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의미 있고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해 블로그에 서평을 쓰기 시작한 지도 이제는 제법 시간이 흘렀다.
그나마 아직까지 글을 발행하고는 있지만 확실히 초심의 그 다짐에 비한다면 갈급함과 텐션이 약해진 건 사실이다.
아무리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도 지속적으로 일정 기간 이상 반복하여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들던 차에 평상시 변화의 포인트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필사에 관한 책을 감사하게도 이벤트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필사 독서법은 가장 느린 독서이지만, 가장 깊은 곳의 나를 바꾸는 독서법이다."
필사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노트에 손으로 직접 적는 방법이 첫 번째고, 나머지는 기기를 이용하여 타이핑하는 방법이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종종 맘에 드는 구절을 노트에 적는 경우가 있긴 했으나 여기서 얘기하는 필사는 책 전체 분량을 하나도 빠짐없이 적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독서 속도는 현저히 느려질 수밖에 없다. 1달에 1권 읽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필사(筆寫)를 필사(必死)적으로 한다. 목숨 걸고 하는 필사는 스스로 승리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필사를 아이들과 사람들에게도 권유한다."
좋아하는 문구 중에 필사즉생(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가 있다.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살고, 어설프게 살려고 하면 반드시 죽는다는 뜻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대충대충해서는 성공할 수가 없다. 내가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죽기 살기로 임해야지 그나마 성공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는 것이다. 쉽지는 않은 일이다. 막연히 현재 상황보다 좋아지기를 바라고 노력 없이 요행으로 그것을 얻고 싶은 심리가 훨씬 더 클 테니 말이다.
"나는 여러분이 답답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고 무기력하고 어떤 의욕도 없는 상태에 있다면 새롭게 한번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나는 필사 독서를 시작하여 한계점을 뛰어넘고 자극을 받아 다시 맘속 깊은 곳에서 선한 욕구,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일어났다. 무기력한 사람은 자극을 받아야 한다. 자극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방향이 잘못되었는지를 모른다. 그 길로 가보았더니 가시덤불 길이더라고, 누군가가 옆에서 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로는 주변에서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
입사 전 20대 때만 하더라도 내 앞에 거창한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덧 늘어가는 흰머리와 얼굴 주름을 보면 인생무상이 절로 느껴진다. 과연 나는 무얼 위해 태어났을까?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지금 삶이 행복한가? 이런 고민을 예전에 비해 많이는 하게 되지만 바쁜 일상 속에 복귀하면 또다시 그 흐름에 휩쓸려 어찌 보면 소중한 시간일 수도 있는 기회를 또 놓치고, 미루고 말게 된다. 무엇을 통해 나의 이 삶에 자극을 줄 수 있을까? 무엇이 나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나는 의식을 변화시키는 책을 좋아한다. 가난한 의식을 자극하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들이 좋다. 성공에 관한 책들이나 부에 관한 책들도 좋지만 자신을 새롭게 바꾸고 싶다면 환경보다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의식이 바뀌면 생각과 그에 따르는 행동이 바뀐다."
학창 시절에 비해 너무나도 현실적이 되어 돈에 집착하며 돈을 좇게 되는 삶에 종종 자괴감을 느낀다.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주변에 단기간에 부를 거머쥔 사람들을 보면서 나 혼자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조급함도 같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책도 돈과 관련된 쪽으로 편향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도 필요한 것은 저자가 얘기한 것처럼 바로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남과의 비교, 조급함, 서두름은 의식 면에서도 행복 면에서도 부정적인 요소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성공할 수 있는 그나마 손쉬운 방법은 성공을 길을 이미 걸어간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수도 없이 필사를 통해 의식 혁명을 이루고 행복을 찾았다고 하니 더 늦기 전에 미루고 미뤘던 필사를 한번 진행해 볼 생각이다. 책에서 얘기한 책도 참고하고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의식 변화 관점에서 감명 깊었던 책을 골라 시작해 볼 생각이다.
언젠가 나도 저자처럼 성공의 체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쓰면 이루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