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버블 - 최악의 버블 붕괴 그리고 기회
한상완.조병학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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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3,000을 돌파하며 끝을 모르게 상승할 것만 같았던 주식시장이 요즘 다소 주춤하고 있다.

실물 경제는 아직도 한겨울인데, 미래를 내다보는 채권, 주식 시장은 앞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급등하며 주식 시장이 급등, 급락을 반복하는 것이다. '긴축 발작'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과거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유동성이 전 세계에 공급되면서 부동산, 주식, 원자재 등 모든 투자 시장이 들썩이고 있고 거기의 과실을 취한 사람도 많지만 이제는 차분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바로 '버블의 붕괴'가 언제 도래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산이 있으면 골이 있게 마련이고 산이 높으면 높을수록 골도 깊게 마련이다. 2023년 역사상 최악의 버블 붕괴를 예측하고 있는 이 책 <<트리플 버블>>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자.


최근의 부동산 급등에 따른 얘기가 많은 요즘 상황을 반영이라도 한 듯 부동산에 대한 내용을 가장 먼저 다루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 기준으로 08년부터 20년 1분기까지 주요국의 부동산시장 가격 지수를 살펴보면 예상외로 우리나라가 그렇게 높은 상승률은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EU와 일본 밖에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의 상승 여유가 아직 많이 남았다고 볼 수 있을까?



'가계부채비율'과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DSR)"의 두 가지 지표를 살펴보자. 가계부채비율은 대체로 100% 정도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120%는 높기는 하지만 감내 가능한 수준이고, 140%를 넘어서면 버블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난 2019년에 무려 190%를 넘어섰다. 전세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버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계의 재무 건전성 차원에서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10% 정도가 안정권이고, 12%에 달하면 버블 신호로 본다. 우리나라는 작년 1분기에 12%를 넘어서서 주요 국가 대비 많은 차이가 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지표 역시 버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 작년 3월 1439.43을 저점으로 해서 올해 3266.23을 고점으로 현재 3,00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주식 투자에 관심도 없었던 사람이 주식 투자에 나설 때가 고점이라도 말도 있긴 하지만

현재의 상승장이 당분간은 지속될 거라 예상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그동안 부동산에 확 쏠려 있었던 가계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이제는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는 70~80% 수준의 자산 비중이 선진국처럼 50% 비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결국 주식 비중의 증가, 즉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 투자자의 투자 방식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스마트해졌다. 그동안 기관과 외국인에 휘둘리면 부화뇌동하는 투자에서 몇몇 부분에서는 오히려 그들을 압도하는 투자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경제는 그리고 자산 시장은 거대 버블과 거대 폭락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이고,

여러분은 그 롤러코스터에 올라탔다. 여러분이 원하지 않는다고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직은 롤러코스터의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더 큰 폭등과 더 큰 폭락이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다.

롤러코스터의 파도에 순응하여 물결을 타는 사람은 대박이다.

그렇지 못하면 쪽박이 될 것이다."


버블 붕괴의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이냐의 핵심 기준은 미국 금리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다. 위의 차트는 작년 12월 정기 FOMC 회의에서 각 연준 위원들이 전망한 금리이다. 2022년까지는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내다보고 있고 본격적인 금리 인상은 2023년부터 시작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각국에 공급된 유동성들이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고 전 세계적으로 버블의 붕괴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시기가 당장 올해가 될지 아니면 2023년이 아닌 그 이후가 될지 아무도 확언할 수 없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며 준비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버블 붕괴 대응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시키고, 또 연이어 새로운 투자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펼쳐쳐 있다.

다음 위기는 과거 개발 연대와 완전히 단절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상이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두려움이고,

대부분 사람은 그 앞에서 선택을 주저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새로운 부의 기회는 두려움을 떨치고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에게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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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헌의 사주강론 1 이동헌의 사주강론 1
이동헌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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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좀 더 젊었던 30대 초중반이었을 때는 사주팔자, 토정비결 등과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운명은 자기 마음먹기에 따라 노력으로 충분히 개척할 수 있는 것이라는 호기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던 때라 나의 미래가 궁금하기는 했지만 그것을 알게 됨으로 인한 어떤 제약과 속박에 갇히는 것을 싫어하였다.

