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X 원리 도감 - 외우지 않는 편안함
이정훈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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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해외에서 살다왔거나 공부를 했거나 하는 식의 체류 경험에서 나온 잘함도 있겠지만 혼자서 공부해서 잘하는 사람도 제법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점가에는 영어를 잘하는, 특히 영어회화를 잘하도록 해준다는 책이 많은 걸 보면 그 반대도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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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영어가 화제라 아예 핵심 패턴을 외워서 응용하는 경우도 있고 한때는 책 한 권을 모두 외우면 된다는 극단적 방식을 표방한 교재도 있었지만 이번에 만나 본 『영어회화 X 원리 도감』은 무려 '외우지 않는 편안함'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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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네이티브식 표현을 배울 수 있다고 하는데 책을 펼쳐보면 왜 그런지 이해가 된다.



흔히 우리가 영어를 쉽게 말하기 못하는 것은 내가 영어로 말하고픈 내용을 머릿속으로 문장구조와 문법에 맞춘 완벽한 영어 문장으로 만들어서 말하려고 하기 때문인데 이 책에서는 그보다는 우리말과는 분명 사고방식이 다르고 구조적 차이를 보이며 표현에서부터 다른 영어를 영어식 사고를 통해 말하는 방식을 연습해야 영어 말하기도 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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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바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준다. 그래서 일반적인 영어회화 책과는 차원이 다르다. 영어 말하기, 문장 예시를 가득 담아낸 책이 아니고 보다 근원적으로 네이티브식 표현을 위한 영어식 사고란 어떤 것인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영어의 원리를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말과 영어가 구조적으로 어떤 차이점을 지니는지를 알려주며 구체적으로 우리말 표현을 영어로 말했을 때 어떻게 하는지를 묻고 난 다음에 실제 영어식 사고에 기반한 네이티브식 표현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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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표현에 대해서 자세한 우리말 설명을 통해서 왜 이런 표현을 쓰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이런 설명 끝에 나온 영어 문장을 보면 바로 우리말 표현 → 영어 문장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교재에서 좀더 근원적인 영어식 사고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책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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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덧붙여서 알아두면 좋을 문장도 추가로 실었기 때문에 이 부분도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책에는 적절한 일러스트가 실려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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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갇힌 여자 ㅣ 스토리콜렉터 12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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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데이비드 발다치하면 아무래도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 작가가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시킨 『거짓에 갇힌 여자』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특히나 이번 작품의 경우 현대 금융 범죄를 다룬 디지털 범죄 스릴러라는 점에서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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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주인공은 미키 깁슨. 그녀는 범죄현장의 과학수사를 하다가 경찰이 되었고 현재는 형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은 그녀가 둘째를 임신했을때 결국 비서와 함께 도망을 가버렸다. 싱글맘이 되어버린 그녀는 결국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이사를 했고 전직을 살려서 사립탐정회사에 취직을 하게 된다. 특히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직은 어린 두 아이를 키우기에 제격이었던 것이다.



이후 자신의 일에서도 제법 성과를 올리는 미키, 그리고 같은 팀 동료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고 의뢰받은 저택에 대해 조사를 하러 그곳으로 향한다. 집에 있는 자산을 파악하는 것이 그녀에게 제시된 임무였는데 집안 곳곳을 살피던 중 서재의 책장에서 뭔가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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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린 비밀 공간에는 시체가 있었고 그녀는 이를 신고하지만 죽은 이의 신원을 둘러싸고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음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키는 진실을 알 수 없는 이 사건에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관여되고 마는데...



작품 속에서는 미키와 함께 클라리스라는 또다른 여성이 등장하는데 두 사람의 시작은 분명 마음에 들지 않는, 대척점에 있는 듯 해보였지만 점차 시간이 가면서 어딘가 모르게 동지애를 느끼며 공감하게 되고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 역시 범죄의 진실을 밝혀나가는 과정만큼이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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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에 가까운 완벽한 사립 (명)탐정 캐릭터라기 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굉장히 인간적이면서도 현실성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미키 깁슨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시리즈로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서 과연 클라리스와 대결 구도가 아닌 동료적 관점에서의 이야기도 펼쳐질지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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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더라도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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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맘과 킴히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국내 업계 2위의 건설회사에 다니던 타다히코는 물 맑고 아름다운 구와바타 마을에 낚시를 하러 갔다가 그 동네에서 가업처럼 잡화점을 운영하는 히로유키와 친구가 되고 이후로 수 년간 교류하며 지낸다. 가족끼리도 알고 지냈을 정도였던 이들이지만 어느 날 이 아름다운 마을에 개발 붐이 불고 마을이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고 그 개발을 주도하는 건설회사가 자신의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된 히로유키는 타다히코에게 개발과 관련해 지반의 불안을 이야기하며 회사에 알려줄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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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었던 타다히코는 결국 회사에 이 부분을 어필하지만 졸지에 회사 내에서 문제 사원으로 찍힐 위기에 처한다.



