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71 | 72 | 73 | 74 | 75 | 7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
마이클 셸런버거 지음, 노정태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수십년 간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왔다. '환경 구루', '기후 구루', '환경 운동 휴머니즘 대제사장'이란 명칭이 아깝지않게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과 인류에 대한 관심으로 세계 자연 환경 보호에 대해 앞장서고 있다. 이런 그의 영향력 넘치는 활동과 함께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이란 작품이 세계인들에게 진정한 환경과 자연 보호, 기후 변화의 중요성을 재인식 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여겨진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환경 보호라는 목적하에 펼쳐졌던 캠페인과 기업, 국가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진실마저 확인하며 보다 나은 연구과제를 비롯해 개선방안을 제시해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현 시점에서 코로나19를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자연과 인간, 환경이 융합되어 올바르지 못한 결과에 도달한 폐해중 하나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며 극복하는 지혜도 이 작품을 통해 배워나갔으면 한다. 이 책을 펼치기 시작한 많은 독자들은 이미 환경 보호 최전선의 자발적 참여자들이다.


이 책은 전혀 딱딱하고 어두운 책이 아니다. 잘못 된 것들을 긁어주고 몰랐던 것들을 숨은 광석을 조심스럽게 캐내듯이 하나씩 끄집어내준다. 저자의 인터뷰와, 개인적 경험, 일화와 역사적 사례 등 두꺼운 책의 무게감을 떨쳐버릴 수 있는 흥미롭고 교훈적인 내용들로 가득차다. 아무리 재미있다고해도 단 번에 읽기보다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자연, 기후, 환경 변화에 따른 문제점 혹은 해결 방안을 생각해보며 읽어 나간다면 잘못된 방식으로 외치던 환경 보호란 구호가 또 다른 느낌과 개념으로 우리 뇌에 새롭게 장착될 것이다. 알고 있었지만 잘못 된 진실의 이면에 숨어 있던 명확성을 깨닫는 기쁨. 이를 만끽하고 내 주변에서부터 필요한 환경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주요한 계기는 '멸종저항'이란 영국 산하 환경 단체의 극단적인 환경 보호 운동의 방송 기사에서 비롯된다. 단순히 자연환경 보호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들의 보편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그것이다. 이 책은 사실에 대한 주장과 논증이 정리되 있으며 저명한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물도 분석하고 정리한다. 어디에도 쏠리지 않는 객관적인 정보와 과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휴머니즘에 입각해 이 책을 정리하였으며, 자연환경보호운동 또한 인간의 풍요로운 미래 기반이 될 수 있는 기틀 마련이 가장 큰 목표이고 과제라 한다. 보다 긍정적인 우리의 삶을 위해 그간 잘못 된 지식정보를 모두 사실인냥 믿고 있던 우리에게 희망의 불씨같은 작품이 되길 희망한다.


이 책은 오해와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에 쌓인 독자들에게 어둠의 장막을 뚫고 솟아 오르는 빛과 같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총 12가지의 챕터를 통해 독자들이 알고 있던 상식적인 환경 정보에 대한 명확한 답과 방안을 제시한다. <세계는 멸망하지 않는다>, <지구의 허파누 불타고 있지 않다>,<플라스틱탓은 이제 그만하자>,<여섯 번째 멸종은 취소되었다>,<저임금 노동이 자연을 구한다>,<석유가 고래를 춤추게 한다>, <고기를 먹으면서 환경을 지키는 법>,<지구를 지키는 원자력>,<신재생 에너지가 자연을 파괴한다>, <환경주의자와 친환경 사업의 겉과 속>, <힘 있는 자들이 가장 좋은 해결책에 반대한다>, <왜 우리는 가짜 환경 신을 숭배하게 되었나> 이다. 파고 파도 진실 된 답이 나오지 않았던 간지러움을 일순간에 긁어주고 청량함을만끽하게 해주는 주제들이다. 당연히 받아들여야하는 사실에 조금씩 의문을 가져보고 보다 확실한 답을 찾아 환경의 올바른 보존이 무엇이고 어떻게 보전해 나갈 것인지 올바른 답과 지혜를 이어가는 독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미 이 책을 읽은 독자 여러분은 인류의 환경보호 전문가이다.


