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헌의 사주강론 1 ㅣ 이동헌의 사주강론 1
이동헌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좀 더 젊었던 30대 초중반이었을 때는 사주팔자, 토정비결 등과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운명은 자기 마음먹기에 따라 노력으로 충분히 개척할 수 있는 것이라는 호기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던 때라 나의 미래가 궁금하기는 했지만 그것을 알게 됨으로 인한 어떤 제약과 속박에 갇히는 것을 싫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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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0대가 되고 나서부터는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인생이 풀리는 것 같지 않아 나의 사주는 도대체 어떻게 타고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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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이동헌의 사주 강론 1>>은 작년에 출시된 <<이동헌의 사주 강의 상, 하>>편에 뒤이어 출시된 책으로 전작이 사주, 즉 명리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한 교과서적인 책이었다면 이 책은 실제 저자의 상담 사례를 기반으로 하여 저자가 어떤 관점에서 인간의 인생과 사회상을 읽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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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파트 1: 사주와 현실

- 사주팔자

- 사주와 현실: 사랑, 연애, 결혼

- 사주와 현실: 재산, 사업

- 사주와 현실: 교육, 진학, 육아

- 사주와 현실: 직업, 취업, 승진

2) 파트 2: 사주로 철학

- 사주로 보는 세상

- 사주로 더 잘 살기

- 상담 노트


"사주에 어떤 인자가 없어도 사람이 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다. 다만 그 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처럼 그 인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지는 못하기에 나의 움직임으로 대신해야 하는 괴로움이 있을 수는 있다. 이게 바로 사주에 어떤 인자가 있고 없는 것의 차이다. 사람들은 결론만 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없다고 말하고 단편적인 해석을 일률적으로 적용한다. 귀찮아서, 그냥 대충 공부한 결과가 '관이 없으면 남편과 직장이 없고 재가 없으면 돈이 없다'가 되어 버린 것이다. 없다는 말과 그 작용력에 대한 특정한 해석은 아마도 자칭 사주 대가라는 사람들이 선문답처럼 한 얘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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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인용한 곳의 부제는 '관이 없으니 직장도 없고 남편도 없고, 재가 없으니 돈이 없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주팔자에 해당하는 인자가 없다면 아예 그 인자에 해당되는 인생은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자는 단호히 아니라고 말을 한다. 많은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 그래서 결론은 뭐예요?'라는 식으로 대화가 전개되는 경향이 많다 보니 사주에 대해 얘기해 주는 내용도 그런 경향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인자가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얘기가 있어 다행으로 생각된다.


"사주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개인 사주를 봐주면서 확인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말리지만 해도 될 사람들에게는 꼭 하는 말이 있다. 돈 벌 생각이면 하지 말라는 말이다. 사주를 업으로 삼겠다는 사람에게 돈을 생각하지 말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나의 본뜻은 사주를 봐주는 순간만큼은 손님을 돈이 아닌 사람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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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다단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인생이란 게 참으로 다양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여전히 사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사주를 보는 사람도 사주를 공부하려는 사람 또한 많다. 사주를 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업을 운영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내용일 것인데, 손님을 돈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좇지 말고 사람을 좇아야 한다. 그러면 결국은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진심은 어디서든 통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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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크기는 사주팔자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은 사주팔자에 상관없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사주 보는 사람이 누군가의 사주를 보고 '당신은 돈을 얼마 정도 벌 거요!'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명리학적으로 사기를 친 것이다. 명리학으로 그것을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재(財)는 돈도 재물도 사업도 아니다. 재는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자 피다. 정재(正財)를 가진 사람은 그 동력이 꾸준해야 불안해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해나갈 수 있다. 편재(偏財)를 가진 사람은 큰 움직임, 즉 큰 목표, 큰 꿈을 꾸면서 사는 사람이다. 현대사회에는 돈이 곧 삶의 동력이기 때문에 정재를 쓰는 사람은 꾸준한 월급을 받으면서 안정적이어야 자신의 일을 해나갈 수 있다. 그래서 정재를 월급 재산이라고도 말하는 것이다. 편재를 쓰는 사람은 큰 꿈을 꾸고 그것을 현실화시킬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그 꿈이 현실화될 때 돈이 따라오게 된다. 그래서 편재를 사업 재산이라고도 말한다. 이 점을 이해해야 사주의 재를 제대로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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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의 크기는 사주팔자에 정해져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이 구절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것은 결국 현대 사회에서 이처럼 중요한 돈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벌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사주팔자의 '재'라는 인자가 돈도 재물도 사업도 아니라고 하니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답답할 노릇이다. 자신의 사주를 잘 파악해서 자기가 가진 것이 정재인지 아니면 편재인지를 파악한 후 거기에 맞춰서 진행하면 부를 향한 목표에 한 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사주팔자를 탓하지 말고 자신의 준비와 노력을 탓해야 맞는 것이다.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커서 할 일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가 할 미래지향적인 일을 결정한다. 그런데 그 직업들은 과거나 현시점에서나 성공적인 직업일 뿐, 미래에도 성공적인 직업이리라는 보장은 없다. 정보라는 것은 그 속성상 이미 과거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아이를 과거에 투자하게 만드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진정 자신의 아이가 미래지향적인 일을 하기를 원한다면 아이가 내가 전혀 모르는 일을 한다고 할 때 응원해 줘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심을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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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워서 모유만 먹던 아이가 쑥쑥 자라 학교에 다니는 걸 보며 신기하고 대견하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해야 될 시점이 됐구나 하는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관심을 가지고 잘하는 것이 보이긴 하지만 아이가 그 길을 미래 자신의 직업으로 선택하면 과연 응원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부모 세대가 생각하는 안정적이고 있어(?) 보이는 직업이 아이가 성인이 된 미래에는 어떨지 아무도 확답을 줄 수 없다. 사주팔자에서도 동일한 얘기를 해서 신기하기도 하지만 역시 육아의 핵심은 부모의 눈높이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 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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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다양한 부분에서의 사주팔자에 대한 내용을 읽다 보니 그동안 잘못된 사실과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울러 사주를 단순히 비과학적으로 치부하여 무시할 것이 아니라 운명론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충분히 들여다볼 가치가 있는 학문임을 알게 되었다. 해야 할 것도 공부할 것도 많은 상황이지만 느리더라도 꾸준히 명리학에 대해 공부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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