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술이 아니라 사람 중심이다‘


대한민국은 베이비붐 시대 아버지와 어머니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7~80년대를 거쳐 90년대 이후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합니다. 그 사이 IMF란 쓰디쓴 현실도 자리 잡고 있었지만 아버지 세대의 노고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 이후 7~80년 대생 흔히 말하는 X세대는 조금씩 첨단 문화를 받아들이고 삶의 풍요로움을 안착해가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이어서 밀레니엄 세대가 시작되면 좀 더 빠르고 신속한 IT 세대로 삶을 영위해가는 단계가 됩니다. 그리고 어느새 클라우드 슈밥을 비롯해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포노 사피엔스를 언급하기 이전에 우리가 살아온 산업화 시대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발전상과 변화의 조짐 등을 독자에게 친절히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젠 좀 더 스마트한 21세기에 맞는 문명 시대의 역동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발전시켜 갈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 스마트한 시대의 단초 또한 애플사를 창립한 스티브 잡스와 일화도 책 속에 담습니다. 사실 스티브 잡스의 삶과 혁신적 혁명은 익히 홍수처럼 넘쳐 나기에 내용은 생략합니다. 그 시작이 우리를 좀 더 발전 가능성이 넘치고 스마트한 실생활에 도움이 될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미래의 발전상에 밑그림을 그려줬다는데는 확실한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인간이란 건 이미 70년대 후반, 80년대 회장님들 손에 들고 있던 대포폰이 유래이긴 합니다. 그러나 그 통신 수단적 기능을 뛰어넘는 발전은 고작 20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휴대폰이란 없어서는 안 될 인간보다 더 뛰어난 만능기에 가깝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경험해봅니다. 굳이 외부에 나가지 않더라도 은행거래, 온라인 쇼핑, 배달 주문 등 못할 수 없는 것이 스마트폰의 기능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단순히 놀이 기능으로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 기능이 제한적이겠지만 일부 강좌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휴대폰을 올바로 사용하는 방법의 열풍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말하는 포노 사피엔스는 인간에게 필요한 혁명 이상의 것임은 확실합니다. 이 글을 정리하고 있는 독자인 저도 휴대폰으로 글을 정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플을 이용한 게임과도 같은 택시, 그것은 바로 우버 택시를 의미한다. 저자는 우버 택시의 사례를 통해 휴대폰 어플을 사용한 편리성과 짜릿함, 재미와 함께 법적 문제점 등도 재기합니다. 일반 택시사업자의 소송과 판결 사례 등을 통해 우버 택시가 법적으로 타당한 것인지, 혹은 국가에 따라 법적 제재 등으로 인해 현실화되지 못한 상황을 예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포노 사피엔스, 올바른 사용은 만 가지 이상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세상을 극변 시키지만 범죄와 불법적 악행의 결과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양면성 또한 내포함을 설명해주는 단적 예일 것입니다.

물질문명의 발달과 혁신적인 삶의 전환을 일궈내는 새로움이란 혁명은 늘 기성세대와 부닥치게 마련입니다. 저자는 포노 사피엔스의 장단점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 객관화시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이를 받아들이고 습득하는 것은 어차피 포노 사피엔스들의 몫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올바른 스마트폰의 용도로 사용하느냐 악의적 도구로 사용하느냐는 개개인의 판단이지만 이를 새롭게 개선하는 것 또한 개발자를 포함한 유저들의 몫이라 여깁니다.

