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1 | 112 | 113 | 114 | 11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동영상 잘 보셨는지요? 지난 주 계룡산에 갔다가 찍어 온 것이에요.^ ^  주중에 쉬는 날이 있어 아침 일찍 출발하여 갔다 왔는데, 주중이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올라갈 적엔 아무도 없더군요. 계룡산은 제 것 이었어요. ^ ^

 

계곡 물소리를 듣노라니 절로 가슴이 시원해지더군요. 탕흉(蕩胸), 바로 그것이었죠. 탕(蕩)은 쓸어버릴탕 흉(胸)은 가슴흉이에요. 가슴에 쌓인 울울함을 씻어낸다는 의미지요. 탕흉은 두보(杜甫)의 <망악(望岳)>이란 시에 나오는 단어에요. 두보가 느꼈을 탕흉(蕩胸)이 제가 느낀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한동안 넋놓고 물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저도 물따라 흘러가는 것 같더군요. 잠시나마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체험했네요. ^ ^

 

한자를 좀 자세히 살펴 볼까요?

 

은 본래 고유명사에요. 탕수(蕩水)를 가리키죠. 하남성 탕음현에서 발원하여 내황현을 경유하여 황하로 흘러 들어가는 물줄기지요. '쓸어버리다'란 의미는 이 물줄기가 도도한데서 연유한 것 같아요. 氵(물수)가 뜻을 담당하고 나머지 부분은 음[탕]을 담당해요.  蕩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掃蕩(소탕), 蕩平(탕평,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함)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月(肉의 변형이죠. 고기육)과 匈(가슴흉)의 합자에요. 본래 匈만으로 뜻을 표현했는데 의미를 구체화 시키느라 月이 추가된 것이에요. 胸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胸部(흉부), 胸襟(흉금)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씻어버릴탕, 가슴흉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襟,  (      )

 

3. 다음 시를 읽고 그 느낌을 말하시오.

 

태산의 그 모습 어떠하던가/ 제 노의 옛땅에 푸르름 가없어라/ 우주의 온갖 조화 한 곳에 모였나니/ 남북의 명암마저 확연히  다르구나/ 뭉실대는 흰구름에 가슴이 후련하고/ 실눈 뜨고 바라보면 산새들 날아든다/ 정상에 올라서면/ 뭇 산들 한 눈에 굽어 보이리(岱宗夫如何/ 齊魯靑未了/ 造化鍾紳秀/ 陰陽割昏曉/ 盪胸生層雲/ 決眥入歸鳥/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3번에 나온 시는 두보의 <망악(望岳: 태산을 바라보며)> 전문이에요. 두보는 아쉽게도 태산에 오르지는 못했어요. 만일 그가 태산에 올랐다면 어떤 내용의 시를 지었을지 궁금해지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은 계룡산 어디를 소개해 드릴 것 같애요? ^ ^ 내일 뵈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대고 ..."

 

학교 다니실 때 혹 들어 보신 문구 아니신가요? 민태원 선생의 '청춘예찬'이란 글의 첫 대목이에요. 지금도 이 글이 교과서에 실려있는지 모르겠군요.

 

차를 타고 가다 민태원 선생의 생가 마을 안내 표지석을 찍었어요. 마을 이름이 아름답더군요. 청춘예찬(靑春禮讚) 마을. 청(靑)은 푸를청 춘(春)은 봄춘 예(禮)는 예우할예 찬(讚)은 기릴찬이에요. 행정구역상 명칭으로는 서산시 음암면 신장리에요. 선생의 생가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일행이 있어 거기까지는 미처 가보지 못했네요.

 

'청춘 예찬'은 1930년대에 씌여진 글이에요. 당시는 우리 근현대 문학의 거장들이 활동하던 시기였죠. 이상, 김유정, 이태준, 정지용... 민태원 선생도 그 일원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1930년대는 일제강점기하였어요. 문학의 가치를 시대로 재단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어요. 그래도 일제강점기하에서의 '청춘 예찬'이란 무엇을 상정한 '청춘 예찬'인지 좀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요.

 

자,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이미 배운 春은 빼도록 하겠어요. ^ ^

 

은 두가지로 설명해요. 하나. 生(날생)과 井(우물정)의 결합이다. 초목의 싹이 처음 생겨날 때의 색깔을 표현한 것이고 井은 음을 담당한다. 둘. 生(날생)과 丹(주사단, 일종의 광물질)의 합자이다. 불이 난[生] 나무에서 보이는 주사 빛깔을 말한다. 靑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靑靑(청청), 靑瓦臺(청와대) 등을 들 수 있겠네요. 靑은 동쪽의 색깔을 상징해요. 백(白)은 서쪽, 적(赤: 붉을적)은 남쪽, 흑(黑: 검을흑)은 북쪽, 황(黃: 누를황)은 중앙의 색깔을 상징하죠.

