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국가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6
호시 신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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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 바로 『마이 국가』이다. 약간 미스터리 같은 이야기도 있고 SF소설이나 SF 하드보일드에서나 봄직한 스토리도 있을 정도로 이야기의 편수만큼이나 다양한 장르가 실려 있다.

아이러니함과 기이함, 때로는 유쾌하고 한편으로는 사회적 통념은 뒤엎기도 하고 문명사회를 비판하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담아내기도 하지만 모든 걸 제쳐두고서라도 일단 짧은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가 높고 재미가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필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작품을 읽어 보면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선보이는 경우가 많아 뻔할 것 같은 이야기가 의외의 결말을 보이기도 하면서 은근 미스터리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도 제법 있다.

몇몇 작품을 들여다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대상 당첨자」의 경우 한 화장품 회사의 이벤트 경품이 수입산 양주 100병을 1명에게 주는 것인데 이 행운의 당첨자를 찾아가서 마주하게 되는 행운의 실체가 밝혀지고 「시끄러운 상대」에서는 인간을 위해 상용화된 로봇의 구매를 둘러싸고 나만 불행할 수 없다는 인간의 이기심이 표출되는 작품이다.



「죽고 싶어 하는 남자」의 경우에는 반전의 미스터리 소설 같은 작품인데 결말이 주인공에겐 잘 된건가 싶으면서도 애초에 주인공도 좋은 인간은 아닌지라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형사를 자칭하는 남자」는 반전의 반전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의심하는 사이 진짜 가짜가 밝혀지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차이」의 경우에는 남편의 실종 후 보험금을 타려던 여자가 남편이 갑작스레 돌아 온 후 뭔가 달라진 남편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오는 이야기로 전형적인 보험 사기인가 싶었지만 반전을 선보이며 「잠자는 토끼」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색다르게 해석해서 흥미롭다.

「여자와 돈과 아름다움」은 여자를 속이려던 남자가 오히려 사기를 당하는 뻔한 이야기 같지만 사기 이후와 결말이 반전이며 마지막 이야기이자 표제작인 「마이 국가」는 자신의 집을 하나의 국가로 생각하며 자신이 유일한 국민이자 의회이자 사법기관이면서 통치자라고 믿는 남자가 영업을 위해 우연히 이 집에 들어 온 남자를 침략자 내지는 스파이로 생각하며 보이는 기이한 행태 속 국가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의외의 이야기였다.

짧은 이야기 속 기이함은 물론 재미와 반전까지 있는 경우가 많아 작가가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시리즈가 무려 현재까지 7편까지 나와 있다는 점에서 연속성이나 연관성은 없기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면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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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복원이 될까요?
송라음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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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로컬 로맨스 시리즈를 의미하는 ‘로-로(Local Romance × Romantic Road)’의 첫 번째 시리즈는 전라남도 구례 편이다. 『사랑도 복원이 될까요?』는 실제 존재하는 공간적 배경 속에서 로맨스 소설을 풀어낸다는 점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작품은 송라음 작가가 실제로 구례로 떠났던 휴가에서 경험한 좋은 기억과 인상을 작품으로 풀어냈는데 황설과 정유건이라는 두 남녀 주인공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고치지만 정작 자신들에게 있어서는 서툴기 짝이 없는 이야기를 통해서 전형적인 로맨스의 틀을 따르는 듯 하면서도 코믹 뭉클 로맨스라는 설명처럼 로맨스와 감동까지 선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황설은 원래 신문사에서 일했던 기자였지만 활동 중 부당한 이유로 퇴사를 하게 되고 결국 지친 그녀는 헌책방으로 자신을 숨긴 채 책 수선 코너를 열어 생활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프리랜서 기자의 삶을 버리지 못한 걸 보면 그녀에게 있어서 기자는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등산을 하다가 길을 잃게 되고 지리산의 반달가슴곰을 만나게 되고 위기에 빠지지만 극적으로 나타난 한 남자로 인해 위기를 벗어나는 듯하지만 순식간에 불법 포획 그물에 매달리게 되는 반전을 보이게 되는데...



