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 열린다 - 당신이 선점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 인도 투자 전략
김민수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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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엔 주식도 시들, 부동산도 시들해 보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식도 사고, 아파트도 사고, 심지어 코인까지 사면서 '투자의 광풍'이 불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 성과가 오르지 않고 침체기를 겪고 있으니 여기저기서 실망을 넘어 절망에 빠진 듯 고요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고요함은 '태풍의 눈'과 같기만 하고, 우리를 둘러싼 주위는 광풍이 불어재끼며 모든 것을 삼켜버리고 날려버리고 있는 것 같다.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이렇게 느끼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눈에는 현재의 대한민국 경제상황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일까?

 

  이 책은 인도라는 새로운 주식 투자처를 소개하고 있다. 인도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사연은 '인도가 중국과 맞먹는 인구 대국'이라는 사실이고, 인도가 후진국의 이미지를 떨치고 '신흥 제조국'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디지털화'로 인해 인도의 소비심리는 다른 그 어떤 나라와도 비교를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훌쩍 성장할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런 '인도시장'을 지금 투자하지 않고 놓친다면 비트코인을 초기에 사지 않아 후회하는 것과 맞먹을 거라는 조언도 살짝 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인도시장에 주목해야 하는가?

 

  먼저. 인도의 인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도는 '브릭스'의 회원국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은 영토가 거대해서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인구도 엄청나게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이런 대국끼리 뭉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인도는 비교적 후진국에 머물러 있었다. 왜냐면 10억 인구의 90%가 빈곤한 삶을 살아가는 가난한 국가였기 때문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내수가 급성장하기 힘들다. 그래서 마땅한 투자처가 되지 못해 강대국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인도가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중국에서 시작했다. 아직까지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14억의 중국이지만, 오랜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요즘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한다. 반면에 인도는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수가 14억으로 중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인구수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 되었다. 이렇게 인도는 큰 변수가 없다면 조만간 '인구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한끼 식사로 라면 하나씩만 팔아도 14억 개 팔리는 참으로 매력적인 시장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그동안엔 중국이 갖고 있던 매력이 인도로 넘어가게 되었단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인도의 인구 90%가 빈곤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소비심리'는 물론 '소비할 능력'도 없는 저소득층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2014년 모디 총리가 취임하면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고, 이 정책을 통해 인도는 '아시아 제조 허브'로 우뚝 설 것이라는 원대한 꿈을 갖게 되었다. 이 또한 그간 중국이 차지하고 있던 타이틀이었는데, 중국의 공산당이 깽판을 치는 통에 중국내에 진출해 있던 전세계의 제조공장들이 발빠르게 발을 빼고 있는 현실이라 인도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란다. 그렇게 '신흥 제조국'으로 발빠르게 급성장하면서 인도의 빈민층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인도가 '디지털 인디아'로 쐐기를 박고 있단다. 그동안에는 '현금거래'가 전부였는데, 인도 국민들에게 빠르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현급거래를 대신할 '신용거래'가 부쩍 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국민에게 '1인 1통장'을 만들게 하고 자동차 같은 '할부 매매'가 필요한 고액 상품의 판매가 촉진되어 인도의 내수 소비심리가 들썩들썩 거리고 있기에 인도는 투자자들에게 신대륙과 다를 바 없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시장'도 단단히 한 몫하고 있고 말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시장을 강 건너 불구경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를 비롯해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마존', '애플', '테슬라' 등등 금융시장과 제조사에 대한 직접투자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주식을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내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식 유경험자들에겐 고마운 정보가 될 것이다.

 

  이 책 <10억이 열린다>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인도의 10억 인구가 신흥 소비국의 대열로 진입한다는 뜻도 있지만, 이렇게 발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에 투자를 잘 하면 '10억, 그 이상의 수익'이 열릴 수도 있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속담도 있다. 때를 잘 맞추면 '똑같은 힘'을 들이고도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다. 그런 단순한 진리가 바로 '인도'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제 미국과 중국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저물어가고 있는 중이다. 더는 발전가능성이 없는 나라에 투자성공을 해봐야 그 이득이 예상치를 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인도는 다르다. '메이크 인 인디아'를 넘어 '디지털 인디아'까지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중국'처럼 공산당 리스크도 없다. 인도는 '자유시장'이기 때문에 '지도자의 한 마디'로 경제정책 방향이 휘청거릴 위험이 없다는 뜻이다. 거기에 인도의 국민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대체로 '급성장'에는 위험요소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10억이 넘는 인구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든든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인도'에 주목하지 않는 투자자는 없으리라고 본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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