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회사 인근에 새로 생긴 버거집을 찾았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은 끝이 없구나.

 

작은 테이블 네 개 정도가 있었는데, 세 개가 차 있더라.

 

주방에서 두 분이서 밀려 드는 주문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조리를 키오스크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해서 15분에서 20

정도 걸린다고 했다.

 

내 주문서에 찍힌 시간은 121...

이거 오래 걸려도 너무 오래 걸린다. 결국 내가 주문한 버거를 받은 시간은 1230.

29분이 걸린 셈이다.

 

보통 밥을 후딱 먹고 나서 커피 한 잔 정도 마시는데 오늘은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버거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점심 시간에 스피드업이 좀 필요한 것 같다. 전화 주문도 받으시는지.

미리 시켜 놓고 와서 먹어야 할 듯.


아! 좋았던 점 중의 하나는 음료수 리필

스탠드가 있어서 마음 껏 마실 수가 있었다.


버거가 맛있었으니 많이 기다렸어도 그것으로 OK !!!

 

오늘 새벽부터 줄리언 반스의 <시대의 소음>4년 만에 다시 읽고 있는데, 재밌다.

그 때는 아마 허겁지겁 그렇게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다.

 

국가대원수의 위용이 전 러시아를 호령하던 시절, 독재자의 눈 밖에 난 소심한 신경증 환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디디 쇼스타코비치가 NKVD(내무인민위원회)에서 언제 자신을 잡으러 올지 몰라 정갈하게 여행가방을 싸고 옷까지 다 갖춰 입고 엘리베이터 옆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장면은 정말 서글펐다. 이런 씨퀀스를 영화로 만든다면 어떻게 영상화가 될지 궁금하다.

 

단박에 100쪽을 읽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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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9-09 17: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라지사이즈급의 콜라가 빠져있는게 살짝 아쉽습니다!ㅎ 즐건 저녁시간되십시요!

레삭매냐 2021-09-09 17:45   좋아요 4 | URL
컵은 스몰이지만 무한 리필이라
양껏 마셨답니다 냐하 ~

오늘 저녁은 부대찌개라고 하네요.

막시무스 2021-09-09 17:46   좋아요 4 | URL
부럽부럽!ㅎㅎ

새파랑 2021-09-09 1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대의 소음! 재미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ㅇㅅ 재독이시라니 역시~!! 사진을 보니 오늘 저녁 메뉴가 고민되네요 💡 💭

레삭매냐 2021-09-09 17:46   좋아요 3 | URL
역사의 빈 공간을 파고 드는
줄리언 반스 작가의 실력이
대단합니다.

끼니 걱정은 공통인가 봅니다.

mini74 2021-09-09 1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분 미술 관련 책으로 먼저 접했어요. 소설가로도 유명하신 분이군요. 재독이시라니~ 급 궁금해집니다. 햄버거 ㅠㅠ 맛있겠어요. ㅎㅎ

레삭매냐 2021-09-09 17:58   좋아요 3 | URL
30분 기둘려서 꼴랑 5분만에 꿀꺼덕 !

동료들은 일부러 배를 고프게 만들어
서 더 맛나게 하려는 작전이라는 의
견을 제시했답니다 ㅋㅋ

<시대의 소음> 다시 만나니 더 재밌
더라는.

붕붕툐툐 2021-09-09 18: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배우신 분은 버거도 뜯으시는군요! 저도 수제버거 완전 좋아하는데.. 허허허허~ 퇴근길 배고파서 책은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먹는 얘기에만 신이 납니다~ 하하!!.
그리고 100쪽을 단번에 읽으시다니! 슬럼프 탈출 축하드립니다!ㅎㅎㅎ

단발머리 2021-09-09 20:58   좋아요 2 | URL
저도 수제버거 완전 좋아하는 1인이며 하여 저도 29분 기다릴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쪽보다 부러운 수제버거여!

레삭매냐 2021-09-10 13:21   좋아요 0 | URL
네, 4년 만에 다시 만나는
<시대의 소음> 재미지네요.

햄바그는 참 맛났습니다.

다만 제작 시간이 넘 -

오거서 2021-09-09 18: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박에 100쪽! 대박!

오거서 2021-09-09 19:44   좋아요 2 | URL
속독하시나 봅니다. 부러움 & 감탄 ^^

레삭매냐 2021-09-10 13:2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예전에 한 번 읽은
책이라 그런지 술술 읽히는
것 같습니다.

속독은 아니구요 ^^

syo 2021-09-09 2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
뭔가 용기를 주는 단어인데요? 아싸 🐷

레삭매냐 2021-09-10 13:22   좋아요 0 | URL
되짚어 보니 새로운 음식이라기
보다 새로운 식당이라고나 할까요?

갠춘한 것 같더라구요. 가오리 ~

서니데이 2021-09-11 2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햄버거 세트 사진으로 보는데도 맛있을 것 같아요.
맛있다면 일찍 가서 기다릴 수 있을 사진입니다.
레삭매냐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