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교육의 모든 것, 지문으로 리딩하라
한선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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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육아라는 것이 참 만만치 않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영유아일 때는 잘 먹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생각하다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교육에 대한 고민이 더해졌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처럼 학력이 거의 모든 것이든 시절은 더 이상 아닌듯하지만 학력은 여전히 중요하고 육아에 필수적인 요소임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다.

교육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반드시 고려하게 될 요소가 바로 아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이라는 것이 수치적으로 딱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라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 <<내 아이 교육의 모든 것 지문으로 리딩하라>>는

이러한 아이의 특성을 '지문'이라는 요소를 통해 파악하고 유형별 교육을 가이드 해주는 색다른 교육서이다.

지문이라는 것이 개개인의 고유 생체 정보임은 알고 있었지만 이를 통해 기질과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인간의 손은 영혼의 도구이자 상징이다. 모든 인간의 손에는 지문이라고 하는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그 모양은 심리학적으로 독특하고 유의미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 리처드 웅거, <<지문은 알고 있다>>



지문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뉘고 가 유형 안에서 다시 세부적으로 나뉜다.

1. 호형문(안정형)

- 사무집행자 (간단호)

- 개척적 사고자 (텐트호)

2. 기형문 (감성형)

- 감성주의자 (정기문)

- 역방향 창의자 (반기문)

3. 두형문 (리더형)

- 엄격한 실행자 (나선형문)

- 이상주의자 (공작눈문)

4. 쌍기문 (조정형)

- 조정자 (쌍기문)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 엄지손가락의 지문 유형이 왼손잡이의 경우 오른손 엄지가 대표 기질이 된다. 손가락의 지문 유형이 모두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모두 같을 경우 그 기질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다를 경우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서 기질들이 복합적으로 드러난다. 전혀 다른 기질들이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보완하기도 하는 것이다.

몇 가지 유형의 특징과 교육 코칭에 대해 살펴보자.

1) 호형문

- 특징: 보수적이고 안정을 추구한다. 다양한 친구를 폭넓게 사귀는 것보다는 소수의 친구들을 깊이 사귄다.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생활방식이나 삶의 패턴이 깨지는 것을 싫어한다.

- 학습 코칭: 한번 형성된 것이 쉽게 변하지 않고 쌓여가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자극이 꼭 필요하다. 얼릴 때부터 다양하고 적절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영재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형이다.

- 독서 코칭: 지시를 잘 따르고 습관이 형성되면 벗어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독서도 습관이 되도록 하면 좋다.

-진로 코칭: 체계적이고 단순하게 잡힌 틀 안에서 학습하고 일하는 데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공무원, 교사, 기술직, 사무직, 실무 관리직 등이 유리하다.

2) 두형문

- 특징: 두형문 아이들은 다른 표현으로 리더형이라 부른다. 엄격하고 고집스러운 면이 있으며, 책임감이 뛰어나고 다소 개방적인 면이 부족하다.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선택한 과제에 있어 집중력이 뛰어나며 효율을 중시한다.

- 학습 코칭: 장기적인 계획 수립에 능하기 때문에 과제를 수행할 때는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놓고 세부적인 것을 수행하면서 큰 그림을 늘 염두에 둔다. 하지만 잘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오히려 시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둬야 한다.

-진로 코칭: 지도자, CEO, 정치, 의사, 법률가, 군인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 내면이 강하고 독립적이며 자의식이 강해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오히려 자신의 능력과 리더십을 발휘한다.

자녀 교육에 있어 참 흥미롭고 이채로운 책을 만났다. 지문을 확인해보고 책에서 얘기하는 내용과 아이의 실제 기질이 얼마나 비슷한지 확인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 교육에 관해 답답함 부분을 많이 느끼고 있었는데 일정 부분 해소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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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삶과 이야기 3
니콜 슈타우딩거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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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암'이라는 것은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질병이다.

언젠가는 이 질병도 정복될 날이 올 테지만 그때까지는 우리와 동행해야 할 불쾌한 녀석이다.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최고의 것은 바로 건강이 아닐까 한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라는 제목만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이 책은 서른두 살 젊은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독일 여자의 암 투병기이다.


서른두 살 생일날, 남편과 아이들이 자신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던 그때. 1년 중 가장 행복한 그때 샤워를 하며 생일 준비를 하던 그녀는 유방을 만져보며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혹을 만지게 된다. 병원에서 의사에게 촉진을 받으며 암인지 아닌지 검진을 하던 그때 의사는 그녀에게 마치 남 일이라는 듯 무미건조한 말투로 이렇게 던진다.

"아, 네...... 암이네요."

