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소설이 여전히 대세인가 보다. 그동안은 미국이나 일본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많이
만나보았다면 최근에는 국내에 소개되는 북유럽 스릴러 작가도 점차 다양해져서 이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이번에 만나 본 요나스 칼손의 『한 시간만 그 방에』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흥미로운 점은 배우이기도 하단다. 북유럽이라는 지역이 건내는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이 책은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충분히
일어남직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왠지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완전히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대놓고 그런
장르라고 말하는 책보다 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책인것 같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비에른은 스스로를 철두철미하게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주변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을 별종 그 자체이다. 그런 비에른이 어느 날 발견한 이상한 방 하나. 그저 복사용지를 찾기 위해
회사 내 사무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그 방은 여러모로 보통의 방과는 달랐다.
그랬기에 처음엔 그저 호기심에 들어가본다. 그러나 방 안은 더욱 기묘했고 비에른은 그 방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점차 이곳을 더 자주 찾아가게 되는데...
이 방을 다녀옴으로써 비에른은 어딘가 모르게 자신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변화는 마치 사람으로
하여금 중독되게 만드는 것처럼 비에른을 그 방에 점점 더 빠져들게 만든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곧 동료들로부터 의구심을 불러오는데...
비에른이 스스로가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만족하는 모습과 동료들의 눈에 비친 비에른의 모습이
주는 괴리감, 그리고 이를 중재하기 위해 등장한 칼이라는 상사까지. 과연 이들의 주장 속 진실은 무엇일지, 전체적으로 기묘함이 느껴기도 했던
그런 작품을 만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