뭔가 뻔한 설정을 뛰어넘는 로맨스 소설이라 코믹 로맨스로 드라마하면 재밌겠다 싶기도 하다. 당연하게 핑크빛 무드가 형성되겠지 싶은 순간에도 나름의 반전을 보이는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황설의 이야기가 이렇다면 남자 주인공인 정유건은 어떨까? 그는 국립공원 야생생물보전원에서 일하며 반달가슴곰을 지키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봄날의 구례를 배경으로 복원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가진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코믹하지만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가슴 뭉클한 로맨스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가볍지만은 않은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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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안형선 지음, 조원지 그림 / 크래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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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는 국내 최초 여성 집수리 서비스 업체인 ‘라이커스LIKE-US’의 안형선 대표의 이야기를 그녀의 친구인 조원지 작가가 만화로 표현한 이야기로 점차 증가하는 1인 가구 속 여성이 혼자 사는 경우라면 아무래도 안전이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상당히 반가울 것 같은 여성 수리 기사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가스 검침원이나 안전점검은 여성 분이셨지만 사실 아직까지 전기는 물론 수도, 가구 조립 등에 이르기까지 집안 곳곳에 필요한 수리 등의 업무에 여성 기사 분이 온 것은 못 봤기에 책을 보기 전까진 한 개인의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이런 업체가 있다는 소식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보통 남성 기사분이 대부분인 가운데 여성 기사분이 주는 안도감은 분명 있겠지만 흔치 않은, 아니 보기 힘든 여성 집수리 기사님이기에 반대로 제대로 할 수 있을까하는 실력에 대한 불안감은 또 있는 게 사실이기에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자신의 일에 책임 의식을 갖고 임하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고 분명 이런 수요가 있을 것이고 실력만 보장된다면 여성 집수리 기사님을 요청하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을 생각하면 나름 집수리 업계에선 블루오션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책에서는 저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성 수리 기술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는데 보통 어떤 특정 직업에 갖는 편견일수도 있고 고정관념일 수도 있을 어떻게 그 일을 시작했을까하는 궁금증이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여성 집수리 기사이기에 장점인 부분도 이야기 하며 또 이 일을 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도전해볼 수 있는 직업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특정 성별에 국한될 것 같았던 직업군도 이제는 남녀 구분없이 도전하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각자가 지닌 능력으로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서 최선을 다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남가가 아니여서, 반대로 여자여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정년 퇴직이란 말도 사라지고 명예 퇴직을 넘어 조기 퇴직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40대까지 내려 온 명예 퇴직을 생각하면 자신만의 기술을 갖고 있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되는 요즘 이 책은 여러모로 많은 울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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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즈
박소해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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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한 여성의 일대기를 장르소설로 흥미롭게 잘 담아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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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즈
박소해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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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첫 장편소설이기도 한 『허즈번즈』는 은 그 배경이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속에서 펼쳐진다는 점과 그런 힘겨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았던 여성이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했다. 주인공인 수향은 제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던 중 흔히 말하는 신내림을 받아야 낫는다는 무병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추는굿을 통해 무병은 가라앉혔을지는 몰라도 무당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함께 살던 가족인 외할머니와 여동생을 잃은 수향은 아버지를 따라 경성으로 가게 되고 아버지는 당시 시대적 흐름을 잘 탄 것인지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었고 그 일환이기도 한 적산가옥에서 낯선 아버지를 비롯해 아버지가 일군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추는굿을 통해 영적 존재를 볼 수 있었던 수향은 나가스 대저택에 새롭게 생겨난 낯선 가족들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보는 영적 존재 역시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6.25 전쟁이 터지면서 가세가 기울자 결국 수향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쌀가게로 팔려가다시피 하는 강제 혼인을 맺게 된다.

겨우 쌀 여덟 섬에 팔려간 수향, 이제는 최영우가 그녀의 남편이자 새로운 가족이 된 셈인데 밤마다 찾아오는 남편의 행태, 그리고 뭔가 다른 느낌 속 결국 수향은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최영우는 무려 영진, 영일까지 포함된 세쌍둥이였던 것이다.


과연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수향은 자신에게 놓인 이 상황을 어떻게 역으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할 것인가. 작품은 시종일관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공포와 스산함 속 가족이라는 관계로 엮었으나 기이하기 짝이 없는 관계 속에서 수향이 과연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일궈나가는지를 그려내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작품 내내 뭔가 미쓰다 신조의 흉가나 화가처럼 집이라는 공간적 장치가 장르소설로서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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