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식당 - 상처를 치유하는
이서원 지음 / 가디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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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부정적인 감정이 더욱 늘어나는 것이 느껴진다.

혼자만의 문제일까, 세월이 흐를수록 가중 되어오는 현실의 무게감을 느끼면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특히나 요즘은 코로나 블루로 인해 가속도가 더해지는 것 같다. 주말에 틈틈이 바람을 쐬며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낼 기회마저 뺏겨 버리며 이 감정을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우리는 종종 '감정을 요리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언제부터 누가 사용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기가 막힌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좋지 않은 재료를 가지고도 멋들어진 요리를 만들 수 있듯이 좋지 않은 감정도 멋들어지게 요리하면 좋은 감정과 행동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 <<감정 식당>>은 나에게 상처를 주는 10가지 감정을 잘 요리하여 관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 10가지 감정은 불안, 두려움, 조바심, 분노, 우울, 미움, 시기심, 열등감, 죄책감, 후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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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가계도로 표현한 부분이 재밌다. 3대인 할머니, 딸, 손녀로 나누어서 할머니는 욕구로, 딸은 감정으로, 손녀는 행동으로 표현했다.

배가 고픈데 먹을 것이 없어서 짜증을 내며 밥상을 발로 찬다고 할 때, 배가 고파서 먹고 싶은 것이 할머니, 즉 욕구가 되고 짜증을 내는 것이 딸, 감정이 되며, 밥상을 발로 차는 것이 손녀, 행동이 되는 식이다. 욕구는 인간의 본성으로 잘잘못을 따질 수가 없다. 배고프면 먹고 싶고 졸리면 자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다음 단계인 딸, 즉 감정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좋은 행동 또는 나쁜 행동이 나오는 것이고, 이것이 우리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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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가지 감정에 대한 욕구 및 부정적인 행동과 긍정적인 행동을 정리한 표이다. 자신의 현재 감정과 상태를 체크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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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르는 상황에 맞닥 뜨리게 되면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이지만 그 정도에 따라 사회생활이 힘든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책에서는 이 두려움이란 감정을 라면의 레시피와 접목하여 얘기하고 있다.

두려움은 지금 처지에서 뭐든 대비하라는 부탁을 나에게 하는 감정이므로 나를 죽이는 감정이 아니라 나를 살리는 보약 같은 감정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차분하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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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가 더해져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 감정을 요리하는 레시피는 국민 술안주인 치맥이다.

책에서는 이 우울이 생기는 두 가지 이유를 얘기하고 있다. 하나는 세상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어느 날 나에게 생기는 일을 내가 감당할 수 없어서이다. 우울은 결국 좌절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러한 좌절감은 잘하려고 하는데 그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발생하는 법이다. 하지만 너무 결과만을 바라보지 말고 시도(시작)를 했다는 것을 바라보면 좋지 않을까? 인생에서 성공보다는 실패가 훨씬 더 많은 법이다.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실패의 좌절감은 맛보지 않겠지만 성공의 희열감 또한 느낄 수 없다. 

 

요즘같이 힘든 시국에 복잡 미묘한 나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나의 감정이 어떻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체크리스트와 실제 사례를 나의 감정에 대입시켜 보다 객관성을 가지도록 하고 황금 레시피를 통해서 나의 감정을 조금은 멋들어지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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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말투 - 일이 힘든 건 참아도 팀장의 말투는 못 참는다 팀장의 서재 2
김범준 지음 / 센시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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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 않은 지난 회사 생활을 돌이켜 보면 나의 회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업무도 아니고 바로 팀장이었던 것 같다. 어떤 팀장을 만나느냐에 따라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편차가 참으로 컸었다.

팀장이 어떤 업무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어떤 성격 유형인가를 파악하는 데는 일정 시간이 걸리지만 가장 먼저 손쉽게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팀장의 말투'이다. 여러 팀장을 거치면서 참 다양한 유형의 말투를 접했다. 팀원에게 부드럽고 유머스러운 말투로 접근하며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팀장도 있는 반면에 짜증과 폭언을 남발하며 회사 생활에 참으로 회의를 느끼게 했던 팀장도 있었다.

팀원들을 이끌며 최고의 성과를 내야 할 팀장 역량 중의 가장 기본은 바로 말투가 아닐까 생각한다.

"회사 생활에서 팀원들에게 팀장의 말투는 업무환경이고 복지 여건이다. 팀장의 말투 수준이 약간 떨어진다면? 팀원은 누추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셈이다. 반면에, 팀장의 말투라는 환경이 개선되었을 때 팀원들은 후련함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팀원에겐 팀장의 말투가 최고의 복지인 셈이다."