멸종, 멸망, 파괴라는 무모할 수도 있는 피켓 공세를 무분별하게 보도하고 게재하는 언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연구 결과에 따른 분석없이 이러한 문구나 행동을 강제적으로 진행하는 단체 혹은 인물들에 대한 조심스러운 걱정도 더한다. 지나칠 정도로 공포심을 조장하며 마치 머지않아 지구가 역사 속의 터전으로 변해버릴 것 같은 캠페인의 구호도 명확한 해설과 해석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소개하는 지나칠 정도의 국민 다수를 호도하는 자연 보호란 그림은 세상을 암흑 혹은 분별하기 어려운 회색 인류로 만들 수 있다. 이처럼 민과 관, 연구진들이 의기투합에 올 곧은 결론으로 나아가야만이 일반 시민또한 해당하는 환경보전 운동에 동참하고 잘못 된 것을 바꿔나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 오류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제시하며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변화 가능하리란 확신을 던져준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펭귄과 북극곰 - 북극과 남극에 대한 시원하고 멋진 안내서
얼리샤 클레페이스 지음, 그레이스 헬머 그림, 김아림 옮김 / 생각의집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기드문 랜선 여행이 시작됩니다. 펭귄과 북극곰을 동시에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설레요. 모험과 도전. 아름다운 극지방을 그림으로 상세하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드문 때 좋은 작품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우선 극지방을 여행하려면 든든한 채비가 필요하지요. 이 책은 실제 사진을 상세히 그려 놓아 더욱 사실적이며 아이들에게도 큰 공부가 될 것 같아요. 단, 아이에게 재미를 길러주세요.



극지방을 여행할 때 필요한 상세한 준비물을 알차게 정리해 놓아 그림의 내용마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친절한 도감같이 설명이 간결하고 알차게 담겨 있답니다.

지구상 전체를 차지하는 얼음의 90퍼센트가 남극 빙붕에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환경문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이 얼음인 빙붕이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이 61미터 이상 높아질 것이라니 자연보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하나의 지식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매 페이지가 볼거리, 알거리로 가득찬 그림책입니다.



 


반면 소개되는 북극에도 얼음이 있으나 바닷물이 지역 대부분을 차지하며 육지의 형태도 많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그린란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 섬엔 #일루리사트라는 도시가 있는데 인구가 4,530여명 썰매를 끄는 개가 3,500마리정도 된다하니 인간과 개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환경 변화에 따른 해빙의 감소, 이에 더한 먹이사슬의 변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큰 건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되면 펭귄도, 북극곰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이 책을 보며 얼마전 TV에서 본 바짝 말라 버린 북극곰의 모습을 아이와 나눠봅니다. 바램은 꼭 한 번 아이와 실제 흰 설원을 누비는 북극곰, 펭귄을 보여주시고 싶다는 아빠의 마음입니다. 가능할지 모르나 책을 통해 그 염원을 가져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어느분들은 오로라를 보기 위해 그 멀고 먼 땅 핀란드 혹은 아이슬란드로 향한다고 하더군요. 책에서 #오로라를 '자연이 보여주는 불꽃놀이'라고 소개합니다. 남극과 북극 모두에서 발견되다보니 어디든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닥불에 모여 앉아 오로라를 감상하는 모습, 상상만해도 황홀할 것 같습니다. 인공적인 것에 둘러 쌓인 우리에게 남극과 북극은 진정한 친구, 자연의 보고란 걸 느낍니다.

