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깃털 I LOVE 그림책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원지인 옮김, 강정훈 감수 / 보물창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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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의 무게가 새의 뼈 무게보다 무겁다는 사실 아셨나요? 생각지 못한 깃털의 세계에 빠져 보는 시작부터가 경이롭습니다. 인간에게 없는 깃털에 대한 온갖 정보를 새와 깃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병아리의 털은 만져 보았어도 닭이나 참새의 깃털, 기타 새의 깃털을 만져 볼 엄두도 못 냈습니다. 진작 이 작품이 나왔다면 깃털에 대한 편견과 공포가 사라졌을 텐데,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며 깃털의 미학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깃털을 연구하는 깃털학(plumology). 깃털은 겉깃털, 꽁지깃, 날개깃 및 겉깃털 밑의 솜털이 있다고 합니다. 책은 깃털의 성분과 인간의 털과 깃털이 다른 점 등을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깃털의 구조와 종류 등 아직은 낯설지만 천천히 읽고 생각해가면 깃털이 새의 몸에서 어떤 기능을 해 양력을 발생시키고, 높고 멀리 날 수 있는지 이해도 될 것입니다.

깃털 색의 신비는 어떠세요? 울긋불긋 단풍잎을 저리 가게하는 화려한 색상의 새들을 많이 보셨죠? 색이 진할수록 강한 깃털이 된다는 내용도 확인해보세요. 사람도 강할수록 진채색의 모습을 보이는 것과 같은 의미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어떤 먹이를 먹느냐에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새들의 깃털 색, 참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합니다.

 


깃털이 기본이 되어 날개를 지니고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 양력을 이용해 새가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새들도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이륙과 비행 방식이 다르다고 하네요. 생존적 관점일 수도 있고, 세월이 변화하면서 새들의 종족에 맞는 날갯짓을 펼치다 보니 깃털과 날개의 모양도 다양해지고, 그 환경에 잘 적응하기 쉬운 모습으로 정착되는 것도 같습니다. 장거리와 단거리에 맞는 날개도 있다 하니 비행을 위한 날개의 종류, 참 다양할 것 같아요.


 

정지 비행을 하는 새도 있다는데요. 그것이 바로 아주 작은 벌새입니다. 초당 52번의 날갯짓으로 멈춤 동작하듯 꽃의 꿀을 먹을 때 이러한 비행을 펼쳐 보인다고 합니다.

과시용 깃털의 왕 극락조. 가장 화려하고 멋진 구애를 펼치는 새이지만 공격이나 방어용으로도 날개이자 깃털을 사용한다고도 합니다.

새의 깃털은 생존과도 궤를 같이 합니다. 더 큰 동물들에게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으로, 추위를 이겨낼 몸의 장치로서도 제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새와 깃털은 인류의 진보처럼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성을 확보해 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새를 통해 신앙과 신화로 발전시키고 이어서 문명의 전환도 시도합니다. 깃털을 이용해 일상에 꼭 필요한 생필품을 제작하고, 종국에는 비행기라는 없어서는 안 될 가장 크고 보편적인 운송 수단을 완성케 합니다.

하나의 가치를 어떠한 목적으로 사용해 그 빛을 밝게 하느냐, 아니면 어둠 가득히 다시 헤어 나올 수 없는 암흑 진 터널로 마무리하는가도 우리에게 주어진 몫입니다. 새와 깃털을 통해 인류의 발전 끝판왕까지의 여정을 통해 다양한 고민과 생각, 교훈을 얻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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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프라하 & 체코 - 2020~2021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이라암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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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다양성을 만끽할 수 있는 나라. 과거와 현대가 가장 잘 보존되고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나라가 체코이자 프라하가 대표적인 관광 도시인 것은 유럽 여행객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프라하는 당연한 것이고, 최근 방송을 통해 알려진 체스키 크룸로프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시기에 프라하는 메인이지만 새롭게 소개하는 체코의 관광지들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홀로 떠나는 여행, 목차를 살펴 가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도시를 느끼고 그 안에서 나라의 문화를 누려보는 것이 여행자들의 특권이다. 단순히 관광객이 아니라 자국민과 융화되는 여행의 즐거움. 이 책에서는 체코에서 한 달 살기란 주제로도 각종 고급 정보를 깨알같이 제공한다.

