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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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임성순 작가님의 회사 3부작 완결 장편소설 『구원』은 정유정 작가님의 추천사가 유독 눈길을 끄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 본 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된 이 작품에서는 특별한 회사가 등장한다. 작가님의 회사 3부작을 읽어 본 기억은 없어서인지 전작들은 어떨지 궁금했고 기회가 된다면 정주행을 한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도덕과 윤리를 생각하면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지만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해 새생명을 얻는 사람들이 있으니 죽을 때 죽더라도 좋은 일을 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하게 되는, 하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것을 악용해 스스로가 아니라 강요된 죽음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하는 설정이 독특하다.

회사는 바로 이 둘 사이를 연계해준다. 스스로 죽음을 택한 사람의 장기를 받아 시한부들은 생명을 연장한다. 전직 의사이기도 했던 범준이 이 일을 행하는데 이런 범준 앞에 과거 아프리카로 의료 봉사를 하러 갔을 때 만났던 신부 현석이 나타난다.



실제로 부와는 거리가 먼 사명감으로 의술을 펼치는 의사가 있고 또 종교 활동으로 힘든 이들을 돕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보면 그 방법은 다를 뿐 이들에겐 공통된 목표가 있지 않았나 싶지만 그들 사이는 숭고한 희생과 봉사 정신과는 다른 모순이 존재했다.

과거 범준은 응급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의 수술에서 의료 사고를 저지르고 만다. 의도치 않았으나 명백히 자신의 잘못이 있는, 어떻게 보면 자신의 능력 밖에 있는 수준의 어려운 수술이였다는 것이 변명이자 자기 위안일 것이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던 이는 죽고 이 사건을 비밀에 부쳐지고 수술했던 이의 장기를 세 사람에게 이식하여 오히려 그쪽으로 이슈가 몰린다.



죽음의 수술대라라 불릴만한 상황이였고 의료 사고는 장기 기증이라는 미명 아래 포장되고 또 그 과정에서 당사자인 범준을 고통스러워 하지만 비겁할다 할지라도 그 장기 기증을 통해 누군가는 생명 연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가 된다니 참 아이러니 하다. 

분명 생명 윤리의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암암리에 일어나는 일이고 누군가는 그 기증에 희망을 얻으니 범준으로서는 내적 괴로움이 배가 될 뿐이다. 의료 윤리가 앞서야 하지만 선뜻 그렇게 하지 못하는 범준의 모습에서 이런 부분이 잘 드러난다. 

이처럼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으로서의 가치, 이성과 현실, 그리고 구원의 대상에 대한 고민 등과 같은 어느 한쪽으로 쉬이 결론 내리지 못할 고민거리들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바로 이런 이유로 과연 회사 3부작 중 나머지 2편은 어떤 이야기일지 더욱 궁금해지기도 했던 완결판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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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사슬과 빛의 조각 레이디가가
아라키 아카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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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점에서도 기대되며 메피스토 리더스 클럽 대상 작품인데다가 전혀 다른 형태의 1막과 2막으로 구성된 작품이지만 이 두 이야기가 연결되어 더 큰 충격적 진실을 가져오는 이야기라니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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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 - 하루 한 문장 나를 위한 영어 라이팅북
북킷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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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답해보고 영어 문장을 써봄으로써 영어 필사와 영어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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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 - 하루 한 문장 나를 위한 영어 라이팅북
북킷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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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필사책이 인기다. 그래서인지 필사를 위한 책까지도 출간되고 있는데 유명 작품에서 발췌한 문장도 있고 명언도 있다. 필요하면 자신이 읽고 있는 도서에서 좋은 문장을 따라 써봐도 좋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한글로 쓰는 필사책도 있지만 이제는 영어 원문을 써볼 수 있는 영어 필사 책도 있다.

하루 한 문장 부담스럽지 않게 필사해 볼 수 있는 책이 바로『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영어 필사책』이다. 영어 라이팅북이기 때문에 영어 공부도 해볼 수 있는 책이다.



