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블루레이] 퓨리 (2disc: 4K UHD + BD) - 아웃케이스 없음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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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Fury)



 감독 :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 :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샤이아 라보프. 마이클 페냐. 존 번탈 


 2014년 미국에서 제작된 전쟁영화다.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 탱크는 독일 탱크의 적수가 되지 못했고 수많은 미국 전차병들이 목숨을 잃었다.

 19454월 연합군은 나치 독일의 심장부를 쳤고 독일군의 저항은 거셌다.

다급해진 히틀러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쟁에 동원했다.)


 전투가 진행 중인 전쟁터에서 말을 타고 서성거리던 독일 장교를 한 미군이 탱크에서 뛰어내려 덮쳐 대검으로 살해한다. 그는 '워대디' 콜리어 하사였는데 고장 난 탱크를 수리하여 전장을 벗어나 무사히 부하들을 데리고 본대로 복귀한다.


 같이 전투에 투입되었던 소대 병력과 장비들이 모두 전사하고 파괴되었지만, 리어 하사의 전차 퓨리에 탔던 승무원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사하였다.


 그리고 그 제외된 한 명을 대신해서 입대 8주 된 신참 노먼 이병이 보충되었다. 그는 행정병이었는데 5군단 사령부로 가다가 이곳으로 잘못 보내졌다고 생각하는 신참답게 모든 면에서 미숙하여 고참들에게 무시당하고 놀림감이 되었다.

새로운 출동 명령이 떨어지고 콜리어 하사가 소대를 지휘하여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하는데......


 수많은 전쟁영화들을 봤지만 탱크의 활약을 이렇게 디테일하게 묘사해놓은 영화는 처음이어서 더 관심이 쏠렸는데 내용 역시 전쟁이 주는 처참함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좋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탱크들이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모델들인 모양인데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전쟁영화하면 대부분 그 내용이 반전이나 국뽕으로 나눠지는데, 이 영화는 그런 색채가 느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오로지 이겨서 살아남기 위해서, 명령에 의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목숨을 바쳐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점령지에서 군인들이 여자들을 마음대로 희롱하는 것을 보며 절대로, 떤 경우에도 적에게 굴복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일깨워주는 면도 있었다.


나에게 왜 이걸 보여주죠?”

이상은 평화롭지만, 역사는 폭력적이야.”

백전노장인 콜리어 하사와 전투에서 적을 죽여야 하는 문제로 심적 갈등을 겪고 있는 신참 노먼 이병과의 짧은 대화가 전쟁의 비참함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았다.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 시사회를 위해 우리나라를 왔다 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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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블루레이] 퓨리 (2disc: 4K UHD + BD) - 아웃케이스 없음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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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 브래드 피트 주연의 전쟁 영화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나치 독일의 거센 저항을 받으며 독일의 심장부로 탱크를 몰고 진격하는 콜리어 하사와 4명의 승무원들.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수백 명의 적들과 맞서야 하는, 역사를 바꾼 그들의 불가능한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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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군도 4 열린책들 세계문학 26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김학수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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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군도

(Архипелаг ГУЛАГ)

                                                                                           알렉산드르 솔제니찐


[ 4 ]


 고래로 어느 사회나 조직이나 그 속에는 남을 해코지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무리가 있게 마련이다. 수용소 군도에서는 밀고자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기관은 죄수들 중에서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골라 위협하거나 회유하여 밀고자로 만들었다.


 5개년 계획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제2의 수용소 형기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형기를 마치기도 전에 제2의 형기를 받는 것인데 두 번째의 체포도 없이, 수용소의 심리나 재판도 없이 형기가 늘어나는 것이었다.


 수용소에서 운명을 바꾸는 일은 도망을 치는 길이 유일했고 많은 죄수들이 시도하여 성공하기도 했다.


 기관은 정치범들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단속했지만 일반 형사범의 탈주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돌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군도 주민들을 튼튼하게 결박시키고 있는 몇 개의 보이지 않는 쇠사슬에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쇠사슬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전면적인 낙담 상태, 즉 죄수들이 자신의 노예 상태에 완전히 젖어 있다는 것이었고, 또 하나의 사슬은 쇠약함, 즉 수용소의 굶

주림이었으며, 그리고 또 하나의 쇠사슬은 새로운 형기에 대한 공포였다.


 수용소에는 연소자들도 많이 있었는데 1926년에 형법 제12조가 생겨 12세 아이부터 기소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927년에는 16세부터 24세까지의 죄수가 전체 죄수의 48%를 차지하고 있기도 했다.


 수용소 군도에서는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라는 말이 있다. 더할 수 없이 추악하고 비열한 행위도, 그 어떤 종류의 배신행위도, 참으로 뜻하지 않았던 상봉도, 멸 직전의 몸이면서 사랑에 빠지는 일도 무엇이든 가능했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군도의 환경은 인간의 일반적인 환경과는 너무도 판이한 것이어서, 지극히 무참한 양상으로 즉시 적응하든가 아니면 즉시 죽든가 양자택일을 강요하기 때문에 이질적인 민족적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보다 강렬하게 인간의 성격을 짓이겨서 바꿔버린다.


