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오래된 노트 - 움직이는 시인, 살아 있는 언어
김신정 지음 / 사계절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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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한국 문학계에서 유독 시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는 문학가가 있다. 딱 한 명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좋아함이라는 마음을 넘어선 민족 시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인물이 아마도 윤동주일 것이다. 역사와 시대적 아픔 속 비운의 삶을 살다간 시인이기에 그가 쓴 시들이 그럼에도 시대에 대한 원망보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표현하고 있기에 그 시대의 지식인의 참다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에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문학가이자 시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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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윤동주의 삶을, 윤동주의 원고 노트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윤동주의 오래된 노트』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표현한 '움직이는 시인, 살아 있는 언어'라는 부제가 더욱 의미있게 와닿는 순간이었다.



책에서는 윤동주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지만 자신의 작품들을 스스로 출간하는 꿈조차 이루지 못했던 윤동주가 자신이 남긴 기록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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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윤동주와 관련한 장소들이 함께 소개되고 그곳에서 만난 이들과 함께 윤동주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들은 바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는 점에서 윤동주 기록물이자 어떤 부분에서는 평전이라 불러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윤동주의 삶은 여러 도서를 통해, 또 영화를 통해서도 이미 많이 소개된 듯 하지만 이렇게 그의 작품과 그가 이동했던 경로나 장소 등과 함께 만나보는 시간은 마치 그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를 텍스트로 만나는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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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민족 시인, 저항 시인일텐데 우리나라에서 윤동주라는 시인을 좋아하는 만큼 일본에서도 그는 꽤나 인기가 있었던건가 싶게 책에는 일본 현지에 남아 있는 다양한 윤동주의 흔적들을 만나볼 수도 있는데 윤동주 시비라든가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 이야기, 그의 시를 번역한 이의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몰랐던 이야기들을 더 알게 되어 유익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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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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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말, 새의 언어 세계를 탐구하고 기록한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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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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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새 자체를 연구 대상으로 한 이야기는 드물지 않은데 새의 언어, 새의 말에 주목한 경우는 흔치 않기에 궁금했던 책이 에세이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이다. 그리고 왠지 요즘 바깥 풍경처럼 초록초록한 표지부터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시아 최초 영국 동물행동연구협회 국제상을 수상한 일본인 작가의 책으로 단순한 탐조 활동을 넘어 새 언어 탐구라는 조금은 특수한 분야를 기록한 것으로 출간 후 일본 내에서도 꽤나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사실 언어라고 하면 당연히 인간의 전유물처럼 여길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인간의 언어가 있는 것처럼 새에게도 새의 언어가 있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서 무려 20년이 넘는 긴 시간을 이 탐구에 몰두했다고 하는데 이런 걸 보면 과학자는 아무나 할 수 없는 분야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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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 더욱이 정말 관심있어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사리 선택할 것 같지 않은 새의 언어에 대한 탐구 기록이 담긴 책이라 혹시라도 어렵거나 전문 서적 같이 딱딱한 분위기의 어조는 아닐까 싶었지만 에세이 장르로 봐도 좋을 정도로 책은 읽기 쉽고 편하게, 그리고 과학적 탐구 기록과 자신의 경험담이 적절히 어울어져 은근히 재미있게 읽히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어떤 운명적 만남으로 자신이 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어떤 새들을 탐구하고 그 새들의 언어와 말은 어떠한지 등을 담아냈고 새의 이름에 대한 재미난 의견 등을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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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책이 새의 말, 새의 언어를 탐구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 새는 어떻게 말하지(울지)라는 생각 그리고 그 소리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뒤따를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새라는 생물에 좀더 관심을 갖게 하고 집 주변에서 보게 되는 새에게도 한 번 더 눈길을 주게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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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는 않지만 책 내용 사이사이에 일러스트로 새의 모습을 그려놓기도 했고 탐구 기록과 관련한 모습도 그려져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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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여인의 선물
데니스 존슨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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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데니스 존슨의 마지막 유산과도 같은 흥미로운 다섯 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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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여인의 선물
데니스 존슨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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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데니스 존슨의 장편소설 『바다 여인의 선물』은 삶의 의미, 생의 형벌, 그리고 생의 은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로 작가가 죽기 직전에 완성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 메시지가 의미있게 다가온다.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였다고 하는데 암투병을 하는 와중에도 끝내 완성한 이 작품에는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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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데니스 존슨가 남긴 마지막 유산과도 같은 작품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전처에게서 전화가 왔지만 정작 그것이 첫 번째 부인인자 두 번째 부인인지 확신 조차 하지 못하는 주인공, 하지만 상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자신은 결국 두 사람 모두에게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니 두 사람 중 누구에게 사과를 한다고 한들 무슨 차이인가 싶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상황이 아이러니 하면서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 표제작이기도 한 「바다 여인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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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호의 별빛」은 겨우 서른두 살의 나이에 이런 파란만장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싶은 캐스라는 인물의 이야기로 그가 쓰는 편지와 그 대상이 상당히 흥미롭게 펼쳐진다.



「교살자 밥」은 아직은 성인 보다 소년에 가까운 딩크, 그렇지만 수감된 상태로 그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행한 행동은 그 나이 답지 않고 과연 약을 먹은 상황에서 듣게 되는 저주에 가까운 예언이라니... 과연 이 예언은 현실화 될 것인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며 「무덤 위의 승리」는 죽음이 자신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것 같은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면서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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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폴터가이스트」는 왠지 그럴듯한, 유명인사의 죽음에는 항상 주변인이나 지인들이 무관하지 않고 때로는 유명세 속에 자취를 감추기 위해 죽음을 위장하고 어딘가에서 살아 있다는 식의 음모론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하지만 음모론에 빠진게 분명한 첱재 시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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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이 처한 상황, 그들의 심리 묘사가 흥미롭고 그런 상황 속에서 스스로가 내린 행동(결단) 이후 어떤 결말이 펼쳐질지가 상당히 궁금해질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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