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
임현지 지음 / 머메이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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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픔을 치유하는 별나라 베이커리를 무대로 펼쳐지는 감동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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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
임현지 지음 / 머메이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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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장편소설 『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는 베이커리를 소재로 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낸 소설로 표지부터 왠지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스토리가 더욱 기대되었던 작품이다. 

이런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문전성시를 이루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사람들에게 이별의 상처를 치유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총 세 편의 이별 이야기가 나오지만 오롯이 이별의 슬픔만을 다뤘다고 할 수 없는 이별 속에 사랑도 있고 때로는 그 이별이 끝난 이후 성장하기도 한다는, 이별 이후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 베이커리가 이별 파이를 제작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손님이 이별의 사연을 알려주면 그 사연 속에 담긴 추억과 사랑을 토대로 계량을 하고 그에 따른 레시피에 의해 빵이 만들어지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먹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빵을 먹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작품 속 베이커리를 찾아 온 손님들은 다양하다. 첫사랑과의 이별을 한 사람, 뱃속의 아이를 잃은 엄마, 강아지와 이별한 아이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체가 미스터리한 베이커리 아저씨와 말을 할 줄 아는 사리라는 고양이는 앞서 말한 독특한 레시피를 토대로 이별 파이를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별 파이를 손님들이 먹게 되면 꿈 속에서 이별한 존재를 만나게 된다.

별나라 베이커리를 찾는 손님들에겐 어떻게 보면 제대로된 이별의 마무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별나라 베이커리는 이별 파이를 매개로 이들에게 어디서도 없기 힘들었던 이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하고 보고 싶었고 말하고 싶었던 기회를 통해 그 이별을 스스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였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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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아질 거야, 행복이 쏟아질 만큼
길연우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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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면 가만히 마음의 치유를 받고 있는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 바로 『다 좋아질 거야, 행복이 쏟아질 만큼』이다. 책에 쓰여진 글들이 참 따뜻하고 다정하다. 그래서 읽는 행위만으로도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든다.

어느 문장이 좋고, 어떤 문장이 덜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한 장 한 장 넘기며 마주하는 글들이 참 좋다.



글이 참 좋아서 작가님이 에세이스트이신가 싶었고 출간한 책이 이 책 말고도 더 있지 않을까 했지만 의외로 이 책이 첫 작품이라 놀랐다.

SNS를 통해서 글을 남기는 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쌓이는 동안 쓰여진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하는데 첫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공감 어린 글들이 많다.



지금’의 기분으로
내일’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p.15)


책 전체를 통틀어 개인적으로 위의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항상 기분 좋을 수는 없을 테지만 나쁜 감정을 무조건 참는 게 아닌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 기분과 감정을 타인에게 화풀이하듯 풀고 싶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었기에 이 문장에 시선이 한참을 머물러 있었던것 같다.

우리의 삶에 정답이란 있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고 모든 이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한다고 해도 같은 해결방식이 적용되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글들은 여러모로 공감이 간다. 그리고 읽고 있다보면 마음을 어루만지는 위로의 힘이 느껴지는 듯하다. 

왜 사람들로부터 출간 요청이 쇄도했는지를 알 것 같다. 이런 글이라면 SNS 상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한 권의 책으로 담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소중한 사람, 특히 스스로에게 주고픈 선물 같은 책이 바로 『다 좋아질 거야, 행복이 쏟아질 만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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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식물이 빚어낸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이야기
엘리스 버넌 펄스틴 지음, 라라 콜 개스팅어 그림, 김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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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대체적으로 뿌리를 내리면 자신의 힘으로 이동할 수 없는 식물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상의 것들을 수행하는데 그중에는 아름다운 외관도 있지만 향기도 크게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향기는 실질적으로 인간의 생활 속에서도 뗄래야 뗄 수 없는 다양한 것들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은데 가장 쉽게 생각해보면 향수이고 또 섬유유연제 같은 것이며 이와 유사한 제품과 함께 다양한 식용이나 약용, 생활 용품에 있어서도 식물의 어떤 성분을 추출했다거나 활용한다는 식으로 하여 홍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향기는 그중에서도 시각적 요소와 함께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인간이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식물이 향기를 만드는 이유는 철저히 자신들을 위해, 그 향기로 유인하여 다양한 곤충들이 자신들의 생존과 번식을 돕도록 하고 때로는 그 자체로 자신들에게 해로운 존재를 쫓아내기도 하고 또 때로는 자신들을 치유하는 능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니 자연 생태계 속 작은 생물이라고 여겼던 식물 역시 신비롭기 그지 없다.