는 제기[豊]를 늘어놓고 신[示: 神(귀신신)의 줄임 글자이죠]에게 제사를 지낸다란 뜻이에요. 예절은 제식행위에서 비롯된 것이죠. 禮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禮儀(예의), 禮法(예법)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言(말씀언)과 贊(기릴찬, 도울찬으로도 많이 사용하죠)의 합자에요. 말 그대로 상대를 칭찬한다는 의미이죠. 讚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讚美(찬미), 讚歌(찬가)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의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푸를청, 봄춘, 예우예, 기릴찬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儀,    (     )美,     (     )瓦臺,    (     )秋

 

3. 다음의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시오.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

   장(心腸)의 고동(鼓動)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

   (汽罐)과 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인류(人類)의 역사(歷史)를 꾸려 내려온 동력(動力)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理性)은 투명(透明)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人間)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萬物)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생명(生命)을 불어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 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 내는 것이 따뜻한 봄

   바람이다. 인생(人生)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 보내는 것은 청춘의 끓는 피다. 청춘의 피가 뜨거운지라,

   인간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理想)의 꽃이 피고, 희망(希望)의 놀이 뜨고, 열락(悅樂)의 새

   가 운다.

 

   사랑의 풀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沙漠)이다. 오아시스도 없는 사막이다. 보이는 끝끝까지 찾아다녀도,

   숨이 있는 때까지 방황하여도, 보이는 것은 거친 모래뿐일 것이다. 이상의 꽃이 없으면, 쓸쓸한 인간에게

   남는 것은 영락(零落)과 부패(腐敗)뿐이다. 낙원(樂園)을 장식(裝飾)하는 천자만홍(千紫萬紅)이 어디 있

   으며, 인생을 풍부(豊富)하게 하는 온갖 과실(果實)이 어디 있으랴?

 

   이상! 우리의 청춘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이상! 이것이야말로 무한(無限)한 가치(價値)를 가진 것이다.
   사람은 크고 작고 간에 이상이 있음으로써 용감(勇敢)하고 굳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석가(釋迦)는 무엇을 위하여 설산(雪山)에서 고행(苦行)을 하였으며, 예수는 무엇을 위하여 황야(荒野)

   에서 방황하였으며, 공자(孔子)는 무엇을 위하여 천하(天下)를 철환(撤還)하였는가? 밥을 위하여서,

   을 위하여서, 미인(美人)을 구하기 위하여서 그리하였는가? 아니다. 그들은 커다란 이상, 곧 만천하(滿天

   下)의 대중(大衆)을 품에 안고 그들에게 밝은 길을 찾아 주며, 그들을 행복(幸福)스럽고 평화(平和)스러

   운 곳으로 인도(引導)하겠다는 커다란 이상을 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길지 아니한 목숨을 사

   는가 싶이 살았으며, 그들의 그림자는 천고에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현저(顯著)하여 일월

   (日月)과 같은 예가 되려니와, 그와 같지 못하다 할지라도 창공(蒼空)에 반짝이는 뭇별과 같이, 산야(

   野)에 피어나는 군영(群英)과 같이, 이상은 실로 인간의 부패(腐敗)를 방지하는 소금이라 할지니, 인생에

   가치(價値)를 주는 원질(原質)이 되는 것이다.

 

   이상! 빛나는 귀중(貴重)한 이상! 그것은 청춘의 누리는 바 특권(特權)이다. 그들은 순진(純眞)한지라 감

   동하기 쉽고, 그들은 점염(點染)이 적은지라 죄악(罪惡)에 병들지 아니하고, 그들은 앞이 긴지라 착목(

   目)하는 곳이 원대(遠大)하고, 그들은 피가 더운지라 현실에 대한 자신과 용기(勇氣)가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상의 보배를 능히 품으며, 그들의 이상은 아름답고 소담스러운 열매를 맺어, 우리 인생을 풍부

   하게 하는 것이다.


   보라
, 청춘을! 그들의 몸이 얼마나 튼튼하며, 그들의 피부(皮膚)가 얼마나 생생하며, 그들의 눈에 무엇이

   타오르고 있는가? 우리 눈이 그것을 보는 때에, 우리의 귀는 생()의 찬미(讚美)를 듣는다. 그것은 웅대

   (雄大)한 관현악(管絃樂)이며, 미묘한 교향악(交響樂)이다. 뼈끝에 스며들어가는 열락(悅樂)의 소리다.

   이것은 피어나기 전인 유소년(幼少年)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시들어 가는 노년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오직 우리 청춘에게서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 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 시대를 영원

   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하자. (청춘예찬, 민태원)

 

청춘예찬을 소리내어 읽어 보셨는지요? 강건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명문임에 틀림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한자를 잘 모르면 내용 파악이 쉽지 않다는 사실. ^ ^ 한자를 잘 모르는 요즘 학생들에겐 무척 어려운 글일 것 같애요. 한자 공부를 해야 우리 근현대문학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슨 광고 간판일까요?

