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산포에서 청포대 쪽으로 난 해변길을 걷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피서 다녀와서 찍었냐
구요? 아닙니다. 겨울에 갔다가 찍은 거에요. ^ ^ 전 여름에는 해변에 안갑니다. 덥기도
하거니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 사람 많은데 가면 기운이 쪽 빠져요. ^ ^ 피서는 집
이 최고죠. ^ ^ 하하하.
한자를 읽어 볼까요? 汽는 김기, 水는 물수, 域은 지경역, 기수역이라고 읽어요. 그 의미
는 아래에.

요컨대 기수역은 특수한 습지라고 할 수 있어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서 형성된 지역이
기 때문이지요. 기수역은 갯벌과 함께 그 중요성이 새삼 인식되는 지역이지요. 환경 정
화와 함께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할 수 있는 지역이란 점에서요. 전에는 쓸모없는 땅이란
인식이 강했었지요.
그나저나 이 기수역에 대한 설명판은 좀 수정이 필요한 듯 해요. "염분과 수온 변화가 심
해서 이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 말이 이상하잖아요?
염분과 수온 변화가 심하지 않은 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적응력이 약할까요? 그렇지는
않겠지요? 이 설명판은 두 문장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요.
"기수역이란 바닷물에 강물, 하천의 민물이 혼합되어 희석된 곳으로 염분과 수온변화가
심합니다. (하여) 이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환경변화에 뛰어난 적응능력을 가지고 있
습니다." 좀 낫지 않나요? ^ ^
멀리 백로인 듯 보이는 새가 있어서 사진을 한장 더 찍었어요. 겨울인데도 먹을게 있나
봅니다.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水는 빼도 되겠죠?
汽는 氵(물수)와 气(구름이 중첩된 모양을 나타낸 것)의 합자에요. 물이 다 증발하여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었다란 의미에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김'이란 의미는 이 본
뜻에서 연역된 것이죠. 김은 물이 증발하여 위로 올라가면서 나오는 것이지요. 汽가 들
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汽車(기차), 汽笛(기적, 기차가 내는 소리) 등을 들 수 있겠
네요.
域은 土(흙토)와 或의 합자에요. 或은 일정한 인구[口]와 영토[一] 및 무력[戈: 창과
]을 갖춘 지역이란 의미에요. 지금으로 말하면 국가의 개념이지요. 이 或에 역시 영토
의 의미인 口와 土를 붙여 國과 域이란 글자가 만들어 졌지요. 따라서 或, 國, 域은 본
래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어요. 지금은 다 다르게 사용하죠. 或은 국가라는 의미보다
는 '혹시'라는 뜻으로(왜 이런 의미를 갖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ㅠㅠ), 國은 '나라'
라는 뜻으로, 域은 '지경(두 지역의 경계가 맞닿은 지역)'이란 의미로 사용하죠. 域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地域(지역), 廣域(광역)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김기, 지경역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廣( ), ( )車
3. 다음을 한자로 써 보시오: 기수역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의 물을 왜 汽水라고 했는지, 설명하는 자료를 못찾겠더군
요. 짐작컨대 汽水域은 습지이기 때문에 물이 고여 증발하는 관계로 그런 이름을 붙인
것 아닌가 싶어요. 재미있는 것은 중국어로 사이다를 汽水라고 표현한다는 거에요. 습지
에 고여있는 물에서 뽀글뽀글 기포 현상이 발생하듯 탄산 음료도 그런 모습을 보이기에
그리 사용하는가 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