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9
기예르모 델 토로 외 지음, 조영학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는 낯설지 않다. 매혹적이고 섹시한 뱀파이어에서부터 잔혹하고 끔찍한 분위기의 뱀파이어까지 다양한데 「판의 미로」 「호비트」의 영화감독이자 베스트셀러 스릴러 작가인 기예르모 델 토로의 첫 소설로 이야기는 폴란드 귀족의 아들이자 사르두 가문의 젊은 당주로 거인이라 불렸던 '유세프 사르두'라는 한 남자의 전설로부터 시작한다.

 

누구보다 키가 컸으나 사람들을 업신여기지 않고 오히려 다정했던 사르두는 아버지를 포함한 남자 가족들과 떠난 늑대사냥에서 홀로 살아돌아오고 그때부터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등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하게 되고 유세프 사르두의 전설을 할머니로부터 들었던 아브라함 세트라키안은 결국 가족 모두를 잃고 나치로부터, 그리고 악마로부터 달아나는데...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0년 9월. 베를린을 출발해 뉴욕의 JFK 공항에 착륙했던 비행기 한 대의 통신이 두절되고 이후 승객과 승무원 모두가 죽은 채 발견되는데 이상한 점은 그 원인을 찾기가 힘들었다. 테러도 바이러스도 아닌 가운데 미 연방 질병관리센터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사를 하게 되고 비행기 내에서는 의문의 검은 상자가 발견된다.

 

이 일은 곧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심을 자아내게 되고 때마침 4백여 만에 나타나는 개기일식으로 한편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극에 달한다. 공포와 축제, 어딘가 모르게 상반되는 두 기운 속에서 검은 나무상자가 사라지고 시체들이 하나 둘 깨어나기 시작하는데...

 

점점 더 혼란스러워져 가는 가운데 세트라키안이라는 한 노인이 미 연방 질병관리센터의 에프 굿웨더 박사를 찾아와 뱀파이어, 그들의 조력자인 인간 추적자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앞으로 일어날 엄청난 사건을 예견한다.

 

점차 뱀파이어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들로부터 인간 세상을 지켜야 하는 에프 굿웨더 박사와 세트라키안의 조합은 상당히 흥미롭다. 극과 극처럼 보이나 둘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콤비 같은 느낌마저 들고 특히나 세트라키안의 재등장과 그가 지닌 능력이나 지금까지 걸어 온 인생사가 곧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키워드 같기도 해서 과연 3부작 중 2, 3부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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