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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조금씩 쓰고 버린다 -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후데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좋은생각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버리기의 시작은 쓰기부터! 매일 조금씩 쓰고 버린다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들, 정리에 관한 책들. 관심있게 보곤 한다. 실생활엔 좀처럼 적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에 『매일 조금씩 쓰고 버린다』를 알게 되었다. 최근 TV프로그램 '신박한 정리'를 가끔 보면서 정리 의욕을 다시 살리던 중이었다.
부제가 있다.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비움의 기술'. 그보다 눈에 띄는 건 표지 아래쪽에 있는 내용이다.
모든 '버리기'의 시작은 '쓰기'다. '쓰기'가 '사용하다'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그 아랫줄을 보니 '글쓰다'의 의미였다.
노트를 쓰는 것이 정리에 도움이 될까? 옅게 의문을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생각을 구체적으로 종이에 써서 가시화하면 이제껏 의식하지 못한 것들이 보인다. (p.20)
책에서 소개하는 네 가지 노트 활용법은 '관리 노트', '스트레스 노트', '감사 노트', '일기&수첩'이다.
네 가지를 모두 쓸 필요는 없다. 자신이 필요한 것만 쓰기 시작하면 된다.
부담을 가지지 않을 것.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튼 뒤죽박죽된 생각을 글자로 쓰는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47)
이 말이 인상적이다. 뒤죽박죽인 생각을 그냥 두면 흘러가버린다. 일단 눈에 보이게 실체화하는 게 중요하다. 뒤죽박죽인 생각을 글자로 쓰다보면 어느 정도 정리되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보다 무엇이든 쓰는 것이 마음을 한결 개운하게 해요. (p.115)
굳이 정리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쏟아내듯이 쓰는 것도 괜찮다고 책에서 말한다. 그 말대로다. 속으로 삭이지 않고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을 글자로 쏟아내다보면 머릿속이 비워지는 느낌이다. 전에 일기를 쓰며 생각했던 것이 떠올라 공감할 수 있었다.
그렇게 눈에 보이는 것들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머릿속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책에서 소개하는 노트를 쓰는 방법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스트레스는 가급적 낮에 기록하자. 잠자기 전에는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하루 중 가장 기분 좋았던 일을 써야 수면에 도움이 된다. (p.127)
스트레스 노트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며 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적는다는 게 머릿속에 남게 되는 것이니 스트레스 받는 일을 굳이 적어야 하나? 싶었는데, 쓰는 시간대를 조절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스트레스들까지 토해내듯 종이에 쓰면서 마음 속의 잡동사니들을 털어내고 싶어진다.
만일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매일 10~15분 시간을 내어 감사한 일을 10개 정도 노트에 써 보자. (p.128)
감사노트도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감사한 일을 생각하는 것이 자존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비관적인 마음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기에 좋은 감사하기! 특히 감사노트를 쓸 때 감사할 일이 중복되든, 중복되지 않든 상관하지 않고 '일단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모닝 페이지를 쓰는 순서는 간단하다. 아침에 일어나 생각나는 것을 노트에 3페이지 정도 자유롭게 쓴다. 이것이 전부다. 무엇을 쓰든 상관없다. 아무튼 생각난 것을 쓰면 된다. (p.145)
'모닝 페이지'도 해보고 싶어졌다. 머릿속의 잡동사니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우고 하루를 살아간다면 쾌적한 기분으로 보내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다. 의외로 아침엔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잠든 사이에 꾼 꿈 생각이 나기도 하고, 오늘 할 일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고. 내용에 제한을 두지 않아서 도전해보기 좋을 것 같다.
일기를 쓸 때 '이날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꼭 정해진 규칙은 없다. 새해 첫날부터 쓸 필요도 없다. 일기는 매일 쓰지 않아도 괜찮다. 누구에게도 폐가 되지 않는다. 내용도 짧든 길든 상관없다. 자신만 보는, 자신에게 쓰는 편지니까…….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자유롭게 쓰면 된다. (p.165)
마지막으로 나온 일기와 수첩. 최근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최근 본 책에서 일기 쓰기에 대해 말하는 걸 읽으니 일기를 꾸준히 쓰고 싶어졌다. 이 책에 나온 일기 쓰기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 읽었던 일기 쓰기에 관한 이야기와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일기 쓰기엔 정해진 규칙을 둘 필요가 없다는 것. 일기는 가장 편한 마음으로 써도 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버린다'는 말은 현재 상태를 부수는 것이다. 지금의 상태를 부수지 않으면 새로운 생활도, 새로운 자신도 만들 수 없다. 인간은 늘 성장하기를 꿈꾼다. 더 나은 상태로 변화할 수 있도록 펜을 들고 종이에 기록하자. 본문에서 말했듯 규칙이나 형식은 의식하지 말자. (p.191)
책을 읽으면서 '매일 조금씩 쓰고 버리는 생활습관'이 내게 잘 맞는 정리 방법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버릴 수 있을까? 일단 시도해보자. 지금의 상태를 부수고, 새로운 자신을 만들자. 더 나은 내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