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다이어리』는 제목처럼 다이어리는 다이어리이되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다이어리다.
축구선수를 꿈꾸다 그 꿈을 잃고 방황하던 한 청년에게 유일한 낙이였던 낙서를 통해서 어느 하나 특별할 것 없다고 생각했던 인생이 조금씩 재미있어
지고 그때라면 상상도 못했을 그림 그리는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되었고 이런 자신의 이야기와 그림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책으로까지 출간된
경우이다.
저자는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도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행위를 통해서
진짜 나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다이어리이지만 일반적인 스케쥴러에 비중을 둔 다이어리가 아니라 독자로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직접 글을 써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 사실 상당히 솔직함을 요구하는 질문들 투성이라 하나 둘 질문들을 채워나가다보면 쉼표 다이어리에서 곧장
비밀 일기장으로 변할것 같은 책이기도 하다.
책의 구성을 보면 먼저 자신에 대한 간략한 자기소개 같은 내용을 쓰게 하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이름에서부터 특이점, 성격,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과 히스토리 등이 그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0번째 쉼표는 'to do list'로서 자존감
선언문을 비롯해 버킷리스트, 휴식 계획표인데 버킷리스트인 경우 저자가 미리 항목을 정해두고 체크할 수 있는 부분을 마련해놓고 있는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 해볼만 하며 여기에 더 추가해서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고 휴식 계획표의 경우에는 이뤄야 할 목표를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쉼을 계획하는 표여서 인상적이였다.
끝으로 1월부터 12월까지의 만년 월간 계획표가 나오니 다이어리로도 충분히 활용가능할
것이다.
이후 본격적인 세 개의 쉼표 다이어리에서는 '나에게 묻고 싶은 말 for 나를 이해하는
시간', '나에게 건네고 싶은 말 for 나를 토닥이는 시간',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해 for 나에게 주는 선물' 순으로 주제가 나오고
각각에 해당하는 질문들에 진솔한 답변을 하나 둘 채워가다보면 어느 새 이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도 나일 것이며 나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해야 할 사람도 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책에서 던지는 질문들이 인상적이며 독자들로 하여금 솔직함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저자
또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놓고 있고 각 페이지마다 적절한 그림을 그려놓아서 더욱 좋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떠나서 그림에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어서인지 왠지 더 눈길이 가고 좋았던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