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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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무엇일까?

자본주의 사회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성공 = 돈'이 거의 확고한 등식이 되었지만,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면 성공이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즉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몇 년 전에 읽었던 책 중에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구절이 있다.

'하루에 1%씩만 성장하는 삶을 산다면 단 1년만 지나면 약 37.8배 성장하게 된다'가 바로 그것이다. 복리의 마법과도 같은 효과인 것이다. 1년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서 매일 1%씩 성장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100세 시대 그 끝은 어떨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치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이 책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는 미국 명문인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구글의 초기 멤버, 텐센트의 부사장을 거쳐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투자사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성공과 성장에 대한 멘토링의 얘기를 담고 있다. 누가 봐도 성공의 길을 걸었고 또 현재 걷고 있는 저자는 어떤 얘기와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을까?

"첫 번째 직장에서 받은 월급으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없다. 이 점을 인지했다면 첫 번째 직장에서 20% 정도를 더 받고, 덜 받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이 단계에서는 버는 만큼 또 쓰게 되기 때문이다."

요즘 직장인의 성과급과 연봉에 대한 이슈가 뜨겁다. 회사가 취한 이득만큼 직원들에게 과실을 분배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직장인에게 있어 돈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첫 직장의 시작은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사이 큰 연봉 차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퇴사하여 경력을 단절하는 후배들을 여럿 봐왔다. 그들의 선택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지만 이 일이 나의 적성에 맞는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있는지를 고민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는 것에 아쉬움이 컸었다.

"구글 등 미국 기업에서는 이처럼 매일 성과 없이 일하는 사람을 ‘pseudo worker’라고 부른다. 직역하면 ‘거짓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해도 아무 성과가 없다. 2016년, 한때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이었던 야후가 버라이즌에 매각되면서 한 시대의 막이 내렸다. 인터넷 시대의 상징적인 기업에서 매각되기까지 야후의 몰락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직원들의 ‘거짓 노동’에 있었다."

종종 앞으로 남은 직장 생활보다 지나온 시간이 더 큰 것을 인지하게 되면 덜컥 두려움이 생긴다. 월급을 받으며 현재까지는 크게 어려움 없이 가족들과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직장이라는 갑옷을 벗게 되고 알몸으로 사회의 풍파를 맞게 되면 과연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말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지난 회사 생활 동안 나는 과연 얼마나 성장했을까? 라는 고민과 연계가 된다. 비부가가치적인 일을 제거하고 반복적인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세스의 개선 등을 통한 근본적인 효율화 방안을 찾았는지, 나의 커리어 성장을 위해 업무의 방향성을 깊이 고민했는지 등 여러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지만 어느 것 하나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늘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해결 방법은 많이 벌거나, 적게 쓰거나 둘 중 하나다. 근본적으로 돈이란 벌어서 생기는 것이지 아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10위안어치의 일을 5위안에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 어떻게든 돈을 아끼려고 궁리하는 대신 차라리 그 시간에 10위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편이 낫다."

아끼면 잘 살게 된다는 얘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사실과 멀어지는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벼락 거지'라는 신조어처럼 투자의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다른 사람과의 자산의 격차가 순식간에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의 이러한 특징에 대해 막연하게 비판만 하고 있을 바에는 그 시간에 나도 어떻게 하면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지 공부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훨씬 더 유익하고 의미 있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메일을 보내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하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지 묻곤 한다. 나는 시간을 잘 관리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동시에 많은 일을 하지는 못한다. 내가 일을 잘하는 비결(이것이 비결에 속한다면)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일을 적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사람,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는 사람을 보다 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마치 48시간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지는 이 시간을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쓴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여러 가지 일에 정신을 파는 것이 아닌 핵심적인 소수의 일에만 몰입하는 것. 그것이 시간 관리의 핵심이다.

"죽음을 제외하고 인생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말이 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나는 이 말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살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실패하고 좌절할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아직 살아 있으니 괜찮다, 살아 있으면 분명 희망이 있다고 말이다."

안타깝게도 OECD 자살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죽음이라는 그 마지막 길을 선택한 그들의 절박함을 감히 추측조차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죽음보다는 삶이 더 좋지 않겠는가. 저자의 말대로 살아 있으면 분명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을 것이다.

