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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우묵배미의 사랑 - 부클릿(44p)
장선우 감독, 박중훈 외 출연 / 한국영상자료원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우묵배미의 사랑

감독 : 장선우
출연 : 박중훈. 최명길. 유혜리. 이대근. 최주봉. 김영옥. 신춘식. 서갑숙. 양택
조. 김지영 등
수상 : 1990년 제28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조연상(유혜리)
제26회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박중훈), 대상, 신인감독상, 작
품상 수상
1990년에 제작된 영화로 작가 박영한 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공례와 외박을 하고 들어온 일도는 마누라에게 얻어터지고 뚝방으로 쫓겨나
공례의 생각에 잠긴다.
공례도 알고 보면 진짜 불쌍한 여자다. 남편을 잘 못 만나 가정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가다 하필 만난 남자가 아이까지 딸린, 건들건들 불성실한 일도라니.
별 변변한 직업도 없이 친구가게에서 눈칫밥이나 먹고 있던 일도는 의류공장 일자리가 생겨 가족과 함께 우묵배미로 이사를 한다. 그리고 출근한 직장에서 옆자리에 있던 공례와 사랑에 빠졌고, 첫 월급을 타자마자 서울의 여관방에서 운명적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껄렁껄렁 얼치기 건달 같은 사내에게도 순정은 있었다. 서로의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두 사람. 뒤 늦게 자신들의 사랑을 찾았지만 그들의 사랑이 결실을 이루기엔 너무 늦었다.
고 박영한 작가. 내가 좋아했던 작가 중의 한 분인데 자신의 월남전 참전 경험을 배경으로 다수의 작품을 썼고, 우리의 삶과 밀접한 이야기들을 많이 써서 7-80년대 우리들에게 매우 인기 있고 친숙한 작가였다.
많은 작품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었는데 특히 그 중에서 ‘왕룽일가’는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있다.
유독, 작가의 원작 영화에는 박중훈이 많이 캐스팅된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 그 빛을 발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20대의 풋풋한 두 연기자, 박중훈의 신들린 코믹 연기에 비해 최명길의 어색한 키스신. 묘한 조합이 또 관심을 끌었는데 엔딩의 슬픔에 반하여 그기까지 이야기를 끌어오는 과정이 너무 웃기고 재밌었다. 시쳇말로 웃픈 영화라고 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