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읽어 보셨는지요? 전, 부끄럽게도, 못읽어 봤어요. 하지만 너무 유명해서 꼭 읽은 것 같은 착각이 들어요. 수일 전 모처럼만에 나들이를 갔는데 광한루원을 찾았어요. 위 사진은 광한루원의 중심 건물인 광한루 현판이에요.

 

광한루를 대하는 순간 이곳이 실제 인물인 춘향이와 이도령이 로맨스를 나눴던 장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은 가공의 인물일 뿐인데 말이죠. 때로는 가공이 실제를 압도하기도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만일 춘향과 이도령의 이야기가 없었다면 광한루는 어떠했을까요? 아래 설명과 같은 그저 그런 누각중의 하나이지 않았을까요? 

 

 

 

 

우리 건축은 선이 아름답죠. 하여 측면에서 한 컷 찍었네요. 아쉽게도 광한루엔 오를 수가 없었어요. 훼손 방지를 위해 출입을 금지하고 있더군요. 사람들의 시선만 없으면 몰래 올라가 보고 싶은 욕망이... 으흐흐. 광한루의 참멋은 건물 자체가 아니라 이곳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일 터인데, 너무 아쉽더군요.

 

이제 한자를 읽어 보실까요? 廣은 넓을광, 寒은 찰한, 樓는 다락루라고 읽어요. 광한은 위 설명판에 나온 것처럼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의 줄임말이에요. '광한청허'는 '더없이 차가우며 맑고 비어있는'이란 의미인데, '달'을 묘사한 내용이죠. '부'는 관청이란 의미인데, 특정 관할 지역을 가리키는 명칭이에요. 한성부(漢城府, 지금의 서울특별시) 등이 그 예이죠. 결국 '광한청허부' 그리고 이의 줄임말인 '광한'은 '달세계'란 의미이죠. 설명판에 광한청허부를 달나라 궁전이라고 설명한 것은 정확한 풀이가 아닌 것 같아요.

 

광한이 달세계를 지칭하니 광한루의 진경은 낮이 아닌 밤에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럴까요? 광한루원은 야간에도 개장을 하더군요. 게다가 요금도 안받고. 남원 시민들은 좋으시겠어요. ^ ^

 

자,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그런데 광한루의 개별 한자는 전에 이미 다 다뤘어요.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복습만 하시면 되겠네요. 대신 정리 문제는 아니 내겠습니다. ^ ^

 

广(집엄)((가로횡)의 줄임자)의 합자예요. 사면의 벽이 없이 가로로 길게 된[] 큰 집[广]이란 뜻이에요. 종묘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넓다'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죠. 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廣野(광야), 廣域(광역)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집면)艸 艸(풀초)의 약자와 (사람인)(둘이)의 합자에요. 궁벽진 곳()에 살아 너무 추워서 위 아래로[] 풀을 덮어 온기를 유지하려 한다는 의미에요. 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寒氣(한기), 酷寒(혹한)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본래 이층집이란 의미였어요. 똑같은 집을 두채 겹쳐 놓은게 이층집이죠. 겹쳐놓았다는 의미는 ((여러루)와 서로 통용해요)로 표현했고, 이층집의 가설재는 나무이기에 을 쓴 것이지요. 는 음도 담당해요. 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樓閣(누각), 樓亭(누정)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오늘은 춘향가의 한 대목을 들으면서 마치도록 하죠.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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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왼쪽의 8 글자를 보도록 하시죠. 한 글자씩 읽어 보실까요? 두량 트일소 볼견 기미기 풀해 끈조 누구수 핍박할핍, '양소견기 해조수핍'이라고 읽어요.

 

  '두 소(疏, 여기서는 사람의 성씨임)는 기미를 보았나니, 끈을 풀기를(벼슬을 그만둔다는 의미) 누가 핍박했으리오'라고 풀이해요. '해조수핍(解組誰逼)'은 '끈을 풀라고(벼슬을 그만두라는 의미) 누가 핍박했으리오'라고 풀이하기도 해요. '끈을 풀기를(벼슬을 그만둔다는 의미) 누가 핍박했으리오'는 자신이 자진하여 벼슬을 그만 두었다는 의미이고, '끈을 풀라고(벼슬을 그만두라는 의미) 누가 핍박했으리오'는 타인이 벼슬을 그만 두라고 압박한다는 의미에요. 둘 다 의미가 통해요.

