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품절


- ...미안! 아니, 게이인 사람과 오랜 시간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꼭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미안해! 그동안 나, 계속 게이 만화를 그려서 먹고 살아 왔어! 그것도 순 거짓말로! 미안해! 이렇게 가까이 게이가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도 못하고. 정말이지 게이문화도 잘 모르면서.

-하하하, 뭐야 그래서 밥을 산 거야? 지금까지 별로 신경 쓴 적 없어, 신경썼다면 그동안 말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잖아.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데 일일이 화를 내다간 살 수가 없다구, 게이는.-42쪽

s - 난 코코아 하나면 돼.

m- 그럼 난 마르콜리니 초콜릿 파르페랑 심플 핫 초콜릿.

y- 아이스 플러딩 아일랜드에 포우치키네 블렌드.

s- 난 심플 핫 초콜릿만.(코코아를 말함)

m- 어째서 나랑 똑같은 걸 주문한 거지 s.........

s- ?! m씨 왜 화가 났어?



되도록 다양한 종류를 맛보고 싶어하는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s 였다.
-59쪽

미팅이란 건 미팅 그 자체가 즐거운 것이 아니다. 그곳에가면 뭔가 즐거운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참가하는 것이 바로 미팅이다.-86쪽

-결국 T 씨는 결혼하기싫은 거 아닙니까?

-별로 그런 거 아니야. 말해두겠는데 나는 인기가 많다구. 결혼까지 골인을 못 하는 것뿐지.

- 그야 , 이상이 어지간히 높으셔야 말이죠~

-............멍청한 여자는 싫어. 뭐 그다음엔 야무지고 상냥하고 귀여운 여자라면 누구라도 괜찮아.

-나참. T씨 ! 그런 여잔 절대로 없다니까요.
그건말이죠...언제까지나 소년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어엿한 어른이라서 여차할 땐 의지가 되고 약간 와일드하지만 평소엔 내가 억지를 부려도 '하는수 없지' 하고 들어줄 것 같은, 나르시스트는 아니면서도 자기 옷차림엔 신경쓸 줄 아는 남자만큼이나 어려운거에요.
그러니까 귀여운 여자는 멍청하고! 야무진 여자는 대부분 기가 세서 좀처럼 이쪽 생각대로 되주질 않는다구요.

-그래도! 이 세상 어딘가에 한 명쯤은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런 여자가!!

-(,,,저리도 아름다운 얼굴에 , 학습능력은 제로...) 이보세요 한 명쯤 있다 해도 진작에 팔려 나갔을 겁니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여자들이 공급되잖아~
-106쪽

-그런 괘씸한! 아무리 Y의 콘티가 허접해서 고쳐야 된대도 그래. 16페이지 짜리 만화를 몽땅 다시 그리는데 마감이 사흘 후라니. 대체 뭔 생각을 하는 거야 그 편집자는!

-아니, 뭐 일반 잡지 편집자는 대충 다 그런가 보지.

-이건 즉, 널 얕보고 있단 거라구!! 내가 그 $$라는 편집자하고 직접 담판을 짓겠어!!

-엑?! 잠깐만, 그만둬. 거긴 좀 있음 네가 취직할 회사라구!! 확실히 번거로운 건 사실이지만 못할 건 없으니까 그런 무모한 짓 하지마!

-시끄러! 나는 이럴 때 자유롭기 위해 지금까지 빈손으로 살아온 거라구!!


-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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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책 2005-12-0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핫, 라일라님..만화가 이렇게 심오해도 되는 거에요??!! ㅎㅎ
필독서군요^^

LAYLA 2005-12-0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재미있죠? 전 만화가 정말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해요. 허접하게 하려면 한없이 허접할수도 있지만 잘 하려고 하면 엄청 어렵잖아요 ^^ 그림도 그려야 하고 장면구성도 해야하고 주제도 잘 나타내야 하고 대사도 직접 만들어야 하고..

이 책 재미있어요 호호호 ^^ (전 이 작가 작품 다 좋아해요 ^^)

책속에 책 2005-12-0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작품이 그리 다 좋은가요??!! 꼭 읽어봐야 겠네요..
덕분에 좋은 책 알고 가네요~감사해요^^
 
너는 펫 13
오가와 야요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구판절판


-저기...미국에는 부부가 함께 가시나요?
-으응 그게 ...그 사람은 직업이 배우인데 지금 무대 일이 끝나는대로 와주겠데. 일본에서의 경력도 아깝고 3년 정도의 별거는 어쩔 수 없지 않나 했는데...글쎄 ! 시침 뚝 떼고 그렇게 말해봤더니 역시나!! 스미레 씨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으면 남자를 잘 골라야 해. 난3번이나 약혼을 했었다니까! 이제야 겨우 제 짝을 만난거지. 나더러 사랑보다 일이 중요한 여자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 난 일도 하고 싶지만 사랑하는 사람과도 함께 있고 싶어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을 고른거야. 이런 말을 하면 '역시 이과는 계산이 빠르다' 고 하지. (하지만) 남자라면 보통 그러지 않아?




