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세사르 바예호 지음, 고혜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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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는 제목이 의미심장한 책이다. 무슨 책일까 상당히 궁금했는데 사실은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이라고 한다. 낯선 시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나보는 인물이라고 해도 좋을것 같다.

 

무려 20년 만에 재출간된 시집이라고 하는데 세사르 바예호는 파블로 네루다(그렇다. 영화 '일 포스티노'에 등장하는 바로 그 시인이다)와 함께 20세기를 중남미를 대표하는 시인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남미 문학 쪽은 생소한 부분이 많은데 영어권이나 아시아권에 비해서 문화도 언어도, 지리학적으로도 괴리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시인의 시선집이 무려 20년 전에 출간된 바 있다니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면서 그런 시인의 시선집이 무려 20년 전에 출간된 바 있다니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면서 그 대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 출간될 당시의 제목은 지금과는 달리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였고 1998년이였다고 하는데 시기적으로 IMF였던 때에 많은 사람들에게 제목에서부터 힘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이번에 새롭게 옷을 갈아입으면서 제목도 시대적인 트렌드에 맞춰 변화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1998년 당시만 해도 이 문화권의 언어를 우리말로 번역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올해 개정된 도서에서는 기존에 수록된 시들을 좀더 매끄럽게 다듬을 수 있었고 여기에 아직 번역되지 않았던 시들이 추가되어 총 122편의 시가 담겨져 있다고 하니 2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의미가 상당할것 같다.

 

마냥 쉽다고는 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인간 내면의 슬픔과 깊은 성찰, 그리고 깊숙한 감정의 표현들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록 처음 알게 된 작가의, 첫 작품이지만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었던 책이 아니였나 싶어서 저무는 해에 이 한 권의 책으로 마무리를 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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