역사 이야기도 나와요. 탐험가 하면 맨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아문젠, 혹은 마르코 폴로인데 아문젠이 역사상 최초론 남극에 도달한 인물로 소개됩니다. 그 외에 주목할 탐험가는 약 1만 4,000장의 항공사진을 찍은 미국의 핀 로네입니다. 이들이 탐험한 결과 남극은 두 개의 섬이 아닌 하나의 땅덩어리임을 알게 되었다는군요.

북극은 좀 빠르군요 1585년~1587년 사이 탐험대를 이끌던 존 데이비스가 3회에 걸친 탐험을 했다는 기록을 소개합니다. 아문젠 또한 1903년 경 이곳에 도착해 거의 2년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지금은 직접 남극에 주둔하며 각종 광석과 생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마치 생활 문화사처럼 남극과 북극의 주요 음식, 연구 기지의 과학자들의 24시도 소개합니다. 마치 우리 앞에 있는 것 같은 착각. 발을 내딛으면 가볼 수 있는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상세한 소개가 생동감을 더합니다.


 

 



남극과 북극에 사는 많은 동식물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며 그간 알지 못했던 극지방의 면모를 마음껏 들여다볼 수 있는 《펭귄과 북극곰》입니다. 제목 이상의 많은 가치를 더하는 펭귄, 북극곰을 만나며 그곳에 식생하는 생물들, 현지인들의 삶, 과학적 목적을 위해 거주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을 상세히 들여다 봅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북극과 남극이란 극지방에 어떤 보탬이 되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으면 합니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생각을 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책의 추천사를 쓴 권준수 박사의 말처럼 '현실에서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뇌 과학적 원리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이론적으로 듣고 익혀 왔던 교과서적 과학 공식이 가득하지 않다.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뇌 과학적 반응과 담론을 알기 쉽고 명쾌하게 해결해 주는 작품이다. 과학이란 담벼락, 인간이 지닌 가장 중요한 신체 일부 중 하나인 뇌 과학의 세계에 빠져드는 여행이 되길 희망한다.


뇌를 따라다니는 인생이 아니라 뇌가 나를 따르게 하는 방법에 대해 저자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고민을 한다. 간혹 정치인이나 저명 인사들마저 종종 뇌를 자기 스스로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뇌 의식 구조에 매몰되어 말실수를 하거나 부적절한 사건, 사고 연루되는 것도 이런 영향의 일종이라 설명한다. 간혹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말투, 행동이 스스로를 그르칠 때가 있는데 이것도 뇌의 부적절한 면에 현혹되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으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를 저자가 인용한 것처럼 뇌 과학은 의식적인 나를 깨달아가는 과정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뇌 과학 연구 25년의 결과물이 담긴 이 책은 자신과 동료들의 노력과 결실로 만들어진 부산물임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책을 쓴 저자도 독자도 스스로의 뇌와 타인의 뇌를 탐구하며 어떻게 4차 산업 혁명 시기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생활 속 이치와 깨달음을 얻었으면 한다.


하나의 여행과 같은 작품이다. 간혹 뇌를 탐험하는 연구 여행 영역으로 비유하곤 한다. 그래서 이 책의 1부는 '나를 바꾸는 뇌 과학 여행'으로 구성돼 뇌에 대한 기본 지식, 정보를 비롯 뇌가 지닌 구조적 한계와 극복을 이야기한다. 2부 뇌가 만들어낸 세상에서는 뇌의 세계, 숲과 나무로 비유하며 뇌를 통해 존재하는 '나'를 되돌아보며 시공간을 창출해내는 뇌 기능의 중요성도 설명한다. 또한 3부 뇌를 통한 몰입의 힘! 구체적 근거와 사례 등을 통해 함께 한다. 4부에서 6부에 걸쳐서는 뇌를 통한 욕망의 조절, 뇌를 활용한 창의성 깨우기, 결국 뇌과학이 우리 인생에 필요한 결정적 순간. 일을 결정하고 판단할 때 뇌를 활용한 대처법, 삶의 지혜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딱딱하지 않은 책의 구성과 그림 등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뇌라는 분야의 긴장감을 상쇄시켜 준다. 가급적 교양 도서를 읽는다는 마음으로 한 번 읽고 재독하는 것도 권해본다. 뇌는 우리 인간의 우주이다. 이 작품이 뇌를 알고, 뇌의 세계를 통해 무한 상상하는 우리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쌍날개를 달아주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아직 미지의 세계인 나의 뇌에 확실한 활용 설명서를 완성해내길 바란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식에 간 훌리안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제시카 러브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할머니들과 결혼식장에 향하는 여자아이들의 그림 동화, 친구의 우정을 담고 있는 이야기겠거니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마음으로 읽으며 장면에 대한 이해가 이어지면 어떠한 내용인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젠더 감수성을 길러 줄 수 있는 그림 동화 《#결혼식장에 간 훌리안》입니다.