아이부터 어른, 노년에 이르기까지 그 사물을 정확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키워나가는 방향성 제시. 스스로 개선하고 연구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편리를 위해 삶의 유희를 원해 개발된 스마트폰, 모바일 앱의 실용성과 활용성을 잘 터득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지속적인 사용 확대가 필요합니다. 이 책이 과거에서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포노 사피엔스의 진화 과정을 파악하고 도움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딱딱하지 않고 술술 읽히는 책의 장점, 대신 고민은 깊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위 주제에서 언급하듯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위한 것임을 늘 주지합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으로 산 책 오리그림책
박종진 지음, 김완진 그림 / 동심(주)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동심오리/박종진/문학/창작동화

‘이 책을 보겠다고? 그렇다면 값을 치러야지.
너의 시간으로 말이야!‘​


동화책의 내용이 섬뜩하면서도 공포스럽습니다.
과연 아이를 위한 동화일까? 의문이 듭니다.
책의 표지 또한 눈을 가린 황소, 눈이 큰 고양이, 눈이 쫙 벌어진 핑크 상어, 흰 고릴라가 한 아이와 책탑 위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림 또한 디테일하면서 애니메이션과 같은 삽화가 눈에 띕니다. 이러한 계열의 그림을 아이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론 사실적으로 보여서 살아 있는 느낌이 들어 호감이 가는 그림책이다. 생생한 캐릭터들의 모습에 역동성도 느껴집니다..

그림 동화 이야기의 시작은 장난감 가게를 하시는 아버지, 어머니를 주인공 아이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일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는 전개되고 아이는 우연히 발견한 고양이를 보고, 걱정이 되어 고양이의 뒤를 따라가다가 낯선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엔 뭔가 어둡지만 신비로우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물건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그곳-도서관이라 할지, 상상과 지식의 세상이라 할지-에서 자신의 풍족한 시간을 소비하며 그곳에서 만난, 고양이 괴물, 고릴라 괴물, 황소 괴물, 상어 괴물들과 책 속 모험의 세계로 떠납니다.

책이란 이렇게 생각 이상의 세상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물론 책을 읽기 위해선 자신의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책 속 괴물들은 그 책이란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 아이의 시간을 필요로 했을지 모릅니다.
책 사이를 지나, 그 안의 세계 여행. 바다를 건너 초원을 가로질러 먼 우주의 세계까지. 책탑의 끝에는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 지혜의 숲이 가득합니다. 외롭고 여유 넘치는 시간의 어린 주인공은 책세상을 통해 자신만의 어린이날을 만끽합니다. 이 모든게 자신의 시간을 투자한 책의 도움이겠죠. 책에 대한 의미,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함께 느끼고 그에 따른 결과물에 대한 기회의 중요함도 느끼게 하는 동화 속 내용입니다.

다행히 책으로 시간을 나누던 어린 주인공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 아이의 부모들은 어린이날 어린이를 위한 시간을 돈이란 물질-장난감 판매-대신 자녀를 위한 투자로 함께 합니다. 시간을 귀하게 쓰고 알차게 쓰는 사람들.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아이와의 필독서 ‘시간으로 산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는 일마다 인정받는 사람들의 비밀
이은재 지음 / 다연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연/이은재/성공학/자기계발서

이 글은 우리의 선배가 직장 생활을 갓 시작한 초년생을 비롯해 중년에 이르기까지 직장 생활에서 살아남는 법, 성공하는 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담아낸 작품이다. 저자 스스로도 100% 완벽한 인물은 아니나 자신의 삶의 경험, 30년 이상 직장 생활의 흔적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었기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하니 진솔함이 묻어나는 성공의 조건이 자못 궁금하다.

하는 일마다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쉽지 않겠지만 그 틀만 잡힌다면 작은 실수를 뛰어넘는 성공의 자락이 당신에게 주어질 것이다.

인정받기 전에 우리는 회사에서 가지각색의 욕이란 욕을 다 얻어먹을 수 있다. "네가 뭔데, 내 허락도 없이" 그 가짓수는 헤아릴 수 없이 자신을 압박함으로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벼운 방안을 던져준다. 그것이 칭찬이든 꾸중이든 가볍게 듣고 넘기기. 회사일을 집까지 가져오지 말기, 나만의 스트레스 해우소, 해소할 것을 찾기. 끝으로 잘못된 문제의 본질을 찾아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다면 그 실수가 줄을 수 있다는 경험자의 팁이다. 정말 직장 생활은 채움보다 비움이 중요하다는 걸 확인하게 하는 직장 선배인 저자의 조언이다.

