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
양준일.아이스크림 지음 / 모비딕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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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HISTORY로 끝날 줄 알았던 내 이야기'

그의 이야기 암호 말은 그렇게 출발한다.

센세이셴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때 독보적인 패션과 춤실력으로 조금씩 인정받아 갈 즈음 소리 없이 사라진 뮤지션이 있었다. 마이클 잭슨의 춤과 의상, 중절모, 긴 머리가 돋보였던 당 시대에 보기 드문 가수였다. 그런 그가 거의 20년 만에 등장한다. 레트로 감성을 떠나 그의 말과 행동이 요즘 젊은이를 비롯해 기성세대에게 귀감이 된다. 필링, 느낌을 어떻게 진실 어리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들.

아마 정답이 어떤 것인지 아직 모르나 책의 주인공 양준일, 아이스크림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영혼을 나누고 싶다. 책으로 소통하는 대화, 그가 살아왔던 숨 가빴던 삶의 틀을 거슬러 올라가 현재의 그와 만나고픈 심정이다. Maybe 너와 나의 암호 말은 그렇게 시작된다. 외로움이 기대감이란 희망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겪은 양준일. 말이 글이 되어 더욱더 팬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을까 큰 즐거움과 설렘으로 책을 읽었으면 한다. 릴렉스, 마음의 여유가 독자 여러분을 바꿀 것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암호가 때론 가장 해독하기 어렵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그걸 매일 내 눈으로 보고 있으니까.'

이것이 부부간의 관계일 수 있고, 회사 동료 간의 문제일 수 있다. 척하면 탁하던 시기가 지나면 모든 게 일순간에 무너지는 현상. 시간이 지나도 너무 가깝다고 해도 상대가 전하는 말의 의미와 제스처에 귀 기울여 주는 배려, 존중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어떤 어려운 암호 같아도 쉽게 이해하고 풀어 나갔던, 진정 가까움으로 뭉쳐진 처음처럼 말이다.

'MAYBE' 확실한 걸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진 단어

우리는 늘 예, 아니오를 선호한다. 양준일 또한 그러했지만 어느 순간 기대하고 확신 가능한 MAYBE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세상엔 정답이 없다. 그저 인간이 만들어진 틀이자 공식일 뿐이다. 그의 말처럼 현재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견, 무언가 변화할 수 있는 도전의 힘이 MAYBE란 단어에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행복의 가치는 무엇일까? 양준일은 사회가 먄들어준 행복의 잣대보다 개인의 진정한 행복 찾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위, 경제력, 학력 등이 아닌 내가 만족하고, 우리가 안온함을 느낄 수 있는 가족의 행복. 정말 세상이란 거울에 비친 결과물로의 행복 기준이 아니라 나의 내면이 온화해지고 청결해지는 참 된 나의 행복을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양준일 그의 인생엔 MAYBE도 가족이란 이름이 대다수 차지하지 않을까? 평범하고 가난했던 순간을 살아가다 다시 찾은 지금의 영광이지만 아내와 아이를 통한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더욱 크게 느끼고 어른의 입장이 아닌, 아빠, 아이의 입장에서 사랑으로 배려하고 존중해 주려는 모습이 진실되게 책에 그려진다. 가족과 팬, 그리고 참된 진리를 찾기 위한 그의 여정은 지금 다시 시작했을 뿐이다. 아마도 그 갈 길은 아직 어디에서 멈춰질지, 어디까지 나아갈지 모를 일이다. 길지 않지만 담백하고 솔직함이 묻어나는 작품 'MAYBE 너와 나의 암호 말' 아마도 한 번 이상 읽어 봤으면 좋을 책, 입가에 미소 가득하게 할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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