 

  두 소(疏)는 전한(前漢) 선제 때 태자의 스승을 지냈던 소광(疏廣)과 소수(疏受)를 가리키는데 두 사람은 숙질(叔姪)간 이에요. 태자의 스승은 당대 최고의 학자라는 인정을 받는 자리이자 차세대 리더를 가르치는만큼 권력의 요직과 가까와질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죠. 두 사람은 이런 위치에 있었지만 끝까지 그 자리에 남아있지 않고 적당한 시기에 그만 두었어요. 박수칠 때 떠난 것이지요. 실제 이들이 떠나는 날 많은 이들이 전송을 했다고 해요.

 

  재미있는 것은 두 사람이 고향에 돌아가서도 이 연장선에서 남은 생애를 보냈다는 거에요. (자발적으로 정계를 떠났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죠.) 황제와 태자가 이들을 떠날 보낼 때 황금을 100근 가까이 하사했는데, 이 하사금을 친구와 친척들을 위한 연회비로 다 쓴 거에요. 친지중의 한 사람이 그렇게 쓰지 말고 종자돈 삼아 재산을 불려 자손들에게 전해 주는게 어떠냐고 말하자, 소광이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내 어찌 자손을 생각지 않겠는가. 그러나 대대로 내려오는 땅과 집이 있으니 자손들이 부지런히 노력한다면 의식 걱정은 없을걸세. 과도히 재산을 더해준다면 이는 자손들에게 나태를 가르치는 거라네. 어질면서 재물이 많으면 그 뜻을 손상시키게 되고, 어리석으면서 재물이 많으면 그 허물을 더하게 되지. 또 부자는 여러 사람이 원망하는 대상 아니던가. 내가 자손들을 제대로 교화시키지 못했으니, 불필요하게 재물을 불려 그 허물을 더하게 하고 사람들의 원망을 사게 하고 싶지 않네. 또 이 금은 주상과 태자께서 이 늙은이를 돌보는 심정으로 내리신 것이니, 내 이것으로 그대들과 즐겁게 여흥을 즐기며 남은 생애를 지내고자 하네. 과시 틀린 일이 아니지 않은가?"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을 우러러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兩, 見, 解, 誰는 전에 다뤄서 빼도록 하겠어요. ^ ^ 

 

는 疋(발소)와 㐬(갑자기나올돌)의 합자에요. 먼 곳까지 나아가 교통(交通)한다는 의미에요. 疏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소통(疏通) 疏外(소외)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木(나무목)과 幾(거의기)의 합자에요. 幾에는 미세하다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미세한 날실과 씨실을 섬세하게 결합시켜 옷감을 만드는 나무로 만든 기계라는 의미지요. 그런 것을 베틀이라고 하지요. 미세한 실을 가지고 섬세하게 직조한다는데서 '기미'라는 의미가 연역됐어요. 기미는 미세한 조짐이란 의미지요. 機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機微(기미), 機械(기계)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糸(실사)와 且(粗의 줄임 글자, 거칠조)의 합자에요. 실을 가지고 거칠게 짠 끈이란 의미에요. '짜다'라는 의미만으로 사용하기도 하죠. 組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組織(조직), 組纓(조영, 갓끈)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辶(쉬엄쉬엄갈착)과 畐(偪의 줄임글자, 다가올핍)의 합자에요. 강제로 가깝게 한다란 의미에요. 逼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逼迫(핍박), 逼眞(핍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트일소, 기미기, 끈조, 핍박할핍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通  (   )迫 (   )微 (   )

 

3. 다음 문장을 읽고 풀이해 보시오.

 

   兩疏見機 解組誰逼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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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8-08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포스팅 읽고갑니다

찔레꽃 2015-08-08 15:56   좋아요 1 | URL
하하, 좀 자주 오시지 그러셨어요? ^ ^ 반갑습니다~

하양물감 2015-08-08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다는 핑계는 안통하겠지요^^
5월부터 10월까지가 가장 정신없는 때랍니다. 겨울에 강하죠^^
틈틈히 읽고 배우겠습니다
 

   혹시 <천자문> 읽어 보셨는지요? 말은 많이 들어 봤어도 정작 읽어 보신 분은 많지 않으실 것 같아요. ^ ^  전 초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께서 글자 하나당 10원 줄테니 외워 보라고 하셔서 앞 부분을 좀 외워 본 기억이 있어요. 물론(!) 중간에 그만뒀죠. 돈이고 뭐고 놀기 바쁜데 그런 거(?) 외울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 ^ 

 

 

   나중에 성인이 되어 무슨 계긴가로 <천자문>을 읽어 보았어요. 읽으면서 어렸을 때 안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슨 소리냐구요? <천자문>의 내용은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란 소리에요.