세상 누구나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과 삶이 가장 고달프다고 생각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내가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남들 또한 힘들다고 느끼며, 내가 걱정하고 있는바를 똑같이 고민하고 있는 사람도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한 사람들의 철학이 담긴 책은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큰 격려와 자양분이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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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즈니스의 모든 것 - 디지털 뉴노멀 시대를 지배하는
마이클 쿠수마노.데이비드 요피.애너벨 가우어 지음, 오수원 옮김 / 부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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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Platform)

불과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플랫폼 하면 기차나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승강장을 떠올렸었는데, 이제는 이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잘나가던 글로벌 기업들이 언택트와 결합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등이 있겠고, 우리나라로 눈을 돌려보면 네이버, 카카오 등과 같은 회사가 되겠다.

애플의 주가는 요즘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시가 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선지 오래고, 네이버, 카카오도 주가의 천정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대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 중이거나 구축했다는 것이다. 소수의 기업들이 혁신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많은 장점들을 우리와 같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그들에 대한 종속성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어쩌다 소수의 기업이 세계 경제뿐 아니라 우리의 개인 생활, 직업 생활, 심지어 정치 생활에까지 그토록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을까? 시장은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시장은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무대다. 하지만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은 전혀 다른 존재다. 이들은 어떻게 해서 그토록 많은 상품과 서비스와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을까? 이 새로운 기업들은 우리가 과거부터 보아 왔던 강력한 기업들과 무엇이 다르고 같은가? 우리가 전혀 보지 못한 방식으로 각국 경제 체제들의 규모와 범위를 좌지우지하고 사용자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초거대 디지털 괴물들의 시장 장악과 팽창에 과연 한계란 존재하는가?"

기업에서 얘기하는 플랫폼은 기업 내 상이한 기획 집단들이나 제조 업체 같은 공급자들이 제품을 만들 때보다 더 효율적으로 관련 제품군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공통 요소들과 하위 시스템을 의미한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공동의 자원을 공유하기 위해 개인과 조직들을 연계한다. 이러한 연결은 효용과 가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가 있다. 즉 플랫폼 기업의 효용이 네트워크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네트워크에 들어온 다른 사용자들은 그 플랫폼을 통해 다른 모든 사용자와 혁신물에 접근해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한 번에 한 명씩 사용자가 늘어난다거나 혁신이 이루어질 때마다 가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연결된 구성원들을 통해서 그 이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의 네트워크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모바일을 예로 들자면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한 애플과 구글의 iOS,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되겠다.


하지만 이렇게 영원히 잘 나갈 것만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도 한순간의 실수와 자만으로 인해 여지없이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1992년 최초의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를 출시하며 인터넷 태동기에 플랫폼 비즈니스를 선점했던 넷스케이프. 마이크로소프트의 몰락까지 거론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쳤지만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익스플로러 끼워 팔기 정책으로 1998년에 소리 소문 없이 퇴출되고 만다. 그렇게 웹브라우저의 천하를 제패했던 익스플로러이지만 자만했던 결과로 얼마 되지 않아 구글의 크롬에 밀려 아직까지도 옛 영광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왜 하필 지금일까? 전 세계적으로 30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는데 왜 이제야 경쟁사, 사용자, 규제 당국은 플랫폼 기업이 자신의 힘을 남용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 중 하나는 바로 이들의 규모다.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은 너무도 거대하고 가치도 높아서 이제는 웬만한 나라의 정부보다 부유하고 영향력도 커진 듯하다. 이 상위 플랫폼 기업들이 워낙 큰 힘을 갖게 된 바람에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는 “공포의 5인방”이라는 딱지를 붙일 정도다.... 이제 강력한 플랫폼 기업들의 이미지는 2008~2009년 국제 금융 위기 당시의 거대 은행과 비슷하다. 다시 말해 지나치게 거대해져 망하기조차 힘든 것처럼 보인다. 최근 플랫폼 기업들로 인해 가짜 뉴스가 확산되고,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 조작과 선거 개입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고려해 보라. 분명 플랫폼 업계는 변곡점에 도달했다. 이제 강력한 플랫폼 기업들을 이익과 손해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양날의 칼로 보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

가끔씩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러한 거대 플랫폼 기업의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다. 사용자들에게 그만큼의 편의성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개인 정보를 암암리에 활용하거나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독과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시장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 및 독과점 방지를 통한 공정한 경쟁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기업이 살아남고 이를 통한 이익은 사용자에게 재분배되어야 하는데 법을 통한 국가적인 차원의 규제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겠지만 기업도 절대적인 권력을 갖게 되면 당연히 권력을 남용할 수밖에 없고 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부패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기업의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명한 규제를 위한 토론의 장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는 어떤 플랫폼, 어떤 기업이 혁신을 이루어 내며 세계를 지배하게 될까?

