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여성/비요원 외부자/ 교수인 저자가 어떻게 관료주의조직(FBI)에 들어가 요원들 틈바구니에서 프로페셔널의 입지를 확보했는지 개인적 경험과 의견이 서술되고.. 그게 범죄행동심리학의 발달사와 교차된다는 것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듦.
예를 들면 저자에게 강력범죄의 자문을 구하기 위해 피해자 사진을 보여주는 요원이 자기를 보호하려는 것을 느꼈던 상황에서.
”상당히 끔찍한 것들도 있을 수 있어요.(..)“ 헤이즐우드가 우물쭈물 중얼거리면서 내 손에서 사진을 가져가려고 했다.
나는 손짓으로 그를 제지하면서 말했다. ”아이고, 사과 그만하세요, 요원님. 세부사항에서 저를 지켜주려고 애쓰실 필요없어요. 일의 진척만 늦어질 뿐이라고요. 이것은 데이터예요. 자, 이제 이것들에 대해 분석을 좀 해봅시다.“200
요원들(”그들의 마음은 마치 사냥개처럼 살인자의 냄새를 맡아서 추적하는 데만 온전히 초점을 맞추도록 훈련되어 있는 쪽에 가까웠던“)과 달리 저자 앤 버지스는 스스로가 사건에 감정적으로 더 취약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요원을 (직업적으로) 구스르고 가이드하는 모습이 살짝씩 보인다.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만 별 걸 다 해야한다 싶어 한숨도 남. 나 혼자 잠깐씩 그러다가도 바로 본론으로 돌아가게 되어 책에 몰입하고 있자면.. 오.. 이 책 좋다 싶고.
오늘 다 읽고 성의 변증법 들어가야지. 다짐다짐!

헤이즐우드는 나를 다른 동료와 똑같이 대하려고 늘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극단적인 폭력 행위를 설명하면서도 내게는 사회적 예절에 대한 가상의 선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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