영어 공부와 필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책인 셈인데 막상 영어 문장을 선별하려면 이 또한 번거로우니 만약 영어 필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영어 라이팅북을 활용해서 하루 한 문장씩 써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다. 

책은 주황색과 파란색이 주를 이루는데 촌스럽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단순히 영어 문장이 바로 나오는 구성이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와 이야기 말미에 독자에게 묻는 영어와 관련한 질문이 있다. 이어서 영어 한 문장들이 수록되어 있다. 



오늘의 영어 한 문장이 타이틀처럼 쓰여져 있고 바로 그 아래에 오늘의 질문과 저자의 답변이라고 할 수 있는 예가 소개된다. 

왼쪽에는 이렇게 Today's Sentence - Today's Question - Bookit's Examples 순서로 영어 문장이 나오고 오른쪽에는 라인 페이지로 Today's Sentence - Today's Answer을 적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니 독자들은 Today's Sentence를 읽고 따라 써본 다음에 제시된 Today's Question에 대한 답을 Bookit's Examples을 참고해서 직접 써볼 수 있는 것이다.

왼쪽의 모든 영어는 문장 바로 아래에 작게 우리말 해석이 되어 있고 Today's Sentence는 누가 한 말인지와 같은 출처가 있으며 Today's Question에 한 해서는 부연 설명이 적혀 있기도 하다.

영어, 영어 공부와 관련한 다른 이의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스스로도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직접 써봄으로써 필사와 영어 작문도 가능할 것 같은 그런 구성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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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 문학동네 청소년 76
조우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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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청소년기 무엇이 하고 싶다는, 무엇이 되고 싶다는 명확한 꿈을 갖고 있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일 것이고 그래서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유나 목적이 없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런 경우 부모로서는 일단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라고 말하지만 참 그렇게 말하는 부모도 어떤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쉽지 않은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 탐색을 할 기회조차 없는 것 또한 현실이 아닐까 싶은데 『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에 나오는 락영(rock-young)은 지극히 모범적인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으로 시험이 다 끝난 오후에도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이기도 하다. 반 친구들에겐 넷플릭스 볼거라고 말해두고.

그런 락영은 평소처럼 찾은 스터디 카페에서 엄마랑 싸우고 집을 나왔다는 지유를 만나게 된다. 모른 체 하기도 힘들고 예정대로 공부만 하고 가기도 힘든 상황 속 지유와 함께 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몇 시간이 락영의 삶을 변화시킨다. 



이름만 보면 뉴욕 맨해튼에 있는 유명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다는 첼시 호텔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상은 오래되었다는 점 말고는 동일한 점을 찾을 수 없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종로 뒷골목에 위치한 LP Bar 첼시 호텔 속 음악과 단골손님들의 뻔한 이야기 속에서 자란 락영의 꿈은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이라 자유롭고 몽상가적인 삶이 락영에겐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였음을 보여준다.

락영이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그런 삶과 다른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며 이를 위해서 오롯이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그런 락영의 삶이 지유로 인해 달라지는 것이다. 

과연 락영이 미래에 꿈꾸는 삶은 꿈의 실현일까 아니면 단순히 부모와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의지의 표상일까? 그 역시 꿈이라면 꿈이고 동기부여라면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서로가 다른 락영과 지유가 얼떨결에 친구가 되고 졸지에 지유를 향한 연쇄 벌레 테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영과 지망생인 도영까지 연결되면서 락영의 삶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온다.

이렇게 해서 벌레 범인을 잡고자 하는 락영, 지유, 도영은 함께 하는 가운데 삶의 궤도를 이탈하는 것 같지만 그 순간이 아니면 경험하기 힘들었을 이야기와 마주하고 친구라는 것을 사귀게 되고 이전이라면 몰랐던 다른 이의 외로움에 대해 생각하고 그렇게 다시 자신의 삶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 속에 첼시 호텔은 단순히 낡은 공간, 현실에서 도피한 이들의 공간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불안과 몽상가적인 모습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꿈과 희망의 공간이고 용서와 위로를 건내기도 하는 장소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만약 현실에서 이런 공간이 있다면 고단한 삶을 지탱하고, 내일을 위해 나아갈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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