하지만 40대가 되고 나서부터는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인생이 풀리는 것 같지 않아 나의 사주는 도대체 어떻게 타고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이 책 <<이동헌의 사주 강론 1>>은 작년에 출시된 <<이동헌의 사주 강의 상, 하>>편에 뒤이어 출시된 책으로 전작이 사주, 즉 명리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한 교과서적인 책이었다면 이 책은 실제 저자의 상담 사례를 기반으로 하여 저자가 어떤 관점에서 인간의 인생과 사회상을 읽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파트 1: 사주와 현실

- 사주팔자

- 사주와 현실: 사랑, 연애, 결혼

- 사주와 현실: 재산, 사업

- 사주와 현실: 교육, 진학, 육아

- 사주와 현실: 직업, 취업, 승진

2) 파트 2: 사주로 철학

- 사주로 보는 세상

- 사주로 더 잘 살기

- 상담 노트


"사주에 어떤 인자가 없어도 사람이 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다. 다만 그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처럼 그 인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지는 못하기에 나의 움직임으로 대신해야 하는 괴로움이 있을 수는 있다. 이게 바로 사주에 어떤 인자가 있고 없는 것의 차이다. 사람들은 결론만 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없다고 말하고 단편적인 해석을 일률적으로 적용한다. 귀찮아서, 그냥 대충 공부한 결과가 '관이 없으면 남편과 직장이 없고 재가 없으면 돈이 없다'가 되어 버린 것이다. 없다는 말과 그 작용력에 대한 특정한 해석은 아마도 자칭 사주 대가라는 사람들이 선문답처럼 한 얘기일 것이다."

이 문장을 인용한 곳의 부제는 '관이 없으니 직장도 없고 남편도 없고, 재가 없으니 돈이 없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주팔자에 해당하는 인자가 없다면 아예 그 인자에 해당되는 인생은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자는 단호히 아니라고 말을 한다. 많은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 그래서 결론은 뭐예요?'라는 식으로 대화가 전개되는 경향이 많다 보니 사주에 대해 얘기해 주는 내용도 그런 경향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인자가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얘기가 있어 다행으로 생각된다.


"사주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개인 사주를 봐주면서 확인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말리지만 해도 될 사람들에게는 꼭 하는 말이 있다. 돈 벌 생각이면 하지 말라는 말이다. 사주를 업으로 삼겠다는 사람에게 돈을 생각하지 말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나의 본뜻은 사주를 봐주는 순간만큼은 손님을 돈이 아닌 사람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다."

복잡다단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인생이란 게 참으로 다양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여전히 사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사주를 보는 사람도 사주를 공부하려는 사람 또한 많다. 사주를 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업을 운영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내용일 것인데, 손님을 돈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좇지 말고 사람을 좇아야 한다. 그러면 결국은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진심은 어디서든 통하는 법이다.

"부의 크기는 사주팔자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은 사주팔자에 상관없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사주 보는 사람이 누군가의 사주를 보고 '당신은 돈을 얼마 정도 벌 거요!'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명리학적으로 사기를 친 것이다. 명리학으로 그것을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재(財)는 돈도 재물도 사업도 아니다. 재는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자 피다. 정재(正財)를 가진 사람은 그 동력이 꾸준해야 불안해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해나갈 수 있다. 편재(偏財)를 가진 사람은 큰 움직임, 즉 큰 목표, 큰 꿈을 꾸면서 사는 사람이다. 현대사회에는 돈이 곧 삶의 동력이기 때문에 정재를 쓰는 사람은 꾸준한 월급을 받으면서 안정적이어야 자신의 일을 해나갈 수 있다. 그래서 정재를 월급 재산이라고도 말하는 것이다. 편재를 쓰는 사람은 큰 꿈을 꾸고 그것을 현실화시킬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그 꿈이 현실화될 때 돈이 따라오게 된다. 그래서 편재를 사업 재산이라고도 말한다. 이 점을 이해해야 사주의 재를 제대로 풀이할 수 있다."

