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이 세월이 흘러도 그 가치를 잃지 않은 것은 우리로 하여금 현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다는 것은 그 어떤 덕목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즘이기에 이는 시대를 초월해 언제라도 우리 곁에 있을 것이며 그중 최근 가장 인기가 있는 철학자를 고르라면 아마도 아들러와 니체가 아닐까
싶다.
아들러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니체는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것 같아서일것 같은데 두 인물 중에서 『니체라면 어떻게 할까?』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니체를
포함해 칸트, 벤담, 플라톤, 아퀴나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여러 철학자들의식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제목 그대로 이럴 때 라면 어떻게 했을까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그 기획에서부터
흥미롭지만 여러 철학자들이 제시하는 고민해결법은 더욱 눈길을 끈다. 아무리 먹고 사는게 바쁘고 힘들어도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고전이 우리 곁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또 한번 발견할 수 있는 책인 셈이다.
책은 첫장부터 빈틈없이 구성되어 있고 내용으로 꽉꽉 채워져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인데 앞으로
철학자들이 답변해 줄 고민의 영역은 관계 · 일 · 라이프스타일 · 여가시간 · 정치에 이르기까지 총 다섯 분야이다. 각 분야 안에는 또다시
그에 해당되는 세분화된 고민들이 담겨져 있는데 인간 관계가 참으로 어렵다고 모두가 느끼듯이, 책은 첫 고민부터 결코 만만치 않은 화두를 던진다.
친구의 애인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고민자의 사연은 참 난감하다. 남녀 사이의
문제엔 제3자가 끼어드는게 아니라고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고민은 될텐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철학자들은 어떤 단답형의 해결책을 내놓진
않는다.
사실 대부분이 그러하다. 아무래도 철학적인 접근법이 나오다보니 그럴텐데 그래도 흥미로운
고민들, 실제로 우리가 충분히 겪어 볼만한 고민들을 제시하고 있고 이에 대한 유명 철학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평소 철학적
사고와도 관련해서 읽어보기에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