결국 그렇게 반대파의 목소리를 묻힌 채 개발이 눈앞에 다가온 때에 타다히코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마지막으로 히로유키와의 마스미 강 낚시 약속을 위해 구와바타 마을로 향한다. 하지만 차마 평소처럼 히로유키의 집에 머물 수 없어 근처 료칸에 머물렀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 마을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던 그는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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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비로 약해진 지반 탓에 결국 개발 시 우려되던 산사태가 일어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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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한 노인이 쓰러진 채 발견되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이 현장을 찾은 후 노인의 정체가 타다히코라는 것이 밝혀진 후 타다히코를 비롯해 그의 아내, 아들 켄토, 딸 히나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타다히코가 어떻게 구와바타 마을과 인연을 맺었고 이 마을에 대한 애정과 히로유키와의 우정, 그리고 산사태를 목격한 후 실어증에 걸리고 개발과 산사태 속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죄책감을 느끼고 결국 회사를 그만둔 후 구와바타 마을로 가서 남은 평생을 속죄의 삶을 살았던 이야기 그런 남편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아내 아사미가 결국 이혼 후 두 남매를 홀로 키우고 남매 중 오빠인 켄토와 여동생 리나가 각각 아버지의 부재 속 치유되지 못한 삶을 살았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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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떠난 후의 삶은 남겨진 세 사람에게 각기 다른 상처가 되었고 이해도 용서도, 그렇다고 마음껏 그리워할 수도 없었던 삶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후 산사태에서 겨우 살아남았던 히로유키의 연락으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성묘를 하러 간 곳에서 마주한 진실은 오랜 시간 가족들의 마음 속에 응어리로 남아 있던 남편 그리고 아버지에 대해 진정한 이해의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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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심었던 벚나무, 그러나 사실 진정으로 심고 가꾸었던 것은 벚나무가 아닌 가족의 꽃이었음을... 그 꽃에 담긴 꽃말이 무엇인지 아는 가족들이기에 이 시간은 결국 가족들로 하여금 멈춰있던 과거의 시간에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아버지의 유산과도 같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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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아키오 특유의 감성소설, 특히 그가 평소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 갈등을 넘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더욱 공고하게 해주는 이야기 속 감동까지 더해진 그런 이야기를 다시금 만나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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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플랜더스
다니엘 디포 지음, 류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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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인 몰 플랜더스의 삶을 통해 당시의 시대 분위기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담아낸 흥미로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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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플랜더스
다니엘 디포 지음, 류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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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아마도 『로빈스 크루소』라는 작품에 더 익숙할 것 같은 대니얼 디포의 장편소설이자 영국소설 『몰 플랜더스』는 범죄와 가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성소설이기도 한데 작품의 주인공인 책 제목이기도 한 몰 플랜더스. 몰은 태어난 곳이 감옥이었고 이후 다양한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만큼이나 각종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결과 영국령의 식민지인 버지니아로 유배형을 선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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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범죄자가 너무 많아 바다 위에 띄운 배에 범죄자들을 수감했다고도 하고 실제로 유럽의 경우 모두는 아니겠지만 식민지로 유배를 보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삶을 살았을 인물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명백히 픽션이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점은 분명 나쁜 짓을 저지른 악인인 몰 플랜더스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일종의 범죄자 자서전이라는 점인데 몰이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노년의 나이가 되어 회상하는 구성으로 여성이자 범죄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 범죄를 옹호할 수는 없겠지만 그녀가 살아야 했던 밑바닥 인생을 생각하면 더이상 어떤 방법이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동시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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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이 범죄자에 대한 옹호나 동정의 시선에 머물지 않는 것은 그속에서 힘든 세상살이에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한 몰의 삶이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비판하는 점도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이 작품이 여성소설로 분류되는 셈이기도 하다.



악인이자 범죄자의 자전적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려 3차례나 드라마화 되기도 했다니 비단 허구인 범죄자의 자전소설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것과 이 작품이 사실주의 소설의 효시라 불리는 것 역시 이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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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미모와 기지를 활용해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살아남아 말년에 이 시간을 되돌아 보며 회개하는 주인공의 삶 속에 몰의 주변인으로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이 있고 이들은 그녀의 삶에 여러모로 영향을 미치며 조력자 내지는 배신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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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한 여성 범죄자의 삶이라고 제쳐두기엔 이런 등장인물들과의 관계성도 흥미롭고 몰이 겪었을 파란만장한 삶 역시도 극적인 재미가 있기에 여러 차례 드라마화가 된 이유도 꾸준히 인기가 있는 이유도 알 수 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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