그동안 부의 크기는 사주팔자에 정해져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이 구절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것은 결국 현대 사회에서 이처럼 중요한 돈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벌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사주팔자의 '재'라는 인자가 돈도 재물도 사업도 아니라고 하니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답답할 노릇이다. 자신의 사주를 잘 파악해서 자기가 가진 것이 정재인지 아니면 편재인지를 파악한 후 거기에 맞춰서 진행하면 부를 향한 목표에 한 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사주팔자를 탓하지 말고 자신의 준비와 노력을 탓해야 맞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커서 할 일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가 할 미래지향적인 일을 결정한다. 그런데 그 직업들은 과거나 현시점에서나 성공적인 직업일 뿐, 미래에도 성공적인 직업이리라는 보장은 없다. 정보라는 것은 그 속성상 이미 과거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아이를 과거에 투자하게 만드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진정 자신의 아이가 미래지향적인 일을 하기를 원한다면 아이가 내가 전혀 모르는 일을 한다고 할 때 응원해 줘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심을 끊어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워서 모유만 먹던 아이가 쑥쑥 자라 학교에 다니는 걸 보며 신기하고 대견하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해야 될 시점이 됐구나 하는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관심을 가지고 잘하는 것이 보이긴 하지만 아이가 그 길을 미래 자신의 직업으로 선택하면 과연 응원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부모 세대가 생각하는 안정적이고 있어(?) 보이는 직업이 아이가 성인이 된 미래에는 어떨지 아무도 확답을 줄 수 없다. 사주팔자에서도 동일한 얘기를 해서 신기하기도 하지만 역시 육아의 핵심은 부모의 눈높이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 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다양한 부분에서의 사주팔자에 대한 내용을 읽다 보니 그동안 잘못된 사실과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울러 사주를 단순히 비과학적으로 치부하여 무시할 것이 아니라 운명론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충분히 들여다볼 가치가 있는 학문임을 알게 되었다. 해야 할 것도 공부할 것도 많은 상황이지만 느리더라도 꾸준히 명리학에 대해 공부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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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의 기술 - 한평생 호흡하는 존재를 위한 숨쉬기의 과학
제임스 네스터 지음, 승영조 옮김 / 북트리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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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의 기술?

호흡을 하는 데 왜 기술이 필요한 거지?라는 생각이 대부분 사람들의 머릿속에 먼저 떠오를 것이다. 호흡은 불수의근, 즉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근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인데 어째서 기술이 필요한 것인지라는 물음말이다.

사람의 생명과 가장 직접적이며 중요한 것이 바로 이 '호흡'이다.

음식이나 물의 섭취, 그리고 수면을 취하지 않아도 수 일에서 수개월은 생명을 이어갈 수 있지만, 호흡은 단 몇 분만 끊기더라도 바로 생명을 잃게 된다. 이렇게 중요한 호흡이지만 호흡은 굳이 의지를 들이지 않더라도 동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반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다.

이 호흡에 대한 존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다.

논술 준비를 한다고 친구들끼리 재밌게 읽은 책을 이야기하다 한 친구가 강추했던 무협 소설. 그것도 무협 소설의 최고봉이던 김용의 소설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무협 -> 무공 -> 기 -> 호흡의 순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서점으로 달려가 단전호흡 책을 사서 독학을 시작했다. 의지 부족으로 실천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호흡이 신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고등학생 시절에 확실히 체험했다.

이후 지금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것이 바로 호흡에 대한 지속적인 실천을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이 책 <<호흡의 기술>>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서양인이 쓴 호흡에 관한 책은 처음 접하는지라 더욱 관심이 갔다.

책은 저자의 자학적인 실험으로 시작한다.