아이들은 신랑, 신부의 환영을 받습니다. 남과 여의 구분보다는 신랑과 신부, 그들을 축복하는 들러리 격의 두 아이로 표현하는 것이 더 맞아 보입니다. 이 작품은 글보다는 그림에 세밀하게 투영되는 화법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림이 아주 세밀하고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 하나, 하나를 섬세하게 잡아줍니다.


 



그녀들의 아름다운 결혼식. 결혼식은 사랑과 같습니다. 결혼식은 서로가 사랑을 위해 시작하는 파티의 처음 과정입니다. 두 연인이 세상의 거리낌과 불편한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이유는 결혼 이전에 사랑이란 진정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또한 그 의미를 알았을까요? 아이들의 우정 또한 처음 만남치곤 진지한 사이로 거듭나 보입니다.


결혼식 피로연이 한창이던 즈음 동화의 주인공 훌리안과 마리솔은 즐거운 놀이에 빠집니다. 훌리안은 마리솔의 옷이 두 연인의 반려견 글로리아와 놀다가 검게 변한 것을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동화 속 장면 하나, 하나가 디테일하게 그려져 글이 없음에도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검게 변해버린 마리솔의 옷을 감쪽같이 변신 시켜줄 방법이 무엇일까요? 어느새 두 아이는 멋지고 사랑스러운 나비가 되어 허공 위를 날아가는 상상을 합니다. 어떠한 어려움과 편견, 불편함도 쉽게 해결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상상력이 아이들에게

자극제가 됩니다. 이렇게 두 아이는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로서의 우정을 깊이 약속하는 듯합니다. 마치 반려견 글로리아의 신랑, 신부와 같이 말입니다.


 



신나게 하늘을 나는 아이들, 마치 피터팬과 팅커벨. 날개 달은 어린 천사들이 하늘 위를 날고 있는 장면 같습니다. 남들에게 할 수 없는 말에 대해 좀 더 쉽고 아름답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장르 그림동화.


그녀들의 할머니들은 아이들의 어떠한 모습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마저 아이들을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환영합니다.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상대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해 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결혼 또한 사랑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인생의 꽃과 같은 시기입니다.

결혼식에 참여한 이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이해합니다.


할머니도, 부부가 된 연인도, 처음 친구가 된 훌리안과 마리솔도 그들에게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는 사랑이란 단어가 우선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고 좀 더 넓고 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작품 #제시카 러브의 #결혼식에 간 훌리안입니다.

*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 나는 이렇게 전업 작가가 되었다!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끝까지 버티고 기록하며 활자 화해 완성 짓는 자만이 글의 세계에서 살아남는다. 작가는 글을 쓰기 시작 전부터 활자에 관한 일을 통해 말과 글을 사용해왔다.

