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변증법은 거의 모든 자연 현상이나 사람들의 관계, 세상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단다. 변증법에서 중요한 것은 ‘합’의 단계가 이미 지나간 것의 반복이 아니라 질적인 발전이 일어난다는 거야. 그것도 직선적인 발전이 아니라, 부정의 부정을 통해 나선형의 형태로 위로 올라가면서 진보하는 것이지. 156

변증법이 뭔지 몰라서 어린이 책 빌려옴. 일단 ㅇㅋ

설명 더해주시면 감사하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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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여성/비요원 외부자/ 교수인 저자가 어떻게 관료주의조직(FBI)에 들어가 요원들 틈바구니에서 프로페셔널의 입지를 확보했는지 개인적 경험과 의견이 서술되고.. 그게 범죄행동심리학의 발달사와 교차된다는 것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듦.

예를 들면 저자에게 강력범죄의 자문을 구하기 위해 피해자 사진을 보여주는 요원이 자기를 보호하려는 것을 느꼈던 상황에서.

”상당히 끔찍한 것들도 있을 수 있어요.(..)“ 헤이즐우드가 우물쭈물 중얼거리면서 내 손에서 사진을 가져가려고 했다.
나는 손짓으로 그를 제지하면서 말했다. ”아이고, 사과 그만하세요, 요원님. 세부사항에서 저를 지켜주려고 애쓰실 필요없어요. 일의 진척만 늦어질 뿐이라고요. 이것은 데이터예요. 자, 이제 이것들에 대해 분석을 좀 해봅시다.“200

요원들(”그들의 마음은 마치 사냥개처럼 살인자의 냄새를 맡아서 추적하는 데만 온전히 초점을 맞추도록 훈련되어 있는 쪽에 가까웠던“)과 달리 저자 앤 버지스는 스스로가 사건에 감정적으로 더 취약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요원을 (직업적으로) 구스르고 가이드하는 모습이 살짝씩 보인다.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만 별 걸 다 해야한다 싶어 한숨도 남. 나 혼자 잠깐씩 그러다가도 바로 본론으로 돌아가게 되어 책에 몰입하고 있자면.. 오.. 이 책 좋다 싶고.

오늘 다 읽고 성의 변증법 들어가야지. 다짐다짐!

헤이즐우드는 나를 다른 동료와 똑같이 대하려고 늘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극단적인 폭력 행위를 설명하면서도 내게는 사회적 예절에 대한 가상의 선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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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7-21 1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어요! 곧 읽어야겠네요. 후훗.
성의 변증법 독서, 화이팅!!

잠자냥 2023-07-21 13:22   좋아요 1 | URL
갖고 있지만 말고 좀 읽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21 13:44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말입니다? 🙄

유수 2023-07-21 13:52   좋아요 1 | URL
좀 읽어요!! 저한테 하신 말씀인 줄 알고 신나서 뛰어왔지 모에요.. 머쓱하다 ㅋㅋㅋ

잠자냥 2023-07-21 14:04   좋아요 1 | URL
유수 님도 좀 읽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유수 2023-07-21 14:11   좋아요 0 | URL
꺅!!!!

잠자냥 2023-07-21 14:13   좋아요 1 | URL
엄허 독서마조히스트가 여기 또 있었네. 이게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해드릴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유수 2023-07-21 14:18   좋아요 1 | URL
영광….😍
아 근데 여기 은오님이 침뱉으러 올까 무서운데 은오님 그런 거 아니에요. 자냥샷(?)맞고 제자리로 갑니다.

잠자냥 2023-07-21 14:29   좋아요 1 | URL
그 친구는 이제 자러 갔으므로 한동안 안 일어납니다...
 

이사 정리 중..
두 권씩 있는 책들이 꽤 된다. 아마 사연 있어서 남겨뒀을 텐데(남얘기?) 그래도 이참엔 추려봐야지. 책 사인회라는 걸 처음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그 후로도 별로 없는 듯했는데..아.. 정희진 선생님께 작년, 재작년 받았다)가서 작가님한테 흰소리하고 이불킥했던 기억이 생생하고.. 다시 읽지도 않으면서 볼 때마다 얼굴만 붉힐 바에야 책 정리할까.
매번 정리할까말까 고민하는 짐 중에 초등학교 때 일기장 칠십권 정도 있다. 그땐 일기 검사하며 에이, 에이플러스 점수 매기는 시절이었고 어른들 눈에 들려고 아등바등하는 어린이 있어서 못 봐주겠다. 전에는 어쩌다 웃긴 것도 있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 열어본 장들은 영.. 칭찬의 해로움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이번에도 들고 갈 것이냐.
좋아했던 카페에 아이 입학하고는 통 못 가봐서 이사 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들르고 싶은데 시간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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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7-20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김연수 작가님 필체 엄청 좋으시네요!!!

유수 2023-07-20 14:42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에 펴보고 같은 생각을 했어요ㅎㅎㅎ

은오 2023-07-20 15:30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저 글씨 짱잘쓰는데 이거 어필 되나요?!