'쓸데없이 잡담하고 커피 마시고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보는 시간만 줄여도, 야근을 줄이거나 피할 수 있다.'

왠지 와닿는 저자의 생각이 아닌가? 요즘 직장인들은 소진, 번아웃 증후군에 휩쌓여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300인 이상 업체) 주당 52시간의 근무제를 도입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기 위한 방안 등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시간을 함부로 깎아먹는 요인 중 하나가 개인의 잘못된 습관 중 하나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저자는 상사로서 후배 직원들을 생각해 이른 출근에 빠른 퇴근으로 직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지시 사항도 퇴근 직전엔 지양한다고 한다. 그럼 직원들도 좀 더 가벼운 마음에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불필요한 개인적 시간의 낭비(수다, 휴대폰 보기)만 줄여 나간다면 좀 더 스마트한 직장 생활, 스스로 일에 만족감을 느끼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될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늘 불안을 안고 산다. 직장 상사의 질책, 업무 고가, 실적 당성을 비롯해 인간관계에 있어서까지 불안과 고민이 끝이 없다. 그럼 당연히 이 걱정을 극복해야 하겠지. 저자는 오히려 불안에 무감각해지라고 조언한다. 차라리 필요한 불안이 득이 된다고 말한다. 남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지나치게 앞서가지 말도록 권한다. 이러면 오히려 주변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로 그 불안이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앞서 예측하는 불안감을 버리고, 조금은 부족해도 스스로를 인정하는 편이 문제 해결에 더 효율적이란 팁을 전해준다. 회사란 내가 없어도 잘 굴러가고, 국가도 마찬가지임을 편하게 인식하면 불안은 오히려 삶을 살아가는 시너지 효과로도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피할 수 없으면 부딪혀 즐기라! 지극히 명답이다.

'소통이 안 되면 갈등이 생긴다.'

저자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고 스스로 소설을 쓴다고 표현한다. 남의 입장에서 일을 생각하며 생각의 지평도 넓어지고, 배려의 폭도 확장하겠지만 우리 사회의 대부분이 불통으로 인해 혼탁해지고 있다. 소통을 외치지만 아집과 독선이란 그늘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 얼마나 안쓰러운 상황인가. 이를 위해 저자는 상대를 비방하지 말라고 말한다. 방어막 또한 쳐서 자신을 거짓된 정보로 변호할 필요도 없다. 솔직할 때는 솔직함이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경험을 통해 말해준다. 그리고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고 이해하는 행위, 이러한 소통의 확장성이 나를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끔 하는 하나하나의 밀알이 될 것임을 느끼게 한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내가 먼저 웃어야 상대방이 반응한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신념과 태도, 이것이 서로 간의 소통이자 성공으로 가는 올바른 방향성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적 사례 등을 섞어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매 챕터마다 전달해준다. 이 모든 법칙을 따르기만 한다면 인정이란 지름길은 쉽게 발견할 수 있겠지만 우리 인간이 모든 것을 섭렵하기 힘들므로 책에서 저자가 정리한 직장생활 몇 가지를 정리한다. 이 또한 인정받기 위한 길의 디딤돌 역할이 될 것이다.

1. 시간 엄수. 무슨 약속이든 미리 5분, 10분 전에 와서 지켜주는 것, 그것은 상대가 자신을 달리 보는 첫인상이 되게 할 것이다.

2. 메모의 습관이다. 듣는 것은 소멸되고 망각되므로 상사의 조언, 업무 지시등은 직접 적자.

3. 일 잘하는 법은 누가 일일이 가르쳐 주지 않는 사회이다. 스스로 배우자.

4. 지속적으로 성장하라. 자기 계발도 중요하며 일의 범위와 난이도를 높여가는 것도 자기 계발의 역량이다.