아래 지도를 활용해 체코 한 달 살기 도전해볼 만하다.



낭만이 가득한 나라, 모든 것이 잘 정리 정돈되어 있고 구시가와 신시가가 잘 나누어진 프라하부터 과거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고, 드라마까지 방영된 것처럼 낭만이 숨 쉬고 있는 곳이 프라하, 체코이다. 저자 또한 중세 문화를 품은 이국적 정취와 로맨틱함이 체코의 매력을 더 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까를교, 시계탑, 프라하 성등 프라하를 중심으로 취향에 맞는 여행 계획을 펼쳐보자.




여행 일정이야 짜기 나름이니까 최소 2~3일에서 두 주간 혹은 한 달의 계획까지 다채롭다. 1박 2일 만에 프라하의 매력에 흠뻑 빠진 독자로서 긴 시간을 프라하와 보냈더라면 얼마나 황홀한 기분이었을까?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 날들이 평생에 한 번 더 다가오길 희망한다.

그 외 숙소와 체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맥주의 종류, 다양한 음식점 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길거리에서 먹는 버거나 간단한 음식도 매력적이지 않았나 싶다.



책 속의 책, 체코에서 한 달 살기. 뚜렷한 목적이 필요하다. 왜? 한 달을 살기 위해 목적지로 떠나는가? 단순히 나를 알리거나 즐기기 위해? 아니면 현지의 문화와 친구를 사귀며 현지인들을 이해 가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목적 없이 한 달 살기를 계획하는 것보다 확실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각자의 자유이겠지만 의미 없는 시간도, 여행도 없다. 그 이후 여행 계획과 예산 등을 고려해가면 한 달 살기 준비는 확실할 수 있을 것이다. 예산과 숙박 정보 등은 이 책을 활용하면 충분히 책의 사용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체코의 모든 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가능성일지 무리일지는 여행자들의 몫이다. 새롭게 각광받는 덜 알려진 체코의 소도시 곳곳을 여행해 보는 것도 새로울 것이며, 누구나 알지만 자기만의 테마를 정해 여행객들에게 익숙한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여기에 더해 확실한 안내 지침으로 자리 잡아 줄 프라하&체코 트래블로그 한 권이 준비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출발 전부터 두근거림을 전해주는 여행서 트래블로그,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서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체코의 중세 모습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도시라고 한다. 이곳은 TV에서도 느낀 것처럼 산책하며 가볍게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여름과 겨울이 여행의 절정기-온화함과 눈 덮인 전경-라니 시기를 잘 따져 보고 여행 계획을 짜 보길 바란다.

유네스코 등재 세계 문화유산과 아기자기함까지 간직한 도시, 체스키크룸로프! 발음하기 힘들지만 한 번 빠져들면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 듯하다.



위의 체스키크룸로프 성을 시작으로 스보르노스티 광장에서의 맥주 한 잔, 이발사의 거리 산책, 성 비투스 성당의 역사와 건축 의미까지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이 외에도 이름으로 익숙한 플젠, 모라비아, 올로모우츠, 브르노 등 아담하고 중세풍이 느껴지 소도시로의 여행 계획도 색다른 체코의 묘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가보지 못한 곳의 도전! 프라하&체코 트래블로그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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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
양준일.아이스크림 지음 / 모비딕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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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HISTORY로 끝날 줄 알았던 내 이야기'

그의 이야기 암호 말은 그렇게 출발한다.

센세이셴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때 독보적인 패션과 춤실력으로 조금씩 인정받아 갈 즈음 소리 없이 사라진 뮤지션이 있었다. 마이클 잭슨의 춤과 의상, 중절모, 긴 머리가 돋보였던 당 시대에 보기 드문 가수였다. 그런 그가 거의 20년 만에 등장한다. 레트로 감성을 떠나 그의 말과 행동이 요즘 젊은이를 비롯해 기성세대에게 귀감이 된다. 필링, 느낌을 어떻게 진실 어리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들.