다락방 2023-07-20 16:21   좋아요 2 | URL
뭐라고요? 😱😱 저 글씨 잘 쓰는 사람한테 매력 느낍니다!!! 대박!! 글씨 잘 쓰는 젊은이라니!! 😱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내가 사서 꽂아두고 안 읽은 김연수 책 한 권 바로 저것...저는 2017년에 샀는데 여태 안 봤어요 ㅋㅋㅋ 내 맘대로 커플템 임명... 일기나 편지는 버리는 순간 망각할 수 있더라구요. 나 기억력 좋다 했는데 어려서 주고 받은 편지 이사하면서 싹 버리니 그 시절 샥- 일기도 뭐 잊고 싶음 보내주고 나중에라도 써먹으려면(?어디? 유수 전집 제1권??) 남기구... 이사 준비 홧팅임다

유수 2023-07-20 14:44   좋아요 1 | URL
ㅋㅋ저 책만 안 읽고 다 읽으셨다구요? 저는 요즘 걸 거의 못 읽어봤는데. 크로스!!
보내주고가 스리슬쩍 ㅋㅋㅋㅋ 끼워져있어서 한참 웃어요 ㅋㅋ 홧팅 고맙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3-07-20 14:57   좋아요 1 | URL
아니에요 ㅋㅋㅋ김연수는
유령,백기행,미래,산문집 소설가의 일 이렇게 꼴랑 네개요 ㅎㅎㅎ‘산 것’중에 쟤 안 봄 ㅋㅋㅋ

유수 2023-07-21 10:08   좋아요 1 | URL
저는 스무살, 선영아, 세계의끝, 밤은 돌아온다.. 저도 꼴랑 다섯!! 똑같아!!

반유행열반인 2023-07-21 10:09   좋아요 1 | URL
근데 어째서인지
한 권듀 안 겹치고 저 책 소장만 겹쳐!!! 역시 커플템으로...나만 읽으면 이제 하나 겹친다... ㅋㅋㅋ

유수 2023-07-21 10:10   좋아요 1 | URL
저도 읽어야 됨. 사인만 받고 안 읽은 것인지 기억이 안나요 ㅜㅜ 엉엉 ㅜㅜ 이러면 또 읽다가 나 읽었나?? 갈팡질팡 난리되더라고요.

반유행열반인 2023-07-21 10:24   좋아요 1 | URL
읽은 지 십 년 되면 안 읽은 책인데 저거 벌써 십오년 키야 스무살 애기 유수라니... 나는 저때 김연수는 커녕 김성모 성매매촌 만화 이딴 시리즈 몇 십권씩 읽고 공부 안 해서 임고 떨어짐... ㅋㅋㅋㅋ

유수 2023-07-21 10:33   좋아요 1 | URL
ㅋㅋㅋ 떨어질 때조차 뭘 읽고 있었다는 게 킬포

은오 2023-07-20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책 볼때마다 부끄럽고 이불킥 할정도의 흰소리가 뭘지 궁금합니다 ㅋㅋㅋㅋ 유수님 이사하시는군요. 이사 글자만 봐도 힘들다... 댓글에 응원 담고갑니다!!ㅋㅋㅋ

유수 2023-07-21 10:05   좋아요 1 | URL
깔끄미 은오님 이사랑 제 이사랑 비할 바가 안되겠지만 고마워요 ㅋㅋ 흰소리는 만나면 말해드림..

비로그인 2023-07-21 0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꺄아...2007년이네요? ㅋㅋ 재밌다...작가님께 뭐라하셨는지 궁금..😆

유수 2023-07-21 14:29   좋아요 0 | URL
2007년에 뭐하셨나요?(딴소리 겸 제소리) 저도 오후님 예전이 궁금…

서곡 2023-07-21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운데 고생 많으시겠네요 벌써 금요일이네요 오늘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유수 2023-07-21 10:07   좋아요 1 | URL
그쵸 서곡님. 그날만 덜 더워라.. 별 소용없는 소망을 가지고 있어요. 서곡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용!
 

책 초반 범죄 프로파일링(행동과학부) 이전 시절 이야기. 당연한 것과 말도 안되는 것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고 불과 얼마 전인지를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스프링그로브 주립병원의 여성 환자들이 한 사건을 구성하는 두 측면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봐야 할 필요성을 알려주었다면, 남성 환자들은 (나중에서야 깨닫게 된 것이지만) ‘통제’가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지 알려주었다. 통제, 더 정확하게는 ‘자신에게 통제력이 없다는 느낌’은 성범죄를 신고하고 트라우마를 입밖으로 꺼내는 여성이 너무 적은 한 가지 이유였다. 또한 이것은 강간이 여성의 옷차림 때문에, 혹은 여성이 강간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 생긴다는 성범죄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관점이 전혀 말이 되지 않는데도 수십 년간 도전받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통제는 낙인으로 이어졌고 낙인은 문제 전체가 드러나지 못하고 숨겨져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쨌거나 아무도 피해자의 생각을 묻지 않았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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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식동물 2023-07-17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애나 번스의 소설 밀크맨을 남자들은 어렵다고 느낀다고 읽었던 적이 있는데... 이... 이 알못들이 이번에도,,,!!!!! 떼잉,,,

유수 2023-07-17 16:35   좋아요 0 | URL
모를 수도 있지.. 암.. 생각했던 적이 있었죠 ㅋㅋ지금은 모를 수 있는 안일함에 퉤퉤!!
밀크맨 안그래도 책장에 고이 꽂혀있는데 아직 못 읽어봤거든요. 밀크맨 재밌어요 기고님?
 

이 도시에 존재하는 사람이 딸과 나 두 사람뿐일 리 없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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