5. 회사의 말투를 써라. 상하 간의 예의가 중요하다.

6. 인상을 피자. 상사의 질책에도 변하지 않는 표정을 기르자.

7. 핑계대지 말자.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어필하자.

8. 바른 태도, 몸가짐을 의미한다. 성실한 자세와 태도가 상사 혹은 상대방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9. 능동적 인간이 되라. 먼저 실천하고 피드백도 실현해보는 것.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일에 임하자.

10. 겸손하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로 대체한다.

기본 같지만 이것이 몸에 습관처럼 베이면 직장 생활에서의 인정받음은 어느새 나를 그 직장의 인재상으로 가치를 존중해 줄 날이 오게 마련이다.

보고서의 가치에도 호불호가 있다? 아무리 뛰어난 보고서라 해도 상사의 원하는 필요조건이 맞춰지지 않으면 다시 되돌아올 수 있다. 그래서 보고서란 작성자 본인이 아니라 상사가 단 번에 알기 쉽고 파악하기 쉽게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무조건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의미라기보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 관계를 명확히 하게 된다면, 보고를 통한 피드백도 확실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한정된 시간의 상사에게 결론부터 간단명료하게 보고하되 보고서의 내용이 가치 있는 결론을 지닐 수 있게, 참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것도 소통의 한 방법일 수도 있다는 자신감으로 상사와의 유대감을 늘려가 신뢰를 구축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상사의 유형, 특히 최악의 상사 유형도 흥미롭다. 아마 직장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공감백배이다. 업무를 잘 모르는 상사, 왜 승진했나 모를 일이다. 직원에게 막말하고 존중하지 못하는 상사. 변덕이 죽을 끓는 상사 등, 어디에나 있음 직한 유형이라 따로 리서치가 필요 없을 지경이 아닐지......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지 말아야 선배건 후배에게 인정 빚는 직장인이 될 것 같다.

상호 협력하며 성장하는 직장, 상사는 부하 직원을 도우며 자신보다 더 성장 가능하게 조력하는 것이 필요한 상사임을 뜻한다.

'때문에 보다 덕분에를 많이 활용하자.'

이는 겸손을 의미한다. 남의 탓으로 돌리는 상사나 직원이 아니라 상대방의 배려와 염려 덕분에 내가 성장했음을 타인에 대한 감사 표시로 전달하는 것이다. '때문에'란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그저 자신을 편협하게 만드는 핑곗거리밖에 될 수 없다. '덕분에'란 긍정과 겸손의 표현으로 나를 바꾸는 삶의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저자는 먼저 내가 아닌 탸인을 생각하는 긍정의 자세를 선호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끝으로 전하는 저자의 인정받는 비법 여덟 가지.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자.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순간을 잡는 사람이 미래에 주인공이 되기란 확신을 갖자.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것에 몰입하라고 전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면접 사례를 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 믿음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어려울 때 이를 극복해가는 것도 동료 혹은 상사에게 인정받는 것이며, 저자는 군을 제대하고 처음 치르는 면접에서 어설픈 영어였지만 자신의 아내 자랑을 하며 재치 있는 답변으로 면접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어려울 듯하지만 재치로 넘긴 저자의 위기관리 능력에 절로 웃음이 나는 에피소드였다.

상사와 친해져라. 저자 또한 본인이 모시는 부사장과 2년 가까이 단둘이 조촐한 점심을 함께 했다고 한다. 그럴 경우 이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아야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식사를 통해 말의 통로를 열고 편안한 것부터 소통하다면 보면 어느새 상사와의 관계도 식구처럼 편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불편한 마음 대신 차라리 마음을 내려놓고 상사와 격의 없이 대화하며 가벼운 업무까지 나누는 시기를 만드는 방법, 식사는 그런 면에서 상사와 가까워지고, 그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쉽고 가능한 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인정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비법은 때론 이기주의적인 판단, 더한다면 따스한 마음의 배려이다. 아이러니한 상황일 수 있지만 타인의 모든 것 받아들이고 오케이 하는 것보다 때는 거절할 줄 알고 뻔뻔함도 필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스함 또한 상사나 동료를 대하는 데 있어 상대의 실수나 그릇된 행동을 비난하기보다 필요에 따라서는 따스한 위로로 배려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저자는 인정받는 직장인의 비법을 설명하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이며,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된다.' 피터 드러커