 

왼쪽은 '떡가게' 간판이고 오른쪽은 '가구점' 간판이에요. 전서체로 씌여있어 알아 보기가 쉽지 않죠? 왼쪽은 숨길비(秘) 준걸준(儁) 비준(秘儁)이라고 읽고, 오른쪽은 납작할편(扁) 나무이름백(柏) 편백(扁柏)이라고 읽어요. 비준(秘儁)은 떡가게 상호인 '빚은'을 한자로 표기한 것 같은데, 비준(秘儁)은 '(떡을) 빚는다'는 의미와는 무관해요. 비준(秘儁)은 '숨겨놓은 인재'란 의미에요. 왜 이런 표기를 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혹, 숨은 명인들이 떡을 빚는다는 만든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편백(扁柏)은 잘 아시죠? ^ ^

 

개별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는 본래 祕로 표기했어요. 祕는 示(神의 약자, 귀신신)과 必(閟의 약자, 으슥할비)의 합자에요. 파악하기 어려운 신비스러운 일이란 의미지요. 秘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秘密(비밀), 秘話(비화)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보통사람보다 뛰어난 인물[亻]이란 뜻이지요. 오른쪽은 음을 담당해요. 俊(준걸준)과 같은 자에요. 지금은 俊으로 더 많이 사용하죠. 儁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儁傑(준걸), 儁才(준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戶(문호)와 冊(책책)의 합자에요. 죽간[冊: 책은 죽간을 엮어 놓은 모양이에요]에다 글씨를 쓰는 것 처럼 문짝에다 크게 써놓은 글씨란 의미에요. 扁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扁鵲(편작, 춘추시대의 유명한 의사죠), 扁桃腺(편도선)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扁이 납작하다란 뜻으로 사용하게 된건 편백나무의 잎사귀가 납작한데서 유래됐어요. 편백나무의 잎사귀를 한 번 볼까요?

 

 

은 木(나무목)과 白(흰백, 여기서는 명백하다란 의미로 씌였어요)의 합자에요. 사시사철 푸른 색을 띄며 시들지 않는[白] 양지를 등지고 자라는 음목(陰木)이란 의미에요. 柏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側柏(측백)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한 번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숨길비, 뛰어날준, 납작할편, 나무이름백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桃腺,  (     )密,   (     )傑,     側(     )

 

3. 본인이 가게를 하나 냈다고 가정하고 그 가게의 이름을 한자로 써 보시오.

 

 

최종천 시인의 '떡에 관하여'란 시가 생각나네요.

 

, 이라고 부를 때마다 느껴지는 게 있다/ 떡은 덕이 단단히 쌓여서 된 것인 듯함/ 떡을 나누어 먹는 것은 덕을 나누는 것과 같다 (중략)실컷 얻어터져도 멍들기는 고사하고/ 더 맛있어지는 그 덕성을/ 어찌 좀 본받을 수가 없을까 (중략)떡은 이렇게 배가 부른데/ 덕은 먹을 수 없어 유감이구나 (중략)새로 문을 연 가게에서 떡이 날라져 왔다/ 덕은 이렇게 떡을 통해 나타난다.

 

떡을 먹으며 떡의 덕도 함께 먹어 몸과 마음이 다 배불렀으면 좋겠네요. ^ ^ 내일 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간판들을 보고 있으면 무슨 생각이 드시는지요?

 

저는 우리나라와 외세의 관계가 생각나네요. 주변 강대국[큰 영어 간판]에 둘러싸인 조그마한 우리나라[작은 간판]의 지정학적 위치와 힘의 역학관계 그리고 그로 인한 영향의 수수관계[한자와 영어 혼용 간판]를 보여주는 것 같애요. 아무래도 그 모습은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이 더 강하죠.

 

개인의 삶이 관계 속에서 지속되듯 국가의 삶도 관계 속에서 지속되기에 타국과의 영향 수수는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애요. 유아독존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죠. 다만 문제는 힘의 균형이 맞지 않는데서 오는 불협화음인데, 주로 강대국이 약소국에게 힘 -- 물리적이거나 문화적인 -- 을 행사하는데서 비롯되는 것이죠. 약소국이 강대국에게 힘을 행사하긴 어렵잖아요? 이것을 불가피한 전제로 본다면 불협화음을 해결하는 열쇠는 약소국의 자세에 있는 것 같애요. 그들과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면서 내정을 모범적으로 이끌고 독자성을 유지하려 한다면 강대국도 존중의 염(念)을 갖고 함부로 대하지 못하지 않겠어요? 이야기가 이렇게 흐르면 최종 결론은 이렇게 이르게 되겠죠? 약소국은 정말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그에게 국가의 명운이 달렸기 때문이다!

