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행복 - 이해인 수녀가 건네는 사랑의 인사
이해인 지음, 해그린달 그림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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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뵌 적은 없다. 딱히 특정 종교가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여러 차례 만나보았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종교를 떠나 참 글이 맑다는 생각, 그 글을 읽음으로써 마치 마주 앉아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진것 마냥 마음 한 켠이 가벼운듯 하면서도 묵직해지는 그런 묘한 기분이 들게 해서 참 좋다.

 

수녀님이 지난 2008년 여름부터 암투병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강연과 집필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데 이번에 만나 본 『기다리는 행복』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이 책이 수녀님이 무려 6년 만에 선보이는 산문집 신간이면서 올해(2018년)가 수도서원 50주년 기념이자 첫 서원 직후부터 1년간 작성하셨던 미공개 단상이 무려 140여 편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만나보기 힘들었던 책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 온갖 말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말들 하는 가운데 정작 인생의 살아가는데 있어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주는 이 시대의 스승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지는 요즘 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찾고자 하는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일상의 행복/오늘의 행복/고해소에서/흰구름 러브레터/처음 마음으로_기도 일기로 이어지는 6부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나 다른 이들과 주고받은 가운데 생겨난 이야기 등 여러 단상들을 함께 만날 수 있어서 좋고 글을 읽고 있으면 마치 넓고 고요한 호숫가에 서서 그 흔들림없는 물을 잔잔한 흐름을 보고 있는것 같아 마음까지 편안해지 기분이 들게 한다.

 

일상에서 경험한 일들에 대한 단상과 종교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고 이해인 수녀님이 여러 분들과의 나눈 편지 형식의 글도 만날 수 있고 서원 직후의 이야기에서는 지금과는 분명 다른 느낌의 글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다.

 

중간중간 그려진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 희귀해보이는 사진 자료도 좋았는데 글 속에 쓴이의 기품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아울러 글이 지닌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된 것도 같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담긴 행복한 기운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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