의사는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수많은 환자를 만나고 또 많은 환자에게 암 진단을 내리겠지만 그래서 당연히 무뎌졌겠지만 이 소식을 들은 환자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당장이라도 세상과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는 깊은 절망의 소식일 텐데 가족과 같은 위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동정심이 담긴 얘기를 환자에게 해줘야 할 텐데 이 부분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불확실했던 처음 그 며칠이 최악이었던 것 같다. 암이라는 최종 진단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앞으로 정확히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 그저 불확실한 앞날에 대한 불안과 이 모든 일이 얼른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쓰디쓴 깨달음만 있을 뿐이다."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감히 추측해 보건대 1차 검진을 받고 정밀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아마도 인생 최악의 순간이자 영겁과도 같이 길게만 느껴지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확정되지 않은 불확실성이 때로는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어떤 소식을 기다리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일 것 같다.

"내일 내가 어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내일 당장 버스에 치여 죽을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를 일이다.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되었고,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것이 카를 자식에게서 배운 것이다. 산이 나타나면 산을 오르면 된다. 길이 평탄할 때는 여유 있게 걸으며 힘을 저축할 것이다. 중요한 건 현재뿐,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치 않다."


맞는 말이다. 암으로 인한 죽음을 걱정하고 있을 때 당장 내일 교통사고로 죽을 지도 모르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한 치 앞을 모르고 살아가는 이 삶이 때로는 칠흑과 같은 어둠을 던져주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둠 뒤에 비치는 희망찬 여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암, 종양 덩어리에 '카를 자식'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 저자가 유쾌하면서도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존재에게만 붙이는 것이 별명일진대 당장 사라졌으면 하는 어찌 보면 경멸의 대상에게 이름을 붙여 주고 보듬어 안아주는 그 모습과 감정은 감히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이번 달에 건강검진이 예정되어 있다. 해마다 조금씩 나빠지는 수치가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당장 생활을 못할 정도의 질병은 없다 보니 건강을 좀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은 건강 검진 결과표를 손에 든 그때 잠깐뿐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힘 있게 걸어 다니며, 일을 할 수 있고 아이와 놀아주고 가족과 여행을 다니는 그 너무나도 당연한 시간과 행동들도 건강을 잃게 되면 그 순간순간이 얼마나 그립고 또 진정으로 다시 해 보고 싶은 추억들이 될까!

일상의 매 순간순간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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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 50억 부자 아빠의 현실 경제 수업
정선용(정스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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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니 떠오르는 책이 있다. 바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의 대단한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출간한지 한참이 지난 후에야 읽을 수 있었는데, 참으로 시대를 앞서간 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이 아들 관점에서 쓴 책이라면 바로 이 책은 '아빠'의 관점에서 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아빠로부터 들은 얘기는 대부분이 '공부'였다. 공부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모두가 예상하는 바로 그 학업에 대한 공부였다. 요즘에는 세상이 다변화, 다원화되며 여러 관점이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잘 살기 위해서는,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공부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변했다. 4차 산업혁명이니 인공 지능이니는 차치하고서라도 '돈'과 관련된 경제를 알지 않고서는 돈을 벌기 어려운, 성공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고전적인 투자 방편인 부동산, 주식과 함께 최근에 등장한 암호화폐(코인) 투자도 공부 없이 남들보다 늦게 뛰어들었다가는 투자의 결실은커녕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성인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도 경제 공부는 필연적이다. '자녀에게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를 낚는 법을 알려줘라'라는 상투적인 표현을 이제는 신경 써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의 직업은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므로 근로자 또는 노동자가 되겠다.

'근로(노동)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개인'이라는 의미다. 반면에 회사의 소유주이거나 회사에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사업가 또는 자본가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자(者)'가 아닌 '가(家)'로 부른다. 개인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가문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열심히 오랜 시간 일하면 대체로 더 많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지만 시간과 육체의 한계는 정해져 있는 것이므로 드라마틱하게 큰 소득을 창출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가'로 갈아탈 수 있는 노력과 기회를 어릴 때부터 해야 하는 이유다.


앞에서 얘기한 직업과 관련하여 소득은 대체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자본소득이 바로 그것이다. 근로소득, 소규모 사업소득에서 빨리 벗어나 자본소득의 파이프라인을 빨리 만드는 것이 좋든 싫든 자본주의 사회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요즘 핫한 파이어족 또한 자본소득을 빨리 만들어 은퇴하는 것이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생계를 위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그 삶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시점,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러한 변동성은 예전에 비해 훨씬 더 커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득 창출 불가는 개인 인생의 존립을 좌우할 수 있는 극심한 위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이 닥치기 위해 늘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에서 얘기하는 돈 버는 일 근육을 빨리 만들고 계속해서 단련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근로자든 자영업자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우선 자각하고 어떻게 하면 그 관점에서 발전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돈의 순리에 따라라' 쉽고도 어려운 말이다. 돈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방향을 파악하고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순리를 따르는 것이 비용 지출의 관점에서도 이익이고 투자의 관점에서도 이익이라는 생각이다.