팀장의 말투가 회사의 업무 환경이고 복지 여건이라는 표현에 120% 공감한다. 회사의 물질적인 복리후생도 중요하지만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복지가 안 좋은 곳에서 일하는 팀원들은 계속해서 이탈자가 나올 것이고 당연히 성과 또한 좋지 않음은 자명한 일이다.

이토록 중요한 말투지만 스킬로써 쉽게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아니다. 말투라는 것이 그 사람의 인성과 성격에 바탕을 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는 이상은 쉽게 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다양한 유형을 미리 파악해서 그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확인하고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팀원이 팀장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를 한번 가정해 보자.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팀장에게 드러내는 것이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드러내었다는 것은 그만큼 스트레스가 크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정답은 역시 3번이 되겠다.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이 격앙된 팀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무조건적인 긍정 반응과 공감이다. 연인이나 친구 사이의 대화 방법은 팀장과 팀원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그러고 나서 실제 있었던 일의 자초지종을 살펴보고 조언을 해 주는 것이 두 번째 단계일 것이다.


개성이 뚜렷한 수 명에서 많게는 수 십 명의 팀원을 상대하기는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 보니 팀원들과 어떻게 대화를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팀장도 분명히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팀원의 잘못을 지적하며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대화법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5단계 대화법을 제시하고 있다.

1) 마음 연결

2) 양해 구하기

3) 마음 담아 이야기하기

4) 확인하기

5) 변화 과제 약속하기

회사에서 대부분 팀장의 대화 스타일은 아마도 '잘못 지적 -> 변화 지시' 단 2단계일 것이다. 이를 통해 잘못이 바로잡아지는 경우도 있겠지만(불이익을 당할까 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팀장의 권위를 잠시 내려놓고 연인을 대하듯 5단계 대화법을 시도해 본다면 분명 대부분의 팀원이 감흥을 받을 것이다.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돈과 관련된 사건 사고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 경우 임원은 사태 파악 및 진행 현황,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팀장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다. 이 경우 어떤 대답이 맞을까?

선택지가 좀 극단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당연히 답은 2번이다. 잘못된 결과라는 것이 실수일 수도 있고 능력이 부족하여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만회할 것이냐가 바로 역량의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의 시각'이다. 긍정의 시각을 위해서는 당연히 긍정의 언어, 긍정의 말투가 같이 와줘야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절감한다. 직장이라는 조직 생활의 경험이 누적되면서 말실수로 인해 곤혹스러운 경험을 직접 했거나 또한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개개인도 이럴진대 조직의 중간자 역할을 감당해야 할 팀장 말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가장 쉽고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말투이다. 저절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무기를 얻기 위해서도 역시 목적의식을 가지고 공부와 노력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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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 심리학은 어떻게 행복을 왜곡하는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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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바라보고 나아가고 있을까? 행복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요즘 출간되는 책을 보면 재테크 분야와 필적할 만큼의 심리학 서적이 출간됨을 알 수 있다. 여러 다양한 종류의 심리학 서적이 있지만 큰 흐름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행복'일 것이다. 행복에 관한 책이 이렇게 많다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그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반증일 것이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은 그 어느 시대보다 차고도 넘치는 데 왜 이렇게 점점 더 행복과의 거리가 멀어지고만 있을까?

"오늘날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다. 그렇지만 행복 경쟁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행복해져야만 하고 불행한 티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행복하지 않은 노동자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자본가계급의 돈벌이에 지장을 초래한다. 치열한 경쟁에 지친 자본가들도 행복에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바로 행복 열풍이고 행복 경쟁이며 행복산업이다"

요즘의 행복에 대한 관심이 이 시대의 보편적인 인간의 탐구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자의 이러한 견해가 가히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자본가의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위한 수단으로 행복을 악용(?) 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견해이다.


동족상잔 비극의 잿더미에서 짧은 시간에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며 풍요로움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넘쳐나지만 OECD 국가 자살률 1위, 우울증 환자의 가파른 증가 등 내적으로는 경고등이 켜진지 오래다. 여기에서 우리는 결국 부(풍요로움)와 행복은 등식이 성립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질만능주의를 살아가며 거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조금이라도 부를 더 쌓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행복과는 다른 방향을 쳐다보고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6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행복한 삶의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의 1위로 45.4퍼센트의 사람들이 경제적 여유를 꼽았다고 한다. 1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조사해봐도 아마 부동의 1위는 변함없이 경제적 여유일 것이다. 아마도 예전보다 더 높은 비중으로 1위를 차지할 것이다. 이러한 물질주의 행복론은 과거의 굶주림에 시달렸던 가난함을 겪었던 터라 일정 부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엉터리 행복론이다. 세계에서 못 사는 나라로 꼽히는 최빈국들이

국가 행복지수에 상위권에 있는 것을 보면 다시금 이 사실을 알 수가 있다.