『향기』는 이런 식물의 향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단순하게 식물이 스스로를 위한 목적성의 향기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식물 자체가 만드는 다양한 효과의 향기는 물론 그것을 활용해 인간이 상업화한 것에 이르기까지, 이런 것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다.

식물의 효능이자 가치일 수도 있고 식물이 언급되는 인류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이며 이 모든 것들이 상호작용하는 거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식물을 태움으로써 그 향기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향신료라는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향수, 패션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 또한 만나볼 수 있다.

굉장히 광범위 하지만 동시에 식물의 향기가 이렇게나 많은 부분에서 활용될 수 있고 또 1차적으로는 식물로부터 향기를 얻지만 2차, 3차 가공을 통해 그 이용 가치가 무궁무진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서 식물의 향기와 관련해 흥미롭고도 유익한 책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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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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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항상 그랬죠. 두 사람이 비밀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사람이 죽어서 사라지는 것뿐이라고.(p.310)


어느 새 눈발이 굵어진 맨해튼 교외를 운전 중인 이선과 트리샤는 이사를 앞두고 부동산중개업자인 주디가 보여주기로 한 집으로 가는 중이다. 그동안 많은 집들을 보러 다녔음에도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지 못했던 두 사람은 이번에 보게 된 맨해튼 교외의 저택에 끌리게 되고 방문하기로 한 것인데 눈발은 더욱 거세지면서 그들은 결국 보러 간 집에 발이 묶이고 만다.

도로 입구에서 집까지도 상당한 거리가 있는 상태에서 눈이 이미 쌓여버리다보니 차로 움직이지 못해 결국 그들은 집까지 걸어왔다.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 2층 창가의 불빛이 보여서 주디가 먼저 도착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집에선 오랫동안 사람이 산 흔적이 없다.



넓은 수준을 넘어 저택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수준의 크기에 압도당한 것과는 별도로 트리샤는 이선이 집에 만족하며 벌써 마음의 결정을 한 것과는 달리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어떻게 해서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이곳은 휴대전화도 통하지 않고 눈은 점점 더 쌓여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이 집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하지만 사실 이 집의 전 주인은 정신과 의사였던 헤일 박로 그녀는 3년 전에 실종되었지만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당시 남자친구가 살인 용의자로 주목받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그는 무죄가 된다.



자신과 달리 어떤 불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이선, 그러나 트리샤는 집안 곳곳에서 3년 전부터 빈집이였다고 하기 힘든 최근 누군가가 이 집을 사용한 듯한 흔적을 발견하고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우연히 비밀 벽장을 발견해 그곳에서 헤일 박사가 자신의 환자들과 상담한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를 발견하게 된다.

이선 몰래 그 테이프를 들으며 그녀는 헤일 박사의 실종과 관련한 단서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야기는 현재의 트리샤와 과거의 헤일 박사가 각각 화자가 되어 진행되는데 트리샤의 이야기는 현재 시점의 그녀가 느끼는 불안감과 저택 내의 기이한 분위기, 그리고 곧 직면하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주로 서술되고 과거의 헤일 박사의 이야기는 그녀가 당시 환자들과의 상담 과정, 그리고 자신의 사생활, 그녀의 의사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 등이 전개된다. 

전혀 관련없어 보이던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현재와 과거 속에서 하나의 줄기로 만나게 되고 그 줄기는 현재에 새로운 줄기로 나아간다.

누가 누가 더 이기적인가, 더 사이코패스인가 겨루기라도 하는 듯한 이야기는 상당한 몰입감으로 전개됨과 동시에 이 이야기는 엔딩이 아닌 여전히 현재진행형일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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