아마 정답이 어떤 것인지 아직 모르나 책의 주인공 양준일, 아이스크림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영혼을 나누고 싶다. 책으로 소통하는 대화, 그가 살아왔던 숨 가빴던 삶의 틀을 거슬러 올라가 현재의 그와 만나고픈 심정이다. Maybe 너와 나의 암호 말은 그렇게 시작된다. 외로움이 기대감이란 희망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겪은 양준일. 말이 글이 되어 더욱더 팬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을까 큰 즐거움과 설렘으로 책을 읽었으면 한다. 릴렉스, 마음의 여유가 독자 여러분을 바꿀 것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암호가 때론 가장 해독하기 어렵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그걸 매일 내 눈으로 보고 있으니까.'

이것이 부부간의 관계일 수 있고, 회사 동료 간의 문제일 수 있다. 척하면 탁하던 시기가 지나면 모든 게 일순간에 무너지는 현상. 시간이 지나도 너무 가깝다고 해도 상대가 전하는 말의 의미와 제스처에 귀 기울여 주는 배려, 존중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어떤 어려운 암호 같아도 쉽게 이해하고 풀어 나갔던, 진정 가까움으로 뭉쳐진 처음처럼 말이다.

'MAYBE' 확실한 걸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진 단어

우리는 늘 예, 아니오를 선호한다. 양준일 또한 그러했지만 어느 순간 기대하고 확신 가능한 MAYBE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세상엔 정답이 없다. 그저 인간이 만들어진 틀이자 공식일 뿐이다. 그의 말처럼 현재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견, 무언가 변화할 수 있는 도전의 힘이 MAYBE란 단어에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행복의 가치는 무엇일까? 양준일은 사회가 먄들어준 행복의 잣대보다 개인의 진정한 행복 찾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위, 경제력, 학력 등이 아닌 내가 만족하고, 우리가 안온함을 느낄 수 있는 가족의 행복. 정말 세상이란 거울에 비친 결과물로의 행복 기준이 아니라 나의 내면이 온화해지고 청결해지는 참 된 나의 행복을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양준일 그의 인생엔 MAYBE도 가족이란 이름이 대다수 차지하지 않을까? 평범하고 가난했던 순간을 살아가다 다시 찾은 지금의 영광이지만 아내와 아이를 통한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더욱 크게 느끼고 어른의 입장이 아닌, 아빠, 아이의 입장에서 사랑으로 배려하고 존중해 주려는 모습이 진실되게 책에 그려진다. 가족과 팬, 그리고 참된 진리를 찾기 위한 그의 여정은 지금 다시 시작했을 뿐이다. 아마도 그 갈 길은 아직 어디에서 멈춰질지, 어디까지 나아갈지 모를 일이다. 길지 않지만 담백하고 솔직함이 묻어나는 작품 'MAYBE 너와 나의 암호 말' 아마도 한 번 이상 읽어 봤으면 좋을 책, 입가에 미소 가득하게 할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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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언더팬츠 5 - 똥꼬 아줌마는 무시무시해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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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와 해롤드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다. 전 편을 읽은 독자라면 두 개성 넘치는 젊은 주인공들에게 이미 빠져 있을테다. 보너스로 캡틴 언더팬츠의 활약을 느끼게 된다면 그건 당연히 환상적일 것이다. 어른이든 아이든 항상 수퍼 히어로를 원하고 꿈꾼다.



상상력이 공부 점수가 높은 조지와 해롤드. 대신 학교의 선생님 리블은 그들에게 무엇이든지 '하지마'를 외치는 존재이다. 그들에겐 끊임없는 걸림돌이 리블 선생님이기도 하다.

