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의 대여 서점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2
다카세 노이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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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 책값이 비싸서 쉽게 사서 볼 수도 없던 때에 돈을 받고 책을 빌려주던 일명 세책점이 있었고 지금과는 달리 마치 방물장수처럼 책을 가지고 다니며 가가호호 방문을 하여 책을 빌려주었다고 하는데 유료 이동 도서관 같은 생각도 든다. 책을 좀 소장해 본 분들은 알겠지만 책 무게가 은근히 상당해서 지금처럼 차가 없던 때에 책을 짊어지고 다니며 빌려주거나 새책을 소개하는 일도 했던 일은 녹록치 않았을거란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런 세책업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 바로 『센의 대여 서점』이다. 센은 세책업자가 된 인물로 아버지가 인쇄 판목을 새기는 조각사였지만 당시 막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조각했다는 이유로 무려 손가락이 부러지는 벌을 받게 된다(예나 지금이나 권력자들의 눈밖에 나면 밥 벌이는 물론 목숨을 부지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아버지는 스스로 목숨까지 끊게 되고 센은 세책가의 길로 들어서는데 센에게 있어서 책은 양가분의 감정을 갖게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책의 무게 등과 같이 쉽지 않은 직업적 특성 탓에 남자가 대부분이었던 세책가의 길로 들어선 여성이기도 했던 센은 책을 좋아했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도 있었으며 자신을 찾는 고객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여념이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마치 요즘의 서점 MD 같은 당시의 세책가인데 무게 때문에라도 사람들이 원할 만한 책을 가지고 다녀야 했는데 이 안목이 있냐 없느냐에 따라 몸의 수고스러움은 물론 돈도 벌 수 있으니 더욱 중요해 보인다.

게다가 단순히 책을 세입하는 것을 넘어서 때로는 사본을 만들기도 했기에 그와 관련한 재능이나 지식도 있어야 하는 단순한 책 대여업으로만 볼 수도 없다.



이런 센은 우메바치야 세책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목숨이 위태롭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단순히 세책점을 운영하는 세책가의 이야기를 넘어 인간 관계 속에 마주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책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도 펼쳐진다는 점에서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책, 세책, 세책가의 이야기를 넘어 약간의 미스터리까지 더해진 매력적인 비블리오 소설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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