투자의 격언에 남들과 다른 방식과 방향으로 투자하라는 말이 있지만, 이 또한 돈이 흐르는 방향을 앞서 예측하고 미리 투자한다는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순리를 따르라는 말과 다르진 않아 보인다.

이 책은 25년의 직장 생활을 통해 실생활 경제 원리를 깨우친 저자가 한 인터넷 카페에 남긴 연재물의 엮어서 기획한 책이다. 아들에게 경제 공부, 돈 공부에 관한 조언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성인들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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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영문법 -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영어문법 특급비밀
박지은 지음 / 지식여행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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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직장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영어의 쓰임새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외국 바이어가 회사에 출장 오는 경우가 많아 대면 미팅을 통한 회화 위주의 업무가 주였다면 이제는 이메일과 문서 작성을 통한 쓰기 위주의 업무로 변하였다.

회화의 경우 한번 뱉은 말은 기록으로 남겨지지 않고 사라져 버리고, 상대방이 잘 이해하지 못할 경우 여러 번 다시 설명하면 되므로 문법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쓰기 위주의 업무로 변경되다 보니 갑자기 문법이 커다란 장애물이 되어 버렸다. 한번 보내버린 메일이나 자료는 되돌리기가 어렵고 기록으로 남겨지다 보니 문법이 계속해서 신경 쓰일 수밖에 없게 되고 업무의 진척이 현저하게 느려짐을 여러 차례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글로벌 시대가 되며 전 세계적으로 인적, 물적 교류가 확대되며 회화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확실히 대두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바탕이 되는 문법은 아예 등한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책 <<2시간 영문법>>은 제목 그대로 영어 문법의 핵심이 되는 내용을 짧은 시간에 터득할 수 있도록 요약, 정리한 책이 되겠다.

영어 문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 아이를 지도하는 부모 및 직장인까지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영어를 하다 보면 과거 시제 표현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공부한(외운) 영어 단어는 현재 시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현재 시제의 동사로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잘못된 표현을 외국인이 들으면 자기가 알아서 교정해서 들으며 우리의 표현을 이해할는지도 모르겠지만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종종 오해의 소지가 있다. 고치려고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 항목 중의 하나이다.


이 과거 시제 표현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have와 결합된 형태이다. 우리말은 거의 동일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영어는 have가 들어가게 되어 동사의 과거 표현과 이것 중 무엇을 쓰는 것이 맞는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To와 동사가 결합되는 것도 쉽지 않다. 문장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To 부정사로 쓰이는 경우도 있고, 문장의 맨 앞에 위치하기도 하는데 To를 대부분 '~하기 위해'로 배우다 보니, 문장 맨 앞에 쓰는 경우 생략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


'~할 텐데'라는 표현도 많이 쓰는데 would, could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거기다 과거 시제의 have까지 추가되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조동사는 문자 그대로 동사를 도와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영어를 쓰다 보면 '~은 꼭 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이 표현만 해도 must, should, have to, ought to 등 참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조동사가 어떤 뉘앙스를 얘기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하기는 어렵다.

책을 보다 보니 학창 시절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나의 영어 문법이 참으로 부족한 게 많구나 하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런 문법으로 그동안 진행했던 많은 대면 미팅에서 생겼을지도 모를 실수를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역시 잘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공부만이 정답이다. 영어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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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기업 주식을 사라
이일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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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16년 전 그때!

적금과 펀드의 재테크 수단에 연이어 주식을 시작했던 바로 그때다. 계좌를 개설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덜컥 주식을 매수했다. 지금은 상장 폐지되어 주식시장에서 존재하지 않는 그 종목. 머리로는 그 당시에도 우량주였던 삼성전자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작 매수는 팍스넷 게시판에서 눈에 띈 종목을 투자하였다. 가격도 저렴했고(지금 표현으로는 동전주) 차트를 보니 급등할 느낌이 들어서였다.

가정은 의미 없을 수도 있지만 당시에도 1등 주식이었던 삼성전자를 매수했으면 지금 투자 성과는 어땠을까 종종 상상해보곤 한다. 아마도 지금보다는 더 좋은 결과였을 거라 생각한다. 종목의 안정성 부분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투자 원칙을 미리 세우고 그것을 따라 투자를 한 결과가 지금보다는 나았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작년에 활황이었던 주식 시장에 뒤이어 최근에는 코인까지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을까? 왜 1등 기업이 좋은 걸 알면서도 정작 투자할 때는 다른 종목을 선택하는 걸까?



