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집에서 I LOVE 그림책
일라이자 휠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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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이야기를 오롯이 담은 실화가 바탕이 된 그림 동화입니다. 요즘 오두막이란 환상에 사로 잡혀 숲 속 전원 생활을 늘 꿈꾸는데 맞춤맞게 이런 동화를 만나 기분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일단! 이야기가 따뜻합니다. 아버지를 하늘 나라로 보내고 엄마와 숲 속 작은집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해보입니다. 실제 할머니의 이야기를 작가 일라이자 휠러가 전합니다. 아마 구전 동화처럼 들은 할머니 이야기를 작가의 아름답고 고귀한 상상이 더해져 완성되었겠죠.

너무 많은 그림과 이야기보다 직접 이 책, 보물창고같은 이 작품을 이 시대를 사는 부모, 많은 아이들이 만나봤으면 합니다.


엄마를 시작으로 일곱 남매의 배경이 소개됩니다. 친절한 설명 속에 이 가족이 펼쳐갈 사계절의 꿈을 상상해보세요. 동화란 상상이고 대화의 연속이 되어야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실 저도 동화를 간간이 읽어주다가 아이들에게

"이 주인공은 이런데 너는 어떠니?" 질문을 하지만 답이 잘 나오질 않을 때는 그냥 읽어주기에 급급하지요. 여러분은 인내로 아이들과 대화 이어가보세요. 동화 읽기란 그런 것이니까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뒤로하기도 모자란 순간 가족들은 최소한의 짐을 챙겨 시골로 골인합니다.

이제 이 허름한 작은 집에서 사계절의 판타지가 펼쳐진다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신혼 부부가 조금씩 살림을 꾸려나가며 집 안 가득 물건을 쌓아가며 또 다른 가족을 만나 더 풍성해지듯, 동화 속 가족의 각각의 특색에 맞춰 오두막은 점점 더 풍요로워지고 따스해집니다. 그렇게 이곳 숲 속의 작은 집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가족의 사계절이 그려집니다.



 

뛰고 넘어지고, 무릎이 까져도 엄마의 사랑이면 모두 치유되는 작은 숲 속의 삶. 아빠마저 잠시 잊고 아이들은 신나게 산 속 곳곳을 누비네요.

시간이 지나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되면 추수의 계절도 돌아오죠. 어느새 집에 적응하고 아이들도 한층 더 성숙해집니다. 사람은 일 년을 지켜봐야 한다는 말이 있죠. 이 가족들이 얼마만큼 돈독해지는지 사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는 마음은 더욱 따스해집니다



가을이 되어 빨갛고 노랗게 변한 세상이 아름답네요. 모든 가족이 각자의 놀이를 즐깁니다. 놀이 동산이 따로 없어요. 은행놀이가 되고 시장이 되기도하며, 보석장수가 되기도 하죠. 아이들은 자연에서 경제 관념도 터득하네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라나는 아이들처럼 이곳 숲 속 작은집의 생활에도 익숙해집니다.


 



겨울이 되자 아들 레이와 마브는 사냥으로 꿩잡이를 성공하고 엄마는 지하 저장고에서 특별 음식재료를 꺼내 오븐을 작동시킵니다.

리치가 외치네요!!!

"숲의 왕과 왕비를 위한 만찬이야!"


월든은 아니더라도 그 끝에라도 경험하고픈 삶이 그림 동화에 담겨 있다니, 읽는 내내 찐한 감동과 여운, 꿈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새롭게 다가 온 보물창고같은 《숲 속의 작은 집에서》였습니다.

*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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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I LOVE 그림책
이자벨 퀸테로 지음,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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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이렇게 신나는 작품은 처음입니다. 아빠와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누빈 적이 있어서 때문일까요? 데이지는 목수로 일하는 아빠를 기다리며 외출 준비에 여념이 없네요.

일에 지쳐 돌아오는 아빠지만 딸을 위해 오토바이 드라이브를 한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 같아요.

절로 고개가 숙연해집니다.


 



"준비됐니?"

"네"

안전하게 헬맷을 고정 시켜주고, 안전 수칙을 지키며 아빠의 오토바이에 몸을 실습니다.