실리콘으로 코를 막고 코가 아닌 입 호흡의 영향을 분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놀랍게도 단 하루 만에 코골이는 13배, 수면 무호흡 횟수는 4배, 혈압은 평균 13 정도 급상승했다. 열흘의 시간이 지나자 코골이는 48.2배나 늘었고 처음으로 수면 무호흡증을 앓기 시작했다는 것을 자각했으며 최악의 경우 평균 25회의 무호흡을 경험하게 되었다. 입 호흡이라는 것이 막연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막대한 해를 끼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산업화 이후 바뀐 호흡의 방식으로 인해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인간은 '동물의 왕국에서 최악의 호흡을 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의학의 발달과 음식물의 풍부한 공급에 따라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호흡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질병은 오히려 예전에 비해 늘어나고 말았다.

"인체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은 지구의 초기 유산소 생명체에서 진화해 온 그 반응을 모방하는 것, 특히 '강한 전자수용체'인 산소를 지속적으로 우리 몸에 범람시키는 것이다. 느리게, 더 적게, 그리고 코로 숨을 쉬는 것이 그 방법이다. 그렇게 하면 몸 안의 호흡 기체 농도가 균형을 이룸으로써, 최대한 많은 산소가 최대한 많은 조직에 전달되어 우리 세포의 전자 반응성이 최대화된다."

인체는 기본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를 생성하는 세포 내 핵심 소기관이 바로 미토콘드리아이다. 이 미토콘드리아에서 산소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우리가 올바른 호흡을 통해 최대한 많은 산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 당연히 에너지 생성의 효율성도 극대화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처럼 무의식중에 쉬어지는 2~3초의 호흡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모든 여행과 고행을 통해 내가 믿게 된 하나의 교훈, 하나의 등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건강과 행복과 장수의 근원은 곧 숨쉬기라는 것이다. 이것을 알아내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말하자니 좀 머쓱하기도 하고, 왠지 시시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잊지 말자. 자연은 단순하지만 미묘하다. 완벽한 호흡은 이런 것이다. 약 5.5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5.5초 동안 내쉰다. 1분 동안 5.5회 호흡을 하며 모두 약 5.5리터의 공기를 호흡한다. 완벽한 이 호흡을 몇 분만 해도 좋고, 몇 시간 동안 해도 좋다. 인체 효율을 최고로 높이는 호흡은 아무리 오래 해도 지나칠 일이 없다."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완벽한 호흡은 1회 호흡이 대략 11초 되는 호흡이다. 평상시 2~3초 밖에 되지 않는 호흡을 11초로 만들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만 한다. 조금이라도 건강해지기 위해 좋은 약을 찾고 좋은 병원에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가 건강하지 못하게 된 근원적인 이유를 분석하여 이를 해소시키는 것이 가장 확실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호흡이 그 핵심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80여 페이지에 가까운 주석과 인용, 그리고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과학적인 실험과 데이터들을 보며 확실히 서양인이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방식이 동양인과는 확실히 다름을 또 한 번 알 수 있었다. 책 후반부에는 다양한 방식의 호흡법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그동안 읽고 실천했던 것과는 방법론적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어떤 다른 작용을 불러일으킬지 궁금해서라도 실천해 볼 생각이다. 이번 책을 계기로 그동안 소홀히 했던 호흡에 대한 실천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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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시대를 초월한 인간관계의 바이블
데일 카네기 지음, 좋은번역 옮김, 이재범 감수 / 책수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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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생활하다 보면 참으로 어려운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일 것이다. 아주 어릴 때는 부모, 친척 등 아주 작은 규모의 혈연관계에서 시작된 인간관계가 성인이 되어 본격적인 사회생활이 시작되면 생면 부지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스트레스가 시작된다. 특히나 조직의 위계질서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상명하복-조금씩 수평적 관계로 변해가곤 있지만-의 관계가 참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사회생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인간관계를 쉽게 그러면서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 인간관계를 얘기하는 수많은 책들이 시중에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데일 카네기의 저서 '인간관계론'일 것이다.

