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아우름 25
서민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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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출간된 ‘아우름’의 스물다섯 번째 도서는 『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이다. ‘아우름’이란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를 의미하는 말로써 그동안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번 도서의 경우에는 단연코 특이함에 있어서 만큼은 최고봉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인 서민 교수는 ‘기생충 박사’로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한다. 대학시절 선택의학 과목으로 기생충을 선택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 셈인데 현재는 한 대학에서 관련학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글과 강연으로 기생충과 관련된(이렇게 말하니 어감이 묘하긴 하지만)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는데 사실 기생충이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가운데 이런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니 어찌 흥미롭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변의 인식에서 오는 당연하다는듯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 기생충을 예로 들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어쩌면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를 통해 대중에서 새로운 시각을 전달하고 있으니 이또한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기생충과 직접적(?)으로 대면할 일이 없으니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알리가 없다. 어쩌면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따로 생각해본적도 없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래서 마치 기생충을 의인화해서 하나의 인격체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의 구성은 독특하지만 만약 그 대상을 우리가 평소 소위 알기도 전에 차별과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 본 상대라면 의미가 또 달라질 것이다.

 

책은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 기생충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2부에서는 이 책의 저자인 서민 교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찌보면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긴 하나 자신의 삶을 기생충의 생애(발달과정)으로 묘사하고 있는 부분은 확실히 예사롭지 않은 비유이자 기생충에 대한 사랑을 대중에게 전파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하는것 같아 상당히 신선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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