 군도의 기후는 설사 그 섬이 남쪽 바다 한가운데 있더라도 언제나 북극 기후이다. 군도의 기후는 열두 달이 겨울이고 나머지가 여름인 것이다. 공기 자체가 살

갗을 찌르듯 언제나 매섭다.


 제끄들은 흔히 군도를 이런 식으로 정의한다. ‘안 가본 사람은 반드시 가게 될

것이고 갔던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할 곳.’이라고,


 그런 환경 속에 사는 민족으로서의 제끄(군도의 죄수)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정하는 것은 배급 빵이며, 그 다음이 담배라는데......


 제4권에서도 제3권과 같이 수용소 군도에서의 구체적인 생활상과 작업 내용 등을 기술하고 더하여 제끄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삶의 형태(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원초적인 사악함 같은 행동 타인을 희생으로 하여 자기 목숨을 유지하는 방식 등)들이 나타나 놀라기도 하지만, 그 놀람의 강도가 점점 옅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군도 속에서의 비도덕적인 행위들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하지만 환경의 변화에 따르는 사고의 변화 속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자기

명령이라는 생각 앞에서는 가슴이 시려 왔다.


 제1, 2권의 분위기가 제3권을 거쳐 제4권으로 넘어오면서 뭔가 달라진 감을 느

끼게 하는데 아마도 그것은 어떤 절박감의 농도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1부와 제2부의 원고 일부가 KGB에 적발되었다가 원고를 서방으로 밀반출하여 완간한 그런 긴박했던 부분들이 책의 내용들 이면에 스며들어 있음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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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8-20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길태님 이 무더위에 탁월한 선택을 하신 것 같아요. ^^

하길태 2023-08-21 07:42   좋아요 1 | URL
ㅎㅎ 그렇습니까?
그런데 사실 이 책이 여간 딱딱하고 지루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러시아의 역사도 개관해야 하고 철의 장막 속에 숨겨져 있었던 스탈린과 레닌의 공산주의를 알 수 있는 점도 있었지만요.^^
 
수용소군도 4 열린책들 세계문학 26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김학수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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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군도] 4. 수용소 군도에는 밀고자도 있었는데 기관이 그것을 조장하고 만들었다. 죄수들은 최초의 형기를 마치기도 전에 제2의 형기를 받았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 도망을 치기도 했다. 죄수들은 그곳을 ‘안 가본 사람은 반드시 가게 될 것이고 갔던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할 곳.’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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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블루레이]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 슬립케이스 한정판 (2disc: 4K UHD + 2D)
팀 밀러 감독, 맥켄지 데이비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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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6 : 다크 페이트

(Terminator : Dark Fate)



 감독 : 팀 밀러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맥켄지 데이비스.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이즈.

         브리엘 루나 등


2019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시리즈 제6탄이다.


 1998, 과테말라 리빙스턴.

 갑자기 나타난 터미네이터가 존 코너를 쏘아 죽인다.


 22년 후, 멕시코시티.

 길가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남녀가 보는 가운데 하늘에서 번개 현상이 나타나더

니 벌거벗은 여자가 길 위에 툭 떨어진.


 남녀는 부상을 입은 듯한 벌거벗은 여자를 도와 그녀를 부축하고 가다가 갑자기 나타난 경찰에 포위되어 체포되기 직전, 벌거벗은 여자가 번개 같은 솜씨로 경찰들을 모두 해치운 다음 커플의 차를 타고 가버린다.


 대니와 동생이 출근한 뒤 그들의 아파트에 번개 현상이 나타나고 하늘에서 벌거벗은 남자가 툭 떨어지더니 아버지 혼자 있는 대니의 집 문을 두드린다.


 점심을 가지고 왔다며 공장으로 대니를 찾아왔던 그녀의 아버지가 대니를 향해

총을 겨누는 순간 벌거벗었던 여자가 나타나 대니를 구해준다.


 대니에게 총을 겨눈 아버지는 터미네이터 Rev-9의 변신이었고 벌거벗었던 여자는 대니를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전사 그레이스였다.


 공장에서 혈투를 벌이다 간신히 터미네이터를 따돌린 대니 일행은 뜬금없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다 트럭을 몰고 나타난 터미네이터를 만나게 되는데......


 이제는 상상력의 부족 때문인지 스토리는 매번 그 범주를 맴돌면서 전편들과 거의 비슷비슷하여 진부한 느낌마저 드는데,


 주인공을 죽이려는 터미네이터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최신형 기계로 변모하여 나타나는 반면, 주인공을 보호하려는 전사는 그의 상대가 되지 않고 주인공을 도우려는 터미네이터는 여전히 구형에 낡기조차 했다.


 원래 악당들보다 우리 편이 약해야 스릴 있고 긴장감이 더하긴 한데 워낙 전투력에 차이가 있다 보니 이번에는 사라 코너까지 등장시켰다.


 하지만 그녀의 등장 역시 참신한 동기를 부여하기엔 많이 부족한 것 같았으며, 그리고 등장인물조차 낯설어서 이제 그만 시리즈를 끝낼 때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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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3-08-18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갈수록 별로인 점이 터미터이터 영화를 좋아하는 제게 큰 실망이었습니다. ㅠㅠ

하길태 2023-08-18 21:06   좋아요 1 | URL
아놀드 슈왈제네거 말에 의하면 시리즈도 끝난 것 같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