데일 카네기는 미국의 작가이자 강연가로 자기 계발이라는 분야를 처음으로 개척한 사람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이 책을 포함하여 <자기 관리론>, <성공 대화론>, <5분 명상록>, <나의 명상록> 등이 있다.


자기 계발 책을 읽다 보면 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바로 책에서 말한 내용을 어떻게 나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느냐이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서두에 이 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 대인 관계 능력을 키우겠다는 확실한 동기 부여

- 내용에 대한 핵심 파악 및 망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속적인 독서

- 책에서 파악한 내용 및 원칙의 실제 적용

- 혼자만의 실천은 의지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주변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리며 게임으로 승화시켜 실천에 대한 흥미

배가

-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여 발전한 사항과 반성점 파악

골자는 역시 책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여 꾸준히 실천하며 주기적으로 진행 사항을 파악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장점을 끌어내는 데는 칭찬과 격려가 최고예요. 꾸지람만큼 사람의 사기를 꺾는 건 없어요. 나는 누구도 비판하지 않아요. 일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나는 잘한 일을 칭찬하려고 노력해요. 절대로 잘못을 지적하지 않아요. 누군가가 한 일이 마음에 들면 나는 진심으로 그 일을 인정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요."

철강왕으로 유명한 앤드류 카네기가 연봉 백만 달러로 고용한 찰스 슈왑이 한 얘기다. 현재도 연봉 백만 달러는 엄청난 금액인데 그 당시에 백만 달러는 상상을 초월한 고액이었을 것이다. 카네기가 찰스 슈왑을 고용한 이유는 그가 한 말을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상대방의 잘한 일에 대한 칭찬은 인색하고 못한 일에 대한 꾸지람과 지적은 차고도 넘친다. 이렇게 해서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동기 부여는 요원할 것이다. 아주 단순한 인간관계의 핵심 원리이지만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그만큼 드물다.

"논쟁에 이겨서 상대방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고 하자. 그러면 뭐가 달라질까? 당신은 기분 좋겠지만 상대방은 열등감을 느낄 것이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대방은 분노할 것이다. 이 말을 꼭 기억하라. '자신의 의지에 반해 승복한 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논쟁의 상황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논리를 사용하면 다행이고 지위, 고압적인 목소리 등으로 상대방과의 논쟁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정복감을 얻는 동시에 상대방이 자신에게 굴복하여 따라 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진정으로 상대방의 생각이 바뀔까? 아마도 대부분 아닐 것이다. 논쟁의 패배에 따른 열등감과 창피함으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것이고 겉으로만 승복한 척할 것이다. 논쟁도 문자 그대로 하나의 싸움이다.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라는 데일 카네기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솝이 인간 본성에 대해 가르친 진리는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통한다. 해는 바람보다 더 빨리 외투를 벗길 수 있다. 우호적인 태도와 칭찬은 사람의 마음을 더 쉽게 움직인다. 비난이나 질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링컨의 말을 명심하자. '한 방울의 꿀이 한 통의 쓸개 즙보다 더 많은 파리를 잡는다'"

어릴 때 읽었던 이솝 우화가 생각이 난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먼저 벗기기 위한 해와 바람의 대결에서 바람이 아무리 용을 써고 세게 해보지만 해의 온화하고 따스한 햇살에 나그네는 자연스럽게 외투를 벗고야 만다.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강압적인 태도, 비난, 질책은 잠시 잠깐의 승복만 이끌어낼 뿐이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마음의 변화를 위해서는 비난과 질책보다는 칭찬과 격려의 따스한 말 한마디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로슈푸코는 이렇게 말했다. '적을 원한다면 친구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어라. 친구를 원한다면 친구가 더 뛰어난 사람이 되게 하라'"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더 잘 되고 더 높은 위치에 오르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은 질투와 시기심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대방보다 자신을 낮추는 것이 결국은 자신을 더 높이는 법이다. 자기의 업적이나 성취, 성공을 드러내지 말고 겸손하며 상대방이 더 잘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이 책에는 인간관계에 대한 많은 일화와 명언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부터 해서 처음 듣는 생소한 것도 있지만 그 근간에 이르는 근본 원리는 우리가 지금껏 자라오면서 많이 접해 왔던 것이 대부분이다. 단지 머릿속의 기억으로만 가지고 있을 것이냐 아니면 그것을 실제 적용하여 실천하느냐는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의 간극을 만들 것이다. 책에서 얘기한 최대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역시 읽고 또 읽고 마음속에 새기며 꾸준히 실천하는 일뿐이다. 이론이 아니라 실천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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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 징글리시 콩글리시 잉글리시, 재미있는 영어공부를 위한 다중지능적 맞춤 솔루션!
장웅상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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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는 악연인지 질긴 인연인지 잘 모르겠다.