저자는 경영학의 명사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화는 상호 간의 소통이므로 상대방을 생각하는 말투,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언행보다 서로의 상황에 맞는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대화를 나누는 이의 칭찬도 빠질 수 없는 대화의 기법이며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행위, 필요에 따라 적절한 유머와 재치 넘치는 입담도 활용하는 방법도 리더이자 인정받는 직장인이 가져야 할 팁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어서 두 가지 비법으로 말이 아닌 행동력을, 스펙이 대단한 것보다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는데 가치를 두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실천하고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선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이를 자기 성찰의 시간으로 삼아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또다시 자신의 일상을 구상해나갈지 뒤돌아보는 시간이 소중함을 비법의 마무리로 정리해주고 있다.

간추려진 서평의 요약도 글을 읽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저자가 언급한 실천의 힘처럼 이 책을

직접 손에 부여잡고 책 속 깊이 담겨 있는 저자의 내공과 경험치를 통한 사례를 집중해서 읽어보길 권한다. 그러다 보면 개개인의 독자들이 꿈꾸는 미래의 이상적 인물, 자신이 바라는 인정받는 사람들의 정의 등, 다양하고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상대방을 바라보고 인정받거나 받을 수 있을 안목도 키워지리라 생각해본다.

집에서건 회사에서건 제2의 인생으로의 진입이건 위와 같이 기본 바탕이 된 삶을 체계적으로 걸어가고 있으며, 공부하고 있는 삶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포인트처럼 진정 '하는 일마다 인정받는 사람들의 비밀', 그 단추는 여러분 스스로 꿰어나갈 수도 있는 도전과 실천의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길이 시작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양원근 지음 / 오렌지연필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렌지연필/양원근/글쓰기/계발서

'책을 한 권 낸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것이다. 순수하게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저자인 양원근 선생이 서문에 밝힌 내용 중 일부이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책이 쉽게 쓰일까? 책의 제목과는 반대의 상황, 책 쓰기가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음을 생각해본다. 책의 내용처럼 요즘 글쓰기 열풍이 한 창 유행을 타고 있다. 너도 나도 자신의 생각과 삶, 열정을 글로 쓰고 책을 펼쳐 세상에 내놓으려 한다. 이에 따른 지침서 또한 수도 알 수 없이 쏟아져 나와 글을 쓰고 책을 내고자 하는 독자, 혹은 미래의 작가들을 현혹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위의 문장이 먼저 와닿았으며 좋은 글을 통해 책을 편집하고 세상에 내놓는 방법, 올바른 코칭 시스템을 만나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는 사견을 담아 처음 글의 서두부터 묵직한 서평의 출발을 시도한다. 그래도 왠지 그 어떤 작품보다 체계적이며 알기 쉽게 구성된 내용들일 것 같아 사뭇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작가가 책의 방향을 잘 잡아줄 기획자와 함께 콤비를 이룰 때 베스트셀러의 탄생이 가능하다.'

처음부터 글 잘 쓰는 천재는 드물다. 아주 쉽게 저자는 '임권택 감독과 이태원 제작자'를 예로 든다. 작가 또한 자신을 북돋아 줄 기획자, 출판인을 잘 만나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간접적인 경험에 의한 바 한 작품을 두고 편집자와 작가가 얼마만큼 각고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 토론하고, 결국엔 적절한 마케팅까지 포함해

어떤 방법으로 진검 승부를 거느냐도 중요하다. 그 과정을 통해 완성된 책의 성패가 그 만한 노력의 여하에 따라 갈린다는 이야기를 모 출판사, 30년 이상 편집 일을 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서도 확인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작가와 출판사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저자의 내용이기도 하다.