행복이란 것에 대한 정의를 쉽게 내리기 어렵고, 그럼에 따라 행복해지는 것이 어려워진 이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순간의 쾌감이 행복이라는 착각에 빠져 살아가곤 한다. 마약, 음식, 도박, 술 등 순간의 쾌감을 위해 인간을 유혹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래 심리학자 마이어스가 내린 행복에 대한 정의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행복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삶 전체를 놓고 볼 때 현시점에서 삶 전체가 얼마나 충만하고 의미 있는 것이냐, 얼마나 즐겁고 만족스럽냐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최근에 행복과 관련한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났다. 소확행, 워라밸, 욜로, 파이어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예전 시대와 달라진 개인의 당당한 행복에 대한 도전이 멋있게 느껴지는데 책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진정한 행복은 사회의 변혁을 그 기반에 두고 진행해야 하는 것인데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그것이 아닌 개인에 국한되며 또한 적응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바쁜 시간에 잠시 시간을 내어 커피를 음미하며 좋은 기분을 느끼는 것, 한 번뿐인 인생을 재밌고 즐겁게 살아가는 데만 치중하는 것은 어찌 보면 앞에서 언급했던 쾌락주의 행복론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책에서는 인간 본성에 기초하는 욕망, 즉 인간적인 욕망의 충족이 행복의 본질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인간적인 욕망에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유의 욕망'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유라고 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과거의 우리나라가 그랬고 현재의 미얀마가 요구하고 있는 어떤 구속이나 예속에서 벗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세계와 인생의 주인이 되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실현해나가는 것까지 확장해서 생각해야 한다. 국가의 통제, 사회의 통제, 조직의 통제 등에서 억압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행복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상과 문화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 또한 필요할 것이다.

지금껏 행복에 대한 적지 않은 고민을 하면서 개인적인 부분에만 국한해서 생각해 왔음을 알게 되었다. 행복에 개인적인 만족감도 분명 필수 요소이긴 하겠지만 사회의 변혁을 통한 시스템의 기반에서 행복의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가 훨씬 더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의 지속적인 이끌어냄을 위해서는 깨어있는 시민의식, 사회 변혁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조직된 힘 또한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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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저우신위에 저/박진희 역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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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과연 무엇일까?

인간이 창조한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것이 돈이지만 요즘은 오히려 돈이 인간(인간 심리)을 만들어 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유명한 투자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 저서처럼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야 할' 존재임을 머리로는 알고 이해하면서도 쉽사리 잘되지 않는다.

이 책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는 돈과 인간 심리 사이의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한 저자가 어떻게 하면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지를 많은 실험과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40년 전의 우리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여 보면 물질적인 부문에서 비교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극동 아시아의 누구도 알지 못했던 조그마한 나라가 지난 반세기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롤 모델이 될 정도로 물질적인 풍요를 이루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 있게 지난 40년 전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경제 성장은 필연적으로 더 큰

부의 불균형을 초래했고, 돈의 관점에서 남과 비교하는 삶에서 이미 행복은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특히나 지난 몇 년간의 부동산 급등에 따른 상실감과 피로감이 '벼락 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많은 서민들을 행복한 삶에서 멀어지게 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것이 내 행복을 판단한다. 어떤 것에 내 행복을 맡길지 스스로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라는 책의 문구가 묵직하고 의미 있게 다가오는 시점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소비가 최근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다. 비가 오는 날에도 불구하고 명품 매장 앞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조금 시각을 달리해 보자.

소비가 주는 즐거움은 분명히 작진 않지만 이를 통해 영원한 기쁨을 누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프를 살펴보자.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사람의 소비가 주는 즐거움을 단계별로 나눠보면 우선 구매 전의 경우 비물질 만능주의자에 비해 즐거움의 강도가 더 큼을 알 수 있다. 사기 전에 벌써 물건을 구입한다는 상상만으로도 그 기쁨이 큼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실제 물건을 구입하고 나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도리어 비물질 만능주의자에 비해 즐거움의 정도는 더 크게 하락함을 알 수가 있다. 그러면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다시 소비를 하게 되고 소비 중독의 악순환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소비로 즐거움을 얻으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 건전한 취미로 대신할 수 있는 생각의 전환과 실천이 필요하다.