기술의 발달이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며 예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기술과 산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각광을 받고 있는 많은 기술들이 있다. 블록체인 자율 주행, 양자 컴퓨터,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시대에 단순히 돈을 지불하며 기술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될 것이 아니라 기술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가며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 산업군에 속해서 직접적으로 일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연관된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으며, 크게 봐서는 앞으로 급격히 성장할 산업에 투자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변화의 조류에 휩쓸려 갈 것이냐 아니면 준비해서 앞서나갈 것이냐, 현재의 선택과 노력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으나 10년만 지나도 그 차이는 가히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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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리더십 수업 - 혼자만 일 잘하는 팀장이 가장 쓸모없다 팀장의 서재 1
김정현 지음 / 센시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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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직장 생활을 언제까지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어느덧 팀장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되어버렸다.

'팀장'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임원보다는 그나마 현실적인 목표의 직책일 것이다. 책임감과 압박감에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팀장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가 나를 인정해 준다는 의미이므로 많은 직장인들의 목표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동안 오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참으로 다양한 유형의 팀장들을 만나 봤다.

인간적인 친분을 쌓았던 팀장도 있었고 반면에 어떻게 저런 사람이 팀장이 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의 사람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팀장이란? 팀장의 역할이란? 팀장에게 필요한 역량이란? 등의 다양한 질문에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스스로 그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해 보기도 하였다.

이 책 << 팀장 리더십 수업 >>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 팀장 교육 전문가인 저자가 팀장이 갖춰야 할 역할과 역량, 그리고 리더십에 관해 상세하게 기술한 책이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부터 5장까지는 팀장의 역할과 핵심 역량을 다루고 있고, 6장부터 9장까지는 팀장이 팀 운영을 할 때 놓치기 쉬운 영역을 다루고 있다.

우선 팀장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 걸까?

책에서는 5가지 역량의 기초블록으로 정의하고 있다.

- 품성(Character)

- 개인적 능력(Personal Capability)

- 성과 집중력(Focus on results)

- 대인 스킬(Interpersonal Skills)

- 조직 변화 선도력(Leading Organizational Change)

품성을 가장 기본으로 하여 다른 4가지 역량이 뒷받침될 때 탁월한 팀장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서서히 직장 내 조직 문화가 바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성과 집중력, 대인 스킬 이 두 가지 역량만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성의 역량이 결여된 채 말이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팀장으로 승진하는 경우에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팀장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존에 팀원이었을 때 했던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칫 마이크로 매니지먼트(Micro Management)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진다. 명확한 목표 설정과 방향성을 보여줘야 할 팀장이 팀원이 해야 할 일을 챙기게 되면서 팀원의 의사 결정에 사사건건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팀원도 자기의 역량을 키울 수 없고 성과를 내게 되지 못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팀 성과 창출의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팀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팀의 '명확한 목표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며 기존 팀장이 운영했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새로운 팀장이 부임했다는 것에 어떤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조직의 가치와 개인의 가치가 명확할 때만이 팀원은 업무에 몰입할 수 있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면 팀원 개개인은 따로 놀 수밖에 없고 이는 각자 다른 방향으로 노를 젓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목표와 전혀 엉뚱한 방향과 느린 속도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팀장이 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그중의 하나가 바로 고위층으로부터 오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팀원들이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회사 생활을 해 온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많은 팀장이 이 정보를 독점하며 마치 자신만의 무기(역량)인 것처럼 생각했었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알게 될 정보가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움켜쥐고 잘 공유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면서 참 의아했던 경우가 생각이 난다. 정보를 잘 공유해 주고 제공하는 것은 팀장과 팀원 간의 신뢰를 높여 우리는 한 팀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이 기반에서 성과 창출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팀장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바로 팀원이 잘 클 수 있도록 코칭 해 주는 것이다.

신입 사원일 때는 팀원의 능력은 낮고 헌신(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 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하나 방법을 알지 못하므로 세세하게 지시하는 형태를 띠어야 하고 발달 단계에 따라 지도 -> 지원의 단계를 지나 최종적으로는 위임의 단계까지 발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임을 팀장의 파워를 잃어버리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된다. 팀장이 많은 팀원의 모든 일을 전부 챙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또 팀원도 늘 팀원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위임을 통해 팀원도 팀장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다.


