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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 : 언노운 배틀
이고르 카피로브 감독, 세르게이 자코브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1942 : 언노운 배틀
(Rzhev, Unknown Battle)
감독 : 이고르 카피로브
출연 : 세르게이 자코브. 이반 바타레프. 알렉산드르 버카로프. 표트르 로가체
브. 이고르 그라부조프 등
2019년 러시아에서 제작된 영화로 뱌체슬라프 콘드라티예프의 소설 르제프
(Rzhev)가 원작이다.
르제프 지역을 두고 독일군과 소련군이 공방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기습을 노린 소련군들이 치열한 전투 끝에 옵샨니코보라는 마을을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상처뿐인 전과. 병력의 절반을 잃었고 점령한 곳의 지형이 디귿자 형으로 적의 중간을 지나게 되어 양쪽으로 독일군의 협공을 받게 되었다.
부대장은 언제 다시 독일군이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본부에 무기와 병력 지원을 요청하지만 본부에서는 고작 기관총 두 대만 보내오고 아군의 진격부대가 올 때까지 현 위치를 사수하라고 명령한다.
식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지원마저 빈약하니 병사들의 사기는 형편없이 떨어지지만 정치지도원 동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정신 무장과 전투만을 독려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적은 계속 포격을 퍼붓더니 정찰기를 이용하여 투항하라는 삐라를 살포하게 되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1월부터 1년 2개월에 걸쳐 독일과 소련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로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전투이자,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의 하나로 꼽히는 르제프 전투를 그린 영화다.
르제프 전투의 전장을 ‘고기분쇄기’라고 부를 정도로 참혹하고 처참한 전투가 벌어졌다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의 전쟁영화들이 그렇듯이 전투 장면들이 아주 사실적으로 실감나게 그려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인 듯 무대의 스케일이나 심리 묘사의 디테일에서 조금은 빈 여백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다.
아니, ‘꿩 잡는 게 매’라는데 정치지도원이나 당 간부라는 사람들은 오히려 병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행위만 골라서 하는 것 같다. 정신 못 차리는 나쁜 시키
들.
아무튼 전쟁영화로는 그런대로 볼 만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