요즘은 가히 SNS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비대면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순기능도 크지만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음을 알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남들과의 비교' 문화의 확장과 정착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부자도 많겠지만 SNS 상에서 주목받고 자기의 과시욕을 뽐내기 위해 소위 말하는 '허세'를 부리는 사람 또한 많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부와 삶의 환경을 동경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현재 자기가 처한 삶과 비교를 하며 불행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부와 행복도 마찬가지다. 남들과의 비교를 기준으로 삼지 말고 자기만의 기준이 필요한 것이다.


위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사치품에 실용성을 더하면 판매율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기능적 변명'이라고 한다. 값비싼 시계 광고에 준비성을 강조하고, 명품 만년필 광고에 실용성을 강조한다면 소비자들은 돈을 쓸 변명거리가 생긴다. 광고에 나온 말을 통해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조차 속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그 전략에 속아 물건을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실용성만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편이 훨씬 더 나을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와는 반대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수입과 경제 불평등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부의 불평등이 심각한 지역에 사는 부자들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부자들보다 인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이가 없어야 할 부자들의 특성이 왜 이렇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환경적인 차이로 인해 경제 불평등 정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부자들은 자신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다른 사회 특수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여 자신들이 가진 특권을 놓칠까 봐 전전긍긍하며 손에 쥐고 있는 돈과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의 불평등이 큰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우리의 너무나 많은 일상이 돈과는 떨어질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다. 삶을 영위하기 위해 직장과 사업을 운영하고, 그 돈을 불리기 위해 재테크를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이렇게 인간의 심리를 조종하는 돈을 차가운 이성으로 냉정하게 바로 보지 못하면 우리는 그들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돈을 더 벌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지만 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도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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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한국사를 찾아서
박성훈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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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현재 대한민국의 국제적인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

몇 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우리 영화의 아카데미 수상, K-POP의 전 세계적인 성공, 그리고 최근의 K-방역까지. 아마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세계에 미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불과 4,50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에 이름을 아는 사람조차 드물었던 우리나라가 이렇게 국력을 급속도로 키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이러한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

이 책 <<비밀의 한국사를 찾아서>>는 변호사인 저자가 평소 관심이 많았던 한국사와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저자 자신의 기준에서 설명하고 그 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책이다.

"인간은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 잘 산다는 개념을, 행복의 개념을 다시 확립하여야 한다. 코로나와 전쟁 중인 미국의 민낯을 보라. 부자들을 위한 의료 체계는 빈자들에게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곳곳에 의료체계의 붕괴를 알리는 신음소리가 들린다. 나아가 비닐봉지에 시체를 가득 실은 트럭에서 나는 송장 썩는 악취가 뉴욕의 거리에 진동한다."

1,999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생각이 난다. 지구 종말의 예언 말이다. 그의 예언이 틀렸는지 그의 예언을 잘못 해석하여 아직도 진행 중인 문제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을 보면 종말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거기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떠받들었던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들의 실상을 보면서 과연 잘 사는 것과 발전한 것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인도의 위대한 시성 타고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대한 예언자로 불리는 격암 남사고, 일부 김항, 탄허 스님, 봉우 권태훈 등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 얘기하고 있다. 사실이냐 아니냐는 차치하고서라도 얘기만 들어도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외세의 침탈 속에서도 단 한 번도 침략하지 않은 우리 민족의 국민성, 이 사랑의 마음에 대한 하늘의 보답, 우주의 보답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사랑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예로 든 것이 바로 신라 화랑인 검군과 처용에 대한 얘기였다. 학창 시절 국사와 국어 시간에 짧은 인연으로 스치듯 지나갔던 얘기가 이렇게도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미로웠다.


만고의 진리를 담고 있다는 역학. 그 원리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국기라는 사실이 이채롭고 흥미롭다. 역의 변화의 흐름 속에 우리나라가 그 중심에 있고 그것을 주도하길 바라는 선조들의 혜안과 희망이 담겨 있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나의 운명과 개인적으로 필적할 만큼 궁금한 것이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운명이다.

수 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졌지만 그 역사 대부분을 외세의 침략에 시달렸고, 근현대사에서는 동족 상잔의 비극을 겪으며 국토가 잿더미가 되었던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피땀으로 경제를 일으키고 스스로 민주주의의 틀을 잡으며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우리나라. 누군가는 국뽕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은 저자의 말대로 대길(大吉) 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여정은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서 벌써 시작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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