매년 연말만 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바로 고과 평가 시즌이기 때문이다. 연초에는 늘 올해는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줘야지 다짐을 하지만 시간은 또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어느새 연말이 되어 시스템에 자기 평가를 입력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팀원들 속에서 등급을 나눠야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일 수 있지만 가능한 객관적인 시간을 견지해야 한다.

연초에 설정한 목표를 기반으로 하여 수치 상의 데이터로 성과를 점검해야지 개인적인 친분이나 이해관계 등을 성과에 반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팀장도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팀원이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하며 어떤 성과를 보여주었고, 이러한 내용을 팀원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낮은 등급을 받은 팀원을 잘 다독여서 다음 해에는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챙기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다양한 유형의 팀장이 있듯이 당연히 팀원도 각자만의 개성이 있다.

이들을 어떻게 잘 끌고 나갈 수 있느냐도 바로 팀장의 역량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팀원의 유형을 잘 파악해야 한다.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 X형: 내부의 욕구보다 외부의 욕구에 의해 북돋워진다. 일 자체의 만족보다는 그 일을 한 후에 얻을 수 있는 외적 보상에 관심이 크다.

- Y형: 적절한 조건이 주어지면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일을 해나가기에 강력한 외적 보상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보상이 주어지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 I형: 외부의 욕구보다 내부의 욕구에 의해 북돋워진다. 어떤 행동으로 인한 보상보다는 행동 자체의 내적 만족을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은 보상과 처벌로만 행동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회사가 개인에게 줄 수 있는 보상 중의 가장 큰 것이 금전적인 보상이지만 이것이 만능 해결책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팀원의 유형을 잘 파악해서 어떤 형태로 동기 부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


예전에 감정 기복이 심했던 팀장을 만났던 생각이 난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그렇게 드러나는 타입이 아니었지만 기분이 안 좋을 때는 확실하게 드러나는 타입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 짜증은 고스란히 팀원들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로 전이되었다. 물론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 모든 감정을 늘 제어하고 관리할 수는 없겠지만 팀장이 되었다면 자기 관리에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 자신만의 기분과 감정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반에서 팀원들의 감정 또한 살필 줄 알아야 한다. 팀원을 오직 공적인 관계로만 대하지 말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쌓아야지만 팀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팀장은 아니지만 여러 명의 인원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참으로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난 것 같다. 막연히 '이렇게 조직을 관리하면 되겠구나' 관점에서는 내가 알아야 하고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이렇게 많았었구나를 알게 되었고, '지금 나름 괜찮게 조직을 운영하고 있구나' 하는 관점에서는 나에게 부족하고 키워야 하는 역량이 이런 것도 있었구나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팀장이 자신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재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책에서 알려준 내용들을 습득하여 적용하다 보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다음 단계는 진인사대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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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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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란 참 미묘한 것인 것 같다.

한없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또 한없이 어려우니 말이다. 인간관계의 완성을 통해 사회적 성공을 돕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성공 가도에서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것도 바로 말하기다.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으므로, 어떻게 하면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를 구사할 수 있을까? 바로

이 내용을 다룬 것이 이 책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이다.

이 책은 말하기가 주로 이루어지는 8가지 상황으로 구분 지어 일상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이론과 실천의 결합을 꾀하고 있다. 이 8가지 상황은 일상 교제, 대화, 감정 교류, 설득, 연설, 토론, 협상, 구직 등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말의 마법, 언어의 마법을 가장 잘 표현한 속담이 아닐까 한다. 이렇듯 말은 마법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친구, 직장 동료, 후배 등에게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조언을 해 주지만 종종 너무나도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조언이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여 덕담이 되게끔 해야 한다.

"당신이 제기한 의견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요. 그 부분에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관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하지만..."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어. 나도 그 부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게. 하지만..."

상대의 견해를 우선 긍정적으로 표현해 주고 나서 자기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것이 된다.


회사 보고 자리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회사에서 가장 주목받기 좋은 역량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저 사람의 말 하기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났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모든 능력과 마찬가지로 말하기도 연습을 해야 잘 할 수 있다. 각자의 출발선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잘할 수 있는 단계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노력만이 전부다. 보고를 잘 했던 그 직장 동료도 보고 전 몇 시간 동안 혼자서 준비하는 것을 시간이 지난 뒤 알게 되어 역시 노력을 해야 성과가 나오구나 깨닫게 되었다.

