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나와 화제가 된 '무지개떡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사실 방송분을 보지 못해서 '무지개떡 건축'이 뭔가 싶었다. 워낙 알쓸신잡이 화제이다보니 이 말은 들어보았는데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된 점도 좋은것 같다.
건축이라고 하면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라는 의식주의 하나로 최근에는 주거의
목적보다는 투기의 목적이 강해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그런 사람들의 살 공간이자 일과 생활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도시 속에 자리한 다양한 주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그러한 도시의 일원으로서도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된 상가 건물에서부터 시작해 빌딩, 주상복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축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실제 건축물의 이미지를 대거 책에 실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점도 책을 읽는 이의 입장에서는
유익하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했고 이후 건축사무소에 입사해 일을 하다가 2000년
이후로는 독자적인 사무실을 개업한 뒤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서울대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를 가르치면서 언론 매체 등에 기고도 하고 있다니
이 책은 그런 활동의 결과물 중 하나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생활하는 곳과 일하는 곳이 가까이에 있는 도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온 저자가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는 건축들은 서울 시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상가아파트이다. 이 책이 탄생하기까지 사전 조사를 비롯해 답사, 사진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구성으로 독자들은 편안히 저자의 탐사기를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 저자가 주목한 무지개떡 건축에 대해서도 단독형 · 단지 결합형 · 시장
결합형으로 나누어서 국내의 건축 사례를 보여주고 있고 이어서 해외 도시(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방콕, 시드니)의 무지개떡 건축 사례도 추가하고
있는데 흥미로로운 것은 평양의 상가아파트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각 건축에 대한 무지개떡 지수를 입지 · 규모 · 복합 · 보행
· 보행 · 형태라는 요소로 점수를 매기고 있고 총평도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건축학도이거나 건축과 관련한 일을 하거나 아니면
건축에는 문외한이나 방송을 통해 궁금했던 분들도 읽어보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