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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서바이벌 - 올리버쌤 가족의 1,600km 로드무비
올리버 그랜트.정다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8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의 이름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한 가족의 생존기를 담아낸 이야기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올리버쌤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이 가족의 자세한 이야기는 알지 못하고 미국으로 가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이슈가 되어 본 적은 있지만 관련한 내막까지는 몰랐던 게 사실인데 이 책을 보면 세상살이 쉬운 건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올리버쌤과 정다운 부부가 미국의 텍사스로 이주한 것은 2018년 1월이라고 한다. 그곳에는 자신들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이 있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이곳에서 좋은 일들만 일어날 것 같은 부푼 희망에 놓여 있었지만 이 생각이 빗나가는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사실 익숙한 공간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는 것도 인간의 스트레스 지수에 꽤나 상단에 차지한다는 조사를 본 적이 있는데 하물려 다른 나라로의 이민인 이주는 얼마나 그렇겠는가. 한국에 사는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살 수 있지만 살다간 사람들은 교육, 의료, 각종 사회 시설과 같은 인프라, 치안 등이 상대적으로 좋은 우리나라의 장점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하면 높은 집값과 물가 등이 고충일텐데 미국하면 넓은 땅에 뒷마당도 있고 차고에 2층 단독 주택을 떠올리며 꽤나 근사한 삶이지 않을까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종 편의시설, 꼭 필요한 의료시설 등을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 여기에 더해진 재난에 가까운 단수와 아버지에게 닥친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내외부적으로 이 가족이 참 쉽지 않은 시간을 텍사스라는 곳에서 보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결국 텍사스를 떠나 가족들은 미네소타로 향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장 이사를 하면 최소 하루 안에는 포장해서 다시 새로운 집에 짐을 풀고 대강 정리까지 해주는데 미국의 땅 크기를 생각하면 이사를 어떻게 할까 싶은 궁금했다.
일단 거리가 1,600킬로미터라고 한다. 게다가 작은 트레일러에 짐을 싣고 대장정을 떠나는데 아이까지 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지난 몇 해 동안 전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고 올리버쌤 가족도 여기에 해당되었던 것이다. 결국 더이상 텍사스에서의 삶이 가족들을 지켜내지 못하리란 생각에 그 긴 거리를 눈보라 속에서 이동하고 영화 40도의 한파는 물론 폭설까지 겹치는 20시간의 사투는 서바이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님을 알게 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결국 이들을 지켜낸 것은 가족이라는 끈끈한 유대감과 사랑이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고난이 찾아왔지만 결국 이들은 이겨낸 것이다. 그래서 참 대단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좋은 일들이 펼쳐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