시작부터 참 생각할 부분이 많은 흥미로운 작품인 것 같다.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 분명 다르다. 이 책이 '책 쓰기'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반드시 '인생의 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

기대감 100% 상승.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무한한 설렘과 가능성을 선물한다. 그리고 그것은 20년 출판 경험의 노하우이며, 누구나 책을 통해 책 쓰기를 완성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강화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꼼꼼히 단물 쏙 빼듯이 읽어본다면 어느새 당신의 손가락도 컴퓨터 자판위 자신의 세계를 그려나가고 있는 글 쓰는 이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내 마음이 '책 쓰기'를 향해 있다면, 적어도 책을 쓰기 위한 준비와 공부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위의 문장은 책의 2장에서 언급한 저자의 생각이다. 한 마디로 책 쓰기를 위해선 기본 자질의 충족, 독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유명인은 이미 자신의 주관에 맞는 글쓰기가 가능하고, 전문 분야의 전문인은 '자존감 수업'과 같은 해당 분야의 전문서를 쓸 수 있지만, 이도 저도 아니었던 분야의 사람들, 예를 들어 이지성 작가, 김병완 작가, 채사장 등의 사례를 통해 충분한 독서라는 저축이 비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개척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작품이자 베스트셀러로 거듭나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책 읽는 꾸준한 습관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사색하며 새로운 작품을 계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베스트셀러의 조건을 언급하는 저자.

여러 가지 제목에 대한 고민. 내용의 풍부함보다 강렬한 제목 하나가 책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절판되었던 작품도 새로운 이름으로 탈바꿈하면 대박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칭찬의 힘》은 결국《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로 거듭났다.

《죽고 싶지만 떢복이는

먹고 싶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이와 같이 제목 하나가 우리가 읽지 않던 책과 읽을 수밖에 없는 책으로 변신시켜주는 마법 같은 힘, 그것이 출판을 위한 아이디어가 아닐까.

이 또한 책을 많이 접한 사람들만의 노하우로 완성되는 것이므로 제목 짓기에 있어서도 평소의 독서 습관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 외에도 저자는 미발표된 책의 내용 등을 발췌하여 색다른 제목 지어보기 연습도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책의 내용을 천천히 훑어보며 편집자 혹은 출판인의 눈으로 어떤 제목이 이 책을 빛나게 할 수 있을지 책 속의 고민 한 번 더 해보는 것도 좋은 책과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이 될 것이다.

아낌없이 자신의 미발표된 작품을 게재해 준 작가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이 깃드는 책 속 내용들이었다.

이어서 제목과 함께 주목받는 띠지의 카피. 간혹 띠지가 예뻐서, 그 안의 카피 내용이 독자를 사로잡아서 그 작품을 선택도 많을 것이며 그로 인해 분명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도 있었기에 띠지 속 카피의 중요성을 저자는 언급하고 있다. 또한 요즘 가장 핫 한 북 디자인의 트렌드, 책의 디자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독자에게 매료되는 작품이 있으며 그만큼 중요한 것이 외부 포장임을 우리는 익히 알 수 있다. 독자인 나 또한 출판사의 책표지나 제목 짓기에 참고될 만한 아이디어나 참여를 했던 적이 있어 그 공감대가 더 컸던 베스트셀러의 조건 중 하나의 내용이었다.