아빠는 다시 한 번 딸을 안심시키고 오토바이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번개처럼 광속질주하는 아빠의 오토바이 속도가 무서워 비명이라도 지를 것 같은 딸은 그저 즐거워할 따름입니다.


 



아부엘리따 교회를 지나 에스뜨레야 또르티야 가게를 거쳐갑니다. 아빠의 오토바이는 마을 곳곳을 지그재그로 횡단합니다. 코로나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벽화마을을 지나가며 100년 전 그랜드 블러바드에서 열린 유명한 도로 경주 모습도 보게 됩니다. 마지막 감귤 과수원 자리 건설혅ㆍㅇ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도장공, 벽체 기술자, 바닥기술자들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시원하게 동네 한바퀴 돌며 다시 집에 도착! 엄마와 동생과 함께 시원한 스무디 한잔! 아빠와 내일 또 멋진 라이딩을 꿈꾸며 하루를 마감하네요.

"내일 또 날아 보는 거야."

아빠와의 약속은 딸에게 또 다른 힘이 됩니다.




동네 한바퀴란 프로도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마스크 꼭 쓰고 아이들과 동네 한바퀴 어떨까요?

먼 길 발걸음 어려운 지금 최상의 나들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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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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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네트워크가 활성화된 것이 사실이다.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사회에서 플랫폼 경제는 분명히 하나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현 상황에서 특정 기득권이 향유하는 문화가 아니라 모두가 공존 가능한 플랫폼 경제,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을 희망한다. 중심에 정보와 데이터가 있음을 강조하며 네트워크가 변화된 시대를 쉽게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네트워크 시대의 도래에 발맞추는 전환을 강조한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모하게 하는지 그 흐름의 과정을 이 책에서 배우고 실용화하길 기대한다.





'과거와 달리 이제 세계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네트워크를 직접 운영하는 사람들과, 그 네트워크를 그저 활용하기만 하는 사람들'

- 니얼 퍼거슨

어떻게 보면 SNS도 네트워크 활용품이다. 유튜브 또한 그렇다. 단순히 상대의 글이나 영상을 감상하는 것을 뛰어넘어 각자의 장점을 살려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는 것도 답이 될 것이다. 돈은 들지 않는다. 그저 이 책을 읽고 시도하는 당신의 시간만이 소중하게 활용될 것이다. 결과물의 성공 유무를 차치하더라도 일단 시도해보자. 늦었다고 여겼을 지금이 네트워크 사회의 가장 빠른 도전기이다. 금융 전문가인 저자가 일상이 되어버린 플랫폼 경제에 좀 더 심도 있는 측면을 소개한다. 경제 개념에 대한 초심자도 쉽게 이해 가능하도록 정리한 것이 책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책의 제목처럼 편안한 점심 한 끼 하듯이 책의 내용을 습득했으면 한다. 재미와 경제적 지식의 일거양득의 효과와 함께 세계적 석학들의 지식과 경험, 이론도 함께 녹아 있다니, 이보다 더 필요한 경제 지식서는 오랜만에 만나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책의 구성은 총 다섯 파트로 정리된다. 저자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과감히 다음 장으로 건너 뛰어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첫 장 변화를 몰고 올 네트워크 경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네트워크의 역사와 흐름을 소개한다. 인류 최초 정보혁명인 글, 문자에서 시작해 우린 모두가 함께 나누어 쓰는 공유경제 중심에 서 있다. 두 번째 이야기 네트워크가 경제 권력을 재편한다. 지식경제의 시대이자 정보와 데이터가 충분해야 중심에 설 수 있다. 그 다양한 공간을 소개하며 네트워크가 주는 영향력을 상세히 소개한다. 제3장은 이제는 플랫폼 경제 시대다. 무한 경쟁이자 경제 시대에 플랫폼 산업의 진실과 이에 맞는 경영 전략, 더해서 금융네트워크가 결합된 거대 네트워크 사회의 변화를 설명한다. 4장은 모든 것을 연결하려는 플랫폼의 도전이다. 금융권이 그 선두주자인듯싶다. 카드 회사, 은행 등이 그 중심이며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카카오마저 금융계에 진출하였으며 그들의 미래까지 예측한다. 끝으로 향후 네트워크가 만드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가 주목된다. 플랫폼 기업의 허와 실도 존재할 것이다. 금융과 노동이 사라지면 대체 도구는 무엇일지도 생각해 보고, 플랫폼 경제 활성화로 인해 진화된 자본주의의 미래도 꿈꿔본다.