 

 

   <천자문>은 4언고시(일종의 4행시로 운을 사용하긴 하나 엄격하진 않음)로 세상(살이)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압축적으로 표현해 놓았어요. 따라서 해석도 쉽지 않고 내용 이해 또한 만만치 않죠. 세상(살이)에 대한 경험과 상당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가능해요. 그러니 이런 책을 어린아이가 배운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재미있어도 쉽게 싫증내는게 어린아이인데, 이해도 안되는 것을 억지로 배워야 하니 말이지요. 어렸을 때 안읽길 정말(!) 잘한 것이지요. ^ ^

 

 

   단순히 한자를 익히는 수단으로 <천자문>을 사용할 수도 있긴 한데 -- 1천 개의 글자로 이루어졌으니 단어집으로서의 의미는 분명히 있지요-- 이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한자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지요. 하여간 <천자문>은 어린아이용 학습서로는 절대 비추예요. 옛날에 서당다녔을 어린이들,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자,오늘 다룰 내용이 무엇인지 아시겠죠? 네, 바로 <천자문>이에요. 자료 사진은 대천 해수욕장의 모 기관 로비에서 찍은 거에요. 혹시 오늘 내용을 읽으시는 분중에 그 기관에 근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 그게 그런 내용이었어?" 하지 않으실까 싶네요. ^ ^

 

 

오늘은 오른쪽 부분의 8자만 보도록 하시죠. 사진의 글씨체는 예서체에요. 일단 해서체로 바꿔보죠. 그래야 읽기가 좀 편할 것 같아요. 貽厥嘉猷 勉其祗植. 읽어 볼까요? 이궐가유 면기지식. 뜻과 음으로 다시 읽어 볼까요? 줄(끼칠)이, 그궐, 아름다울가, 꾀유, 힘쓸면, 그기, 공경지, 심을식.

 

 

해석을 해볼까요? '아름다운 꾀(계책)를(을) 남겨 주셨으니, 경건하게 세우기를 힘쓰라.'에요. 厥과 其는 대명사로 볼 수도 있지만, 저는 시의 호흡을 고르는 어기사로 보고 해석을 하지 않았어요. 선현(조)이(가) 길이 지켜갈만한 훌륭한 계책을 남겨 주었으니 그것을 잘 받들어 지켜 나가도록 힘쓰라는 의미지요. 계책의 구체적 내용은 없지만, 그 선조(현)의 자손들은 알고 있겠지요.

 

 

그런데 이 구절을 정치적인 의미로 풀기도 해요. 그것은 <서경> 군진편에 나온 "爾有嘉謀嘉猷 則入告爾后于內…(너에게 아름다운 계책과 꾀가 있거든 들어와 안에서 네 임금에게 고하고 …)"에 기반한 풀이에요. <서경>의 내용에 기반하여 풀이하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어요.'아름다운 계책을 남기고, 공경되이 부식(附植, 내면화)할 수 있도록 힘쓰라.' 신하된 입장에서 임금에게 길이 전해 줄만한  훌륭한 계책을 남기도록 힘쓰고, 그 자신 또한 올바른 가치를 내면에 심을수 있도록 애쓰라는 의미지요.

 

 

어떤 것이 맞을 까요? 둘 다 맞는 것 같아요! ^ ^ <천자문>은 시인데, 시의 해석은 읽는 이에 따라 융통성이 발휘될 수 있는 거잖아요? ^ ^

 

 

자,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勉과 其는 전에 다뤄서 빼도록 하겠어요. ^ ^

 

 