하지만 천만다행인 것은 리블 선생이 마지막 학기를 끝으로 은퇴를 한단다. 그리고 선생님을 위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는 상상력 천재 조지와 해롤드. 내용이 좀 과격해도 익살스러운 대화체의 문장에 웃음이 절로 나는 작품이 '캡틴 언더팬츠'이다. 하물며 [똥꼬 아줌마는 무시무시해] 부제는 더하다.

만화의 이야기는 엉뚱하지만 리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마구마구 내준 독후감 더미에 깔려 죽고 만다. 그러나 치료 후 사이보그 파워를 통해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 결국 캡틴 언더팬츠와의 엄청난 대결을 치른 끝에 교도소에 수감되며 정의는 아이들과 캡틴 언더팬츠의 손을 들어준다.

엉뚱한 장난은 만화에서만이 끝나지 않는데 리블 선생님의 송별 파티에 전달하기 위한 카드에 사인을 하게 되는 크러프 교장선생님은 다시 한번 기발한 두 꼬마 조지와 해롤드에게 기가 막히게 당하게 된다. 자신이 사인한 카드엔 졸지에 교장 선생님이 은퇴하는 리블 선생님을 향한 청혼의 내용이 조지와 해롤드에 의해 장난스럽게 적혀져 있었다. 포복절도, 화남과 당황스러움으로 인해 리블 선생님도 크러프 교장 선생님도 할 말일 잃게 된다. 그 이후 교장 선생님은 "어버버버" 외엔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학교엔 조지와 해롤드가 바꿔 놓은 가정 통신문 내용으로 인해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음식 던지기 대회와 졸업 사진을 찍기 위해 온 학생들의 괴상망측한 모습이 분위기를 혼란스럽게 했다. 더불어 교장 선생님과 리블 선생님의 결혼식이 시작되는데 각자의 단점을 들춰내며 결혼식장 분위기를 일순간에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리블 선생님은 결혼식장이 체육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만다.



조지와 해롤드도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엉망진창이 된 결혼식장에서 줄행랑을 치고 만다.

그 다음 월요일 리블 선생님은 조지와 해롤드에게 복수하게 되는데 F학점 바로 위의 G학점을 주어 한 학년을 더 다니게하는 위기에 빠지게 한다.

조지와 해롤드는 마지막 수단으로 감춰둔 3D반지란 것으로 리블 선생을 최면에 빠지게 해 잃어버린 학점을 되찾으려 하는데......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3D 반지의 부작용일까? 리블 선생님은 만화 속에 등장하는 똥꼬 아줌마가 되어 조지와 해럴드에게 찾아온다. 어느새 사악한 악당이 되어버린 리블 똥꼬 아줌마는 캡틴 언더팬츠의 정보를 하나씩 캐어 내기 위해 조지, 해럴드와 결전을 버린다. 보기보다 힘이 없던 똥꼬 아줌마와의 대결에서 아줌마는 힘없이 쓰러지고 만다. 하지만 반전일 것인가? 선반 위에 놓인 주스가 똥꼬 아줌마 머리 위로 떨어져 삼손의 긴 머리가 강력한 힘을 내듯 조지와 해럴드를 집어 삼킨다.



똥꼬 아줌마(리블 선생님)의 집에 인질로 잡힌 조지와 해럴드는 캡틴 언더팬츠의 일거수일투족을 묻는 그녀에게 공포감을 느낀다. 그녀는 긴 머리칼을 이용해 각종 기계들을 분리해 로보 조지, 해럴드 2000을 만들어 캡틴 언더팬츠의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 그들을 학교로 파견한다. 과연 로보 조지, 해럴드 2000와 캡틴 언더팬츠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위기의 위기는 계속된다. 학교에서 크러프 교장, 캡틴 언더팬츠와 일대 결투를 벌이던 로보 조지, 해럴드 2000은 언더팬츠를 놀이개 갖고 놀듯 대하다가 바닥에 떨어질 위기에 처한 그의 팬티를 깃대 꼭대기에 걸어 둔다. 방 안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조지,해럴드의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밧줄에 묵인 그들은 촛불이 모두 타게 되면 타버린 밧줄에 연결 된 도끼로 인해 어떤 결과를 겪게 될디 안 봐도 뻔한 위기 상황에 닥친 것이다.