대학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영어와는 굿바이~! 일 줄 알았는데 어째 갈수록 회사에서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예전 같으면 대면으로 진행했을 미팅이 콘퍼런스 콜로 대체가 되었다. 직접 만나 얘기하지는 않아도 되기에 부담감은 덜었으나 콜로 얘기를 하다 보니 그들의 뉘앙스와 의미 파악은 도리어 어려워졌다.

언제쯤 영어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 영어 공부에 대한 생각은 늘 머릿속에 가득 차 있으나 퇴근하여 녹초가 된 몸으로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 그것도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영어 공부가 됐던 다른 공부가 됐던 재미를 느끼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텐데 자꾸 회사와 결부되어 자꾸 일이라는 생각이 들다 보니 더욱 어려운 것 같다.

이 책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는 영문학, 일본학, 국문학 등 10개의 학위를 취득한 저자의 영어 공부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으로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하기 바라는 독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영어가 어려운 이유

2장: 영어의 8품사와 문장의 5형식

3장: 영어공부 비법

4장: 영어 공부 전략

5장: 하루 1분 영어

1장에서 4장까지의 내용이 대략 1/4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영어 공부를 위한 콘텐츠인 하루 1분 영어가 3/4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어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외국어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우리말이 아니라 다른 나라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우리 말과 구조, 즉 어순 등과 같은 문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어의 기본이 되는 단어를 일일이 파악하고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영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 특성인 억양, 강세를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철자는 있지만 발음이 되지 않는 묵음까지 신경 써야 한다. 거기다 영어의 품사와 문장의 5형식까지 더해지면 머리가 옥죄어 온다.

영어권의 나라에서 태어나 모국어로 접하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 아래 있었다면 위에 언급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였을 텐데 모국어를 다 익힌 상태에서 학습으로 외국어를 받아들이려고 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책에서는 5가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 외국어와의 비교를 통한 영어 공부 전략

- 영화 제목을 통한 영어 공부 전략

- 팝송을 통한 영어 공부 전략

- Key word 학습을 통한 영어 공부 전략

- 보상 전략을 통한 영어 공부 전략

학창 시절에 영어나 일본어를 잘했던 친구들을 생각해 보면 팝송, 일본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에 심취한 경우가 많았다. 학업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진 취미가 학업에 도움을 주는 바람직한 선순환 구조였다. 재미있어서 시작한 것에 더욱 자세히 알고 싶어 더 공부를 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재미를 배가하게 되는 구조. 모든 공부가 마찬가지겠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미를 붙여야 한다.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영화 제목, 팝송을 통한 공부가 이에 해당될 수 있겠다.




마지막 장에서는 하루 1분 영어를 위한 영어 관용 표현과 속담, 명언, 용어, 문학작품, 팝송 등이 등장한다. 영어 공부 책이라고 영어에 대한 내용만을 풀어쓴 게 아니라 한문, 일본어 등 다른 외국어-영어 공부 전략에서 등장했던-와의 비교를 통해 재미와 함께 표현과 의미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역시 영어 공부에 왕도는 없는 것 같다. 왜 영어 공부를 해야 되는지 정확한 동기와 목표를 만들고 어떻게 하면 재미를 붙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여 지속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것도 좋지만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하루 1분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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