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
토니 라인키 지음, 오현미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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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는 현시대의 전유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스마트폰에 대해 논한다. 스마트폰을 우리가 얼마만큼 현명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스마트폰의 노예인 스모비가 되어 하루 종일 스마트폰의 노역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필요한 통찰력 넘치는 의미로 정리 해결해 준다.


존 파이퍼 목사의 서문 추천사에서는 1981년 IBM 사의 첫 퍼스널 컴퓨터 판매로부터 23년 뒤의 아이폰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숨 가쁜 시간 동안 컴퓨터 기술이 어떻게 빠른 시기에 발전해 왔는지를 정리해 준다. 이후 컴퓨터와 휴대폰의 기능은 하나가 되고 현재 스마트폰화된 휴대 전화는 일상의 기호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될 기호품이지만 올바르게 사용하면 보물이 되고 그릇되게 사용하게 되면 정서의 황폐화를 불러일으키는 스마트폰이 기독교인에겐 어떤 영향력으로 다가올지 몹시 궁금하다.


'스마트폰은 짐을 나르는 일종의 노새처럼 천국 가는 길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 존 파이퍼


저자의 책머리는 아이폰 탄생의 찬사로 얼룩진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인류는 눈을 뜨고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생활 밀착형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이보다 좋은 친구가(?) 어디 있을쏘냐!라는 칭찬을 안 할 수 없는 문명의 이기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우리가 알고 있는 일화를 저자도 고스란히 소개한다.


'잡스는 자기 자녀들이 디지털 기기에 접근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차단했다고 한다.'


이 의문스러운 내용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또한 저자는 신학계의 저명한 인사 및 학자들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점점 더 발전해가는 통신 혁명의 가치와 문제점 등에 대해 논한다. 특히 기독교 윤리 학자 오도노반의 인상적인 경고가 눈을 멈추게 한다.


' 이 세대에게는 뉴 미디어가 실제로 어떤 면에서 유익한지 분별해야 한다는 독특한 과제가 주어져 있습니다. -중략- 이 부분에서 실패하면 다음 세대가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왠지 현재의 문제점을 의미심장하게 간파하고 있는 것 같아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부모로서 선배로써 우리의 자녀 후대들이 올바르게 스마트화된 혁명의 기술력을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란 것에 공감한다. 기독교뿐만 아니라 더 큰 의미에서도 스마트폰의 활용 가치와 폐해의 양면적 문제는 지금 현재의 우리가 꼭 해결해야 함을 직시해야겠다.


책을 집필하며 많은 부류의 사람들과 전문가를 만나며 다양한 의견과 조언을 구했다는 저자. 이로써 보다 객관화된 스마트폰의 활용법과 미래 세대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도구를 올바른 신앙생활의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게끔 하는 시의성 면에서는 명확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가 바라듯 디지털 사회에 있어 올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균형 잡힌 삶과 믿음에도 충실한 삶이 지속 가능하길 바란다.


스마트폰 이전부터 인류는 아담과 하와, 인간의 창조로부터 테크놀로지와의 무한한 경쟁과 함께 영적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하나님께서 선물하신 자연에 우리 인간은 항상 변화를 주려는 자기들만의 변명이자 죄악의 씨앗을 키워 온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폰에 대항해 싸우는 우리의 싸움은 우리의 애정이 그리스도의 영광에 굳게 정박되어 있을 때에만 할 수 있는 영적 전투이다.'


스마트폰이란 테크놀로지의 최전선에서 우리 인간, 혹은 성도들에게 전하는 의미 있는 주장이다. 스마트폰에 24시간을 기대하는 불필요함 대신 태초의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본질을 재차 생각하고 고민해 본다면 영적 승리의 길도 어렵지 만은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 단, 스마트폰 이전에도 우리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한 것도 많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신을 올바로 관리하고, 어떤 상황에든 적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교회는 타인과의 실제 만남을 위한 곳, 다른 죄인들 사이에서 진정으로 나를 드러내기 위한 곳.'


지금 상황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환란에 대한 답을 어서 찾아주길 기도한다. 어쩔 수 없는 질병으로 인해, 세계가 테크놀로지의 활용을 가장 시의적절하게 사용하기는 하고 있다. 진단 키트에서 인터넷,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인간 창조 이후의 산물들이 우리의 종교 기능을 대신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 공동체의 기능 강화를 강조한다. 화면을 통해 대면하기보다 직접 기도, 찬양 교제가 참된 그리스도의 길이기 때문이다.


물론 테크놀로지 기술의 집약인 스마트폰을 유효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우리가 만들 문명 이기의 적절한 대처법이다. 노예가 아닌 주최자로서의 스마트폰 활용과 종교 생활에서의 필요한 부분에는 빈도를 높이고 억제가 요하는 경우에는 과감히 거리 두기하는 삶. 그것이 스마트폰이 아닌 나란 자아가 주인공인 인생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가? 내세의 하나님과 함께 하고 싶은가? 지극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나를 비롯한 인간들에게 끊임없는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하나님의 입을 통해 전달될 신학자 및 목회자 등 전문가들의 명언과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독자로서 내 스스로가 얼마나 역행하는 인생의 퇴보를 하며 살아왔는지 반성하게 된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조금씩 덜어 내는 행위, 인간이 아닌 부족한 죄인으로서 하나님에 초점을 맞추는 생. 작은 스마트폰 시야 속 여정이 아닌 예수님이 걸으셨던 공생애의 길로서 기도와 말씀이 주가 되는 스마트폰 활용이 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스마트화된 기계라는 테크놀로지 대신 아날로그적 감성에 더 근접하는 삶을 이어가고 싶은 바람도 된다.

중심은 스마트폰이 아닌, 하나님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이 이 작품에서 얻어 갈 주요한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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