경제 잡지로 유명한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매년 전 세계 부자 순위를 보면 글로벌 기업의 CEO가 상위 랭크를 휩쓸고 있다. 그들의 천문학적인 연봉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의 자산 가치가 그만큼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예전에는 기업의 총수가 상위 랭크였다면 요즘은 글로벌 추세를 따라가 시가 총액이 큰 기업의 주식을 많이 보유한 CEO가 상위 랭크에 포진되어 있다.

이는 다른 말로 주식을 소유하면 부동산이나 다른 자산에 비해 더 큰 부를 소유할 수가 있다는 얘기이다. 우리가 기업의 설립자만큼 많은 주식을 보유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기업을 찾을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꾸준히 장기 투자한다면 상당한 부를 소유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72의 법칙에 대한 설명이다. 쉽게 설명하면 72를 분자로 해서 수익률 %를 나누면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을 알 수가 있다. 연평균 수익률을 6%라고 할 때 72/6=12가 되므로 12년이 지나면 원금이 2배가 되는 것이다. 현재 저금리 시대에 예금의 금리가 채 1%가 되지 않는데,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지난 41년(1980년~2020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연평균 8.54% 상승을 하였다. 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했다면 산술적으로 대략 9년마다 원금이 2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애플의 주가를 살펴보자. 안 그래도 잘 나갔던 종목인데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맞으며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금일 기준 시가총액은 무려 2조 2,637억 달러이다. 삼성전자 시가 총액의 5배가 넘는 대단한 규모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이 더 높지만 이익의 대부분은 애플이 가져간다. 결론적으로 1등 기업이 주식 면에서도 가장 잘 나간다는 얘기다. 주가도 최근 2년 동안 급격하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평소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워런 버핏도 최근에는 애플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그것은 애플이 단순히 기술주가 아니라 애플의 제품이 일반 사람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제품을 생산하는 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종목은 꾸준히 매출과 이익이 늘게 마련이다.


주식 투자 격언에 '머리가 좋은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돈을 번다'라는 얘기가 있다. 투자는 심리전이라는 얘기다.

가끔가다 평일 휴가 때 HTS를 띄워 놓고 투자한 종목의 매수, 매도를 장시간 지켜볼 때가 있다. 가치 투자를 표방하고 있지만 쉼 없이 살아 움직이는 호가 창을 보다 보면 조금이라도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게 되면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지금이 추세 하락의 전환점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이러한 심리를 극복하기 위해서 책에서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남을 따라 하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예측하지 않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자신의 투자 원칙에 따라 선정한 종목이 아닌 남이 좋다고 해서 들어간 종목은 아는 정보가 극히 적으므로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주가는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므로 내일, 그리고 앞으로의 주가를 미리 걱정하거나 예측하며 투자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오늘 급락한 종목이 당장 내일 상한가를 갈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주식 시장에서는 비일비재로 일어나고 있다.


주식 투자를 했던 초기에는 매수에 더 어려움을 겪고 많은 고심을 하였는데, 요즘에는 매도가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만큼 더 큰 수익을 거두려는 인간의 욕심 때문일 것이다. 바닥에서 사서 최고점에서 파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법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미래의 주가를 알 수는 없기 때문에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라는 격언이 등장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가가 오르는 시점의 무릎에서 매수하고 주가가 내려오는 시점의 어깨에서 매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 매매법을 통해서 주식 투자의 인고의 시간을 그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추세 매매법도 만능은 아니다. 특정 시점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데 낮은 수익률에서 매도하는 경우 및 싸게 살 수 있는 종목을 더 비싼 가격으로 싸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추세 매매나 목표 수익률을 미리 정해 놓지 말고 백세 시대에 앞으로의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평생에 걸쳐 주식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예측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좋은 대안이 될 수가 있다. 주가 상승이나 하락 시기에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정하여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다. 작년과 같이 주식이 상승하는 시점에서는 주식의 비중을 늘이고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채권의 비중을 늘여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위의 표에서 주식 100% 비중의 포트폴리오를 가져갔을 때 가장 높은 해의 수익이 다른 포트폴리오보다 높아 더 나은 투자 방법으로 보이지만 가장 낮은 해의 수익률도 살펴보면 이 역시 최대의 손실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노후자금과 같이 반드시 필요한 목돈의 경우 주식 100% 비중의 방식으로 투자를 했을 경우 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정도로 낭패를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1등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1주당 금액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 이유는 너무 많이 올랐다고 생각되어 미래 수익률이 낮을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두 번째로 달을 밟은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듯이 세상과 사람들은 첫 번째와 1등만을 기억하는 법이다. 예측의 영역에서 벗어나 남들과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자만이 수익의 열매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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