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인 스노우 팝콘북
단야 쿠카프카 지음, 이순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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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루신다라는 여학생의 죽음에서이다. 고등학교 1학년인 루신다의 죽음은 콜로라도의 작은 시골 마을인 브룸스빌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는다. 게다가 루신다의 시체가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되었고 그 모습이 처참하면서 더욱 충격을 가져오는데 초반부터 어딘가 모르게 외부적으로 봤을 땐 범인으로 오해받기에 딱 좋은 캐머런 취틀리라는 소년의 독백이 나온다.

 

자칫 스토커 같다 할 정도로 캐머런은 루신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마음이 그저 순수한 사랑의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 다소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이는 과연 앞으로는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도 이 책을 읽는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두 번째로 주목할 인물은 바로 제이드 딕슨 번스다. 캐머런에게 있어서 루신다가 짝사랑의 대상이였다면 캐머런과 루신다보다 상급생인 제이드에게 루신다는 증오의 대상이다. 단순한 자격지심이 아니라 루신다는 그녀가 오래 전부터 좋아했던 잽이라는 친구와 사귀기도 했고 이외에도 제이드는 루신다가 자신에게서 많은 것들을 빼앗았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제이드야말로 루신다를 죽이기에 가장 적합한 동기를 가진 인물이 아닐까 생각되는게 사실인데 흥미로운 점은 평소 캐머런이 보여준 모습들은 확실히 교내에서 아웃사이더의 모습으로서 자칫 문제아로 보여질 수 있고 만약 그가 루신다를 혼자 좋아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그 또한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자신의 방에서 루신다를 그린 그림을 보고 있던 모습을 어머니가 발견하고 놀라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다. 게다가 캐머런은 루신다의 모든 것을 기억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건이 발생한 날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긔고 그 사실에 대해 캐머런은 불안해한다.

 

여기에 또다른 인물인 러스 플레처라는 인물의 등장은 다소 의외로 여겨진다. 한 때 캐머런의 아빠와는 파트너로 활동했던 경찰관이다. 그러나 어느 날 캐머런의 아빠 리가 가족을 버리고 도망쳤고 이렇게 다시 발생한 한 소녀의 살인 사건과 과연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읽어나가는것, 그리고 이 셋 중에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것이 묘미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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