기 관리 측면을 묶어 편집한 책이다. 독자들에게 들려줄 핵심 문구를 제시하고,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을 소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럼 몇 가지 조언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불필요한 비판을 자제할 것. 사람은 누구나 비판 앞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방어 태세를 갖추려 할 것이고, 이는 갈등과 자존심의 상처, 반항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미움을 사고 싶다면 신랄한 어조로 비판만 늘어놓으면 된다고 카네기는 말한다. 또,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하고 우월하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한다. 그 사람을 넉넉히 품어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그 사실을 기쁘게 인정해 주는 것이고. 이 외에도 지위가 높아질수록 아랫사람들을 잘 돌보아야 하며,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다면 생일을 챙기도록 노력하며, 평소에 미소를 띠고,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말할 기회를 먼저 주라는 조언도 인상 깊다. (사실 대부분의 조언들은 한 번쯤 들어본 것들이지만,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4. 자기 계발 측면에서의 조언들도 인상 깊다. 멀리 있는 희미한 형체를 좇기보다는 눈앞의 일에 집중할 것! 불필요한 근심과 걱정을 덜고, 그저 오늘을 충실히 사는 힘이 될 것이다. 또, 즐겁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진짜로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쓸데없는 생각으로 머릿속을 어지럽히지 말고, 좋은 것만 생각하고, 미소를 짓고 어깨를 펴자. 심호흡을 한 뒤, 흥얼거려 보자. 분명 기쁨의 바이러스가 주변을 감싸게 될 것이니.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있고, 그들을 다 만족시킬 수도 없으니, 그저 그런 비판에도 의연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조언도 기억해두자! 끝으로, 휴식 시간을 꼭 지키고, 운동을 하고, 기도(명상) 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도 눈에 들어왔던 대목이다.

5. 풍부한 표정으로 가득 찬 얼굴, 고상한 품위와 우아한 미소, 용감한 당신이 되어 먼저 다가선다면 그들 역시 움츠린 어깨를 펴고 반갑게 맞아줄 거란 조언과 문구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유쾌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게 된다면 더없이 좋은 일일 테니까. 이 책을 한 번만 읽는다면 아는 체로 끝나겠지만, 여러 번 읽으면서 그때마다 한 가지 이상을 내재화하여 얻어 간다면, 분명 어제보다 나은 무언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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