는 貝(조개패, 여기서는 재물의 의미)와 台(怡의 줄임 글자, 기쁠이)의 합자에요. 흐뭇한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재물을 준다는 의미에요(받는 사람도 흐뭇하다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요). 貽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貽訓(이훈, 조상이 자손에게 남긴 교훈), 貽謀(이모, 조상이 자손에게 남긴 계책)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厂(언덕한)과 欮(瘚의 줄임 글자, 상기궐)의 합자에요. 기운이 피로하고 머리가 상기될 정도로 힘들게 언덕 밑에서 돌을 캐낸다란 의미에요. 지금은 이 뜻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지시 대명사의 의미인 '그'라는 의미로만 사용하죠. '그'란 의미를 갖게 된 과정은 잘. 혹, 돌을 캐내는 '그' 일은 매우 힘들다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것은 아닌지... ^ ^ 厥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厥明(궐명, 다음 날이 밝아올 무렵), 厥初(궐초, 어떤 일의 맨 처음)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鼓(북고)의 초기 글자와 加(더할가)의 합자에요. 북소리를 시작으로 악기의 여러 음이 결합되어 아름다운 화음을 내듯이 나와 타인의 아름다움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고양된 아름다움이란 의미에요. 嘉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嘉穀(가곡, 좋은 곡식) 嘉禮(가례, 혼례. 주로 왕실의 혼례를 지칭)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犬(개견)과 酋의 합자에요. 개처럼 기민하다(똘똘하다)란 의미에요. '꾀'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지요. 酋는 본래 음이 '추'인데 여기서는 '유'로 읽어요. 소리값이 좀 바뀌었죠. 猷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遠猷(원유, 멀리 내다보는 계획), 鴻猷(홍유, 넓고 크게 세우는 계획)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示(神의 줄임글자, 귀신신)과 氐(근본저)의 합자에요. 지극히[氐] 조심스러우며 공경스런[示, 신 앞에서는 공경스런 자세를 취하기 마련이죠] 자세를 취한다란 의미에요. 祗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祗奉(지봉, 공경하여 받듦), 祗肅(지숙, 공경하고 삼감)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木(나무목)과 直(곧을직)의 합자에요. 대문 가에 심은 곧은 나무란 뜻이에요. 고대 중국의 대문은 외짝문이라 외출시 외짝문을 닫고 잠그는데 필요한 보조 기둥이 있어야 했는데, 그 역할을 문 옆에 곧게 자라는 나무를 심어 대신하게 했어요. 종합하면 문기둥 역할을 하기 위해 심어놓은 곧은 나무란 의미가 되겠네요. 지금은 심다라는 의미만 남겨 사용하고 있죠. 植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植木(식목), 移植(이식)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줄(끼칠)이, 그궐, 아름다울가, 꾀유, 공경지, 심을식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遠(    ), 移(    ), (    )訓, (    )奉, (    )禮, (    )

 

3.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한 글자로 써 보시오.

  

 

<천자문>의 위 구절을 접하면서 제 안에 내재된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 새삼 되돌아 보게 되네요. 그나저나,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천자문>은 역시 어려운 글인 것 같습니다. ^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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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광고가 재미있어서 찍었어요. 그런데 내용이 범상치 않아 인터넷을 찾아 보니

신천희라는 시인의 작품으로 나와 있더군요. 저도 쬐금 글을 보는 안목이 있나 봅  

니다. 하하하.                                                                                       

 

재미있는 것은 이 분이 스님이시라는 거에요. 게다가 아동문학에 주력하고 계신   

분이라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시에는 동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각운법이 사용되 

 고 있어요. '~야, ~라, ~나, ~지' 등이 그것이지요. 어떤 예가 있을까요? '산토끼' 

와 '달맞이'가 떠오르네요.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동무야 나오너라 달

맞이 가자 …"                                                                                      

                                                              

동시 기법을 사용한 시이지만 내용은 평범치 않아 보여요. 이 시에 등장하는 핵심 

어는 날씨, 옷, 술이지요. 날씨, 특히 추운 날씨는 혹독한 시련을 상징하지요. 구체

적으로는 물질적 궁핍을 나타낸다고 보여요. 그런 궁핍에 대처하는 시인의 해법은

충족[옷]이 아니에요. 정신적 충족[술]이에요. 술을 마시면 마음이 넓어지
 고 훈훈해 지잖아요. 외형적으론 주태백의 술타령을 표현한 것 같지만 실제는 보살

정신을 구현한 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혹독한 시련을 넓은 마음과 훈훈한   

인정으로 극복하려는 사람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결코 눈감으려 하지 않을테 

               니까요. 그런 사람을 보살이라고 하잖아요? ^ ^                                                          

 

 이상은 저의 황당한 시 해설이었습니다. ^ ^                                                

                                                                                      

자, 한자를 자세히 좀 알아 볼까요? 1자 밖에 안되고 많이 알려진 한자라 공부 부

담이 없군요. ^ ^                                                                                

 

            는 두가지로 풀이해요. 하나: 술병에서 술이 흘러나온 모양을 그린 것이다. 이           

 경우 氵(물수)는 흘러나온 술방울을, 酉는 술병을 그린 것이라고 봐요(兀은 술병

  의 입구와 목을, 曰은 술병의 몸체와 거기에 담긴 술을 그린 것이에요). 둘: 氵(물

  수)와 酉(열째지지유, 여기서는 음력 8월이란 의미로 사용됨)의 합자이다. 음력   

8월에 추수한 곡식과 물을 혼합 발효하여 만든 식품을 술이라 한다. '술주'라고

              읽지요. 酒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酒店(주점), 淸酒(청주)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미혼인 후배들에게 결혼 상대자와 꼭 술을 먹어 

보라고 권해요. 술을 먹어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것 같애요. 취하면 본색이 드러나기 마련이니까요. ^ ^   

 

 

오늘은 평가 문제를 아니내도 괜찮겠지요?

