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개정판
노희경.이성숙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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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에 한 명이 암에 걸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물론 모든 종류의 암을 다 포함한 수치이겠지만 어찌됐든 우리나라 사람들이 걸리는 암을 보면 식습관과 관련한 경우가 많고 대표적으로 많이 걸리는 암의 경우에도 남자와 여자가 각가 다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학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어느 정도 조기에 발견만 하면 적절한 치료를 거쳐 생존율 또한 높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한때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죽을 때 꼭 등장하는 것이 암이였을 정도로 암은 곧 죽음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말도 꼭 맞지는 않는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암이라는 것은 그 이름이 가진 무게감 때문에 사실 심리적인 충격은 크게 다가올텐데 이번에 소개할 노희경 원작소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역시도 주인공이 받았을 충격, 결국 완치되지 못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이별을 해야 하는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며느리였던 인희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책임져야 하기에 자기 생활을 기대할 수 조차 없는 인희는 최근 들어 몸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병원을 찾지만 검사 결과는 놀랍게도 자궁암 말기. 가족들 챙기느라 정작 자신의 몸 하나 챙기지 못했던, 평생을 남편과 아들, 딸, 그리고 시어머니를 위해 살아왔던 인희가 느꼈을 절망과 허탈함이 마음 아프게 한다.

 

그렇게 인내하고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자 여자로서의 삶이라고 생각했을 인희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보단 남겨질 사람들을 걱정한다. 무뚝뚝한 남편도 걱정 되고, 치매에 걸려 자신을 힘들게 했지만 그래도 제대로 보살펴 줄 이 없을까봐 걱정되어 시어머니를 향해 같이 죽자고 말하는 인희의 울분 섞인 외침은 너무 가슴 아프다.

 

또한 아들에게 자신을 불러보라고 말하는 부분, 나중에 마누라 주라며 반지를 빼주는 모습은 어머니의 마음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아들에겐 회환으로 남을 것이다.

 

시대가 변해 지금 보면 왠지 신파극 같은 면도 없진 않지만 노희경 작가님만의 매력이 분명한, 가히 대표작이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은 작품을 다시 읽어볼 수 있게 되어 반가웠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2016년 막을 내린 <디어 마이 프렌즈>라는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 작품을 여러 부분에서 닮아 있고 동시에 좀더 현대적 감각으로 탄생했다 싶기도 해서 이번 기회에 '디마프'의 원작소설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든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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