이 책이 플랫폼 경제이자 네트워크 사회의 기본서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받는 수요자만이 아닌 정보와 데이터를 나누는 공급자로서의 독자적 역량을 개발하는 기초과정이 되었으면 한다. 책 제목처럼 필요한 부분에서 이익 혹은 수익을 얻는 공짜 점심 또한 만끽했으면 한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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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을 권리 - 팬데믹 시대, 역사학자의 병상일기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강우성 옮김 / 엘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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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병상일기로 시작하지만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자유, 치료에 대한 권리에 대한 외침이다. 19년부터 20년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병마를 이겨내며 쓰고 그린 기억들이 정확히 기록돼 있는 작품이다. 역사를 연구하고 비평했던 작가이기에 이야기의 생동감이 고스란히 느껴질만한 작품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맞춰 최고의 의료 기술을 자랑하던 미국 의학 시스템은 어떠했고 자본주의라는 이름하에 최첨단 의료현장에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 책을 통해 그 진실의 명암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아이들 존재의 모든 조각들이 나의 생존에 대한 희망과 연관되어 있었다.'

선진국 미국의 의료 체계와 시스템을 신랄하게 평가하고 분석하는 병상 일기의 주제로 흘러갈 수 있는 팩트의 폭로가 시작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인이자, 한 가족의 가장이고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극한의 순간 '생존'이란 동아줄을 작가에게 잡게 해준 희망이 아니었는지 생각할 수 있다. 나만의 삶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 일상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는 작가의 투지가 병상 일기를 통해서 발휘되며 독자들에겐 희망과 용기, 쉽게 버릴 수 없는 삶이란 애착에 긍정적 신호를 제시한다.



전 미국적인 측면의 안타까움도 주장한다. 최대 다수의 행복이 아니라 소수에게 이윤을 보장하는 미국 정치의 최신 증상이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더 큰 악영향을 불러일으켰다는 예측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타 선진 국가에 비해 저하되는 기대 수명도 문제이며, 미국 내 거주하는 소수 인종, 흑인들의 인권 문제 등이 의료계에서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습 중 하나라고 언급한다. 단적인 예로 흑인 임산부의 높은 사망률, 마약 중독 등으로 증가하는 백인 중년 남성들의 사망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모두가 작가 티머시 스나이더의 병상 일기를 통해 공개된다. 심각한 것을 등한시했던 미국 정부, 또한 익히 들어온 부익부 빈익빈의 미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이 작품에서 적나라하게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다. 그간 '나치즘과 스탈린주의의 참상'을 연구해온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쓰인 병상 일기 형식의 작품이라 좀 더 명확한 증거와 사실이 접목 되 현장 르포를 읽고, 보는 느낌이 들 것이라 여겨진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작가는 과연 미국 질병의 한 부분에서라도 위의 문장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반문한다. 누구 하나의 잘못-수련의나 응급의를 떠나-이라고 볼 수 없는 현상이자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의 허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연 인간 복지를 위한 의료 체계인지, 정치적 대상으로 국민을 농락하고 표밭을 형성하기 위한 말뿐인 의료 체계의 순간적 신기루인지도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한 명의 개인의 병상 체험이 아닌 더 큰 그림의 체제 변화를 요청하는 작가의 외침 속에서 과연 대한민국의 의료 체계는 어떤지 함께 생각해 보면 더욱 좋을 듯싶다. 사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처 능력과 의료보험 체계에 대해선 한국을 모범 사례로 꼽고 있다. 필요한 칭찬은 받아들이며 틈새에서 놓칠 수 있는 국내 의료보험 체계 혹은 영리 추구 목적의 병원의 법인화 문제 등도 함께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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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이은정 - 요즘 문학인의 생활 기록
이은정 지음 / 포르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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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삶의 글쓰기를 원할 때 쓰는 사람, 이은정을 만나보면 쓰기가 해결 될 것 같아요.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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