외적인 요인이 중요한 것만큼 책의 내용은 위에서 말 한 독서의 힘을 통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깊이 있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 채울 작품을 위해선 변함없이 신중함을 바탕으느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책을 출간하는 시기와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책이 롱 셀러가 되는 베스트 타이밍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글을 쓰는 저자와 출판사와 적절한 조화를 이뤄 큰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베스트셀러 조건의 일부이며 더불어 명확성이 확보된 마케터들의 전문성 넘치는 마케팅과 주변 독자들의 입소문 등도 더해져야 할 것임을 저자는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쉬울 것 같지만 그 시작과 과정이 복잡해 보이는 책 출판의 과정, 그러나 무엇이든 순리가 중요하며 깊이 있는 독서의 내공이 쌓이다 보면 기회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작품이 책으로 출판될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저자가 플러스 요인으로 보탠 마지막 인지도가 가미된 베스트셀러의 효과는, 초심자의 글쓰기에 더해지는 후광이라면 좋겠지만 첫 작품의 노력에 따른 결실을 위해서라면 차선책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 속 편한 일일 것이다.

그럼 책을 출판하기에까지 걸리는 과정, 그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것을 16가지로 정의 내리고 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책의 설계도와 같은 주제 정하기. 관심사, 콤플렉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등을 정리해보자. 이어서 책 속지에 들어갈 자기소개. 거창할 필요 없이 신인 작가라면 톡톡 튈 만한 짧은 문구가 더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책의 콘셉트, 제목에 알맞은 콘셉트가 독자의 지갑을 열게 한다. 책에서 언급한 알바 활동을 통해 세상을 배운 황혜수 작가의 자기 계발서 베스트셀러 사례, 그리고 자신의 주관심사가 스스로를 힐링하게 만든 자전적 에세이 등 제목도 중요하지만 뚜렷한 개념 잡힌 주제도 책을 돋보이게 하는 비법일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정한 타깃의 중요성을 저자는 제시한다. 청소년을 위한 글인지, 청춘을 위한 이야기인지, 중장년 제2의 인생을 그리려는 것인지 적절한 책의 타깃도 베스트셀러로 가는 지름길 중 하나이다. 그 외 자료 조사와 자신이 쓰기로 한 분야의 유사 도서 탐독해보기,

글에 맞는 내용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자료 조사 등도 당신의 책을 풍부하게 만드는 소스가 될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맞는 작품을 쓰기 위한 예습, 복습, 관련 도서를 2~30권 이상 구입해 읽어보는 철저한 준비드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 이후 적절한 목차를 만들고, 이에 따른 기획안 작성이 완성되면 원하는 출판사를 만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출판사에 보낼 샘

플 원고를 작성하면 이제 출판사와의 두근거리는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계약이 이루어지면 원고를 좀 더 깊이 있고 세밀하게 집필해가며 출판사와의 긴밀한 피드백이 이뤄질 것이다. 퇴고가 가장 중요한 과정임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퇴고가 시작보다 중요함을 강조하는 작가들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인쇄와 제본을 걸쳐 유통이 되고, 홍보와 마케팅이 어우러져 여러분이 원하는 베스트셀러 혹은 롱 셀러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이 과정을 꼭 숙지하고 준비한다면 분명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이 되어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책을 쓰는 데서 타고난 재능보다 중요한 건 바로

《확고한 결단력》이다.'

