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disc) - 블루레이 첫 정식 발매 / 아웃케이스 없음
빅터 플레밍 감독, 비비안 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감독 : 빅터 플레밍

 출연 : 클라크 게이블. 비비안 리. 레슬리 하워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수상 : 1940년 제1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감독상, 미술상여우조

         연상(헤이티 맥다니엘), 우주연상(비비안 리), 작품상, 영상, 편집상

         1939년 제 5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비비안 리)


 1939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마가렛 미첼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원작을 읽은 지 수십 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강하게 머리 속에 남아있는 스칼렛 오하라의 마지막 말을 상기시키며 영화를 보았다.


 남북전쟁 전의 미국 남부, 신사도와 목화밭으로 상징되는 이곳에 오하라의 타라 농장이 있다. 오하라 가의 큰딸 스칼렛은 자유분망하고 도도한 매력으로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녀는 오로지 애슐리 윌크스만을 사랑한다하지만 애슐리는 사촌인 멜라니 해밀톤과의 결혼이 정해져 있다.


 윌크스 농장의 바비큐 파티에 초대 받아 간 스칼렛은 역시 특유의 거침없는 성격으로 참석한 사내들의 관심을 끌게 되고, 운명처럼 레트 버틀러를 만나게 되는

......


 사실 원작을 읽은 지가 수십 년이 되었기에, 스칼렛의 마지막 멘트와 남북전쟁이 일어난 역사적 배경 정도만 기억에 남아 있어, 수차례 영화를 보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원작의 분량만큼이나 긴 3시간 50여 분의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워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어 오다 원작을 읽는 기분으로 보기로 큰맘을 먹었었다.


 미국인들에게 성경 다음으로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뽑힐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은 원작에 못지않게 영화로도 대성공을 거두어 많은 평론가와 영화 애호가 사이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의 하나로 오늘날까지 손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7년 개봉된 이래 2(’72, ’95)에 걸쳐 재개봉되었는데 20214월에 다시 재개봉될 예정이라 한다.


 비비안 리는 이 작품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클라크 게이블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에게도 이 작품이 그들의 대표작이 되었다는데, 특히 여성 팬들 사이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하면 클라크 게이블의 이름이 떠오를 만큼 그의 인기는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목가적 풍경의 스크린샷과 영상의 아름다움이 유독 돋보인, 1939년에 제작된 영화가 흑백이 아닌 총천연색 영화라는 점이 선뜻 납득이 가지 않았는데 뭐 어쨌든, 진흙 속에서도 피어나는 연꽃처럼 전쟁의 소용돌이를 겪고 난 폐허 위에서도

죄절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 나서는 스칼렛의 의지가 느낌 있게 다가온다.


 애슐리의 허상만 좇다가 뒤 늦게 후회하는 스칼렛이나 자신의 진지한 모습을 끝까지 드러내지 않고 파국을 선언하는 레트나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가까이 있을 땐 모른다. 없어봐야 소중한 줄 안다. 있을 때 잘하지......


 언제나처럼 전쟁이 대작을 만드는지?...... 드디어 원작과 영화를 모두 보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완성했다. 신의 한 수로 평가되고 있는 스칼렛의 마지막 멘트인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의 원본은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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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3-2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영화 극장에서 봤는데요, 말씀해주신 시기들을 보면 95년도가 가장 확실할 듯 합니다. ㅋㅋ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영화는 흑백으로 촬영되었는데 나중 디지털 작업으로 칼라화 했다고 합니다, 벤허처럼요... 저도 총천연색으로 봤습니다. ^^

하길태 2021-03-29 21:28   좋아요 0 | URL
아, 예 ∼ 디지털 작업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는데 왠지 전체적인 색감이 좀 무거운 듯했거든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행복한책읽기 2021-03-29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스칼렛. 이 영화 제 인생 영화였어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 를 희망 문구로 품고 살았어요. 번역이 몇 수 위였네요. 우리말 느낌을 이렇게나 잘 살렸다니. 이 리뷰를 보니 중딩 딸이랑 이 영화를 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하길태 2021-03-29 21:37   좋아요 0 | URL
따님에게도 틀림없이 좋은 추억의 영화가 될 것 같네요.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Jeremy 2021-03-30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Gone With the Wind˝
미국 온지 얼마 안 된 80년대 말 VHS Tape 늘어지도록 많이 봤고
1998년 (?) 이었나, 극장 재개봉 되었을 때는 영화관까지 가서
다시 보는 왕부지런!까지 떨었답니다.

거의 4시간 짜리 영화인데도 지루한 곳 전혀 없고
책도 책이지만 정말 깨알글씨, 956 pages 의 책을 줄이고 줄여
이런 완성도 높은 screenplay 를 써낸 Sidney Howard 가 죽고나서도
Oscar 받은 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미국 영화계(?) 집계 (an American Film Institute poll) 에 의하면
영화 역사상 가장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명대사는 단연
이 영화 끝 무렵 울며 매달리는 Scarlett 을 냉정하게 내치는,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책에서는 Frankly 란 말 없음.)

This line is spoken by Rhett Butler (Clark Gable),
as his last words to Scarlett O‘Hara (Vivien Leigh),
in response to her tearful question: ˝Where shall I go?

저한테 매우 인상 깊었던 대사는 제가 배고플 때마다 인용하던 1부 마지막 장면,
Scarlett 이 초토화된 Tara 에서 처절하게 부르짖던
˝As God is my witness, I‘ll never go hungry again!˝

그리고 맨 마지막의 유명한 대사 전에 책에서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With the spirit of her people who would not know defeat,
even when it stared them in the face, she raised her chin.
She could get Rhett back. She knew she could.
There had never been a man she couldn‘t get,
once she set her mind upon him. (p. 959)
패배를 모르고 어떤 남자든 원하기만 하면 다 쟁취할 수 있다는
이 엄청난 자신감!이란.

마치 땅에 닿기만하면 다시 끝 없는 힘의 원천을 공급받는
Titan 거인 종족처럼 Scarlett of Tara, 그녀가 2부 끝에서 외칩니다.
˝I will think of it all tomorrow, at Tara. I can stand it then.
Tomorrow, I‘ll think of some way to get him back.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요즘, 아니 지난 4년간 인종차별문제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영화의 재미와는 또 다를 ˝Gone With the Wind˝ 이 책의 완독과 더불어
미국 내 유명한 African-American 작가들의 책을
시대별로 골고루 읽는 ˝Project˝ 의 일환으로
책 한 권씩 읽고 끝낼 때마다 글 조금씩 쓰고 있는 중이라,
오늘 밤, 제가 한 ˝수다˝ 떨어 보았습니다.
.







하길태 2021-03-30 17:14   좋아요 1 | URL
올려주신 글들을 읽으니 다시 원작을 대하는 듯한 느낌을 물씬 느낍니다. 명작은 우리의 시대를 지나 언제까지나 영원하겠지요?
댓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