우연한 기회에 주변의 권유로 책을 내게 되고, 글이 종이책으로 변화하는 희열에 열정적인 글쓰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처절하게 쓰고 자투리 시간까지 글쓰기에 활용한 작가의 삶에 고개가 절로 숙연해진다. 그 결과물이 이번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 나온 것 같아 독자로서 흐뭇한 마음이 든다. 많은 작품들 속에 읽히는 책이 되는 것. 교양과 재미까지 더하면 롱런의 길은 마치 보증 수표와 같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러한 영광의 레드 카펫을 위해 작가는 분명 전진하고 있다

글쓰기의 열정과 바람이 현재엔 무명으로 쓰고 있는 상태이지만 꾸준한 독자들과의 소통과 만남이 머지않아 더 큰 결실로 작가에게 선물처럼 다가올 것이다. 작가가 걸어온 길과 실패를 딛고 자신만의 글쓰기 방법과 어려움을 극복해 작가로 거듭나게 된 이번 작품의 에피소드에서 힘이 느껴지며, 진정성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아직은 무명이지만 길을 걷다 보면 그 길을 따라오고 마주하거나 손잡아 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마련이다. 이지니 작가가 이번 완성한 글처럼 끊임없이 쓰고, 퇴고해가며 응원받고 찬사를 얻는 글쟁이가 돼줬으면 한다. 본 작품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글쓰기가 무엇인지, 작가의 삶이 우리가 지닌 환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배우기도 바란다.




작가는 말한다. 이 글은 지극히 현실적인 글 쓰는 삶과 소소한 글쓰기 이야기와 책쓰기 과정을 담고 있다고...... 작가의 의도가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 작가로 삶을 지탱해 가고자 하는 초보 글쓰기 독자들에게 작은 희망의 씨앗이 커다란 열매로 자라는 통로가 될 것이다. 부담 없는 책 읽기에서 경건한 각오의 자세란 다짐으로 마무리하는 독서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린 모두 무명이다. 유명보다 소중한 것은 꾸준함이다. 이지니 작가의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는 그 진실을 담아낸 작품이다.

'술 한 잔 입에 대지 않는 맨정신에도 흥건히 취한 사람보다 더 잘 노는 나를 사랑한다. 두 눈 가득 진심을 넣어 글을 쓰는 나 또한 사랑한다.'

글을 쓸 때나, 이야기를 할 때 스스럼없이 자신의 생각과 상대 반응에 적절히 대응하는 자세, 편안함이 묻어난다. 작가는 솔직함이 묻어나는 자신의 성격을 글에서도 담백하고 담대하게 표현해낸다. 어떤 찬란한 미사여구가 아니어도 진솔함이 묻어나는 글에서 독자들은 반응하고 감동받는다. 이지나 작가의 글은 이런 면에서 자신을 독자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더 많은 공감을 얻게 하는 문장을 표출해낸다. 이런 게 술술 읽히는 글임과 동시에 고개를 나도 모르게 끄덕이게 하고 미소 짓게 하는 글의 힘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뒷말은 이야기 안 해도 되지 않을까? 글을 쓸 때 쓰는 자신은 아는데 상대가 궁금해하거나 애매모호하게 문장을 쓰는 경우가 있다. 즉, 말이나 글에서 구체적인 표현이 보다 알차고 참신한 소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구체적으로 쓰다 보면 글의 내용이 풍부해지고 또 다른 에피소드가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도나무의 포도, 혹은 소나무 가지처럼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 주렁주렁 포도나무, 무성한 숲길을 장식하는 소나무처럼 우리가 쓰는 글에도 상세하고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이야기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

작가의 메모 에피소드를 보아도 알 수 있다. 몇 년 전 중국에서 있었던 일을 메모 앱에 저장해두니 당시의 기억도 새롭게 돋아나고 구체적인 글로 인해 그 당시 무엇을 했고, 누구를 만났으며, 어떤 것을 먹었는지까지 알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기록은 구체성이 중요하며 그 기록은 상세한 묘사를 통해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나만의 글 자산이 된다. 구체적으로 쓰고, 기록의 힘까지 얻어 가는 일거양득의 효과이다.

'독자에게 공감을 주고, 살아있는 글을 전하고 싶다면 말이든 글이든 누가 묻지 않아도 구체적으로 표현해보는 연습부터 하자. 상대방이 재차 묻는 일이 없도록!'

