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
한새마 지음 / 한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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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녀)의 결말을 바꾸는 것이 곧 자신의 미래를 바꾸는 길이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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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
한새마 지음 / 한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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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한새마 작가의 미스터리 소설 『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스무 살의 수강이 첫사랑인 현서의 결말을 바꾸고자 애쓰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런데 수강의 상황이 쉽지 않은데 그가 하루하루를 그저 버틴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유 역시 이와 관련되어 있는데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몸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강에게 도착한 현서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영상 그리고 12시간 남았다는 메시지는 수강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에 부족하지 않았고 수강은 아픈 몸을 이끌고 그동안 회피했던 현실 속으로 당당히 걸어 들어간다.

과연 이 메시지와 영상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남은 12시간 동안 수강은 현서의 결말을 바꿀 수 있을까? 과연 이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지 궁금해지는 동시에 수강을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가 바로 『결말의 너를 바꿀 수만 있다면』이다.



수강은 단순히 열일곱 살의 나이에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니다. 그 당시 육상으로 미래가 기대되던 그였기에 멈춤을 넘어 몸이 수축되는 그의 삶은 달리던 그의 삶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 비극적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피투성이가 되어 묶여 있는 현서를 위해, 남은 12시간 안에 현서를 구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수강이지만 그가 마주하는 현실은 현대의 온갖 범죄가 총집합된 상황이라 너무나 어렵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렇게 시작된 현서를 구하기 위한 수강의 나아감은 단순히 첫사랑을 구한다는 설정을 넘어 수강 자신이 그동안 좌절한 채 인생에 대한,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 없이 살아가던 삶에서 벗어나 달라지는 순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을지도 모를 육상과 그와 관련한 꿈이 건강상의 이유로 좌절된 수상의 삶을 그 누구도 비난할 순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현서를 구하러 가는 그 시도가 어떻게 보면 좌절과 무기력한 삶에서 나와 미래로 나아가는 변화의 순간이기도 할 것이기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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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사람을 죽일 때 - 미시마 유키오 미스터리 단편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심지애 옮김 / 북로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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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추구했으나 마음 속 어둠과 인간 내면의 금기를 보여주는 기이한 미스터리 단편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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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사람을 죽일 때 - 미시마 유키오 미스터리 단편선
미시마 유키오 지음, 심지애 옮김 / 북로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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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미스터리 단편선 『아름다움이 사람을 죽일 때』는 인간의 마음 속 어둠을 담아낸 이야기로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단편 소설 모음집일 것이다.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는 점에서 책의 두께를 생각하면 한 편당 분량은 길지 않으나 각 작품이 전하는 재미는 결코 적지 않으며 그로 인한 여운 역시 깊게 남는 작품들이다.



서커스 단 안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부터(「서커스」) 다른 이의 아들을 죽게 만든 이가 결국 죽은 아들의 아버지가 전하는 살인 예고로 공포를 겪는 이야기를 담아낸 「복수」도 있으며 어쩐지 암울한 기운이 감도는 집안 내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싸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 「물소리」도 있다.

각기 다른 작품이며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추악한 모습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인간 내면의 광기나 욕망이 고스란히 담겨진 이야기는 지극히 인간적이지만 또 반대로 보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이라는 점에서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의 제목에는 '아름다움'이란 단어가 쓰였지만 이야기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주인공들이 추구한 아름다움이란 과연 어떤 의미였으며 이들에게 그 아름다움은 행복이 되어준 것일까도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저 오싹하거나 섬뜩한 미스터리가 아니라 인간 내면의 어둠을, 그것이 발현된 기이한 욕망과 광기를 담아낸 미스터리가 궁금한 독자라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 세계가 어떠한지는 솔직히 많은 작품을 읽어 본 게 아니여서 평가할 순 없지만 확실히 평범함을 거부하는 기이함을 그려낸, 그러나 인간 심연의 본성 중 어둠의 다양한 측면을 그려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고 장편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진다면 이 단편 모음집으로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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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며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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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라 불러도 좋을 올가 토카르추크는 자국 내외, 국제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삶의 한 형태로서 경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해박한 열정으로 그려 낸 서사적 상상력”을 작품 세계에 그려낸다는 찬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며』는 바로 그러한 올가 토카르추크 세계이 출발점이자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단편 모음집으로 한 명의 작가가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제목처럼 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듯 각기 다른 리듬으로 연주되는 음악을 감상하듯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작품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그들이 주변이나 스스로가 직면한 상황 속에서 느끼는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는데 무려 열아홉 편이라는 적지 않은 편 수에도 불구하고 작품 하나하나가 지닌 이야기는 작품 속 주인공은 물론 읽는 이들로 하여금 현실이되 가상 같고, 진실이되 허구 같은, 그러면서도 상상적인 부분을 잘 묘사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 이야기와 그 세계의 변화무쌍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보여지는 단편적인 모습으로는 인간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그러한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자 세상 역시 완벽히 하나의 모습이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가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환상문학 같기도 한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간 존재의 이유,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 이러한 인간을 둘러싼 세계의 현실 속 존재와 불안정한 가변성이 보여주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는 한림원의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이자 찬사를 이해하게 만드는 대목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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