하지만 예상했던 결과로 모든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면 우리의 두 주인공은 이미 주인공이 아니며 뻔하디 뻔한 이야기는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모든 글과 이야기엔 극적 반전이 있기 마련이다. 조지와 해럴드도 아마 그렇게 극적인 효과에 의해 새로운 탈출을 시도했을 것이다.



캡틴 언더팬츠도 모르던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고

자신의 나라 '팬티 월드'의 힘을 소환해 로보 조지,해럴드2000과 재격돌을 펼친다.

이어지는 애니메이션 효과는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하는 캡틴 언더팬츠만의 묘미를 던져주는 부분이다. 두 장을 연속으로 넘겨 실제 움직이는 그림의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로보 조지,해럴드2000은 이렇듯 캡틴언더팬츠의 대활약으로 정리가 되고 이제 똥꼬 아줌마를 리블 선생님으로 원상복귀 시키는 상황만 남겨둔 상태이다. 조지가 마침 초강력 다리미 스프레이를 가져와 똥꼬 아줌마를 자극하는데 이것은 오히려 똥꼬 아줌마로 하여금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게하고 힘을 뽐내던 긴 머리카락이 모두 사라져 버리는 비극적 결말로 마무리하게 한다.


대머리가 되어버린 리블 선생님은 끝으로 3D반지의 최면에서 빠져 나오는 것만 남은 상태이다. 조지와 해럴드는 청개구리 심보라는 방법으로 리블 선생님의 성격을 조금(?) 바꾸기 위해 처음 최면을 시도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결국 반대의 반대가 되어야만 자신들이 바라는 결론이 난다는 것을 깨닫고 3D 반지 최면을 마지막으로 시도한다.

"당신은 제롬 호윗츠 초등학교 역사상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지나칠 정도로 친절해진 리블 선생님. 과연 조지와 해럴드의 학점도 정상적으로 돌아와 한 학년 진급이 가능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황당한 이야기지만 끝없이 펼쳐지는 상상력에 자극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엉뚱하지만 유쾌함과 통쾌함을 유발하는 '캡틴 언더팬츠5 똥꼬 아줌마는 무시무시해'를 읽는 시간만은 천진무구한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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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
토니 라인키 지음, 오현미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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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는 현시대의 전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스마트폰에 대해 논한다. 스마트폰을 우리가 얼마만큼 현명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스마트폰의 노예인 스모비가 되어 하루 종일 스마트폰의 노역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필요한 통찰력 넘치는 의미로 정리 해결해 준다.


존 파이퍼 목사의 서문 추천사에서는 1981년 IBM 사의 첫 퍼스널 컴퓨터 판매로부터 23년 뒤의 아이폰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숨 가쁜 시간 동안 컴퓨터 기술이 어떻게 빠른 시기에 발전해 왔는지를 정리해 준다. 이후 컴퓨터와 휴대폰의 기능은 하나가 되고 현재 스마트폰화된 휴대 전화는 일상의 기호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될 기호품이지만 올바르게 사용하면 보물이 되고 그릇되게 사용하게 되면 정서의 황폐화를 불러일으키는 스마트폰이 기독교인에겐 어떤 영향력으로 다가올지 몹시 궁금하다.


'스마트폰은 짐을 나르는 일종의 노새처럼 천국 가는 길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 존 파이퍼


저자의 책머리는 아이폰 탄생의 찬사로 얼룩진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인류는 눈을 뜨고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생활 밀착형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이보다 좋은 친구가(?) 어디 있을쏘냐!라는 칭찬을 안 할 수 없는 문명의 이기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우리가 알고 있는 일화를 저자도 고스란히 소개한다.


'잡스는 자기 자녀들이 디지털 기기에 접근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차단했다고 한다.'


이 의문스러운 내용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또한 저자는 신학계의 저명한 인사 및 학자들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점점 더 발전해가는 통신 혁명의 가치와 문제점 등에 대해 논한다. 특히 기독교 윤리 학자 오도노반의 인상적인 경고가 눈을 멈추게 한다.