이지니 작가의 조언이 뼈에 사무치도록 와닿는다. 구체성은 서로 간의 궁금증, 오해마저 불식(拂拭) 시키는 힘이다.



처음이 힘들다. 어느 누구도 처음이 완벽할 수 없다. 초보 사서의 진정 어린 어린이 글쓰기 강의에 흔쾌히 허락할 수밖에 없었던 작가의 용기는 그분의 진심 어린 요청도 있었겠지만 처음 마음이라는 서로를 이해하는 온정이 마음속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내가 글을 타인과 공유할 때 드는 심정이 떠올랐다.

'욕하면 어쩌지? 면전에서 욕하겠어. 역시 내 글은 똥이야.'

이랬던 내가 블로그와 모임을 활용해 요지부동의 글을 나누는 것은 처음이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한 글동무 덕이란 생각을 한다. 이지니 작가의 처음이 자신의 용기를 비롯해 타인의 응원이었던 것처럼 기회가 주어진다면 진심 된 마음으로 무언가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처음을 극복하는 설렘을 선사하고 싶다.

"처음엔 다 실수해. 아니면 그건 기계 로봇인 거야. 처음이니까 더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라는 말을 떠올려봐. 힘들면 언제나 너의 등이 돼줄 테니 도전해봐 "

이렇게 말이다.

글쓰기 수업을 시작한 작가의 에피소드에서 느껴지는 감동.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참여했던 강의는 그 이상이었다는 이지니 작가의 글이 감동을 선사한다.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초롱초롱한 눈빛과 짧은 글이라도 진정성을 담아 쓰려는 수강생들의 글에 강사인 이지니 작가가 오히려 도움을 얻었다고 한다. 처음 강의를 한다는 두려움 자체는 수강생들의 진지한 태도에 녹아든 것 같다. 더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된다는 작가의 말에 배움과 가르침이란 감사의 무게는 그걸 어떻게 느끼느냐에 다름을 배우게 된다. 작가는 지금도 보람과 즐거움을 가슴에 담고 수강생들에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다.

이렇게 받은 작가의 첫 강의료를 양가 부모님께 사용했다는 글도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매달 용돈을 드리거나 식사를 대접하는 자녀들이 많겠지만 그간 책을 쓰며 고생하던 작가의 노고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작가 자신도, 양가 부모님께도 억만금을 주고도 바꾸지 않을 소중한 추억으로 고스란히 남게 될 것이다. 오래된 스마트폰을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 후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는 부모님. 정성껏 며느리의 글쓰기를 도와준 시부모님께 드렸던 공기청정기. 사람에겐 선물을 준 이에 대한 감사와 그 당시의 감동은 그 물건을 볼 때마다 떠오르게 하는 마법을 지녔다. 작가의 양가 부모님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공기 정화를 시킬 때마다 딸과 며느리가 열심히 일해 선물한 그 상황을 다시 떠올리며 미소 지으실 것이다.




책의 마무리에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자가 종이책 및 전자책 출간 방법과 홍보에 관련된 내용이 상세히 정리돼 있다. 이지니 작가의 친절한 마무리가 묻어난다. 글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싶은 단계에 이르는 독자분들께 꿀팁이 될 만한 자료로 정리되어 있으니 잊지 않고 꼭 읽어보길 권한다.

'하루'라는 선물에 최선을 다하길 바라는 작가.

글에서 느껴지는 여유와 담백함. 미소와 흐뭇함이 절로 지어지는 문장에 행복한 책 읽기를 마무리한다.

'가늘고 길게 가는 작가가 되길 바란다'라는 작가의 멘트에 덧붙이자면, 그녀의 글을 읽고 길게 함께 할 독자들도 늘어나리라 생각한다. 글 쓰고 싶어 고민하는 사람, 이제 어느 정도 되었으니 책을 내고 싶다 하는 분들께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를 추천한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71 | 72 | 73 | 74 | 75 | 7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