 

그나저나 신천희 시인께서 이 술집에 써붙인 자신의 시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

                 실지 매우 궁금해 집니다. 하하하.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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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포에서 청포대 쪽으로 난 해변길을 걷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피서 다녀와서 찍었냐

구요? 아닙니다. 겨울에 갔다가 찍은 거에요. ^ ^ 전 여름에는 해변에 안갑니다. 덥기도 

하거니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 사람 많은데 가면 기운이 쪽 빠져요. ^ ^ 피서는 집  

이 최고죠. ^ ^ 하하하.                                                                                      

 

 한자를 읽어 볼까요? 汽는 김기, 水는 물수, 域은 지경역, 기수역이라고 읽어요. 그 의미

는 아래에.                                                                                                      

 

 

요컨대 기수역은 특수한 습지라고 할 수 있어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서 형성된 지역이

기 때문이지요. 기수역은 갯벌과 함께 그 중요성이 새삼 인식되는 지역이지요. 환경 정  

화와 함께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할 수 있는 지역이란 점에서요. 전에는 쓸모없는 땅이란

인식이 강했었지요.                                                                                           

                                                         

 그나저나 이 기수역에 대한 설명판은 좀 수정이 필요한 듯 해요. "염분과 수온 변화가 심 

 해서 이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 말이 이상하잖아요?

            염분과 수온 변화가 심하지 않은 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적응력이 약할까요?  그렇지는           

않겠지요? 이 설명판은 두 문장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요.   

"기수역이란 바닷물에 강물, 하천의 민물이 혼합되어 희석된 곳으로 염분과 수온변화가

 심합니다. (하여) 이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환경변화에 뛰어난 적응능력을 가지고 있   

습니다." 좀 낫지 않나요? ^ ^                                                                              

 

멀리 백로인 듯 보이는 새가 있어서 사진을 한장 더 찍었어요. 겨울인데도 먹을게 있나 

봅니다.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水는 빼도 되겠죠?                                                 

 

는 氵(물수)와 气(구름이 중첩된 모양을 나타낸 것)의 합자에요. 물이 다 증발하여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었다란 의미에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김'이란 의미는 이 본

뜻에서 연역된 것이죠. 김은 물이 증발하여 위로 올라가면서 나오는 것이지요. 汽가 들

 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汽車(기차), 汽笛(기적, 기차가 내는 소리) 등을 들 수 있겠

                네요.                                                                                                                           

 

은 土(흙토)와 或의 합자에요. 或은 일정한 인구[口]와 영토[一] 및 무력[戈: 창과

]을 갖춘 지역이란 의미에요. 지금으로 말하면 국가의 개념이지요. 이 或에 역시 영토

의 의미인 口와 土를 붙여 國과 域이란 글자가 만들어 졌지요. 따라서 或, 國, 域은 본  

래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어요. 지금은 다 다르게 사용하죠. 或은 국가라는 의미보다  

는 '혹시'라는 뜻으로(왜 이런 의미를 갖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ㅠㅠ), 國은 '나라'

    라는 뜻으로, 域은 '지경(두 지역의 경계가 맞닿은 지역)'이란 의미로 사용하죠. 域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地域(지역), 廣域(광역)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김기, 지경역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廣(   ),  (   )車                    

 

 

    3. 다음을 한자로 써 보시오: 기수역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의 물을 왜 汽水라고 했는지, 설명하는 자료를 못찾겠더군     

요. 짐작컨대 汽水域은 습지이기 때문에 물이 고여 증발하는 관계로 그런 이름을 붙인

                  것 아닌가 싶어요. 재미있는 것은 중국어로 사이다를 汽水라고 표현한다는 거에요. 습지               

                 에 고여있는 물에서 뽀글뽀글 기포 현상이 발생하듯 탄산 음료도 그런 모습을 보이기에               

            그리 사용하는가 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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