' 이 세대에게는 뉴 미디어가 실제로 어떤 면에서 유익한지 분별해야 한다는 독특한 과제가 주어져 있습니다. -중략- 이 부분에서 실패하면 다음 세대가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왠지 현재의 문제점을 의미심장하게 간파하고 있는 것 같아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부모로서 선배로써 우리의 자녀 후대들이 올바르게 스마트화된 혁명의 기술력을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란 것에 공감한다. 기독교뿐만 아니라 더 큰 의미에서도 스마트폰의 활용 가치와 폐해의 양면적 문제는 지금 현재의 우리가 꼭 해결해야 함을 직시해야겠다.


책을 집필하며 많은 부류의 사람들과 전문가를 만나며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구했다는 저자. 이로써 보다 객관화된 스마트폰의 활용법과 미래 세대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도구를 올바른 신앙생활의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게끔 하는 시의성 면에서는 명확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가 바라듯 디지털 사회에 있어 올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균형 잡힌 삶과 믿음에도 충실한 삶이 지속 가능하길 바란다.


스마트폰 이전부터 인류는 아담과 하와, 인간의 창조로부터 테크놀로지와의 무한한 경쟁과 함께 영적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하나님께서 선물하신 자연에 우리 인간은 항상 변화를 주려는 자기들만의 변명이자 죄악의 씨앗을 키워 온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폰에 대항해 싸우는 우리의 싸움은 우리의 애정이 그리스도의 영광에 굳게 정박되어 있을 때에만 할 수 있는 영적 전투이다.'


스마트폰이란 테크놀로지의 최전선에서 우리 인간, 혹은 성도들에게 전하는 의미 있는 주장이다. 스마트폰에 24시간을 기대하는 불필요함 대신 태초의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본질을 재차 생각하고 고민해 본다면 영적 승리의 길도 어렵지 만은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 단, 스마트폰 이전에도 우리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한 것도 많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신을 올바로 관리하고, 어떤 상황에든 적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교회는 타인과의 실제 만남을 위한 곳, 다른 죄인들 사이에서 진정으로 나를 드러내기 위한 곳.'


지금 상황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환란에 대한 답을 어서 찾아주길 기도한다. 어쩔 수 없는 질병으로 인해, 세계가 테크놀로지의 활용을 가장 시의적절하게 사용하기는 하고 있다. 진단 키트에서 인터넷,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인간 창조 이후의 산물들이 우리의 종교 기능을 대신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 공동체의 기능 강화를 강조한다. 화면을 통해 대면하기보다 직접 기도, 찬양 교제가 참된 그리스도의 길이기 때문이다.


물론 테크놀로지 기술의 집약인 스마트폰을 유효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우리가 만들 문명 이기의 적절한 대처법이다. 노예가 아닌 주최자로서의 스마트폰 활용과 종교 생활에서의 필요한 부분에는 빈도를 높이고 억제가 요하는 경우에는 과감히 거리 두기하는 삶. 그것이 스마트폰이 아닌 나란 자아가 주인공인 인생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가? 내세의 하나님과 함께 하고 싶은가? 지극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나를 비롯한 인간들에게 끊임없는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하나님의 입을 통해 전달될 신학자 및 목회자 등 전문가들의 명언과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독자로서 내 스스로가 얼마나 역행하는 인생의 퇴보를 하며 살아왔는지 반성하게 된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조금씩 덜어 내는 행위, 인간이 아닌 부족한 죄인으로서 하나님에 초점을 맞추는 생. 작은 스마트폰 시야 속 여정이 아닌 예수님이 걸으셨던 공생애의 길로서 기도와 말씀이 주가 되는 스마트폰 활용이 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스마트화된 기계라는 테크놀로지 대신 아날로그적 감성에 더 근접하는 삶을 이어가고 싶은 바람도 된다.

중심은 스마트폰이 아닌, 하나님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이 이 작품에서 얻어 갈 주요한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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