 

간판 두 개를 놓고 너무 침소봉대(針小棒大: 바늘같이 작은 것을 몽둥이처럼 큰 것 같이 이야기함)해서 이야기 했네요. ^ ^ 자, 한자를 좀 자세히 볼까요?

 

는 전에 한 번 다뤘어요. 다시 한 번 해볼까요? 宀(집면)과 豕(豭의 줄임 글자, 수퇘지가)의 합자예요. 사람이 거주하는 집이란 의미지요. 집에서 보통 돼지를 키웠기에 豕를 더하여 의미를 강화한 것이지요. 豕는 음도 담당해요. 집가. 家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家口(가구), 家家戶戶(가가호호)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도 전에 한 번 다뤘어요. ^ ^ 그래도 다시 한 번 해보도록 하죠. ^ ^ 業은 본래 큰 거치대란 의미였어요. 윗 부분은 톱니 모양으로 생겨 무엇인가를 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장치이고 나머지 부분은 받침대를 나타낸 거에요. 보통 종이나 북을 거는 용도로 사용했죠. 이 글자의 일반적 의미인 '일'은 거치대에 종이나 북을 설치한다는데서 연역된 의미에요. 일업. 業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業務(업무), 事業(사업)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오늘은 이미 배운 글자들을 복습한 것이라, 문제를 아니내도 되겠지요? 대신 노래를 하나 들으면서 마치도록 하죠. 내일 뵈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양물감 2015-03-29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한곡 ^^ 좋아요

찔레꽃 2015-03-2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죠? ^ ^
 

 

 

불금이었는데 한 잔들 하셨는지요? ^ ^ 저는 집에서 반주로 딱 한 잔 했어요. 술을 일삼아(?) 먹는 건 제겐 너무 과분(過分: 분수에 어울리지 않음)한 일이라.

 

오늘부터 얼마간 길거리에서 캐스팅한 한자들을 보도록 하겠어요. 요즘은 영어 표기가 대세인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저도 '캐스팅'이란 말을 썼네요 ^ ^) 그렇지 않은 표기들은 왠지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한자가 들어간 간판이 그리 많지도 않거니와 그런 간판을 쓴 가게들은 좀 후미진 곳에 있더군요. 이것도 어떤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거겠죠?

 

오늘은 고기집과 술집 간판을 캐스팅했어요. 왼쪽 사진은 고기집, 가운데와 오른쪽 사진은 술집 간판이에요. 新은 새신, 水는 물수, 宮은 집궁, 夢은 꿈몽 이에요. 간판을 쪼란히 이어 놓으니 엉뚱한 생각이 나네요. 장 개업한 갈매기 집에 가서 고기 맛 좀 보고 水宮에 가서 거나하게 마시며 환적인 불금을 보낸다~ ㅎㅎ

 

자, 한자를 좀 자세히 보실까요?

 

은 斤(도끼근)과 木(나무목)과 辛(매울신, 여기서는 음만 담당)의 합자에요. 본래 땔감이란 의미예요. 땔감의 주재료는 나무이고, 그것을 마련할 때는 도끼를 사용하기 때문에 木과 斤을 사용한 것이지요. '새롭다'라는 의미는 후에 붙여진 뜻인데, 땔감을 새로 장만했다란 의미로 붙여진 것이 아닌가 싶어요. 新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新聞(신문), 新世界(신세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아시죠? ^ ^ 그래도 다시 한 번 알아 볼까요? 흐르는 물을 그린 것이지요. 중심부는 수량이 풍부하기에 물줄기가 끊이지 않고 흐르는 형태로 표현했어요. 양쪽의 가장자리는 수량이 적기에 이따금 끊기거나 물체에 부딪혀 물이 튀기에 끊어진 형태로 표현했지요. 水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食水(식수), 水量(수량)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도 아시죠? ^ ^ 그래도 다시 한 번 알아 볼까요?  宀(집면)과 呂의 결합이에요. 宀은 집의 전체적인 외곽을, 呂는 창호를 표현한 것이에요. 宮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宮闕(궁궐), 宮中(궁중)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瞢(어두울몽)의 줄임글자와 夕(저녁석)의 합자에요. 본래 '흐릿하다'란 의미에요. 저녁[夕]이 되어 어스름이 깔리면 어둑어둑하여[瞢]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지요. 꿈이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에요. 꿈이란 대개 모호하고 불분명하잖아요? 夢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夢幻(몽환), 現夢(현몽, 꿈에 나타남)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꿈몽, 물수, 집궁, 새신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聞,  (    )水,  (    )闕,  (   )幻

 

3. 술과 관련된 본인의 에피소드를 하나만 말하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장희씨의 '한잔의 추억'을 들으며 헤어지도록 하죠. 내일 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1 | 112 | 113 | 114 | 11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