분명 맞는 말이야. 일을 계속하기 위해 상대를 '고르는'건, 어느 하나를 '포기하는' 것보다 훨씬 건설적이지.

그래 '포기하는'건 '지는'거니까.-132쪽

원하는 건, 오직 하나뿐이란 걸 깨달았다.

-회사를 그만 둔다고?!
-으응, 올해 말까지만 다닐거야. 그때까지는 영자부에 있게 해달라고 얘기했어. 아직 정리하지 못한 일도 많고 인수인계 준비도 시작해야 하고. 시간이 부족하지 않으려나.
-기가 막히다. 마지막까지 그러다 가려고?
-포기하는 건 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분하지 않아. 정말 이상해.
-얻는 것이 크면 그건 패배가 아닌 거야. 그리고 그건 포기해보지 않고는 알수 없지.-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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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인터넷 수능 언어영역 300제 - 2005-2
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이비에스가 문제집 많이 찍어낸다고 해도 300제 시리즈는 믿었는데

그 믿음 하나로 열심히 풀었는데 풀고나서 새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 처음 들어본 극악의 난이도란 평에 걸맞게 참 어려웠다.

그래서 난 올해 언어영역 난이도가 높아져서 그런가 보다 - 하고 열심히 풀었다.

하지만- 문제 풀면서 정말 억지스러운 해설도 많았고

비문학지문의 경우 간결하게 해석이 되지 않는경우가 많았다.

한단락 내에서 주제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복잡하다든지 하는.

그런 문제를 내놓고서 고난이도라고 우기면 어쩌자는 건지.

답지를 봐도 명쾌한 해석은 없다. 그냥 그러니까 그렇다- 라는 좀 황당한 경우..

때문에 언어영역도 오답체크를 하는데 - 이 문제집은 틀린 문제중 절반은 그냥 넘어간듯하다

(한 30% 틀린거 같다)

이 문제집을 다 풀고 다른 문제집도 풀고 모의고사를 봤는데

몇달 공부해보고 내린 결론은

이 문제집 봤다고 해서 실력상승된걸 느끼지 못하겠단 거다.

어려운 문제 접함으로서 실력이 상승되리란 생각에 어려운 문제집을 보는거 같은데 이 문제집은 정말 에러다. 실제 모의고사 난이도와 차이가 너무 크기도 하고 문제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수능칠 학생들이 지금 이 책 살일 없겠지만 혹시라도 겨울방학동안 미리 풀어보고자 하는 고2들은 안봐도 됩니다.

 

이책을 보고 느낀점; 이비에스니까 ! 라는 생각으로 사서 푸는건 이제 그만둬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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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5-11-0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

BRINY 2005-11-05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EBS언어영역은 특히 심해요. 이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으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가 많더라구요. 그러면서 해설도 시원찮으니까, 애들이 저한테도 보여주면서 풀어보라고 해서 풀어봤는데, 정말 이해안가는 문제들이 많았어요. 애들은 더 좌절하고, 저는 수능 안봐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EBS 인터넷 수능 외국어영역 200제 - 2005-2
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이비에스 영어 독해연습을 풀다가 너무 쉬운듯해 이 책을 풀어보았는데 솔직히 너무 어려워서 놀랬다.

작년에 이비에스에서 나온 고급외국어 영역 교재보다 더 어려운듯하다.

어휘가 많이 어려운데 사실 그렇다고 일일이 다 외우지도 못하는 어휘라서 좀 난감하달까.

(나중에 모르는 단어 체크를 해서 내가 사용하는 단어집에서 찾아보았는데 없는 단어인 경우가 많았다. 단어수가 적은 단어집도 아니고 나름 유명한 단어집인데..이런 단어를 외어야 하는 생각이 들었음)

물론 모르는 어휘가 많아도 외국어 영역 특성상 '감'으로 답을 찾을수 있긴 하지만

맞았다 치더라도 넘 찝찝한 기분이었다.

좋은점은 문법문제가 많다는점.

 

상위권 학생이 아니라면 굳이 보지 않아도 될거 같다. 괜히 이비에스 교재니까. 남들 다보니까...라는 이유로 샀다가 좌절만 할거 같다 -_-;  자기 수준에 맞는 적절한 문제집으로 감을 유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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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 1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2년 6월
구판절판


웃음은 위로 올라가 증발되는 성질을 가졌지만 슬픔은 밑으로 가라앉아 앙금으로 남는다.
그래서 기쁨보다 슬픔은 오래오래 간직되는 성질을 가졌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상처라고 부른다.-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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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8-0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마다 이런 멋진 문장이 하나씩은 있군요.

moonnight 2005-08-09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멋진 글이군요. 아련해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