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일기 - 윤자영 장편소설
윤자영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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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배경의 미스터리인데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결말까지 이야기를 어떻게 촘촘하게 이어갔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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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낸시 (스티커 포함)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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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만화, 고양이 낸시

 

아들과 단둘이 사는 더그는 자신의 집 문 앞에 놓인 아기를 발견한다.

그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아기는 고양이였고, 자신은 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워하는 아기의 모습에, 그는 고양이를 자신의 아이와 같이 키우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고양이 낸시>의 이야기는 시작한다.

 

아기 고양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나 이런 저런 정보들을 찾아보는 더그의 모습.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걱정했지만 아기 고양이 낸시의 귀여운 매력에 빠지고 따뜻하게 받아주는 마을 사람들.

'고양이와 쥐'라는 관계가 아닌, '친구'라는 관계를 맺는 아이들의 모습.

쥐들이 사는 마을에서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는 설정에 걱정하던 마음은 책을 읽을수록 사르르 녹아 사라진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서 읽을수록 기분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을 보여주고 있다. 더그도, 마을 어른들도, 마을 아이들도, 그리고 낸시까지도.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상처 받지 않게 비밀을 지켜주고 양보해주는 '사소한' 배려들.

상대를 존중하고, 생각해 주는 마음이 그 배려들에 담겨 있다.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런 배려는 받는 사람에게도 좋겠지만, 지켜보는 이에게도 따뜻함이 번지게 한다.

동화같은 이야기도 좋았고, 그림체도 찰떡같이 이 분위기에 맞아서 보는 즐거움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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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가 뭐라고 - 여러분, 떡볶이는 사랑이고 평화이고 행복입니다
김민정 지음 / 뜻밖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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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먹으면서 읽고 싶었던 책, 떡볶이가 뭐라고

 

꿀꺽. 표지를 보니 절로 침이 넘어간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붉은 빛깔의 떡볶이 한 접시.

<떡볶이가 뭐라고>는 국내 최초로 떡볶이를 주제로 쓴 에세이라 한다. 아슬아슬하게 '최초'란 단어를 꿰찼다.

김밥, 순대와 함께 분식집 3대장이라 할 수 있는 떡볶이.

매콤달콤한 맛과 쫄깃한 떡의 식감이 자꾸 입에 넣게 만든다.

 

취향은 그런 것이다. 굳이 입밖에 내었다가 공격이라도 받으면 어쩔까 싶어 두렵고, 자신의 일부를 들키는 게 아닐까 싶어 꼭꼭 감추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 사실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것.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종이에 적어 신청하고 그 음악을 어떤 이가 정성껏 틀어주고, 잘 모르는 이들과 공유하는 시간은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것이다. (p.71)

 

떡볶이 얘기만 있을 줄 알았다.

그러니까, '음식'인 떡볶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로 채워진 것이리라 생각했었다.

요리를 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나, 맛집 이야기라던가, 떡볶이의 종류 이야기 같은 것들.

그런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떡볶이라는 소재에서 끌어내는 다양한 내용들.

하나의 소재가 이렇게 멀리까지 뻗어갈 수 있구나, 느꼈다.

그만큼 떡볶이는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알 법하고, 먹어봤을 법한. 그래서 추억이 녹아 있는 것.

 

경험이란 그런 것이다. 몸과 함께 살아 숨쉬는 것이다. 경험을 쌓을수록 입맛도 풍요로워진다. (p.83)

 

읽는 내내 떡볶이가 먹고 싶었다.

떡볶이를 먹으며 나도 그에 얽힌 여러가지 기억들을 생각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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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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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예전 작품이 다시 나오니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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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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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학원 미스터리, 동급생

<동급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이다.

학생이 주인공인 학원 미스터리물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번에 새로 나왔는데, 표지 일러스트가 내용에서 중요한 부분과 연결되게 그려져 좋았다. 색감도 예쁜 편이다.

한 소녀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는다.

그녀의 죽음은 학교의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주인공 니시하라는 그녀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고,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유키코가 학생부 지도 선생님 미사키로부터 도망치다가 사고가 일어난 정황을 알게 된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사키도 죽은 채 발견된다.

미사키와 대립하던 니시하라에게 비난과 의심이 쏠리기 시작한다.

학교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학생들에게 그 무게를 지우려 한다.

비판적인 요소가 들어있는 미스터리.

학원 미스터리들은 대부분 가볍게 읽을 수만은 없는 듯하다.

어쨌거나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순수함만을 간직할 수는 없다는 것이리라.

<동급생>에서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이리저리 휩쓸린다.

무기력하게 그저 흐르는대로 떠밀려 간다. 잘못된 방향인지도 모른채...

씁쓸한 기분으로 읽어가게 된다.

사실, 주인공이나 인물들 중 끌리는 캐릭터가 없어서 읽기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매력적인 캐릭터보다는 전체적인 플롯이나 주제 의식쪽에 비중을 두고 읽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캐릭터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야기 서사나 주제에 집중하는 독서 타입을 지녔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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