저자는 본격적 글쓰기 과정을 소개함에 있어 글을 쓰는 이의 확고한 결심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신만의 정확한 콘셉트 잡기. 콘셉트에 대해선 이 책 초반 부분에도 많이 등장하는 만큼, 책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인 듯하다. 저자의 나이와 활동 분야에 따라 달라질 책의 콘셉트. 여러 가지 베스트셀러를 예로 들며 직접 콘셉트를 작성해볼 수 있는 연습까지 활용 가능하게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저자는 책의 양보다 질을 강조하는 정독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이 글쓰기의 기본 관건 중 하나라고 말한다. 또한 스스로 실천했전 새벽 책 읽기와 필사, 작품의 내용 생각해보기 등도 책을 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팁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마무리 6장에서 언급하는 집필의 9가지 단계, 이 내용은 앞의 내용들을 정리하며 피드백하는 기능도 하는 단락이다. 쉽고 흥미롭게 내용을 정리한 작가의 작품인 만큼 이 부분을 복습하듯 책을 마무리한다면 책쓰기에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짧게 정리해보면 서문을 작성할 때 책을 쓰게 된 이유, 즉 동기부여의 강조이다. 여기에 좀 더 읽기 쉽고 간결한 문체이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또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액세서리 역할을 한다면 책 읽기의 지루함이 사라질 것이며, 자신의 이야기 속에 독자들이 궁금할 것 같은 내용을 담아본다. 구성은 당연히 기승전결로 흥미진진한 전개가 기본으로 설계되어야겠다. 이어서 저자 본인만의 독특한 문체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창의적인 글쓰기도 집필의 필요조건으로 언급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책의 퇴고, 갈고닦으면 날 선 검이 되는 보검처럼 퇴고의 중요성을 절대 잊지 말자. 끝으로 책의 콘셉트, 즉 목차를 흥미롭게 구성한다면 베스트셀러로 가는 길은 뚜렷해지리라 여겨진다. 모든 것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 제시해 준 독자의 생각 정리를 숙제로 여기지 말고, 내 책이 탄생하는 지름길로 받아들이자. 이 책을 정독하며 내가 누구이고, 무엇이며, 어떤 것을 쓰고 싶은지 명확히 설정하는 설계 단계의 과정을 만들어 나가자. 어찌 보면 '책 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미쳐 몰랐던 사이다와도 같은 비결이 여러분의 마음을 후련할 정도로 뻥 뚫어줄 수도 있으리라 확신해본다.

끝으로 저자가 자주 이야기했지만 이 작품은 수려한 문장을 배우기 위해 글쓰기 책,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작품은 아니다. 책을 출간할 수 있는 방법을 보다 명쾌하고 간결하게 낼 수 있는 친절한 팁이 담겨있다. 출판업계 기획자로서 20년간의 노하우, 피와 땀이 묻어나 있는 읽기 쉽고 가독성 높은 책 쓰기의 방법이자 힘이 담긴 신개념 출판을 위한 교본 서라 정의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깨진 거울로 무엇을
마경모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품에 인간의 형상을 한 얼굴 없는 하얀 오브제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여럿이 등장한다.
그 오브제는 여기저기 유랑하듯 방방곡곡을 다니며 자신의 생각과 관념을 자신만의 언어로 사유한다. 이러한 오브제를 사용해 사진을 찍고 작품을 쓰는 게 색다르다. 그것은 작가일 수 있으며 작가를 닮은 분신일 수도 있다.

기존에도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작품은 많이 읽어보았지만 이처럼 얼굴 없는 형상의 우리라는 자아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가치를 던져주는 내용은 나름 독특하며 실험 정신 또한 뚜렷해 보인다. 저자는 애초에 적은 예산과 볼품없는 장비로 이러한 사진과 글을 써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작가적 생각과 귀중한 가치가 빛을 바라는 작품이다. 다소 아마츄어리즘 비슷한 향기도 나지만 좀 더 글을 다듬고 속 깊은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글과 사진으로 발표해 나간다면 좀 더 굴직하고 묵직한 작품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도 한 껏 드는 작품의 시작이란 생각을 가진다.

역사, 문화, 일상, 이 모두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려는 작가의 신선한 감정. 여기에 주목해 글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묻어나는 저자의 잠재 된 열정. 더불어 숨 고르기를 시작하는 거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때를 기다리듯, 시원한 글줄기를 뿜에 댈 그 순간을 포착하려는 작가의 모습도 상상된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가능성의 글들. 시대를 내포하고, 일상을 그리듯 색칠하며, 개인적 삶을 투영하는 글과 사진으로 발현 된 작품.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아직 글에 단물이 남아 있으므로‘ 완독 후 시간이 흘러 다시 책을 펼쳐 읽다 보면 처음 느꼈던 감정과는 다른 공감대 혹은 사고의 정리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젊음, 그것을 글과 그림, 독특한 아이디어로 설계해 낸 작가(왠지 젊은 작가일 듯)에게 격려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