가장 쉬운 것은 역시 연기처럼 대본을 만드는 것일 것이다. 보고 자료로 작성한 것을 말하다 보면 분명히 문자로 입력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얘기해야 되고 그걸 즉석에서 진행하기에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커진다.

혼자서 미리 연습하며 자기가 말할 내용을 대본으로 만들어 암송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다음 문장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 순간 버벅임이 시작된다. 말할 문장 전부를 미리 외워두고 얘기하면 자신감이 더욱 생길 것이고 이 자신감은 말하기 능력을 더욱 키워줄 것이다.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의견을 자신에게 동조시켜 설득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논리로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위나 힘을 이용하여 강압적인 방법으로 상대방 견해의 방향을 돌리려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설득할 때는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주는 언어를 사용하여 강압하거나 자기 생각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낮은 목소리로 조용하고 우호적인 방식으로 상대방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으며 편안한 상태에서 자기의 말을 듣고 동의하거나 공감하게 만들어야 한다.

책에서는 세 가지 유형의 설득을 얘기하고 있다.

- 주장형 설득: 교섭이나 변론, 토론에 적합하다. 논리적으로 대화를 진행할 수 있고 상대의 불합리한 말에 반론이 가능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식과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문제에 사용된다.

- 제안형 설득: 설명회에 적합하다.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면서 상대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대화에 능한 사람에게 유리하다. 사람들에게 관심이나 인정을 받고 싶은 이들이 이런 유형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 유도형 설득: 업무 조정이나 관념 주입에 적합하다. 인간관계를 중시하면서 가볍고 자유롭게 대화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다. 설득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상대를 지나치게 배려한 나머지 자신의 주장이 약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을 유심히 살펴보면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얘기하거나 전달하고자 하는 것에 국한된 수치와 데이터를 보여줄 수도 있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상대방의 설득하기에는 부족하다.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에 결부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 또는 전해 들은 이야기, 책에서 읽은 이야기 등 형식은 크게 상관이 없다. 화려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이런 스토리를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에 덧붙여 진솔함을 담아낸다면 상대방의 감정과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도 처음 시작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요즘처럼 참고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을 십분 활용하여 자신의 롤 모델을 찾아보고 따라 하기로 접근한다면 한결 쉬울 것이다.

SNS가 발달하며 여러 인플루언서들의 가벼운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요즘 우리는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말하기의 중요성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목적과 중요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한다면 말하기 달인의 길도 결코 요원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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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재미있는 미로찾기 대탐험 - 문제해결력과 집중력이 자라나는 익스트림 미로찾기
칼리스토미디어 편집부 지음, 최진선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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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놀이 중에서 가장 유익하고 건전한 것은 역시 독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아이가 그나마 책에 관심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보니 이렇게 책과 놀이의 중간이 되는 책이 환영받고 있는 요즘이다.

이 책 <<도전! 재미있는 미로 찾기 대탐험>>은 총 75개의 미로를 제공하며 있으며, 미로 찾기를 통해 공간에 대한 이해, 집중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


난이도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책 서두에 미로 탐험가들을 위한 안내서가 있어 어떻게 미로를 탐험해야 하는지 소개해 주고 있다.


아이가 한창 젤리, 사탕 등 단것을 좋아하는 나이라 역시나 사탕 미로를 가장 먼저 도전하였다. 알록달록 눈을 현혹하는 다양한 색상, 크기의 사탕을 통해 집중하지 않으면 출구를 찾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요즘 디지털 생활에 빠질 수 없는 충전기를 활용하여 미로를 만들어 놓았다. 3D 효과를 적용하여 아이가 공간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다.


마트에서 장 보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이를 활용한 미로 구성이 참신하게 느껴진다. 거기다가 단순히 입구, 출구만 존재하는 미로가 아닌 중간 경유지(아빠)도 설정해 두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할 레고 블록이 미로 찾기에 빠질 리가 없다. 미로 찾기와 도형 찾기를 결합하여 흥미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미로 찾기 단편 그림을 한 땀 한 땀 구해서 사용하다가 이렇게 책으로 구성되어 나오니 반갑기 그지없다. 거기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색상, 아이템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흥미도를 높이고 있어 집콕놀이로 참 재밌게 활용 중이다. 시리즈물로 계속해서 출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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