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화이트맨
모신 하미드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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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모신 하미드라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작가의 작품인 『라스트 화이트맨』이지만 사실 이 작가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두 번이나 올랐다고 하니 그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다섯 번째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이 나의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부커상 노미네이트보다 '카프카적 우화'라는 문구가 더 큰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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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바퀴벌레가 되어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던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처럼, 이 작품에서는 앤더스라는 한 남자가 어느 날 거울을 통해 자신의 원래 피부(백인임)와는 완전히 다른 갈색 피부의 남자와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변화가 생기는 것일까?



그런데 앤더스의 변화가 그 하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앤더스와 같은 변화를 겪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점이다. 갑작스레 벌어진 변화 속에서 백인으로서 가졌던 우월한 지위라고 해야 할지 특권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그런 것들에도 균열이 찾아오고 마을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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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변화를 그린 작품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결국 피부색에 따라 나뉘는 인종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고 있고 변화가 불러오는 불안정한 기운 속 다양한 사회적 소요 사태를 함께 그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저 피부색 하나가 달라졌다고 하기엔 앤더스가 존재했던 세계는 무너진 경계 속 혼란을 넘어선 문제가 발생하고 가족 간의 관계 이 변이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것이 사랑과 상실이라는 키워드 속에 잘 그려진다는 점이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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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이야기와 차이점이 있다면 이 작품에선 단순히 한 개인이 전혀 다른 생명체로 변이를 겪는 것이 아니라 다수에게 나타나는 변이 속 사회 전체에 그 영향력이 미친다는 점에서 과연 피부색과 인종이 달라진다고 해서 그 사람의 정체성까지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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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였으나 내가 아닌 낯선 타인이 되어버리게 만드는 완벽한 얼룩으로의 변이 속 철학적이고도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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