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점심은 회사 인근에 새로 생긴 버거집을 찾았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은 끝이 없구나.
작은 테이블 네 개 정도가 있었는데, 세 개가 차 있더라.
주방에서 두 분이서 밀려 드는 주문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조리를 키오스크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해서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내 주문서에 찍힌 시간은 12시 1분...
이거 오래 걸려도 너무 오래 걸린다. 결국 내가 주문한 버거를 받은 시간은 12시 30분.
총 29분이 걸린 셈이다.
보통 밥을 후딱 먹고 나서 커피 한 잔 정도 마시는데 오늘은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버거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점심 시간에 스피드업이 좀 필요한 것 같다. 전화 주문도 받으시는지.
미리 시켜 놓고 와서 먹어야 할 듯.
아! 좋았던 점 중의 하나는 음료수 리필
스탠드가 있어서 마음 껏 마실 수가 있었다.
버거가 맛있었으니 많이 기다렸어도 그것으로 OK !!!
오늘 새벽부터 줄리언 반스의 <시대의 소음>을 4년 만에 다시 읽고 있는데, 재밌다.
그 때는 아마 허겁지겁 그렇게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다.
국가대원수의 위용이 전 러시아를 호령하던 시절, 독재자의 눈 밖에 난 소심한 신경증 환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디디 쇼스타코비치가 NKVD(내무인민위원회)에서 언제 자신을 잡으러 올지 몰라 정갈하게 여행가방을 싸고 옷까지 다 갖춰 입고 엘리베이터 옆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장면은 정말 서글펐다. 이런 씨퀀스를 영화로 만든다면 어떻게 영상화가 될지 궁금하다.
단박에 100쪽을 읽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