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간서치(책 바보)라는 별명 아닌 별명으로 더욱 익숙한 사람이 이덕무라는인물일 것이다.
그는 북학파 실학자로서 이미 여러 차례 도서 등을 통해서 그가 책에 대해 보여 준 애정을 만날 수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롤모델'이라고 하여
더욱 유명해졌다는 조선 최고의 에세이스트이자 독서가인 이덕무의 글을 다시금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 실린 문장들은 이덕무의 문집인 『청장관전서』에 수록되어 있는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의 글을 편역자가 번역한 것으로 먼저 우리말 편역이 나오고 그 아래 한자 원문이 나오며 문장의 출처가 나온 뒤에 편역자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하나 하나의 주제에 대해 짧은 생각들을 담아내고 있는 글이고 또 편역자가 쉽게 읽히도록 해놯기
때문에 현대인들도 결코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문장에 담긴 의미가 참 좋아 빠르게 읽어내려가기 보다는 한 장 한
장 마치 글의 따뜻한 온도를 음미하듯 읽어내려가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선 영/정조 시대에 활약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충분히 어색하지 않은 문장들이 참
묘한 기분을 자아낸다. 마치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느 에세이스트가 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글들을 보면서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글, 그런 문장들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것 같다.
주변의 풍경에 대해, 자신의 마음에 대해 솔직하게 담아내는 글은 역시나 시대가 흘러도 깊은
감흥을 선사하게 아닐까 싶으면서 아울러 최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글쓰기와 관련된 방법론으로 접근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실제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보면 '온몸으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이덕무식 글쓰기 방법론이
펼쳐지는데 천하의 에세이스트도 마음을 말과 글로 표현하기란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는 걸 보면 쉽지 않겠지만 좋은 글을 많이 접해본다는 것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일것 같아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